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죽어도 이혼한대요..글을 보고

... 조회수 : 19,634
작성일 : 2013-02-14 02:08:40
글을 보고 제 상황과 비슷하다 생각했는데..댓글을 보니 마음이 더 무거워지네요. 

저는 남자입니다. 
제 경우도 연애, 결혼 기간 모두 합하면 12년 (6+6) 가까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도 하나 있어요. 

그 글쓴 분은 어찌 사셨는지 잘 모르겠으나..
저는 애/공처가로 살았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 제 욕심을 우선해 부인 요구를 
대체로 들어주었습니다. 때로는 아내의 지나친 구속이 불편하기도 했지만, 그런대로 행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요즘 이혼하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아이를 생각하면 참고 살까도 했다가..제 인생을 생각하면..또 생각이 달라지네요. 
정이 떨어져 이혼하고 싶은 생각..남자들 합니다. 댓글들 의견과는 다르게...여자가 있건 없건 말이죠...

아내는 떼를 쓰는 편입니다..시시비비를 가릴 것 없이 단지 남자라는 이유로 넓게 이해 못해주냐며..늘 제 이해를 구합니다.
맞는 말이죠..가슴이 넓어야 하는 남자니까....그치만 남자도 사람입니다..기댈 곳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말로 시작한 싸움에 말문이 막히면 연애할 때 부터 서운했던 이야기 합니다. 일종의 원죄죠. 
울다가 제 가슴과 어깨..등을 때리기도 하고, 
답답해서 나가려 하면 문을 막고 못나간다고..비켜서라고 밀치면, 과하게 넘어져 부상을 당한 척 하기도 하고,
싸우다가 숨이 안쉬어진다고 몸을 떨기도 하고..

그럴때마다..붙잡고 먼저 사과했습니다..

남자도 상처받습니다. 마음에 크게 상처가 되었던 다툼이 몇번이나 있습니다.

최근에는 친정과의 불편했던 관계도 최근 크게 느껴집니다.
처가댁에 어른들 모두 성격이 과하신 편입니다. 저를 포함한 사위들에게 '누구야' 하는 건 기본이고, 친아들대하듯 한다기 보다는..
내 딸들 보호자 이상도 이하도 아닌..뭐 그런 관계죠. 

지난 2-3개월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자세를 낮추네요. 그동안 이렇게 착한 여자였나 싶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칼같이 계산해 들어오라고 했던 전화 안옵니다.
자다 깨면 엄청 짜증 냈는데..늦게 귀가해 불을 키고 옷을 갈아입어도..잔소리 안합니다.
한두시간 운동도 보내줍니다..
주말에 아이와 함께 늘 놀어주던 거 안해도 불평 안합니다. 
주말에 낮잠을 자도 말안합니다. 
맞벌이라 무리하는 거 보이는데도 설겆이 한번 하란 소리 없습니다.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면..안주도 해주더이다.


측은한 마음이 듭니다..하지만..사랑하기 어렵습니다..






IP : 132.216.xxx.30
9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loral
    '13.2.14 2:19 AM (175.119.xxx.22)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글이네요..ㅋㅋ 그러게요.남자들도 때론 아내에게 기대고 싶어하고,의지하고 싶어하는게 맞는듯해요...남자도 나약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것을.. 그치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아내에게 맘을 좀 열어보심이 어떨까요..(저도 결혼 8년차 주부인지라..ㅋㅋ) 사랑의 감정으로 10년20년 사는 부부들이 얼마나 될까요...

  • 2. 익명이라
    '13.2.14 2:25 AM (132.216.xxx.30)

    서로 노력하면 50년 100년이라도 그리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 결혼 생활이 최근 2-3개월만 같았다면 어땠을까...생각해봅니다.

  • 3. ...
    '13.2.14 2:28 AM (122.42.xxx.90)

    여기에 진심을 털어놓으셨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댓글들은 님 감정에 신경쓰기보다는 아이생각해서 아내와 다시 잘 해봐라 어떻게든 님 잘못을 추측하고 상상해서 님 탓도 없지않았다 이런 댓글들이 주르륵 달릴거에요. 타인의 의견과 시선이 내 행복, 내 인생 책임져주지 않습디다 이혼하게 되더라도 누가 아이를 양육을 하던 부모로써 최선을 다하시면 됩니다. 앞으로 많이많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4. 익명이라
    '13.2.14 2:34 AM (132.216.xxx.30)

    늘 아내에게 듣던 이야기네요..
    저도 이 마음이 권태기라면 현명하게 극복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 사회생활하면.. 남자들 늦을 수 밖에 없을 때도 있죠.
    운동 안보내주고 부인만 운동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네요.
    술마시고 안주 부탁한 적 없습니다.
    아이랑 놀아주는 거 저도 즐겁습니다..
    시댁에 불만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는 거 저도 잘 압니다.

    마지막으로..아이들 인생이 저도 중요하구요.
    노력하는 아내를 측은하게 생각합니다..

    조롱은 하지 않습니다..

  • 5. 은혼부부
    '13.2.14 2:38 AM (77.1.xxx.148) - 삭제된댓글

    그냥 먼저 해주니까 어느날엔 돌아오더군요...

    원글님이 쓰신대로 전 항상 처음부터 그렇게 했습니다.. 남편 친구들 만나러 나가면 절대 전화 안 하고 밤늦게 들어와 불키면 일어나 옷 받아주고 일주일에 두번 두시간씩 운동 다니는거 좋아라 하고 집에서 술 한잔 하면 안주 뚝딱 만들어 주고 같이 마시고..
    아이들과 놀아주면 좋고 안 놀아줘도 뭐라 안 하고... 자영업인데 전 사무 회계라 남편보다는 일찍 집에 들어오니 집안일 다 도 맡아서 하고.. 남편 이제껏 화장실 청소 빨래 한번도 안 시켰습니다..

    그렇게 25년을 사니 남편이 다른데로 눈을 안 돌립니다... 아니 못돌립니다... 이런 여자 또 어디서 만나나... 싶겠지요...

  • 6. 익명이라
    '13.2.14 2:39 AM (132.216.xxx.30)

    122. 님 댓글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털어놓고 후회하는 일 없을 겁니다. 해결책을 구하는 것도 아니구요..

    단지 '남편이 죽어도 이혼한대요' 글에 달린 댓글들 보며..답답한 마음이 들어서 쓴 글입니다. 제 상황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기도 해보이구요.

    조언 잘 새기겠습니다.

  • 7. 플럼스카페
    '13.2.14 2:41 AM (211.177.xxx.98)

    만정이 떨어졌다가 다시 생겨서 그럭저럭 더 살아왔다...하신 분이 댓글 달아주시면 좋겠어요.
    그럼 아까 그 분도 이 분도 희망이 좀 보일 거 같다고 그냥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해 봅니다.

  • 8. 익명이라
    '13.2.14 2:46 AM (132.216.xxx.30)

    은혼부부님..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이 부럽네요..저도 먼저 좋은 마음으로 하지 못했으니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부족한 모습을 인정하면 그게 내 모습인 건데..어렵게 계속 가야 하나 싶기도 하네요...

    술한잔에 생각이 많아집니다..

  • 9. 너를
    '13.2.14 2:54 AM (1.177.xxx.33)

    아내분이 울남편같아서 씁니다.
    만약 원글님이 이혼하잔 소리 거두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면요
    원글님이 그전에 봤던 그런 행동을 또 할겁니다.

    행동이 똑같은게 아니라 행동유형이 같다는 말입니다.
    강하게 할때 꼬리 내리고 있다가 다시 본색 들어내는 행동요.
    저도 많이 질렸었죠.
    만정이 떨어지는거 맞습니다.

    아내분 속에 자아가 약해서 그래요.
    이해하고 보듬어주시지만 원글님이 평소에 적당히 선을 긋는 행동을 하셔야되요.
    안그럼 같이 힘들어집니다.
    원래 그런건 친정집에서 만들어줬어야 했는데 안타깝네요.

  • 10. 은혼부부
    '13.2.14 2:56 AM (77.1.xxx.148) - 삭제된댓글

    지금 결혼 몇년 째 이신지 모르겠지만 저도 15년 정도 까지는 정말 맘에서 우러나와 하지 않았어요... 자고 있는 남편 얼굴을 보며 이사람이 누군가... 누군데 내가 이렇게 주기만 하고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 남편이 잘 해주면 혹 하다가 또 그 사람 특유의 성질이 나오면 이렇게 살아야 하나... 했는데 이런 저런 고비를 넘기고 나니 그냥 내가 내 맘 편하게 해달라는 거 해주고 하겠다는 거 막지 말고 그렇게 살게 되더라구요..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부러우시다구요... 다 본인 하기 나름 같습니다.. 내 행복은 내 마음속에 있는데 그걸 자꾸 깊숙한 곳에 숨기고 다른 사람에게 찾으라고 시키지 마시고 그냥 꺼내서 상위에 올려놓으세요...

    그리고 님도 행복하게 사세요~~~

  • 11. 익명이라
    '13.2.14 2:57 AM (132.216.xxx.30)

    너를. 님.. 공감합니다.
    안타까워 하시는 마음도 이해 하구요..

    요즘은 어찌 지내시나요? 적당히 선을 긋고 행동하신 후엔...관계가 많이 회복 되셨나요?

  • 12. 저는
    '13.2.14 3:35 AM (189.79.xxx.129)

    연애할때부터 제가 못된걸 알았어요.
    그니까 지금 님께서 부인께 느끼시는 모든 것을 제 남편은 연애할때 느꼈을겁니다.
    제가 생각해도 정 떨어지게 구속하고, 떼쓰고..
    어느날엔 헤어지자 그러던데, 또 잘못했다 하면 연애할때라 애정이 남아선지 못 헤어지고 만나주고 그랬어요.
    결혼을 하면서 (저희는 연애 3년했습니다) 역전이 되더라구요.
    전 저의 이 모든걸 받아준 남자를 세상에서 제 남편 한명밖에 못봤어요.
    그래서 이 남자가 아니면 나는 안되는구나 해서 결혼했고, 결혼하니..
    한개씩 주도권을 가져가기 시작하더니, 뭐 지금은 제가 완전 잡혀 삽니다.
    결혼한지는 15년이 되어가고, 물론 저희도 권태기도 있었고, 위기도 있었고,
    정말 님처럼 제가 정도 떨어진적도 있었고, 남편도 뭐 그런적 있었겠죠.
    근데 그게 살다보니 다시는 이뻐보일것 같지 않았던 상황에 남편이 좋아지고, 이뻐보이고 그러더라구요.
    그게 시기가 있어요. 살다보니 정 따위 없어진거 같았는데,
    어느날 측은지심에 돌아보고, 그러다가 옛 연애감정도 살아나고,
    그때 생각하니 배시시 웃음도 나면서 또 행복하고..부부가 그런거 같아요.
    같이 공유한 시간이 얼마나 많습니까.
    지금은 힘들어서 힘든 생각만 나지만 하루 가만히 좋았던 기억을 떠올려 보세요.
    연애도 오래 하셨는데, 얼마나 많은 좋은 기억이 있으실까요.
    전 요즘 남편의 좋은점만 봅니다.
    잘때 이뻐서 좋구,
    뱃살은 안 빠졌지만 다리살 빠져서 청바지 입은거 보면 다리만 현빈 같기도 하고,
    가슴엔 털 안난거 좋구, 다리털난건 또 야성적으로 보이고.
    혼자만 뭐 먹으러 다니지만 그래도 빵조가리래도 하나 사들고 오는게 고맙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니 맘도 편하고 좋더라구요.
    ㅎㅎ 언제 또 확 뒤집어 져서 이 평화가 깨질지 모르지만 요즘은 그냥 좋네요.
    아 저 자랑구좌에 입금해야 하는 건가요?

    아뭏튼 크게 이혼할 만한 사유가 없으면 다시 좋아질날 온다..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아내의 이쁜점을 자꾸 찾아보세요.

  • 13.
    '13.2.14 4:08 AM (189.79.xxx.129)

    은혼부부님, 너를 님 말씀 다 맞아요.
    남편은 저랑 결혼하면서 작정을 했던거 같아요.
    결혼하자마자, 한개씩 다잡더라구요.
    저도 잘못인줄 알지만 막 떼쓰고 어거지 부리는 부분들을, 냉정하게 잡아주고,
    엄마 아빠도 안계시고,자기랑 둘만 사니까,
    그런걸 아주 딱 부러지게 용납해주지 않더라구요. 첨엔 섭섭해서 울고 그랬는데,
    저를 정신적으로 성숙하게 만들어준거 같아요. 덕분에 많이 강해졌구요.
    뭐랄까 채찍과 당근을 적당하게 사용했다고 할까..
    막 혹독하게 해 놓고, 그 담에 다독거려 풀어주고..그런식..사실 제가 좀 단순해서 잘 넘어가기도 하고 ^^!
    남편은 아주 자상하지만 무서울땐 무서운 그런 사람인데, 저하고 그런 부분이 잘 맞았던거 같아요.
    항상 조절을 잘했어요.
    어떤날은 너무 나가 정말 제가 물불 안 가릴 상황이 되면 또 확 꼬리 내려 안정시키고,
    또 시도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때까지.
    근데 그 시도가 사람을 질리게 하진 않는선에서 서서히 잠식적으로 하다가...
    어느덧 15년이 흐르니 전 그 사람의 의도대로 변했어요.
    근데 다 너무 좋은 방향으로 변한걸 알기에, 감사하죠.
    저 남편하고 이혼하고 다른 남자한테 가도 사랑받을거 같아요.
    남편이 다 고쳐놔서 말이죠 ㅎㅎㅎㅎ
    아 이러면 안 되는건가요?

  • 14. 설명하신 것만
    '13.2.14 4:09 AM (173.75.xxx.134)

    봐서는 정확히 어떤 문제가 있는 지 모르겠는데, 울다가 숨이 안쉬어진다 떤다는 거 보니 아내분이 어떤 사람인지 약간은 감이 잡힙니다. 여자들 사이에 살다보니 몇가지 두드러진 특징으로 알 수 있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어떤 부분이 정확히 싫으세요? 그런 드라마퀸 같은 부분이 싫으신 건지, 아니면 전반적으로 모든 삶이 의존적이라서 싫으신 건지 글만 읽어서는 모르겠어요. 그래서 답글에 권태기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 같아요.

  • 15. 익명이라
    '13.2.14 4:22 AM (132.216.xxx.30)

    - 그 글에 달린 댓글들이 불편해서 끄적였는데..제 글에 달린 몇몇 글들에서 도 불편함이 느껴지네요. 저는 잘했고 아내는 잘 못했다는 의미의 글은 아니었습니다...단지 부부관계에서도 고독하고 외로운 점이 있다는 사실이 씁슬했던거죠.
    내가 내어주면....쉽게 보고, 내가 내어주지 않고 취하려하면 상대방은 어려워하고..고독한 관계..

    - 저는.님....연애감정이 살아난단 말이죠? 자랑할 만 하시네요....행복하세요. ^-^

  • 16. 익명이라
    '13.2.14 4:34 AM (132.216.xxx.30)

    173님..

    정확히 싫은 부분이 있는건 아니에요..의존적인 부분..전부는 아니지만 자라온 환경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어요...
    연기하는 것도...처음에는 자기 마음대로 안되니 답답해서..나한테 투정부리는 거라고 받아줬어요..
    물론...받아주는 마음이 늘 좋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답답해서...도대체 왜 그러느냐..같이 울면서 달래 놓고는..
    혼자 바보같기도 하고 제 마음이 너무 공허해..잠 못 이룬 날 도 있었어요.

    그냥 권태기라기 보다 상처가 쌓인 듯 합니다...

    큰 다툼이 지난 여름에 있었는데..그게 마음에 남아 지워지지 않기도 해요.
    반대로 저도 큰 상처를 준 일도 있었구요..

    보면..측은하다가도.. 울컥 합니다..
    가면을 쓰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왜 이제껏 지금처럼 못했을까 싶기도 하구요.

    요즘은 각자 다른 부분을 인정하고....다른 삶을 사는 게 좋을 수 도 있겠다 생각되기도 합니다..

  • 17. 아 네..
    '13.2.14 4:38 AM (173.75.xxx.134)

    서로 노력해야한다는 사실을 둘 다 깨닫게 되면 쉽게 해결 될 일인데, 참 어렵죠. 그래서 결혼은 서로 갈등을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사이에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아무리 감정적으로 끌려도 갈등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던 사람들은 연애때나 결혼해서나 해결 못하는 건 똑같고, 결혼이란 훨씬 많은 책임감을 동반하니 더욱 더 어려워지죠.

    제 경우는 제가 잘 해주면 결혼이 유지되는 관계였는데, 그냥 그걸 다 말로 했어요. 지금까지 내가 한 것, 그리고 상대적으로 남편이 해온 일, 이제 너 차례다라구요. 이해하고 조금씩 변해서 결혼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제가 상상했던 적극적인 파트너 관계는 잘 이루어지지 않아요. 사람 자체가 삶 자체에 무관심하고 적극적인 사람이 아니예요.

    그런데 이런 파트너 관계가 엄청나게 잘 이루어지지만 애정이 하나도 없이 기계처럼 사는 삶에 대해 토로한 친구가 있어요. 서로 애정은 하나도 없는데 집안일이나 애를 키우는 것은 완벽하게 서로 협조해서 잘 맞는 거죠. 다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

  • 18. 저는 여자이고
    '13.2.14 4:40 AM (61.33.xxx.26)

    원글님 충분히 이해갑니다 위 댓글에 원글님께 권태기가 와서 핑계댄다고 하신 댓글 참 안타까워요 원글님이 간략하게 피력하셨지만 그동안 부인이 숨통을 너무 심하게 조였네요 정 떨어질만 하십니다

  • 19. 익명이라
    '13.2.14 4:45 AM (132.216.xxx.30)

    173 님..님 말대로..대화로 해결 할 수 있는 사이면 더 좋았겠네요.
    그러고 보면 대화를 할 수 있는 마음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이제는 무슨 말을 해도..받아주고만 있는 아내를 보면..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까지 변할 수 있는 건지...싶네요.
    그런 모습에 오히려 배신감이 들기도 합니다.

    힘내야겠죠..

  • 20. 원글님 글에
    '13.2.14 4:47 AM (61.33.xxx.26)

    다툼이 일어나면 부인이 연애 시절 때 서운했던 것 부터 들추기 시작하며 아주 집요하게 길길이 날뛰었으며 일요일 낮 잠도 단 1시간도 못 자게 했으며 매일 귀가 시간을 초 시계로 재며 감시 강요했으며..처가에 가도 자인 장모가 무시?했으며

  • 21. 이어서
    '13.2.14 4:51 AM (173.75.xxx.134)

    댓글 보고 덧붙입니다. 많이 지치신 것 같네요. 서로 너무 다르면 같이 산다는 것 자체가 둘 사이의 애정마저 퇴색하게 만들기도 하죠.

    그런데 제가 읽은 책에서 보면, 부부사이 문제는 문제 자체보다는 싸움의 행위에서 거리가 생긴다고 해요. 싸우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그것 때문에 봉합이 안되고 결국 점점 멀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싸우더라도 어떻게 싸우냐를 생각해봐야 한다구요. 그런 부분을 아내분과 같이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오랫동안 지켜왔는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봤다는 기분으로 조금 더 힘내시길 바래요. 누구나 다 이혼보다는 서로 잘 이해하고 보듬고 같이 살기를 바라잖아요.

  • 22. 스맛트 폰이라 오타
    '13.2.14 4:56 AM (61.33.xxx.26)

    가..자인->장인 /원글님 부인이 원글님을 완전히 질리게 만들었네요 그런데 원글님이 이혼 요구 후 너무도 급변한 부인의 태도가 고마운게 아니라 오히려 더 무섭고 불안하고 잠시 저러다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서 원글님께 그동안의 괴씸죄까지 적용시켜 길길이 날뛰지않을까 못 미덥구요..왜 서로 정다운 사이가 되지 못하는건지 같은 집에 같은 공간에 있어도 외롭다는 말씀같아요

  • 23. 익명이라
    '13.2.14 5:05 AM (132.216.xxx.30)

    173님...댓글과 조언.. 감사합니다.

  • 24. 익명이라
    '13.2.14 5:18 AM (132.216.xxx.30)

    61님..제 글을 미사여구 다 빼고 돌직구로 정리해주시니...제가 속좁게 적은 글이 부끄러워집니다..
    아무리 익명 게시판이지만...사실이 아닌 부분을 정리하려고 댓글답니다.

    - 길길이 날 뛰었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저도 부끄러운 점이 많습니다.

    - 주말에 낮 잠도 단 1시간도 못자게 했다는 것도, 매일 귀가 시간을 초시계로 재며 감시 강요한 것도 아닙니다. (저희집에는 초시계 없습니다 ^^;)

    - 장인 장모가 무시한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단지..욱하는 성격들이 있으셔서..인간적인 서운함이 있었죠.

    이렇게 글을 적고 보니..글도..이글을 적은 저도..한없이 부끄럽네요..

    이렇게 까다로운 면이 있어서..나를 잡으려 했을까요? ㅡㅡ;

    암튼 댓글 감사합니다.....

  • 25. 연이
    '13.2.14 6:56 AM (223.62.xxx.55)

    혼자 또 같이 여행도 해보시고 혼자 또 같이 생각 많이 많이 더 해보세요. ^^

  • 26. --
    '13.2.14 7:17 A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지난 2-3개월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자세를 낮추네요. 그동안 이렇게 착한 여자였나 싶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칼같이 계산해 들어오라고 했던 전화 안옵니다.
    자다 깨면 엄청 짜증 냈는데..늦게 귀가해 불을 키고 옷을 갈아입어도..잔소리 안합니다.
    한두시간 운동도 보내줍니다..
    주말에 아이와 함께 늘 놀어주던 거 안해도 불평 안합니다.
    주말에 낮잠을 자도 말안합니다.
    맞벌이라 무리하는 거 보이는데도 설겆이 한번 하란 소리 없습니다.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면..안주도 해주더이다.


    측은한 마음이 듭니다..하지만..사랑하기 어렵습니다..

    =====
    누굴 위해 결혼을 하신건지 뭣때문에 애를 낳으신건지
    아내가 혼자 잘먹고 혼자 잘살자고 결혼했네요.
    말해봤자 시정도 안돼고 싸움뿐이고 어떻게 해서든 자기수족 편하려고
    노력하는 님한테 잔소리하고 불평하는거가요.
    팀웍을 이뤄서 애를 양육해야 하는데 님께서 적으신 저 글 대로라면 같이 한집서 참아내긴 정말 미칠 지경일텐데 아낼 위해서 님께서 모든거 금전적,양육 다 포기하시고 맘대로 하고 사세요.

    맞벌이 하면서 남편은 아무것도 안하려고 ,, 40,50대 이기적인 남자들 처럼 아내가 돈을 벌어도 가사와 육아를 함께 떠맡고 자신은 집에 들어오면 손하나 까닥하기 싫고 편안하게 띵까띵까 하길 원하는 그런 못됀 욕심이 보이고. 집안은 님만 쉬고 싶은 곳 아니고 아내도 쉬고 싶은 곳이고, 아이도 편안하고 안정됀 집에서 부부의 지지를 받으면서 살고싶은 곳이에요.. 님만을 위한 집이 아니라요. 님 하나 때문에 아내와 아이가 힘들수도..
    육체적으로 지치고, 정신적으로 우울하고 힘들게 사는 님아내 생각에 눈물이 핑도네요. 아이한테 같은 부모래도 어쩜 이리 틀릴까?
    부성애라는게 존재할까 정말 결혼이 필요할까? 싶은 글이네요.

  • 27. 익명이라
    '13.2.14 7:25 AM (24.114.xxx.13)

    댓글이 아프게 맞는 말도 있지만... 과한 면이 있네요
    띵가띵가 하려는 욕심은 전혀 없습니다.
    맞벌이 하라고 등떠밀지는 않습니다. 돈때문에 일하라고 하지 않구요..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육아는 제가 하고 있습니다.

    제 글의 요지는 부부간에 사랑,정에 있거든요...

    아버지로서 아이를 많이 사랑합니다..

  • 28. ....
    '13.2.14 7:36 AM (118.47.xxx.13)

    행동이 똑같은게 아니라 행동유형이 같다는 말입니다.
    강하게 할때 꼬리 내리고 있다가 다시 본색 들어내는 행동요.
    저도 많이 질렸었죠.
    만정이 떨어지는거 맞습니다22222222222

    남편분이 강 온 정책을 잘 구사할 수 있을지요..

    사실 별 수 없이 그냥 사는 부부가 시집 형제 중에 있습니다
    결혼 10년차 부터 그런 사이에서
    거긴 결혼 26년차 지금까지

    동서가 그런 유형입니다
    성을 적당히 활용하고 그럼 가족이 무더지고 그때는 본성이 나오고
    그러다 참다 참다 강하게 나오면.그것도 약발이 시간이 지나면 듣지 않아요

    오히려 악용해요
    죄송합니다희망 섞인 글을 올려드리진 못해요 여기서는
    .더 노력하란 말들이 많을거예요
    결론은 그냥 별 수 없어서 그냥 살더군요
    동서도 직업은 있으나 이혼 할 정신력이 없고 시숙도 이혼남 될 용기가 없어서

    오히려 .아이들 까지 아무래도 시간이 많으니까 자기 편으로 만들어
    나쁜 아빠 만들어 오히려 가족으로 부터 고립되더군요

  • 29. 저도
    '13.2.14 7:38 AM (119.70.xxx.194)

    남편을 나와 자식의 행복을 완성해 주려고 태어난 존재 쯤으로 취급했던 적 있어요. 반응이 원글님 같더군요. 많이 혼나서 지금은 행복하게 잘 삽니다. 님도 헤어지는게 답이 아닐 수 있어요

  • 30. 결혼 16년차
    '13.2.14 7:40 AM (61.99.xxx.47)

    저는 제가 정이 떨어진 케이스인데 제 인생에 고통을 안겨준 세사람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당신이라는 얘길 했을때 남편이 굉장히 충격을 받더군요.
    그 나머지 두 사람이 어떤 극악스런 인물인지 아니 더 놀랬겠죠.

    님과는 색깔은 좀 다를지 모르겠는데 저 같은 경우는 남편이 좋은 사람인건 잘 압니다.
    이미 남편 본인이 갖고 있는 습관이나 성격 그 무엇도 다른 사람이 뭐라 한다고 해서
    바뀌지 않을 사람이라는 건 이미 결혼할때 파악했지만 그래도 힘들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잔소리 하는걸 굉장히 싫어해요. 그래서 안했습니다. 전혀~
    그런데 신뢰가 무너지고 사랑이 무너지니 이제껏 포용하며 그러려니 했던 것들도 이해하기 싫어졌습니다.
    하고 싶지 않아진 겁니다.

    그냥 사소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남편이 굉장히 잠이 많습니다. 많은 정도가 아니라 심하게 많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이 어디 맘대로 잘 수 있나요? 평일때 못잔거 주말에 몰아잡니다.
    그래서 신혼때도 주말에 혼자 놀고 애들 어릴때도 둘이 나가 놀았습니다. 남편은 자야하니깐요.
    저도 사회 생활을 혹독하게 했기에 좀 과한 경향이 있지만 주말에 자고 싶은 남편맘을 그저 이해해 주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결혼 10여년이 지날 무렵 폭발했습니다. (신뢰와 애정이 무너지기 시작한)
    자는건 좋은데 아무리 그래도 해는 떠있을 때 일어나라고 소릴 질렀습니다. 악을 악을 쓰면서.

    남편은 결혼 생활 10여년동안 주말엔 늘 깜깜할때 일어났습니다. 여름에도요.
    그러니 하루종일 누워있다 밤9시에도 일어나고 10시에도 일어나고...밥먹고 또 자고.

    이건 아주 사소한 예들 입니다. 생활 습관 당연 엉망입니다. 여기에다 쓰기도 뭐할만큼.
    그런데 애정이 있을땐 그 사람이 가진 그대로를 받아들이자는 맘이 있었기에 뭐라 안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짜증이 납니다. 넓은 맘으로 포용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결혼초부터 줄기차게 원했던 단 한가지 요구 사항이 있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웃을수도 있는데
    경상도 출신인 남편은 오랜 서울 생활로 사투리는 쎄지 않은데 항상 제가 뭘 권하거나 그런경우등 자주
    "괜찮다"고 얘기하면 될걸 꼭 "됐다!!" 라고 툭툭 던집니다. 쌩한 말투로. (네 압니다. 그쪽사투리라서 별뜻 없다는건)

    제가 이건 결혼 초부터 이가 갈리게 듣기 싫어했습니다. 제발 됐다란 소리만 하지 말아달라고 애원까지 했습니다.
    절대 안 바꿉니다. 심지어는 괜찮다라고 얘기 하기 싫어서 그런 상황되면 묵비권까지 행사합니다.

    남편은 사소하지만 저는 진심으로 간절한 요구사항이었습니다.

    맹세컨데 제가 요구했던거 10여년동안 저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안들어줍니다.
    남들은 이해 못하겠지만 남편이 저것만 들어줬어도 저를 그렇게 기만하고 뒷통수를 때리는 짓을 했어도
    지금처럼 마음이 닫히진 않았을겁니다

    남편이 친 대형 사고가 두건 있는데 그 중 첫번째가 아이 애기때
    저 몰래 한 주식이었습니다. 제가 맡긴 돈 다 날리고 빚도 어마어마했습니다.
    당시 강북 30평대 아파트 한채값을 홀라당 날렸죠.
    그 뒷 수습 당연 제가 다 했구요.

    남들은 이해 못할 수 있는데 저렇게 황당한 짓을 한거보다 됐다라고 그리 부탁한 걸 끝끝내 안들어준게
    더 큰 상처가 됐습니다. 물론 그 얘기까지 했죠. 안 바뀝니다. 앞으로도 안 바꿀게 자명해서 더 슬픕니다.

    배우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한두가지 정도는 지나치지 말고 꼭 들어주었음 합니다.
    분명 원글님도 아내에게 바라는 점이 있었을겁니다. 뭘 해달라는게 아니라 뭘 안해줬음 하는 그런 바램.
    그런것만 지나치지 않고 들어줬어도
    지금처럼 이혼하고 싶단 얘긴 안하셨을거 같네요. 그 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부인이 변화하려고 노력하면 어렵겠지만 그 노력도 넓은 맘으로 받아주세요.
    전 남편이 좀이라도 변화됐다면 지금처럼 맘이 굳어버리지는 않았을겁니다.
    원글님 입장에선 왜 진즉에 이렇게 하지 못했냐?고 배신감이 들 수 있지만
    그 마저도 안하고 한결같은 사람과 사는 고통은 더 큽니다.

    일단은 지금의 맘을 거두시고 세월이 흘러가며 보여줄 부인의 모습이 일시적인것이 아니라면
    예전 감정 다시 되살아나실거라 확신합니다.

  • 31. ...
    '13.2.14 7:41 AM (218.234.xxx.48)

    아내분이 보호자로 아빠를 남편으로 바꿔놓았을 뿐이네요..
    세상 살면서 남자가 여자를 보호해줘야 할 때가 많긴 하지만 와이프, 남편이 서로서로 보호해주는 거죠...

  • 32. 한마디
    '13.2.14 7:46 AM (118.222.xxx.82)

    댓글들에 오히려 상처받으실까 걱정됩니다.토닥토닥~여성회원이 많으니 편향적인 면이 많더군요.남편 이혼하자는 글에도 오로지 여자가 있다!!!남자도 감정이 있는 인간이고 오히려 더 연약하고 더 상처받을수 있는데 말입니다.
    우선 아내분 노력이 보이니 님도 노력해보십시오.
    생판 남이 같이 산다는게 쉬운게 아니고
    뚝 떨어져 숨쉬는 공기도 싫었다가 시간가니 안스러워져 다시 보듬어가는게 부부더군요.
    10년차까지는 수도없이 이혼생각 했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내겐 이 사람과
    그리고 우리가 낳은 내 아이가 함께하는 삶이 가장 낫구나~싶더군요.
    서둘지마세요.
    이혼이 최선인지 아닌지 숙고하시기 바랍니다.

  • 33. 익명이라
    '13.2.14 7:46 AM (24.114.xxx.13)

    사랑하기보다는 보호자로..
    그렇게 생각하는 쪽이 맞을수도 있겠네요..

  • 34. 익명이라
    '13.2.14 7:48 AM (24.114.xxx.13)

    댓글들 감사합니다..많이 배우네요..

  • 35. ..
    '13.2.14 8:02 AM (118.38.xxx.180)

    __ 님 같은 사람이 사람을 지치게 하는 타입 입니다.

    전체 맥락을 못보고 자신의 관점 에서만 해석을 하지요.
    그런게 사람을 피곤하게하고 정떨어지게 하는 겁니다

  • 36. 잉?
    '13.2.14 8:05 AM (203.226.xxx.174)

    낚시 아녀? 본문에선 아이 하나라더니 댓글에선 아이들 인생이 중요하다네?

  • 37. 여자지만 원글 공감
    '13.2.14 8:32 AM (220.149.xxx.65)

    저.. 여자인데 약간 남자성격이에요

    당연히 맞벌이하고, 남자한테 기대고 징징대는 여자들 세상에서 제일 질색하죠
    저와 비슷한 성격의 남자를 만났으면 어땠을까 싶긴 한데
    사람은 자기한테 없는 면을 가진 사람한테 끌리는지...
    제 남편이 님 와이프같아요

    물론, 남자라서 님 와이프처럼 엄청스레 피곤하게 사람 닥달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저도 여자라서 무조건 맞춰주는 그런 개뼉다구같은 일은 못하니까
    님보다는 제가 좀 숨은 쉬고 살았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한순간 빵 터졌어요
    무조건 이혼하자고 했고, 그 지점에 타협이 안생기더라고요
    왜냐면, 저는 남편에게 제 자존감이 무너지지 않을 선에서 맞춰줄 만큼 다 맞춰줬고
    시집의 부당한 요구나 대접에 대해서도 그럴 수 있지.......라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어느 순간...
    이건 아니지 싶었고,
    엄마한테 얘기했어요. 이혼하고 싶다고

    저 장녀병 걸린 여자인데다... 결혼도 반대하는 거 억지로 한 결혼이라 이혼얘기 정말 쉽지 않았지만
    하고 나니까 이 좋은 걸 왜 못했을까 싶더라고요
    의외로 엄마도 이혼하라고 하셨고
    자식 일에는 절대 간섭하지 않고 존중하시는 아버지가 나서셨어요
    남편 만나서 이혼하라고 하셨대요

    부모님 지지 얻고 나니까 더 무서운 게 없더라고요
    저는 정이 떨어졌고
    남편은 그런 제가 무서운지 노력하는 게 보이더라고요

    그렇지만요
    님도 지금 느끼시겠지만
    사람 쉽게 안변해요, 그 집안 사람들도요

    지금이야 이혼이 무서우니까 님에게 그렇게 굽히고 들어오겠지만
    님이 좀 마음 여는 거 같으면 다시 똑같은 행동합니다
    저희 남편도 그렇고요

    하지만, 이혼의 강을 건너고 나니 이제는 제가 단호해지고 남편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또 예전과 다름없는 행동을 하면 여지없이 지적합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나는 더는 못산다고요

    여기 82에도 보면 님이나 저처럼 상대배우자와 그 가족에게 호구잡혀 사는 사람들 많아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는 82 명언이...
    남과의 관계에서만 적용되는 말이 아닙니다
    배우자끼리에도 적용돼요

    호의를 계속 베풀지 마세요
    남자니까, 남자답게... 아빠니까, 사위니까... 뭐 이딴 말들에 현혹되서 상대요구를 들어주면서 나는 좋은 사람이야... 이런 위안에서 벗어나세요

    저도 여자니까.. 엄마니까.. 며느리가... 그 정도는 해야지... 이런 소리 지겹게 들었어요, 남편한테
    근데, 그런 소리 다 뒤집어엎고 나니까 그렇게 속이 시원할 수가 없습니다

    정이 떨어지신 거 이해가고요
    그거 님 잘못 아닙니다

    이혼하고 싶으시면 하시고,
    아내가 측은한 마음에 조금 유보하고 싶으시면 지금 이상태로 그냥 시간이 흘러가게 두세요
    그리고, 이혼이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드시면 단호해지세요

    님 와이프같은 여자... 같은 여자라서 습성 잘 아는데 쉽게 안변해요
    님이 단호해지시고, 선 그으셔야 그나마 앞으로 희망이 보이실 겁니다

    결혼은,
    누가 누구를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관계가 절대 아니에요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지지대가 되어주어야 하는 관계지... 일방적으로 베푸는 관계는 언젠가 탈납니다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이죠

  • 38. ...
    '13.2.14 8:38 AM (115.126.xxx.100)

    과연 아내는 남편을 붙잡고 싶어서 지금 자세를 낮추는걸까요?

    제가보기엔 그저 가정과 아이를 지키고 싶어서..일 뿐 같아요.

    이 상황 쭉 계속 가다보면

    이제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지 싶습니다. 더는 못버티구요.

    그냥 헤어지세요. 두 분 다 필요없는 도돌이표네요.

  • 39. 흠..
    '13.2.14 8:40 AM (210.94.xxx.89)

    한쪽이 한쪽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거 그것만큼 슬픈 거 없습니다.

    남자니까 참고 살으라는 말은, 여자니까 시댁에 굽히고 살고 며느리 도리 다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냥..저런 부류의 사람이 싫습니다.

    그리고 친정이나 시댁이나 자식의 배우자에게 함부로 하시는 분들도.. 만정이 떨어집니다.

    도대체 왜들 그렇게 예의를 안 차릴까요.

    근데요..사람 천성 변하기 어려우니.. 원글님 잘 생각해 보셔요.

  • 40. 말씀하셨던 그 글에
    '13.2.14 8:44 AM (121.134.xxx.102)

    말씀하신 그 글을 읽고,
    여자가 없더라도,
    정이 떨어져 이혼을 하고 싶은 맘이 들수 있다고,그냥 이혼하라고,, 댓글을 적었던 사람입니다.

    저도 여자지만,
    82쿡의 여자들 마인드를 보면,
    지나치게 단순하고,단편적이고,자기중심적이라,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자기 편한대로 해석하고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역지사지,,,라는 걸 항상 염두에 두면,
    상대방 입장이 보이게되고,
    자신의 행동과 말이 객관적으로 어찌 보일지 알게 될텐데,

    참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여자들의 감각적인 본능이,,이성보다 더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 때도 있겠지만,
    그것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는거죠.

    82쿡의 많은 글들을 볼 때마다,
    여자들이 좀 더 객관적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는,
    평상시보다 문제에서 한발짝 더 떨어져서,
    객관화시켜 보는,,,차가운 이성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설하고,
    원글님께는,

    원글님이 이미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고,
    어찌 행동했을 때,아내의 행동이 달라지는 지,,잘 알고 있으니,
    어떤 결론을 내리든,
    원글님 마음에 귀를 기울여,
    원글님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쪽을 선택하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몰라서 속아준 게 아니라,
    상대방을 충분히 배려해주기 위해 속아주고 참아준 것이었기에,
    원글님은 할 만큼 하셨다는 걸,,아내도 이미 알고 있을겁니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부부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보호자가 되는 게 아니라,
    똑같이 동등한 두개의 기둥이 모여,,가족이라는 큰 울타리를 만드는 거라는 걸 깨닫겠죠.

    부부가 오래 될수록,
    사랑보다는 정으로 사는 거라던데,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을만큼 정이 떨어진거라면,
    굳이 결혼을 유지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그래도 측은지심이 생기고,
    지금이라도 노력하려는 아내의 모습이 가증스럽기 보다는 안쓰럽다는 마음이 드시는 거라면,
    아직 정이 남아 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덤덤하게,
    상식적인 선에서 배려하되,
    만약 갈등상황이 다시 반복된다면,,사과하지 마시고,화도 내지 마시고,
    조용히 냉정하게 그 자리를 피하셔서,
    원글님의 마음에 다시금 귀를 기울이세요.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사는겁니다.
    다른 사람의 행복이 아닌,,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마음이 하는 얘기에 귀 기울이시길 바래요.

  • 41. 가슴에 와닿네요.
    '13.2.14 8:48 AM (61.99.xxx.47)

    결혼은,
    누가 누구를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관계가 절대 아니에요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지지대가 되어주어야 하는 관계지... 일방적으로 베푸는 관계는 언젠가 탈납니다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이죠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42. 정말
    '13.2.14 9:02 AM (222.237.xxx.150)

    220님 말씀 딱 제가 하고 싶은 말이네요. 인간 천성 안변하고 평생 갑니다. 서로 돕고 위해주는 관계가 아닌 자기중심으로 편향된 관계... 자기가 불리해지면 자기 섭섭했던 오래전 얘기부터 다 끄집어내는 무한 도돌이표... 생각만해도 질려요. 원글님 100% 이해됩니다.

  • 43. .....
    '13.2.14 9:11 AM (121.131.xxx.90)

    가끔 82 는 이중잣대를 지나서 희안핮니다
    공감능력 여기서 좋아하는 날이죠 근데 지금 저분이 아이랑 안놀아주고 운동가고 술마시는게, 원래 그랬거니 마지못해 그랬다는 건가요?
    보편적인 부부중에 누군가 이혼을 요구할땐
    화가나서ㅜ나 삐쳤오 하는게 아닐텐데요

    내게ㅡ정이 떨어지기르자라는 겁니다
    여자들도 이혼해줘 싫어 너랑 사는게 고통스러워 하는 지경이 되면
    상대가 내게 정 떨어질 행동들이 절로 나오던데요....

    아내가ㅡ가정을 지키고 싶어서 그런다는거야 너무나 당연하겠지만
    그어야 원글님도 여태껏 그래온 거구요

    꽁감은 남 흉볼때만 하는게 아닌거 같은데,,,

    뭐 건 그렇고
    원글님 제가 보편적인 부부라 썼는데요
    아내의 결점이 보편적이지않은 건 맞습니다만

    좀 곁길로 새자면
    전 중년을 넘은 나잇대인데요
    결혼생활, 우정, 자식과의 정
    그것들은 익히고 배워야하는 거라 봅니다
    쫌 더 알고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하나도 모르거나ㅡ잘못 아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어느쪽이든 하나둘씩 더 배워가는 거라는 거죠, 켯속을 보자면, 사랑, 우정도 인간관계이고 문화니까요
    예를 들자면 오래되서 익은 우정이란 그렇게 여러 과정을 거치고 잘못된 점들을 수정하면서 이룬 관계란 뜻이겠죠

    굳이 자잘못을 따지자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참아만 오시면서 허망한 평화를 유지하고 싶어하셨던 거고
    아내분은 그 평화가 일방적인 노력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걸 몰랐거나 인정할 수 없었던 거고,
    한편으로는 의사소통이 비난이 되기 쉬운 우리 문화도 있고요
    또 맞벌이 가정이 전 세대에 많지않아 지금 세대들이 롤모델을 접한적 없는데서 나오는 미숙함들도 있다 봅니다

    이혼해라 쉬이 하지 말라지만
    하지마라 소리도 매한가지겠죠
    다만 결혼도 인생동업에 대한 계약이라면 파기할 수도 있으나
    그때 막연히 아시던 거보다 장기 계약이라는 것도 돌아보셨으면 합니다
    너도 잘하고 나도 잘해야 최상이지만
    때로는 시기가 번갈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원글님이 많이 노력하셨는데
    지금은 아내가 노력하죠
    상쇄하라는게 아니라, 그것까지 포함해서 이 계약이 유지되는게 세사람 모두에게 나은지 생각해보시라는 겁니다
    가정의 붕괴는 부부외에 전적으로 행복한 가정을 제공받을 권리를 지닌 아이의 일이기도 합니다

    아내가 변하고 나도 변해서 아이까지 포함한 가족구성원이 행복할지
    어느 한 사람의 일방적인 희생이 핖수불가결할지(이 경우는 그게 누구든 깨는게 맞겠죠)
    아쉬운 점이 있어도 각기 다른 삶을 살때가 더 나은지를요

  • 44. 부인도
    '13.2.14 9:21 AM (125.186.xxx.25)

    님...

    죄송하지만 부인도 마찬가지일거에요..

    님처럼 자유를 원하고..

    남편한테 기대고 싶고..

    지금 님부인도 아이를 위해 참고 사는거에요..

    다 떠나서,..

    결혼을 해보니 정말 여자가 많이 손해보고...

    아이까지 낳으면 거의 구속의나날이 시작되는거죠..

    여자도..부인도..한아이의 엄마도 사람이라는걸 생각하세요..

    아이낳고 수많은 일들과 과제가 님앞에 떨어졌다고 생각하세요..

    그걸 아무 도움도 없이 혼자 해나간다고 생각하세요..

    남자들은 참 이래서 단순들 한것 같아요..

  • 45. 점점점점
    '13.2.14 9:25 AM (211.193.xxx.24)

    이중잣대...

  • 46. 이말은 꼭
    '13.2.14 9:33 AM (222.106.xxx.230)

    지금 부인께서 묵묵히 혼자 집안일과 육아를 감당하고 계시다고 이렇게 착한 여자였나 하셨죠?

    예전 생각이 많이 나네요..

    남편이 따로 사는게 답이라는 말을 했고
    이유는 남편말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제가 생각하기는 나름 이기주의를 합리화하는 철없는 남편이었어요.
    하지만 그런 이유에 대해 일언반구 이야기하지 않았고
    저는 그런 말하는 남편에게 별 대꾸하지 않고 묵묵히 맞벌이지만 다 감당했어요...

    왜인줄 아세요?

    아이때문이였어요.

    전 사실 사람이 얼마나 싫은 오만정이 다 떨어질까요?

    살 부비고 아이까지 낳았는데요...

    저도 남편이 완벽한 이기주의자, 자아가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래도 아빠가 있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모진말과 행동 다 감당했어요.

    그 당시 남편을 보면서 전 그런 생각했어요.. 그대로 직격탄을 맞을 내새끼를 생각하면 남편처럼 내 감정만 소중하고 내맘만 편한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서요. 그리고 막상 헤어지면 또 얼마나 큰 업보를(특히 아이문제) 감당해야 할까 생각하면 정말 싫지만 남편을 감당하고 사는게 낫다 싶었어요..

    아마 부인께서도 아이 생각 많이 하실 거고
    저처럼 내가 좀 포기하고 감당하고 살자라고 생각할 수 있을거 같아서 적어요.

  • 47. 모르겠네요.
    '13.2.14 9:36 AM (211.114.xxx.233)

    먼저 글에 정떨어짐에 동의하고 애 없으면 이혼하는 것이 낫다고 댓글달았던 사람입니다.
    지금도 원글님을 이해해요. 저렇게 만정 떨어지게 히스테리 부리는 여자들 알고 있어요. 지금도 글 속에서는 아내를 이해하고, 맞벌이하면서 힘들었을거라고 여자입장을 이해하는 글들도 있지만..
    저도 맞벌이 하고 애 힘들게 키웠어도..그것과 별개로 부부관계에서 사람 질리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요.
    저희는 어쩌면 양쪽 다 그런 면이 있었을지 모르고, 어쩌면 남보다 덜했을지 모르지만..
    20년 결혼생활에서 서로가 테클을 적당히 걸고, 용납되지 않는 부분들은 표현하고, 또 그 외의 부분들에 대해서는 용납하는 연습들을 하면서 제 자리를 찾은 부부가 되었습니다.
    지금 원글님이 본인의 표현을 하는 것은 참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야 저쪽도 반성을 하게 될거에요. 자기를 돌아보고..힘들더라도 예전처럼 아내의 그런 기질이 나오지 않고 조절되도록 원글님이 싫은 것은 싫다라고 표현하시기 바래요.
    읽어보니 평범한 여자가 아니라 치대고 미성숙한 아내인듯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있기 때문에 노력은 필요하다고 봐요. 노력이란..원글님의 양보와 사랑이 아니라, 받아줄 선과 거부할 선을 지켜서 아내가 자기 행동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주 막장이 아니라면 고쳐질 수도 있을거에요.

    저는 남편과의 결혼에서 그럭저럭 살다가..제가 참을 수 없는 시점에서..이혼을 요구했습니다. 버릇 고치고자 함이 아니라, 정말 이혼을 하려고 했어요. 결혼 13년쯤 되었었나..남편은 그 일로 자기 행동을 고쳤어요. 물론 사람이 완전히 변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무서운 사람이란 것은 그때 알았을 것이고..이후 7년을 살았지만, 예전같이 행동하지 않습니다.
    누울 자리 보고 발뻗는다고 받아주지 않는 사람한테는 그렇게 막 나가지도 않을꺼에요.
    무조건 받아주는 사람이 되지 마세요. 그럼 고쳐질 수도 있을꺼에요.
    한 번 더 노력해보고 그래도 힘들면 그때 이혼을 하시더라도. 일단 아이가 있으니 한 번 더 노력해보심을 권하고 싶어요.

  • 48.
    '13.2.14 9:40 AM (115.139.xxx.116)

    그렇다고 지금 이대로 살면...
    맞벌이하면서 무리하는게 님 눈에 보이는데도 설겆이 안 시키고
    주말에 애랑 안 놀아줘도 암 소리안하고..

    딱 5년 지나면
    아내가 못 참겠다 이혼하자라고 폭발해요

    둘 다 중간점 못찾고.. 아직도 기싸움 중인데
    그냥 지금 이혼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 49. ..
    '13.2.14 9:40 AM (220.149.xxx.65)

    첨언하자면.. 이 글이 베스트로 가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아마, 댓글은 원글님이 앞으로도 아내분을 많이 이해해야 하고
    아내도 힘들다...........는 쪽으로 달릴 거에요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는 82의 현실이에요
    감안하시고.. 댓글에 상처받지 말길 바랍니다...

    몇 년전의 저를 보는 거 같아서 마음이 너무 쓰이네요

    구십일 사랑할 시간이란 드라마가 있었어요
    그 남자.. 여기 82분들 시선으로 보면 개새끼에요
    아내, 딸도 있는데
    강제로 헤어진 첫사랑 못잊어서 시한부 인생 선고받고 첫사랑한테 가서 3개월만 자기랑 살자고 하는 남자니까요

    그런데, 저는 그 남자의 죽는다는데도 내 맘대로 못사는 거냐던 말이 너무 가슴에 사무쳤었죠
    내가 죽는다는데도
    아내도, 세상도, 주변 사람들도 다........ 의무만을 얘기하거든요
    죽어도 끝이 나지 않겠구나 싶어서 좌절감이 심해지더라고요...

    하지만, 어쨌든 시간은 흘러갔고
    더 이상 저도 그렇게 살지는 않습니다

    이혼하지 않으시려면 정말 단호해지시길 바랍니다

  • 50.
    '13.2.14 9:42 AM (110.70.xxx.48)

    여기서 자기 한풀이하는 댓글들은 참....
    남초라면 같은 애환을 가진 남자들이 공감댓글 달았을 수 있겠죠,,, 어느님 말씀따나 공감능력은 같은 성에만 발휘되는 사람들 공정치 못해요, 참 같은 성이라도 시가쪽은 제외죠.... 휴...
    원글님 힘내시고 좀 더 상황을 보세요

  • 51.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13.2.14 9:57 AM (122.34.xxx.34)

    지금 이댁 뿐 아니라 많은 집에서 남편이 혼자 소주 들이키며 부인 얼굴 한번 쳐다보고
    애들 얼굴 한번 쳐다보고 그러고 있을지 몰라요
    남편분이 지금 가사분담과 아이랑 놀아주기 귀가시간 체크 ..운동을 할수 있나 없나
    그런게 중요해서 아내랑 이혼을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런 식으로 문제를 해석하는거 자체가 인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거죠
    가정생활에서 이런거만 중요하면 그냥 결혼 안하면 되요
    문제는 늘 생길수 있지만 그 문제를 해석하고 풀어가고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늘 일관되기 나랑 방향이 다르고
    이기적인 아내 ..혹은 이기적인 남편 ..그래서
    중요한건 그래도 내아내라 그런지 미운정도 무섭다 ..이게 아니라 아주 정이 똑 떨어졌다잖아요
    부부지간에 이만큼 임팩트 센말이 어디 있어요?
    누가 누군가를 아주 정이 딱 떨어질만큼 질리게 한다 .
    여기 며느님들 많으시던데 명절에 시댁가서 힘든게 단지 음식하고 상차리는 문제인가요??
    아니면 그런 일을 하는 과정중에 생기는 시댁의 이기적인 일처러 때문인가요??
    설겆이가 너무너무 많아도 그 노동을 알아주고 감사하거나 배려함을 느끼고
    일의 분배가 어느정도는 공평하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지옥이라고 느끼진 않을 거예요
    만약 귀가시간 엄청나게 체크하고 운동나갈때마다 잔소리 하는 아내라 할지라도
    그 아내에게 배려의 마음을 느낀다면 그렇게 정이 떨어지진 않았을 거예요
    사랑해서 결혼한 여자인데 매번 서슴없이 칼같이 들이대는 규율( 명령조에 짜증 섞인 요구)에 언제든 나를 공격(과거일 드러내기)해서라도 원하는건
    취해야만 하는 욕심과 이기적임 냉정함
    그래도 안되면 온갖 관련 없는 제스쳐( 숨이 안쉬어지고 울기)를 끌어내면서라도 어떻게든 판을 뒤집어보겠다는 집요하고 비이성적인 공격성
    이 삼단 콤보를 지속적으로 당하면 결혼전에 애틋한 사랑이고 뭐고 광속으로 달아내고
    집은 이젠 안락한 보금자리가 아닌 고통의 장소 ..직장에서 퇴근하고 돌아가기 싫은곳
    그냥 잠자고 씻고 옷갈아입고 주말이면 컴퓨터에 몰두해서 그냥 시간 떼우게 하는 장소가 되겟죠
    지금 어느집 남편이 이러고 있을지 몰라요
    여기다가 또 잣대 들이대며 공격은 최선의 방어다 !!! 너는 얼마나 잘해서 이딴 소리야 ?? 자 한번 따져 볼까
    나는 애키우느라 고생에 나는 결혼해서 손해본게 얼마고
    이것은 다시
    저 삼단 콤보를 시작해보자는 거죠
    힘들어 죽겠다 ..사실은 내가 이래 ~ 이렇게 이야기 하고 서로 마음 다시 잡고 초심으로 돌아가 잘해보자고
    하는데 상대방이 말하는 순간부터 조목조목 반격에 들어갈 준비마 하는 셈이죠
    그렇게 해서 말로 이기고 남편 묵사발 만들고 그렇지만 부부관계는 정말 이혼하고 싶다 이렇게 만들면
    그럼 승리인가요??
    남의 남편이 힘들다고 털어놓는 글에서조차 아 저런면이 있구나 ..그런것은 힘들어겠다 공감해주고
    그렇지만 같은 여자 입장에서 이런면도 있다 좀 이해하도록 노력해봐라 ~~ 이게 아니라
    바로 공격에 들어가는 분들은 막상 내남편이 저런 말 한다 싶으면
    어떤 식으로 나올지 궁금하네요
    늘 그렇듯 세상에 100% 공평할수는 없어요 . 공평하다 쳐도 자기가 좀 손해라고 생각하는게 인간의 본성
    그걸 플어가는 과정중에 그리고 특히 과정이 어려울때 본성이 나오고
    사람은 그본성에 더 사랑하기도 하고 혐오하고 질리기도 하고 그렇죠
    지금 아내가 전혀 건들지 않는다고 했는데
    전부터 그랫다면 남편은 배려하고 생각해 감사했을 거예요
    지금으로선 남편 입장에서 저런 배려가 아니라 그냥 이혼을 하지 않기 위한 또다른 형태의 방어로만 느껴지니
    하루하루 편해도 맘은 여전히 열리지 않는거겠죠
    상처 받은 시간만큼 치유하고 마음을 여는데도 시간이 걸려요

  • 52. 원글님
    '13.2.14 10:12 AM (119.70.xxx.194)

    아내 제대로 가르쳐서 행복하게 사시구
    글은 혹시 지우시더라도 댓글은 꼭 남겨주세요.
    가끔씩 읽어보게요.

  • 53. ,,,,,,,,,,
    '13.2.14 10:12 AM (58.237.xxx.199)

    아이때문에 참고 사신다고 하시니....
    원글님이 좀 더 현명하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참고 사는 것도 바보같지만 징징거리는 것도 아이짓입니다.
    아버지학교 이런 교육도 괜찮구요. 천주교에 보면 M.E라는 부부관계교육도 있습니다.
    좀더 성숙한 남자가 되시고 다시 생각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 54. ...
    '13.2.14 10:15 AM (110.8.xxx.195) - 삭제된댓글

    부부사이는 7년을 고비로 권태기 아니면 트러블이 온다고 합니다.
    저도 또한 그랬구요.
    7년 언저리쯤 예전에는 참고 넘어가지던 부분이 참을 수 없을 만큼 크게 느껴지고
    뒤통수만 봐도 보기 싫고 티격태격 많이도 싸웠던거 같아요.
    나만 손해 보는거 같고 상대방이 내 입장은 조금도 배려 안하는 거 같고
    왜 내 말을 내 뜻을 이해 못하나 싶고....

    그러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니
    흰머리가 듬성듬성 나 있는 짠한 마음이 드는 중년의 남자가 내 옆에 있더만요....ㅠ
    대화할때면 너 따로 나따로 자기입장 대변하느라 평행선을 달리며
    늘 불만의 대상이었던 남편이
    애처롭게 늙어가는 모습을 보며 내가 평생 보듬고 가야하는 내 남편이라는 생각이 번쩍 들더이다.

    그 뒤로도 각자 불만이 있었지만
    말로하면 싸움이 되어 버리니 진심으로 내 의사를 전달하고 싶을땐
    문자나 편지를 써서 보냈어요.

    상대방의 행동중에 내가 가장 싫어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에 대해
    감정 없이 편지로 써서 보내니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더 선명하게 와 닿았는지
    본인도 많이 고치려고 노력하고 저 또한 남편이 싫어하는 행동은 최대한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제 결혼한지 17년차 되어가네요...

    누구나 위기는 다가 옵니다..
    특히 7년을 고비로 다들 힘들어 하더라구요.

    현명하게 잘 넘기시는 부부가 되길 바랄께요.

  • 55. 원글님
    '13.2.14 10:20 AM (175.253.xxx.99)

    아내분이 인성 자체가 글러먹은 분이 아니라는 전제하에...부부관계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습니다. 딱히 큰 사건이나 이유없이 싫고 밉고 할때가 있죠. 다시 좋아지지 않을것 같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언젠가는 불씨가 살아납니다. 저희 부부는 초등동창이라 그런지 자주 싸웁니다. 마흔 중반에 싸우기 시작하면 초딩수준으로 싸우죠. 예전에 자주 싸울때는 하루에 서너번도 싸웠던것 같네요. 주위에서 이혼했어도 벌써 했을건데 왜 아직까지 사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부부는 여전히 사랑하는 사이고, 이 넓은 우주에서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서로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여전히 싸우기는 합니다. 서로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살아 있어서죠. 더 사랑 받고 싶은 욕구 때문이구요. 싸우는게 본질이 아니라 그 싸움의 원인이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더 사랑받고 싶어서 그러는거면 서로 더 사랑해주면 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증오심이나 상대에 대한 환멸 때문이라면 좀 더 결혼생활을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하겠죠. 여자들은 이혼하자는말을 달고 살지만, 정말 이혼하려고 그런말 하는 사람은 없지만, 남자가 이혼하자고 하면 그건 진심인 경우가 많죠. 아직 젊은시다면 요즘 세상에는 오랜시간 서로 맞추려는 노력따위는 비효율적일 수도 있겠다고는 생각합니다. 본인 역시 우울감이 없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런 경우 아무래도 가까이 있는 대상에게 투사되기 쉬워요. 힘 내시길.

  • 56. 제 친구
    '13.2.14 10:24 AM (125.186.xxx.11)

    어릴 적부터 친구인 녀석 하나가 딱 지금 그렇네요.
    사랑도 사랑이지만, 아내이고 아이들 엄마고 자기가 선택한 사람이고, 가정 내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건 해주고 싶고..이런 좋은 마음으로 했던 것들을, 너무나 당연시 받으면서, 절대 자기는 그런 경우를 용납 안하는 부인이랑 살면서 조금씩 지치는 거 같더니만, 어느 순간 그냥 모든 걸 놔버리더라구요.
    정이 다 떨어져버렸대요.
    대화를 시도해보려고 여러번 노력했나본데, 넌 내가 해달라 하기도 전에 해줘놓고 나한테 왜 그러느냐는 답이 되돌아왔나봐요. 내가 언제 해달래더냐..내가 해달라 안했는데 네가 좋아서 해준건 네 사정이고, 나는 해주기 싫으니 안하는거다.
    호의를 베푼건 네 맘이고, 난 그러고 싶지 않아서 안하는거다.
    이런 식이었나봐요.
    그간 노력한 사람 입장에선 맥이 빠지는 답이었던 거죠.
    아이가 있으니, 그냥 아빠로만 살기로 한거 같아요.
    그 친구보니 여전히 하던대로 잘 해줘요.
    근데 마음은 아예 떠났다네요.
    그냥 아이 클 때까지 아빠자리 지켜주고, 나중에 혼자 살고 싶다고..
    어릴 적부터 거의 형제자매처럼 친구라서, 이런저런 얘기 다해도 부인 얘기 좋게만 하던 녀석인데, 어느 순간 확 다 놔버리고 맥이 빠진 것 같더니, 힘들어하다가 이혼할 생각하고 저한테 상담하는 거 듣고 놀랐었어요.
    결국 아이 생각해서 이혼은 생각 접은거 같아요.
    저는 그간 그 녀석이 어떻게 산지를 아는데, 이렇게 힘들어하는거 보니 진짜 많이 참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 힘들면 이혼이 낫겠다는 생각만 속으로 했었죠.
    속이 텅 비어버린 것 같은가봐요.
    지치다 못해 이제 너무 공허하다고..
    이혼할 거 같진 않지만, 애정이 다시 생길 거 같지 않아 보여요.
    원글님 어떤 상태인지 너무 잘 알 거 같네요.
    하지만, 그런 부류의 여자들...잘 안 변하는 거 같아서...자기가 상대에게 상처준 거 자체를 모르더라구요.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그냥 이해한다는 말 드리고 싶어요.

  • 57. 저는 댓글들 안읽고
    '13.2.14 10:30 AM (61.82.xxx.151)

    딱 한마디만
    이땅에서 내맘과 딱 맞는 여자 남자가 얼마나 될까요?
    80%이상 맞는 사람이라도 있을까요?

    다 감정의 굴곡이있고 정들었다가 정떨어졌다가 그래저래 맞춰살아가는거지요

  • 58. 솔직히말해서
    '13.2.14 10:47 AM (180.68.xxx.175)

    이제 아내에게 싫증이니 난거네요 더이상 아내를위해 여러가지를 참고 넘기거나 하는게 싫고 자유롭게 살고싶은거네요.. 부부란게 어떻게 맨날 가슴 허떡거리게 사랑하며 삽니까?

    공동체로 살아가는거죠 그안엔 존중이 잇어야하는거구요..

    결국 안내가 집에 일찍들어와라 운동 나가지말아라 주말에 아이랑 놀아줘라 어쩌고 햇던게 싫엇던거아닙니까? 아내가 싫어진게아니라 결혼생활이 버거웠던거겟죠

    이혼하면요? 님이아는 누가키울건가요? 아내가키우겟죠 님은 예전처럼 자유로은 생활로 돌아갈거구요

    약간의 양육비를 대주면서 가끔씩 아이를 보면 더더욱 가슴이 뜨거울테고 애정이 샘솟겠죠 난역시 아이를 뜨겁게 사랑하는 아빠야라고 자위하면서요...

    솔직히 님이 아이맡아서 엄마몫까지 키워낼 자신은 잇구 이혼하자는겁니까? 끽해야 본가 부모님한테 기대서 아이를 탁아시키고 님은 자유로은 생활을 누리겟죠 늦게까지 술마시고 마음대로 외출하고 가끔 아이랑 놀아주기도하면서요..

    님이 결혼생활에 딸려오는 구속이나 책임감을 감당할자신이없다는걸 아내탓으로 돌리지마세요..

  • 59. ㅁㅁ
    '13.2.14 10:48 AM (175.252.xxx.52)

    저 결혼5년차인데 댓글보고 많이 배웁니다 댓글들이 주옥같네요

  • 60. 의문
    '13.2.14 10:53 AM (175.119.xxx.71)

    원글님 아내분이 잘못 하신 거는 이해합니다.
    원글님도 지난 결혼 생활 힘드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아내와 성숙한 인간 대 인간으로 대화도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뒷부분에...
    늦게 들어와도
    주말에 낮잠자도, 아이랑 안놀아줘도
    맞벌이임에도 설겆이 도와주지 않고
    술상에 말없이 안주 내오는 걸 보고

    이렇게 착한 여자였나...진작 왜 이렇게 하지 않았나 하는 부분에서 의문이 생깁니다.
    그럼 원글님이 바라는 게 이런 거였나요?
    원글님의 기준에서 착한 아내가 된 아내분은 지금 마음은 지옥일겁니다.

  • 61. 저도
    '13.2.14 10:55 AM (180.80.xxx.26)

    좋은 댓글 보고 많이 배웁니다.

  • 62. 오렌지종이
    '13.2.14 11:01 AM (128.134.xxx.85)

    이혼을 결심하기 전에..두부부가 뭔가 바꿔볼려고 얼마나 노력해보셨는지...
    이혼은 제일 마지막이며..
    이혼한 아이가 아빠나 엄마라는 가족이 빠진채 살아가는것에 대한 그 아이의 입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심이

    이것저것 다해봐서..답이 없을때 이혼하는것임

    우리부모님도 자신의 행복을 희생해서 지지고 볶고 싸우셔도 이혼하지 않고
    엄마아빠와 함께 지낼수 있었던것에 감사합니다.

    결혼하고 보니 엄마와 아버지가 한집에 사는것이 너무 감사한일이죠..

    희생하라고 할수 없지만...그 희생에 감사드리는 자식맘입니다.
    우리도 부모니..조금은 노력해보고 싶습니다.

    해결책이 이혼으로 바로 빠지지 마시고 다른 방벙..
    둘이서 이야기가 안되면 상담을 받던지..
    부부교육을 받던지...두란노 부부교육도 잘되어있다는 평이 있습니다
    아내가 문제라고 생각되시면 두란도 어머니교육도 있고 종교색이 짙어 싫으시다면
    가정지원센터 검색해서 부부교육프로그램 찾아서 노력해보세요

    소주잔을 기울인다고 해결되진 않아요 맞벌이 5년6년 정말 고통스럽줘...그래도
    우리 인생 그리다 망치면 찢어버리고 새로 그리면 되는 스케치북이 아니잖아요??
    본인의 선택을 믿고 조금만 노력해보세요..혼자 노력하지 말고
    같이 인생사는 동료라고 생각하고 같이 동참하자고 행복이란 글자속에 너와나 그리고 아이들이 포함될수 있도록 노력하자고...하세요

    결혼생활 감정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생 거져오는건 없어요

    맘 힘드실텐데...토닥토닥 해드립니다....

  • 63. ....
    '13.2.14 11:28 AM (203.226.xxx.216)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원글과 댓글들이네요.
    원글님의 고민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시간을 두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혼하면 다 풀릴거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답니다. 인연이란게 그리 쉽지가 않아요. 하물며 아이가 있는데요.
    저자신을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남편에게 화이팅 하라고 전화 한통해줘야겠네요.

  • 64. 이부분 와닿네요
    '13.2.14 11:32 AM (58.236.xxx.74)

    내가 내어주면....쉽게 보고, 내가 내어주지 않고 취하려하면 상대방은 어려워하고..고독한 관계..

  • 65.
    '13.2.14 11:34 AM (121.150.xxx.204)

    정말 저도 아이때문에 이혼 못합니다. 아이가 불쌍해서..
    근데 사랑이 없는 결혼생활은 철창없는 감옥이어 제 자신도 불쌍해지네요.

  • 66. Gg
    '13.2.14 11:42 AM (1.231.xxx.137)

    글보니 이혼하자 말했다가 전세역전되니 아주 신나보이세요
    혼자 잘나셨어요??
    제가 보기엔 남편분이 그동안 믿음을 못주셨고
    아내는 불신하시고 못마땅 하신걸로 보이네요
    그런걸로 이혼 얘기하는것도 넘 이해안되요 서로 노력해야지
    측은 하긴 참나원 ㅋㅋㄴ

  • 67. 저도
    '13.2.14 11:55 AM (203.226.xxx.131)

    여자지만 주변 보면 못된 여자들도 참 많더군요
    남편 들들 볶아대고 내 남동생이라면 정말 그런 여자한테 장가보내기 싫었겠다 싶을만큼 가정생활하는 동료들 많아요
    그런 사람일수록 묵묵히 맞춰주다가 그냥 마음 뜨는 경우가 대부분
    저 역시 신혼 초에는 남편에게 요구사항 많다가 1년 지나면서 이해하고 포기도 하게 되던데 남자들은 정떨어지면 무섭게 냉정해지더라고요

  • 68. ...
    '13.2.14 12:01 PM (211.226.xxx.90)

    저도 여자지만 정말 너무한다 싶은 여자들을 많이 봐서 원글님을 나쁘겐 말 못하겠네요.
    근데 아이가 있으니..아이는 무슨 죕니까..
    그렇다고 부모도 사람인데 아이만 생각해서 평생 참고 살 수도 없는거고...
    원글님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 아내분도 달라지긴 할것 같은데 그렇다고 애정이 다시 생길지 의문이네요.
    좀 더 시간을 가져보심이 어떨지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땐 강태공이 된 기분으로 세월을 낚아보는것도 한 방법이니까요..
    시간이 좀 지나면 님도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구요.
    부디 잘 해결되시길...

  • 69. 그런여자는
    '13.2.14 12:51 PM (211.107.xxx.4)

    그런여자는 같은여자가 봐도 참 정떨어지죠.... 난 자식 그렇게 안키워야겠다

  • 70. ...
    '13.2.14 1:03 PM (59.15.xxx.61)

    50대 여자입니다.
    님이 표현하신 것을 보니
    저도 30대에는 님 아내같은 여자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도 나름 힘들어서 그랬던 것으로 기억해요.
    처음 해보는 결혼생활, 시댁과의 관계, 육아...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고 적응하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남편만 바라보고 있었죠.
    시어머니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상처가 되고 어이가 없으니...남편이 중간에서 내편 들어주길 바랬죠.
    그러나 외아들 남편은 못해주었습니다.
    온 몸이 힘들고 졸리고 정신적으로 피곤한 하루하루...육아는 정말 미칠지경이었습니다.
    혼자 목욕 시키기도 힘들어서 남편 들어오는 시간을 분초 재가며 기다렸습니다.
    남편이 늦게들어오면 무슨 이유가 있겠지...이해보다는 짜증이 밀려왔고
    들어오면 분노가 일었습니다.
    남편도 정말 힘들어하고...
    매일 '나는 어쩌라구...직장생활 안하고 집안에서 같이 애 키우랴? 돈 벌어오지 말까?...'
    이런 생활이 매일 지속되니...어느 순간 이혼해버릴까...이런 생각이 저절로 들던데요.
    행복이고 뭐고...내가 왜 결혼했나...내가 꿈 꾼 결혼이란게 이런거였나...회의가 들었죠.
    우리 부부는 상담으로 해결했습니다.
    성격검사도 하고
    ME(Marrige Encounter) 비슷한 프로그램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언젠부터인가 잘 생각은 안나는데...서로를 이해하고 용납하는 관계가 되었어요.

    지난 1월11일, 결혼 27주년을 맞이한 부부입니다.
    아이들이 크니 저절로 해결되는 부분도 있고
    이를 악물고 노력해서 해결된 부분도 있습니다.
    행복은 저절로 굴러들어와야 정말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는 노력을 해야지요.
    살다보니...정말 인생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있고...폭풍우와 험한 산도 있습니다.
    다 견디고 넘어야 합니다.

    모쪼록...베스트 글에 있는 '남편이 죽어도 이혼...' 글쓴 분과
    이 글을 쓰신 원글님 모두
    행복한 길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 71. ...
    '13.2.14 1:19 PM (219.255.xxx.94)

    성격이 과한 인간은 누구든 질리게 만듭니다.
    적으신 글만 봐서는 아내분의 잘못은 싸움하는 방법이 히스테릭하다는 것과, 원글님 말씀에 의하면 남편을 구속하려 든다는 겁니다. 이 점은 앞으로 계속 같이 사시더라도 교정을 많이 해주셔야 할 듯 합니다. 아내 스스로 깨달아 고치려고 노력 하든지요.
    그런데.
    그 외의 다른 부분. 주말에 아이와 놀아준다. 가급적 일찍 들어온다(혹은 늦게 들어올 땐 전화로 알려준다), 맞벌이니 가사분담을 한다. 등등은 당연히 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아이가 어리면 더 당연한 일입니다. 맞벌이에 아이까지 어린데 남자 혼자 '아내는 운동 싫어하니 안해도 되지만 나는 운동 해야 돼' 하면서 개인시간 가지려 들면 아내는 폭발하죠. 아내도 운동은 싫어도 다른 거 좋아하는 건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럼 최소한, 주말에 토요일은 남편이 한두시간 운동하고 일요일엔 아내가 한두시간 바람을 쐬든 영화를 보든 친구를 만나든 개인시간을 갖도록 해주시든지요?
    그런데 원글님은 이혼하자 내뱉고선 아무것도 안하고, 그걸 아내가 아무 소리 안하고 혼자 다 한다고 '착하다' 라...좀 짜증스럽네요.
    아내의 성격이 과하다 해서 원글님의 행동에 면죄부를 드리진 못하겠습니다. 아내 성격과는 별개로 님이 아버지이자 한 집안의 구성원으로서 하실 일은 하세요. 아이가 진정 소중하다면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하세요. 말만 귀여우면 뭐 합니까. 마음만 귀여우면 뭐해요, 아이가 관심법 합니까, 아내가 관심법을 합니까? 지금 그 집의 썰렁하고 묘한 분위기, 아이는 못느낄 것 같습니까?
    이혼하려면 후딱 하시든지. 아니면 좀 더 잘 살아보기 위해 어떤 방면으로든 노력 해보시든지. 빨리 행동하시길.

  • 72. 음...
    '13.2.14 1:32 PM (210.105.xxx.253)

    그런데 원글님은 이혼하자 내뱉고선 아무것도 안하고, 그걸 아내가 아무 소리 안하고 혼자 다 한다고 '착하다' 라...좀 짜증스럽네요..2222222222

    죄송합니다만 위의 내용에는 공감합니다.

    아내분 같은 성격..많이 힘들고 지치셨을 거에요..그래서 말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더 커보일 겁니다.
    원글님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내분께서도 먼가를 깨닫고 어려운 시간을 같이 보내고 계시니 시간을 좀 두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73.
    '13.2.14 2:17 PM (183.100.xxx.231)

    결혼생활의 금과옥조가
    원글과 댓글에 가득하네요
    사랑은 경작하는 것
    결혼은 씨를 뿌린 시작일 뿐이고
    부단히 노력하는 게 답인거같아요

  • 74.
    '13.2.14 2:47 PM (220.88.xxx.148)

    아내가 자세를 낮추면 남자는 점점 더 잔인해지기 쉽다고해요.

  • 75. 혹시나
    '13.2.14 3:33 PM (218.48.xxx.228)

    원글님 아내와 비교되는다른 대상을 생각하고 계시진 않는지요..

    저는 남편이 여자가 있었는데 저와 모든 게 다른 여자를 만나면서 저의 모든 것들이 다 안좋게 보였다고 하네


    요...왠지 그 여자랑은 모든게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혼도 생각했었지만 일년즘 만나다 보니 그 여자와

    안 맞는 부분이 또 생기면서 헤어질려는 차에 걸려서 제가 이혼하자구 했지요 남편이 하두 잘못했다해서 이

    혼은 않했어요..

    남녀간의 결혼생활을 보면 아무리 좋았던 사람도 살면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도드라져 보이는 때가 생기는

    데 그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아내가 측은하게 보인다면 회복의 가능성이 충분해 보여

    요...정떨어졌다고 하는 말...사람이 뭐 그리 대단해서 정이 간답니까? 자기 눈에 깍지가 멋겨지니 좋던 것들

    도 다 시시하게보이는 것 아닌가요? 검소하다-->쪼잔하다. 수수하다-->.촌스럽다 감각있다-->사치한

    다 성실하다-->융통성없다 과묵하다--> 답답하다 이런식이 되는 거죠...

    시선을 배우자에게서 벗어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면 권태기에게 벗어날 수 있는 실마리가 있을 것 같아

    요...제 주위에 이혼하고 재혼한 친구 두명이 있는데 그러더라구요 재혼하고 살아보니 지금의 노력을 초혼때

    했으면 이혼안하고 살았을 것 같다고 하네요...한마디로 재혼하니 또 이혼할 수 없어서 참고 사는 게 많다는

    말로 들렸어요...

    원글님 댓글보니 아내에게 보통의 남자들보다 잘했다는 느낌이 들고 그래서 더욱 아내와 안맞던 부분에대

    해 억울한?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도 차근히 분석하시는 걸로 봐서는 극단적인 선택은 안하시리라 생각

    되요...아내와 대화를 시도해 보심이 좋을 듯해요...

  • 76. 흠...
    '13.2.14 3:36 PM (218.55.xxx.194)

    애썼구나.. 힘들었겠다.... 하면서 읽는데 끝부분에 맞벌이!? 띵~~
    맞벌이면 과연 그 정도 해준게 애처가 공처가 소리 들을만큼 잘 한건가요.
    아내분은 똑같이 안했나요? 아내가 늘 먼저 들어와서 집안일 하고 애들 본것 같은데...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술먹고 들어와서 불을 켠다?! 저도 맞벌이인데 저라도 짜증 확 날듯해요...
    물론 힘드셨겠지만 글 내용만 봐서는 이혼을 생각할만큼 힘들어보이진 않아요...

  • 77. 흠...
    '13.2.14 3:38 PM (218.55.xxx.194)

    위에 자랑하신 애처가 노릇 그거 안하면 이혼감인 남편입니다. 현재 원글님 모습이요.

  • 78. ....
    '13.2.14 5:03 PM (110.15.xxx.199)

    원글에 찔끔 반성하구, 댓글에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몇몇 공감능력 떨어지는 댓글도 보였지만...
    시간을 갖고 아내와 대화 많이 하시길 바래요.

  • 79.  
    '13.2.14 5:19 PM (115.21.xxx.183)

    여초 아줌마 사이트 답네요.^^

    어떤 여자분이 남편이 징징거린다 이혼하자고 말했더니 금방 태도 바꾼다...라고 썼다면 어떨까 싶어요.

  • 80. 헤어지지마세요
    '13.2.14 5:39 PM (180.69.xxx.139)

    덜컥이혼마시고 같이 있는게 정 싫으심 다른 방법을ㅜ웬지 마음이 짠해지는 글이에요 애기는 어쩌시려구요

  • 81. ...
    '13.2.14 6:07 PM (180.182.xxx.94)

    저는 아내 입장
    오죽하면

  • 82. ....
    '13.2.14 7:01 PM (175.123.xxx.29)

    가끔 원글을 오독한 맷글들이 보이지만,
    귓담아 들을 댓글이 많네요.

    원글님의 입장에 공감이 됩니다.

    사람이 쉽게 변하지는 않지만,
    님의 반응에 아내분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조금 더 지켜보신 후
    이혼을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네요.

    힘내세요.

  • 83. 흠...
    '13.2.14 7:27 PM (116.37.xxx.59)

    이혼할것도 아니면서, 상대방 간보는건지 협박하는건지...별로네요.

  • 84. 공감능력
    '13.2.14 7:48 PM (121.183.xxx.124)

    댓글을 보니 원글님이 이혼 얘기를 꺼낸 후 아내분의 변화에 대한 원글님의 느낌에 초점을 둔 글들이 보입니다만, 그 부분이 이 글의 핵심은 아닌 걸로 이해합니다. 전 원글님의 심정 이해합니다만 그래도 시간을 두고 아내분과 대화를 해보길 바라는 입장입니다. 아내분이 남자를 지치고 질리게 하는 스타일이긴 했지만 상호 이해의 가능성이 아예 없어 보이진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차분히 자신을 돌아보며 댓글을 다는 모습에 믿음이 간다면 뜬금 없는 말이려나요?

  • 85. 알흠다운여자
    '13.2.14 8:57 PM (211.112.xxx.87)

    님 같은 스탈 어떤 사람인지 알꺼같아요 겉모습은 착하고 유하고 점잖은거 같은데 결국 이기적이고 자기 편한거만 생각하죠 일반 마초적인 남자와 속은 다를게 없는데 보이는 겉모습은 착하고 선해보인다는거 아내가 분명 성격적으로 강하고 문제있는거 맞지만 원글님도 참 답답하네요

  • 86. san
    '13.2.14 9:20 PM (223.62.xxx.195)

    이혼을 앞두고 이 글을 읽으니 눈물이 납니다...
    저도 원글님 아내분과 성격이 비슷하거든요
    제 남편도 저에게 질렸나봅니다
    근데 전 남편을 많이 좋아하고 헤어짐이 두렵습니다

  • 87. 잘모르지만
    '13.2.14 9:25 PM (211.177.xxx.95)

    인격이 훌륭한 남자는 아닌듯함. 남자가 너그럽게 배려하면 다 풀리는 것이 세상이치죠.
    지혜가 없어서 그래요. 서로..........

  • 88. 잘모지만 님
    '13.2.14 10:01 PM (61.33.xxx.26)

    왜 남자만 너그럽고 배려 해 줘야 하나요? 원글님이 인격이 훌륭하지 못하다는 말씀 지나치시네요 님 같은 분은 참 쉽게 생각하고 쉽게 내뱉는 분이시네요 글은 자신의 곧 인격이죠 참고로 전 여자입니다

  • 89. 위에 san 님!!
    '13.2.14 10:02 PM (125.181.xxx.149)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열고... 바로 지금... '솔직한 자신'을 전달하셨으면 좋겠어요~!!

    용기를 내세요.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 90. ..
    '13.2.14 11:02 PM (189.79.xxx.129)

    san님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 그렇게 되는거 알아요.
    저도 남편이 너무 좋거든요.
    윗님 말씀대로 용기를 내셔서 남편과 다시 얘기해 보세요.
    싫었던 남편도 헤어져 있다보면 그만한 사람 없다는데
    아직도 좋은 남편을 보내고 어찌 사시려구..
    맘이 아프네요.

  • 91. ..
    '13.2.14 11:11 PM (61.106.xxx.248)

    역지사지..

  • 92.
    '13.2.15 12:12 AM (58.148.xxx.103)

    무슨 공익광고같은 결말..에
    결국 여자가 있다는 말씀인가요?

  • 93. 익명이라
    '13.2.15 12:36 AM (132.216.xxx.30)

    원글자 입니다...게시판 확인하고 많은 댓글들에 놀랐습니다.

    우선 관심 감사합니다.

    하나 하나 잘 읽고 감사하게 위로도 받았습니다.
    허나 거르지 못한 댓글들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제 댓글에 적었듯이 아내만 잘 못했으니, 혹은 덜 성숙했다는 투정..아닙니다.
    아내가 이혼 요구 후에 하는 행동 덕분에 나는 편하다..고로 얼씨구나 도 아니었습니다.
    그 모든 것을 방치하고도 아내가 홀로 그런 일들을 하니 착하구나..의 착하다는 그 의미 자체의 의미도 아니었구요.

    제 인격을 두고 훌륭하다 못하다 이야기 하신 글들은..공감합니다.
    고결하고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곳에 감정 배설 하지 않겠죠.
    충고와 조언 달게 받습니다.

    글을 읽는 다는 것은...문장 속의 문법과 단어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의사가 아닌 사람이 의학 전문 분야의 글을 읽고 깊은 뜻과 의미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 처럼..
    본인이 처한 상황, 경험, 문화, 성향 등등에 의해 재해석 되는 거겠죠.

    제가 애초에 글을 적은 이유는...그 글에 달려있던 댓글들..."100% 외도일 것이다" 라는 말이 불편해서 입니다.
    왜 불편했냐 하면...제 상황이 외도와는 상관없이 부부간의 오해, 혹은 커뮤니케이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 그렇습니다.

    ' 남편이 잘 살다가 이혼을 요구한다..함께 살면서 비록 나도 잘 못한 일이 있겠지만..이혼이라니..너무하다 어찌해야 하나? ' 라는 글에

    ' 너도 잘 못한 게 있어 보이긴 하지만 이혼까지 요구하는 걸 보니..분명 여자가 있다..'
    라는 댓들이라뇨…

    익명 게시판이라는 82 특성상 이해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서로 시원하게 쏟아내고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고 위안 받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도 댓글을 달 때 원글자에게 어떤 말들이 좋은 조언이 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 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합니다.

    저도...철없는 고민의 결과로..여러 결혼 선배들이 적어주신 더 나은 관계로 갈 수 있다면 좋겠네요.

  • 94. 아줌마
    '13.2.15 1:38 AM (121.135.xxx.119)

    조금 다른 의견 낼께요. 저는 결혼생활을 하면서 여기 분들은 잘 상상하지 못하실 일도 겪었고 현재도 남편과의 감정회복이 안되어서 서로 힘든 중입니다. 아기가 있어서 살죠.
    사랑이 부족하면 사랑하면 된다고 하신 분도 계시고 노력에 대해 말씀하신 분도 계시는데요,
    저 개인적으로 남편과 살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는 사람이기에 노력도 감정이 남아 있어야 하게 되는 것이고, 그 감정이라는 것은 의지로 어떻게 안됩니다. 그건 가면, 뺑끼에요. 결혼생활에서의 감정조절이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말 그대로 감.정.이기에.. 이성으로 제어하기 어렵고 그럴 수조차 없습니다. 자기 성격 바꾸는 일도 쉽지않습니다. 백명중에 한명 될까요말까요. 그냥 안된다고 생각하고 삽시다. 그게 현명합니다.

    님 아내가 노력을 하는 이유는 님을 잡기 위해서 혹은 이혼이 무서워서 혹은 아이를 위해서 여러가지고 복합된 것일테지요 근데 그 이유가 뭐가 중요합니까? 안중요해요.
    억지노력하기보다는 감정이 흘러가는 대로 살 수밖에 없는게 인간이라고 생각되네요.

    님도 지금 당장 이혼을 할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배우자에게 정이 떨어진 경험 체험을 하는 것뿐이지요 수많은 남들처럼.. 그러니 그저 지켜보세요 시간을 두고.
    사랑이 사라진 자리에서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밖에 없습니다.
    사랑도 노력이라구요? 그건 사랑이 남아있을 때 얘기죠.. 정떨어지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그 아무것도.
    하지만 행운이 있어 '계기'라는 게 생기면 또 달라지기도 해요. 내가 모르던 내 마음 내 모습을 깨닫기도 하고 배우자의 마음 배우자의 모습을 깨닫기도 합니다.
    그러니 시간만이 답입니다. 고통스러우시죠. 고통을 견뎌내세요. 버티다 보면 상황이 변화되기도 하고 답이 나옵니다.

  • 95. ..
    '13.2.15 2:21 AM (218.235.xxx.202)

    저도 댓글들 보고 많은 생각하게 되네요

  • 96. ..
    '13.2.15 9:58 AM (203.243.xxx.3)

    댓글에 좋은 말씀들이 많네요. 매일매일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초보 부부입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 97. 모든문제는..
    '13.2.15 10:25 AM (211.177.xxx.95)

    서로 마음을 읽지 못해서 그런 것같습니다. 또 마음을 읽더라도 자존심이 있어서
    그걸 못하는 거구요. 암튼 사람관계가 참 묘한 것이긴 합니다. 그리고 상처를 한번 입으면
    몸도 마음도 가지 않는거라........용서는 되더라도 회복이 되지는 않겠죠.
    결정적으로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면 안되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8089 돌출이교정 아래턱이 작을경우 3 걱정 2013/02/14 2,053
218088 감자가 얼수 있다고 택배사에서 받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2 감자 2013/02/14 912
218087 청소기 뭐가 더 좋을까요? 다이슨 좋은가요? 6 앙꼬 2013/02/14 1,646
218086 냄비 추천해주세요.. 1 냄비 2013/02/14 1,025
218085 내딸 서영이란 드라마.. 1 드라마천국대.. 2013/02/14 1,291
218084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 양념 불고기 어떤가요? 4 망설여져요 2013/02/14 2,111
218083 운전할 때 모자 썬글라스 신발 어떤 거 착용하세요? 15 운전초짜 2013/02/14 2,746
218082 시판 브라우니 믹스가 너무 단데.. 10 브라우니 2013/02/14 3,013
218081 학교 선택 잘한건지 봐주세요.. 12 조언 2013/02/14 2,787
218080 시아버님께 드린 발렌타인데이 초콜렛.. 5 뽁찌 2013/02/14 2,010
218079 우체국실손보험 어떤가요? 9 우체국실비보.. 2013/02/14 2,564
218078 청소년때 시력검사 방학때마다 해야하나요? 5 . . 2013/02/14 693
218077 스마트폰 뭘 살까요? 최고사양이 뭔가요? (스마트폰첨 사용자,사.. 9 스마트폰 2013/02/14 2,103
218076 초등학교 교육비지원받는거 반 친구들이 알수있나요?? 2 해바라기 2013/02/14 2,127
218075 달달한 연애소설 추천해주세요~ 10 주책~ 2013/02/14 2,864
218074 MB '셀프훈장' 강행 논란 14 세우실 2013/02/14 1,955
218073 40넘으면서 계속 우울해져요 3 .... 2013/02/14 2,000
218072 스티로폼에 뚜껑을 칼로 모양내고 4 족욕기 찾으.. 2013/02/14 1,411
218071 스마트폰을 좋은거할까요? 카메라를 살까요 8 ㅇㅇ 2013/02/14 1,464
218070 "먹어" 라는 말과 "먹어라".. 14 어감이 2013/02/14 1,844
218069 심리학 졸업자 딸 자격증 머 있을까요? 5 ᆞᆞ 2013/02/14 1,368
218068 호칭 중에서요..아버니 어머님 서방님... 2 22 2013/02/14 1,181
218067 39세인데 아동미술 자격증 괜찮을까요? 9 은하수 2013/02/14 4,057
218066 자궁탈출 수술병원 추천부탁드려요 6 절실 2013/02/14 2,472
218065 회사 워크샵-뭐가 제일 기억에 남으세요? 3 뽁찌 2013/02/14 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