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것도 학교 폭력의 일종인지.. 의아하니 판단해주세요.

궁금 조회수 : 1,059
작성일 : 2013-02-13 19:48:25

초등학교 4학년 딸아이 얘기입니다. 아이가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편이어서 울기도 잘하고 상처도 쉽게 받는 편이라 키우면서 참 많이 조심스러웠는데요.

하지만 친구 좋아하고 노는걸 좋아하는 아이아 친구 관계는 원만한 편이에요. 인기도 꽤 많은지 여자 아이들끼리 서로 친구하려고 싸운다는 말도 건너 건너 들었었구요.

그런데 1학기 끝나갈 무렵 짝이된 남자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좀 산만하고 장난이 심하기로 유명하더라구요. 그 아이와 짝이 된 이후로 끊임없이 저에게 호소하더군요. 놀리는건 다반사고 어깨를 치고 도망가기 일쑤고 정말 아무 이유없이 갑자기 다가와서 그런대요. 지금은 짝도 아니라서 꽤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쉬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찾아와서는 트집을 잡는다고 해요.

이제 이틀있으면 봄방학이고 좀만 참아라..참아라..정말 2학기 시작되고 부터 계속해서 아이의 컴플레인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저는 그냥 참아라. 하곤 했죠. 아니, 최근엔 너도 참지말고  같이 놀려라. 때리면 선생님께 말씀드려라. 근데 선생님께도 몇번을 말씀드렸지만 그냥 건성으로 듣는건지 앞으로 싸우지 마라..그러곤 만대요. 그래서 이제는 일르지도 않는다고 하네요.

한번은 너무 화가나서 세게 꼬집었대요. 그랬더니 울 아이를 세게 때리는 바람에 넘어져서 울었다고도 하고. 꼬집거나 받아치면 더 세게 나오니깐 그러고 싶지도 않다고 하네요. 오늘도 집에 오자마자 울면서 더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내일은 여자 아이들 불러서 한꺼번에 복수하겠다면서 서럽게 우는데.

이제 겨우 이틀남았으니 그냥 조금만 견디라고 하면서도 이게 바로 학교 폭력의 일종이 아니었을까..싶은 생각이 번뜩 나더군요. 처음엔 그냥 남자아이들 유난히 장난 심하고 또 좀 맘에 있는 여자 아이 놀리는게 남자 아이들의 특성이려니.. 그 아이가 울 아이한테 관심이 있나..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했고 울 아이더러 참으라고만 했는데.

혹 이게 학교 폭력의 일종이 아닐까..싶은 생각이 번뜩 들더라구요. 아이가 호소했을때 아이한테만 참으라던가, 별일 아니라고 무심히 지나치는 바람에 아이는 어디에도 호소할데가 없어 침묵하다가 결국엔 자살에 이르게 되는..

물론 이 일이 그렇게까지 심각한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이가 엄마에게 컴플레인 했을때는 도와달라는 표현이었을텐데 제가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에 아이한테 새삼 미안해 지더군요.

이제 정말 이틀남았으니 조금만 견디면 되겠지..가 아니라 혹 또 같은 반이 되면..

차라리 담임선생님께 지금이라도 알려야 하는거 아닌지. 그래서 같은 반이 되지 않도록 부탁드려야 하는지..무엇보다 이일 역시 학교폭력의 일종이 확실한지.. 엄마로서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아이가 내일 여자 아이들 여럿을 불러서 함께 그 아이에게 대적해 보겠다는데 그러라고 해야 하는건지..

아.. 아이키우기 정말 힘드네요. ㅠㅠ

IP : 211.207.xxx.6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162 동물복지계란 나오는 방송보셨어요? 9 2013/03/13 1,692
    228161 아름다운 노래 한곡 감상하세요. 쐬주반병 2013/03/13 391
    228160 동영상을 돌려보는 심리는 뭔가요?? 3 당췌먼생각?.. 2013/03/13 699
    228159 용산개발 부도나면 어떻게 되요? 3 용산 2013/03/13 1,758
    228158 올케언니가 이혼하려 하네요... 30 시누이 2013/03/13 16,931
    228157 강화도 답사글 좀 찾아봐주세요. 3 미리 감사합.. 2013/03/13 616
    228156 제주도 호텔 문의 드려요.. 7 무지개1 2013/03/13 1,627
    228155 돌잔치 어떻게 생각하세요?솔직한답변 부탁드려요 36 play 2013/03/13 3,360
    228154 EBS 에서 하는 Brain Pops 엄청 재밌네요~ 1 ... 2013/03/13 1,125
    228153 암보험 비교요 6 dlfjs 2013/03/13 766
    228152 혈압약중 복합제재 혈압약은 어떻게 다른가요? 1 ... 2013/03/13 928
    228151 찰리 채프린의 자서전(1)과 유머 시골할매 2013/03/13 372
    228150 펌)일본 '채혈로 태아 염색체이상 검사' 내달 개시 5 ,,, 2013/03/13 916
    228149 靑·새누리 출입기자 54% “박근혜 소통 못한다” 4 샬랄라 2013/03/13 939
    228148 무띠지... 2 2013/03/13 360
    228147 기형아 검사 했는데요~ 3 통합선별 2013/03/13 1,902
    228146 상속 가족끼리 너무힘드네요. 소송하는건가요?? 11 상속 아시는.. 2013/03/13 4,153
    228145 현대자동차 차장 연봉이 얼마나 되나요? 3 현대차가고싶.. 2013/03/13 12,171
    228144 집에서쓰는 와이파이 ... 5 . . 2013/03/13 1,612
    228143 오븐토스터기 추천 부탁드려요~~ 3 아침 2013/03/13 1,846
    228142 우리나라에 가 보고 싶은 곳이나 살고 싶은신 곳 있으세요? 5 노년 2013/03/13 1,272
    228141 초등학교 개근상 없어진건가요?? 13 없어진건가요.. 2013/03/13 8,439
    228140 요실금 있으신분들 조언좀 해주세요ㅠㅠ 2 요실금 2013/03/13 790
    228139 MR 디지털 피아.. 2013/03/13 210
    228138 왕따 당해서 자살한 아이 기사 읽으니 열불 나네요.. 13 .... 2013/03/13 3,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