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넘치는 분들이 부러워요..
전 원래도 에너지가 금방 고갈되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두 저질 체력이라 사는게 힘든데요..
작년 여름부터 회사업무가 바뀌고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졌어요..
출근해서 할일 생각에 새벽에 잠이 깨서 다시 잠들기가 힘들만큼이요..
그탓인지 첫임신이 자연유산되어버리고.. 엄청 상심했죠.
그뒤로 삼실에서 벗어나는 길은 임신이라는 불순한(?) 마음으로 임신에 온 신경을 쏟았어요.
신랑이랑 관계가 뜸한편이라 배란일 잡으러 병원다니면서요..근데 그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
병원까지 다니는데 임신이 바로 안되니 실망하고 달력보며 배란일, 다음 생리예정일만 기다리게 되고..
신랑은 신랑대로 의무감에 관계 자체를 힘들어하고..
그래서 이제 임신에 대한 마음은 비우기로 하고 노력중입니다..
극복했다고 할수는 없지만 임신스트레스는 그래도 쪼끔은 나아지고 있어요..
지금 임신하면 11, 12월생인데..그냥 내년 봄이나..날 풀리면 낳는게 좋지..이런 생각으로 포기..하면서요..
암튼 업무적인 스트레스에 임신에 대한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요즘은 정말 땅속으로 쑤욱 빨려들어갈꺼같을만큼 기운이 하나도 없구 힘드네요..
원래 체력이 약한데 컨디션이 이모양이니 늘상 기운이 없고 더 힘이 들어요..
사람만나는것도 싫구 힘들구 그래서 약속도 전혀 안잡구 완전 칩거(?)중이에요..
그야말로 회사, 집만 왔다갔다하면서요..
한 3일쯤 입원해서 영양제 링거 맞고 아무생각없이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구요..
워낙 힘들어해서 주말에도 특별한 일없으면 꼼짝않고 쉬는데 만성피로인지 아무 소용이 없어요..
요즘처럼 취업하기 힘든때에 제때 월급나오는 직장이 있는게 어디냐,.,하면서 스스로를 달래보아도 그뿐이고
사람들을 만나서 이런 무기력한 기분에서 벗어나고 싶다가도 막상 약속을 잡으려구 하면
귀찮은 생각이 들구 사람들 만날 생각만 해도 벌써 피곤해지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적고보니 제가 봐도 정말 대책없이 한심하고 그래보이는데..이게 요즘 저의 현실이라..참 슬프네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이런저런 경험들이 많으신 선배님들께서..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