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
고깃배 한 척이 시간의 더께로 기울어져 있다 수천 년 밀고 당긴 흔적들,
간내로 삭은 뻘밭은 온 세상을 불러모은다 끝내는 나도 불려가 세월을 잇댈
것이다. 군내버스가 마지막 재촉을 한다 떨이를 흥정하는 노파 목소리가
경적에 갇힌다 빈 함지를 낀 급한 걸음이 자꾸 한쪽으로 기운다 조개를
구워 잔을 기울이는 사내들, 석양을 뒤적이며 붉은빛으로 익어간다 가슴과
가슴 이어주는 갯길 만들고 있다 조금씩 기울어지는 것은 묵직한 마음 하나
내리고 싶기 때문이다 네게로 깊어지는 닻이 되어 평생을 녹슬어도 좋겠다
기울인다는 것은 이미 단단해진 위태로움, 남은 빛이 어두움으로 기울고 있다
- 조은영, ≪기울이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2월 14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2월 14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2월 14일 한겨레
장봉군 화백이 안식월 휴가에 들어가 <한겨레 그림판>은 12일부터 한달간 쉽니다.
2013년 2월 14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2/h2013021320264775870.htm
발렌타인 데이면 초콜릿을 주세요. 비슷하게 생긴 똥 말고요.
―――――――――――――――――――――――――――――――――――――――――――――――――――――――――――――――――――――――――――――――――――――
꽃이 피는 것은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너를 위한 것
울지 말고 그대 이 꽃을 보라
오랜 기다림과 사랑의 흔적을
성실하게 충실하게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게 제일이야
그러다보면 자연히
삶의 보람도 느낀단다
절망할 필요없다
또 다른 꿈이 너를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 정호승, [울지 말고 꽃을 보라] 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