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것도 학교 폭력의 일종인지.. 의아하니 판단해주세요.

궁금 조회수 : 1,088
작성일 : 2013-02-13 19:48:25

초등학교 4학년 딸아이 얘기입니다. 아이가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편이어서 울기도 잘하고 상처도 쉽게 받는 편이라 키우면서 참 많이 조심스러웠는데요.

하지만 친구 좋아하고 노는걸 좋아하는 아이아 친구 관계는 원만한 편이에요. 인기도 꽤 많은지 여자 아이들끼리 서로 친구하려고 싸운다는 말도 건너 건너 들었었구요.

그런데 1학기 끝나갈 무렵 짝이된 남자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좀 산만하고 장난이 심하기로 유명하더라구요. 그 아이와 짝이 된 이후로 끊임없이 저에게 호소하더군요. 놀리는건 다반사고 어깨를 치고 도망가기 일쑤고 정말 아무 이유없이 갑자기 다가와서 그런대요. 지금은 짝도 아니라서 꽤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쉬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찾아와서는 트집을 잡는다고 해요.

이제 이틀있으면 봄방학이고 좀만 참아라..참아라..정말 2학기 시작되고 부터 계속해서 아이의 컴플레인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저는 그냥 참아라. 하곤 했죠. 아니, 최근엔 너도 참지말고  같이 놀려라. 때리면 선생님께 말씀드려라. 근데 선생님께도 몇번을 말씀드렸지만 그냥 건성으로 듣는건지 앞으로 싸우지 마라..그러곤 만대요. 그래서 이제는 일르지도 않는다고 하네요.

한번은 너무 화가나서 세게 꼬집었대요. 그랬더니 울 아이를 세게 때리는 바람에 넘어져서 울었다고도 하고. 꼬집거나 받아치면 더 세게 나오니깐 그러고 싶지도 않다고 하네요. 오늘도 집에 오자마자 울면서 더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내일은 여자 아이들 불러서 한꺼번에 복수하겠다면서 서럽게 우는데.

이제 겨우 이틀남았으니 그냥 조금만 견디라고 하면서도 이게 바로 학교 폭력의 일종이 아니었을까..싶은 생각이 번뜩 나더군요. 처음엔 그냥 남자아이들 유난히 장난 심하고 또 좀 맘에 있는 여자 아이 놀리는게 남자 아이들의 특성이려니.. 그 아이가 울 아이한테 관심이 있나..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했고 울 아이더러 참으라고만 했는데.

혹 이게 학교 폭력의 일종이 아닐까..싶은 생각이 번뜩 들더라구요. 아이가 호소했을때 아이한테만 참으라던가, 별일 아니라고 무심히 지나치는 바람에 아이는 어디에도 호소할데가 없어 침묵하다가 결국엔 자살에 이르게 되는..

물론 이 일이 그렇게까지 심각한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이가 엄마에게 컴플레인 했을때는 도와달라는 표현이었을텐데 제가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에 아이한테 새삼 미안해 지더군요.

이제 정말 이틀남았으니 조금만 견디면 되겠지..가 아니라 혹 또 같은 반이 되면..

차라리 담임선생님께 지금이라도 알려야 하는거 아닌지. 그래서 같은 반이 되지 않도록 부탁드려야 하는지..무엇보다 이일 역시 학교폭력의 일종이 확실한지.. 엄마로서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아이가 내일 여자 아이들 여럿을 불러서 함께 그 아이에게 대적해 보겠다는데 그러라고 해야 하는건지..

아.. 아이키우기 정말 힘드네요. ㅠㅠ

IP : 211.207.xxx.6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4137 악기 하나씩 한다는거 진짜 사치스런 소리 맞아요 19 ... 2013/02/27 4,637
    224136 백만년만에 세팅파마 4 엄마쟤또흙먹.. 2013/02/27 1,385
    224135 박 취임사, “제2 한강의 기적”…방송3사 적극 띄우기 yjsdm 2013/02/27 349
    224134 부모님 여행지추천요망..베트남 앙코르 중^^ 7 기쁨 2013/02/27 1,384
    224133 초등학생 책상 어떤걸로 사주셨어요? 7 책상 2013/02/27 3,555
    224132 연애시대를 다시 보고 있는데요. 8 추억 2013/02/27 2,046
    224131 가족의 탄생에 나오는 이채영역 마예리, 정신병자 같아요 8 드라마 가족.. 2013/02/27 1,420
    224130 계란 쪄먹는거 편하네요 저만 몰랐나요..? 10 ㅇㅇ 2013/02/27 5,646
    224129 유니클로 스포츠브라 ??? 3 ... 2013/02/27 9,978
    224128 1월 까지만 회사 다녔는데. 연말정산결과는 전 직장에 물어봐야 .. 연말정산 2013/02/27 431
    224127 사무직 경력있는 분중 취업원하시는 분 3 여기 올려도.. 2013/02/27 1,622
    224126 오전에 피부과에서 엉덩이에 주사 맞았는데 한참 후에 욱신거리고 .. 1 포로리 2013/02/27 5,224
    224125 입냄새 정말 많이 나아졌어요 22 감사글 2013/02/27 7,425
    224124 2월 2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2/27 544
    224123 미쉘위 가 미국국적을 선택했다네요 48 //// 2013/02/27 10,582
    224122 고등아들 여자친구가 조모상에 문상을 14 귀여워 2013/02/27 7,377
    224121 군내나는 김치로 맛있는 김치국 끓일 수 있을까요?? 2 시에나 2013/02/27 1,339
    224120 급히 질문드려요. 고기가... 1 .... 2013/02/27 344
    224119 중1 수학~ 2 수학이 2013/02/27 880
    224118 세상에 내편이 하나도 없다는게 너무 슬퍼요 3 ... 2013/02/27 1,461
    224117 저녁먹고나서 허기져하는 남편 8 허기 2013/02/27 1,601
    224116 월세살다 돈모으신분계신가요? 6 ㄴㄴ 2013/02/27 2,370
    224115 좀 급해요 pdf로 들어온건 2 지금 사무실.. 2013/02/27 541
    224114 8시부터 공사하는 윗층 인테리어 업체 정말 짜증나요. 5 아래층 2013/02/27 1,914
    224113 단발 머리,어떤 파마가 나을까요? 2 예비 중1 2013/02/27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