푸시했더니 엄마랑 남동생이 반발해요.
남동생이 여친이 있는데 낼 뭐 줄거냐고 물어보니 안주고 안 받는데요.
그래서 아니 그럼 어쩌냐고 그렇게 인색하게 굴지 말고 너가 안 받아도 어디 좋은데 가서 프렌치 먹거나 악세사리 사주라고 누나는 요새 콩알만한 원석이 박힌 심플한 반지 여러개 겹쳐끼는게 예쁜데 생각나는거 없으면 그거 기념일마다 하나씩 사주라고 어울릴거 같다고
요새 남자애들이 결혼 안할건데 왜 퍼줌? 일케 많이 생각하는데 그건 아닌거 같다고
잘해준게 내가 바보여서 호구잡힌게 아니라 내가 좋은 사람이어서 잘해준거라고 생각이 들게 된다고
엄마 표현에 따르면 "폭풍잔소리"를 했어요.
근데 동생이 제가 계속 카톡하니까 "악 그만햌ㅋㅋㅋㅋ 우리 무슨 데이는 안 챙기기로 했어" 하고 단호하게 말했고
엄마는 너나 *서방 선물 사라고 우리한테 이러지 말라고 동생은 동생이 알아서 하는거고 그 커플만의 사정이 있는거라고 그랬어요.
근데 전 진짜 안타깝거든요. 결혼하고 아기 낳고 하면 나중에 경제적으로 통합돼서 선물을 해도 받아도 그게 다 공통의 돈이라 선물의 감흥이 떨어지고
아줌마 써도 주말에는 휴무니까 어디 근사한데 가서 여유롭게 식사하고 이런게 안되는데
애들이 결혼 전에 지금이 황금기니까 신나게 좋은데도 많이 돌아다니고 서로 폭풍사랑을 표현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그 애들은 몇년 사귀어서 그런가 좀 그런게 없는거 같아서 나중에 후회할거 같고...
그런 우려가 들어요.
제가 이 얘기 했더니 남편이 조심하라고 진상 시누이 될 기질이 보인다고 하네요.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