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남동생 내외.. 이야기를 읽고 내 이야기 써봅니다

... 조회수 : 4,813
작성일 : 2013-02-13 17:33:10
물론 남동생 내외가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시부모와 며느리 사이는... 참 쉽지 않아요.

사위보다 더

부지불식간에, 넌 이집귀신이다 가족이다.. 친해져야 한다는 명분아래

막 대하고 맘을 다치게 하기 쉬워요.


저의 예를 들어볼께요

시어른들 모두 호인이고 밖에서는 너무 좋으신분

저더러 무슨 복이 있어 이집에 왔나 친척들이 그랬지요

결혼하고 가풍을 익힌다는 이유로 같이 살 때

아버님이 소파에 누워 자꾸 옷을 벗습니다

처음엔 제 눈치를 보셨지만

나중에는 에라이 며느리 눈치 봐서 뭐하겠냐 이것도 못보고 살면 가족이냐

그러면서 아래위 단촐히 하나씩만

런닝, 그리고 길다란 팬티 이렇게입고 다니세요 집 안에서...

소파에서 무의식중에 사타구니 벅벅 긁으시고

그 손으로 애기도 만지고 과일도 만지고

...

처음엔 좋게 옷도 사드리고 손 씻으시라 말도 했어요

그런데 그거 안들으시고...



런닝에 길다란 노인용 팬티 그것만 입으세요

집에 들어오시면 양말 돌돌돌 말아 휙 던지시고

그 손으로 발 주무르며 각질도 떼고

시아버지 좋은 분입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해 너무 예의가 없으세요

시누이는 어릴때부터 그런 모습을 봐 와서 아무렇지도 않아하고

시어머니도 젖꼭지 드러나는 냉장고티에

팬티 안입고 치마만 입으세요

그래야 여성질환에 좋다고...

긴 치마지만

나이가 있으셔서 아무데나 누우시면 다리 올리다가 보여요

시아버지도 그렇구요

요즘 실내복들 잘 나와서 몇가지 사드려도 보고

민망하다 말씀도 드려보고

그때마다 벌컥 화내시며 니가 나를 가르치려드냐...

시누이도 올케 가족끼리 예민하다 깔끔떤다...


분가하고 나와서도 그
IP : 211.246.xxx.23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렸어요...
    '13.2.13 5:38 PM (211.246.xxx.237)

    분가하고 나와서도 그분들은 계속, 평생 그리 사셨으니 그렇게 지내시고
    저는 런닝입은 사람만 보면 분노가 끓어오르는
    이상한 증상에 시달려요...

    왜 며느리 앞에서 조금만 조심해주면 안될까요??
    그렇게 싫다는데...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런 걸 용인하라고 강요하고....

    며느리는 평생 같이 산 자식도 아니고

    모르겠어요
    남들은 시부모님 좋으신 분이라고 하는데
    런닝팬티 사건 말고도...
    불쑥불쑥 속을 치받히게 만드는...

    혈압오른다는 며느리도 무언가 이유가 있겠지요.

  • 2. ...
    '13.2.13 5:41 PM (211.246.xxx.237)

    우리나라도 정서적으로 너무 가깝지 않게
    며느리를 감정의 종처럼 부리지 말고
    우리집에 왔다고 우리집 모든 것을 용인해라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서른살 가까이 다른 집에서 산 사람이
    하루아침에 타인의 아랫도리까지 보고 살아야 하는지
    전 지금도... 화가 나요.

  • 3. 그런데 시누이는
    '13.2.13 5:44 PM (211.246.xxx.237)

    아직도 제가 자기집에 마음 못열고 냉냉하다고
    볼때마다 한말씩 해요
    올케는 너무 차갑다
    사람은 어우러져 사는 맛이 있는거다
    한 방에서 다 우루루 모여 뒹굴고 좀 더럽게 살아야 사는 것 같지....
    그럴때마다 시부모님들은 황홀한 눈으로 기특하게 시누이를 쳐다봅니다.

    왜... 난 안그러고 싶어요....

  • 4. ...
    '13.2.13 5:46 PM (122.42.xxx.90)

    개인감정에 치우져 전혀 다른 사안의 이야기 제발 끌어다붙이지 좀 맙시다. 그쪽은 집 넓다는 이유로 비빌언덕삼아 자기들 필요에 의해 시댁에 기어들어간거잖아요. 뭣같은 시댁이면 애초에 차라리 친정으로 들어가지 시댁이랑 합가 하지도 않아요.

  • 5. ...
    '13.2.13 5:49 PM (211.246.xxx.237)

    생판 다른 남끼리 살다보면 마음다치는 일 있다, 이런 얘기입니다.
    그 다치는 부분이 사위보다 며느리가 많겠죠.

  • 6. ..
    '13.2.13 5:57 PM (1.241.xxx.27)

    님의 일에 빙의되서 그집에서 밝히지 않는 이야기까지 추측해서 일반화하실 필요없어요.
    그냥 그사람 이야기는 그렇구나. 하지만 나같은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틀리겠지. 라고 본인생각만 하심 되고
    본인이야기는 일기장에 쓰는겁니다.

    전 그사람들 아주 나쁘다 생각해요. 넓은집에 아이가 초등학교때까지 있다 나간거면 강요에 의한거도 아니고 사람이 명절때 외엔 들르지 않아도 뭐라하지 못하신다면 그닥 대찬 시부모도 아닌겁니다
    그분들이 런닝만 입으신것도 아니구요.

    그리고 저희친정엄마아빠가 참 좋은 분이신데
    원글님 시댁어른들처럼 런닝을 좋아하셔요. 아버지는 팬티만 입는건 아니고 긴추리닝 아니면 반바지 무릎까지 오는 것에 런닝을 여름이면 입으셨구요. 겨울엔 긴추리닝 상하를 입으셨구요.
    엄마는 가슴이 크셔서 불편하셔서 원피스에 속옷은 물론 입으셨지만 아주 단촐하게 입으셨지요.
    며느리. 사위 모두 일년씩은 데리고 사셨는데
    우리집 며느리도 아주 편하게 옷 입고 있었고 사위도 그냥 비슷했어요.
    원글님. 우리집 학력이 떨어지는 집안도 아니었고 배울만큼 배우고 그래도 남들이 보면 많이 공부했구나 하는 집안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안에선 아버지가 런닝입으셨고 열많은 사위나 아들. 며느리도 열이 많아서 옷은 여름에 참 간소하게 입었어요.
    런닝만 보면 화가난다는 원글님글에
    제가 어찌 그러시냐고 그렇게 글 달면 웃기는거잖아요.

    아버지 돌아가신후에 우리집 사위랑 며느리들까지 몽땅 꿈을 꾸면 아버지의 의상은 늘 런닝에 반바지세요.
    꿈을 꿀정도면 그렇게 나쁜 사이도 아니었다는거고 참 다감하신 분이었지요.

    제가 이런식으로 글쓰면 사실 원글님 상황과도 맞지 않고 이상하죠?
    원글님 글도 그래요.

    그리고 아무리 마음다치는 일이 있었다해도
    런닝 팬티만 입고 다닌다고 아버지가 암에 걸리셨는데 얼굴도 안보고 그렇게 산다는건
    또 말이 되는 일인가요
    참 저도 젊다면 젊지만 요즘 젊은 여자들의 이기심이 웃긴다 생각해요.

    '나'를 마음상하게 해서'도리'따윈. 훗.
    이런거 아닌가요?
    좋게 글썼지만요.

  • 7. ...
    '13.2.13 6:07 PM (211.246.xxx.237)

    1.241님
    도리따윈.. 이런 마음 아니예요.
    저도 처음에 그 남동생 내외 두둔하는거 아니라고 글썼구요.
    님의 글은 님의 글대로 수긍이 되는 것처럼
    저의 경우도 그런것이겠죠.
    일기장에나 쓰라는 말씀은...
    악플로 받아들이시란건지...

    일반화해서 쓴것도 아니고
    나는 이렇더라 하고 쓴 글이고
    런닝보면 화 나도
    할 도린 하고 사니, 너무 짐작하진 마시고요.
    런닝이 싫은건 싫은겁니다. 전 시누이나 윗님이 아니니까요.

  • 8. 悲歌
    '13.2.13 6:53 PM (183.108.xxx.8)

    말씀을 풀어내시는 모양이 참 합리적이시고 생각의 정리가 잘 되시는 분이시네요 원글님 ㅎ
    .
    며느리건 사위건 그 집안의 가풍이나 삶의 모양에 어느정도 익숙해져야 하는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원글님의 말씀대로 보편타당하지 않게 느낀 부분이고 대화를 통한 협의점을 찾기위한 노력도 하셨으니

    제 생각엔 원글님께서 못한건 아닌겁니다. 또한 글 제목처럼 원글님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솔직담백하게

    잘 써놓으셨고 싫은건 싫은거라고 하신 말도 생각을 이야기 한것이지 틀린말은 아니라고 보여지네요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사람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 습관을 키웁시다~

    원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알찬 계사년 되시기 바랍니다 ^^

  • 9. 에휴...
    '13.2.13 7:00 PM (118.44.xxx.196)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아요.
    어떻게 며느리와 함께 살면서 시아버지가 런닝과 팬티만 입고 사는지...
    시어머니도 마찬가지구요.

    댓글님네 아버님께서는 원글님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반바지나 츄리님은 속옷이 아니잖아요.
    런닝이야 윗옷이니가 그렇다고쳐도 아래옷을 팬티만 입는다는게 말이 됩니까?

    아마 원글님께서 런닝만 봐도 분노가 끓어오른다는건
    런닝 자체보다도 런닝과 팬티가 함께 떠오르기때문아닐까요?
    저는 원글님께서 화나신다는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 10. ***
    '13.2.13 7:17 PM (175.192.xxx.241)

    남동생 내외글은 아직 못 읽었는데 댓글 몇개가 참 뾰족하네요.
    그 글을 읽고 본인의 이야기를 하겠다는 제목인데 원글님께 일기장에 쓰라는 말까지 하실 일은 아닌듯 합니다.

    원글님의 분노..., 참으로 동감합니다.
    시부모가 아니라 결혼해서 배우자가 저렇다해도 경우에 따라 맞지 않을 수도 있는 사항인데 참 그렇네요.

    감정의 종...아프게 다가오는 표현입니다.

  • 11. 여자라면 공감되는 이야기
    '13.2.13 7:24 PM (14.37.xxx.199)

    몇개의 날이 선 댓글들은 여자가 아니라 생각되구요..
    맞아요.. 시부모가 며느리를 함부로 대해서 마음다치는일 맞죠.
    반면..사위는 백년손님이라면서 손님 접대 깍듯하죠...
    참 어른들의 세계는 내 머리로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어요..그 부조리하고 비합리적인 발상들
    본인들의 악습을 대물림 하려는건지.. 전요 악습은 내가 스스로 끊자 주의에요.
    제가 거부하면..그쪽에서 스스로 알아서 포기하더군요..

  • 12. 우엥
    '13.2.13 7:45 PM (221.140.xxx.12)

    팬티 런닝만 입은 시아버지, 팬티조차 안 입고 치마만 입고 있는 시어머니.... 이게 안 이상한가요? 발가벗고 있는 것도 다양성이고 그 집 가풍이라 해야는 거?
    자기들끼리만 있음 수십년 그리 살았으니 왈가왈부할 일 아니지만, 며느리나 사위가 있음 삼가야죠. 깔끔 떤다며 오히려 비난할 게 아니라요. 수십년 끼고 물고빨고 키운 자식들이 아니잖아요. 자식들도 그 정도면 눈쌀 찌푸릴 수 있겠네요. 다 큰 딸 앞에서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 아버지도 좀 그렇죠. 어쨌든 이해를 바라는 건 딱 부부와 친자식 정도선까지죠.

    옷을 그리 입어서 아랫도리까지 슬쩍슬쩍 본의아니게 봐야 했다잖아요. 으악~~~~~
    츄리닝하고 그냥 속옷하곤 급이 다르고요. 이걸 불편하게 여기는 게 무슨 요즘 여자들의 이기심하고 연결시킬 얘긴가요? 비약도 참...

  • 13. ...
    '13.2.13 9:26 PM (175.194.xxx.96)

    사람이라는게 그래요
    아무리 미워도 병에 걸렸다고 하면 찾아가보기 마련인데
    안찾아가본다는건 그만큼 본인이 덕을 쌓지 못한것일수도 있어요
    전 며느리들이 그러는거 이해 합니다
    울올케도 있지만 올케한테 뭐 시키지 못하겠어요
    도대체 왜 며느리의 희생을 당연시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돼요

  • 14. 스탠
    '13.2.13 9:49 PM (115.136.xxx.24)

    저도 원글님의 심정 이해됩니다.

    원글님의 아픔을 엉뚱한 자기 가정과 비교해 가며 비난하시는 분.. 그러지 마세요
    경우가 다르잖아요
    리플님 어머니도 치마속에 팬티 안입으시고
    리플님 아버지도 사타구니 벅벅 긁고 그 손으로 애기만지고 과일만지고 그러시나요?

  • 15.
    '13.2.14 12:49 AM (59.18.xxx.106)

    이글에 뾰쪽한 댓글이 ㅠㅠ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되요 ..

  • 16. gjf..
    '13.2.14 5:03 AM (78.51.xxx.230)

    상상만 해도 더럽네요.

    여기 일부 원글님 비난하는 댓글들 부모들이 저렇게 비상식적인가봐요?
    팬티안입고 긴치마 입는거, 며느리도 있는데 팬티입고 있는 시아버지..우웩..

  • 17. ...
    '13.2.14 7:57 AM (218.234.xxx.48)

    이건 상식적으로 아닌데요...? 며느리 입장 아닙니다만 원글님 시댁은 좀 ..기본적인 수준에서의 교양이 없는데 자기들끼린 "인간적, 소탈함" 이라고 착각하고 사는 분들인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8726 조인성이 연기 잘하는거예요? 10 연기란 2013/02/14 4,578
218725 송혜교는 피부 나는 거죽 29 송혜교 2013/02/14 7,132
218724 영화 "졸업"ost 중-스카보로 시장.. 1 까나리오 2013/02/14 1,181
218723 7월 극성수기 이전 제주 호텔 요금 아시는 분.. 3 ... 2013/02/14 1,158
218722 남편이 죽어도 이혼한대요..글을 보고 93 ... 2013/02/14 19,679
218721 박근혜 말 되네요 3 박근혜 2013/02/14 1,867
218720 대형건설사들 '아파트 층간소음' 등급 살펴보니 1 주택소음등급.. 2013/02/14 2,053
218719 도박은 정말 답이 없나요? 7 지나는이 2013/02/14 3,058
218718 미국 소방관의 감동적인 운구 행렬 3 카우 2013/02/14 2,346
218717 조카가 너무 이뻐죽겠어요... 10 ^^ 2013/02/14 3,618
218716 궁금해요~ 오수 조인성을 왜? 6 그겨울바람 2013/02/14 2,793
218715 미국내 태권도장의 사기수법과 도장 선택법 2 신문기사 곧.. 2013/02/14 3,688
218714 조인성이 잘생긴줄 모르겠데요 31 진홍주 2013/02/14 5,907
218713 주변에사람이많은사람들특징이뭔가요? 7 비닐봉다리 2013/02/14 6,189
218712 남대문시장에서 세련된 옷 사려면? 4 질문 2013/02/14 4,223
218711 조인성씨 정말 잘생겼네요. 8 한마디 2013/02/14 2,072
218710 이젠 벗어나고 싶다 9 벗어나고 싶.. 2013/02/14 2,298
218709 올해 입학하는데 대학 선택이 고민이에요..조언 부탁드려요. 11 어디 2013/02/14 2,648
218708 아들 중학교 입학 가방요... 3 ... 2013/02/14 1,711
218707 제주도 관광지의 숙식제공일자리??? 어떤가요? 2013/02/14 5,051
218706 택배기사님께 야밤에 문자왔어요 9 밤톨 2013/02/14 3,770
218705 재수하면 점수 오르나요? 11 요즘 입시 2013/02/14 2,364
218704 아파트 증여 받아야 할까요? 5 네라 2013/02/14 2,331
218703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3 단동십훈 2013/02/14 1,952
218702 카카오 스토리 1 ~~ 2013/02/13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