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 애정결핍 " 인지 좀 봐주세요

속상 조회수 : 3,006
작성일 : 2013-02-13 11:03:04

저는 39 살 이고, 1남 2녀중 둘쨰. 미혼입니다.

 

어릴떄 자라온 얘기를 좀 써볼께요.

 

저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경제적으로도 넉넉했구요.

근데 저는 지금 항상 자신감 결여. 자존감 결여에 애정결핍이 있는거 같아요.

 

어릴떄 언니와 다투면 제가 항상 혼이 났어요. 아마 90 % 정도일꺼예요.

언니가 제 물건을 뒤지고, 가지고 가고, 흩트려 놓고, 약올리고..그래서 화를 내면

엄마는 항상 저를 야단치셨어요.

떄리거나 하진 않았지만..언니가 그럴수도 있지 그런걸로 화를 낸다고요...

원래 성격이 언니랑 저랑 잘 맞지 않는 부분도 많구요

어릴떄는 내물건에 손을 대는게 싫고, 그래서 그걸로 다툴수 있는일인데 늘 저만 혼났어요.

 

중학교가서 알았는데요.

언니는 아빠의 전처딸이었어요,.

아빠가 지금 저희가족과 가정을 이루시기 전에..한번 결혼을 하셨고, 엄마가 전처소생딸을 키운거였어요.

 

그래서..언니랑 제가 다투면...

언니가 다소 잘못을 해도...전처딸 구박한단 소리 들을까봐 늘..저만 야단을 치셨어요.

그걸 중학교떄 알고...억울했지만 한편 엄마의 심정도 이해가 갔지만..

늘..혼이 났던 저는..어딜가든 주눅들고 자신감 결여가 된 아이가 됬지요.

 

남동생이 있는데, 알게모르게 차별한거 같아요.

늘 심부름은 누나인저에게 시켰지요.

자존심도 상하고.동생 시키라고 하면...심부름 하나 하기 싫어서 그런거냐고...야단을 치셔서 할수 없이 했어요.

그래서 피해의식도 좀 있는거 같아요

그 영향인지 어릴떄 잠깐 도벽이 있었어요. 바로 고쳤지만...

 

타고난 기질이 예민하고 약한데, 이런 상황에 맞닥드리니...

저는 요즘.. 저 자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물론..자라면서..엄마가 마음으로 저를 무척 사랑하셨고, 정성을 다해 키우셨다는걸 인지했지만,

어릴떄...그런 양식이 생기기전에... 받은 트라우마인지..

이게 항상

자신감 결핍? 자존감 결핍? 애정결핍 증세가 나타나서.

 

누가 저에게 등을 돌리면 몹시 힘들어 하고,인정받으려고 하는 욕구가 크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고,

나에게 나쁘게 한 사람이라도 잘 헤어지지를 못합니다. 집착끼도 있고요

 

제가 겪은 성장기가...에정결핍이 올 상황 맞나요?

물론 저 상황에서도 낙천적이고, 밝고 트라우마 없이도 자란사람이 있겠지만.

제가 애정결핍이 올만한 상황 맞을까요? 아님 원래 나라는 사람은..소심하고 못나서 그러걸까요?

 

여전히 지금도 저희 집안은 화목해요.

남탓을 하는건 아닌데, 제 성장 과정이..좀 남달라서..제가 성격적으로 평범하지 못한지 궁금합니다.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IP : 211.187.xxx.7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맘이
    '13.2.13 11:16 AM (211.36.xxx.65)

    상대적으로 더 상처받고 민감한 사람이 있더군요ᆞ어머니는 좋으신분 같은데(전처 자식에게 더 잘해주려 하신걸 보니) ..님 처지가 가운데 끼여 괴로울수 밖에 없을텐데ᆞ고스란히 상처로 남은거 같네요ᆞ어머니나 아버지가 조금만 보듬어 주셨다면 지금처럼 집착이나 잠시 있던 도벽같은 부적응의 모습들이 덜 했을거 같아요

    지난시간은 이제 뒤로 하시고 스스로 보듬고 힘을 내보세요! 두려움도 이제 떨치도록 노력도 해보세요

    자신에게 "난 괜찮은 사람이야"하고 주문을 걸고 쓸데없고 나약한 맘이 들땐 '나를

  • 2.
    '13.2.13 11:17 AM (180.70.xxx.72)

    어머님이 대단하시네요
    마음속으로는 친딸이 훨씬 이쁘죠
    그걸 누르고 의붓딸 편에서 님께 야단만쳤다면
    몸에 사리가 생겼을꺼예요
    제가 두 딸을키우며 느낀건 남의 자식을 키우는
    사람은 도닦는 심정일꺼라는건 알겠더라구요
    그만큼 내자식과 달라요
    보통집안의 둘째들은 항상 님과같은 피해의식이
    조금은 있어요 그래도 님이 더 행복한거예요
    아무리 잘해줘도 새엄마를 둔 언니가 느끼는 허전함이
    더 크답니다 이제 그만 떨쳐버리세요 엄마들의 아들사랑과
    막내들은 또 어쩔수없는 내리사랑이 있거든요 님을덜사랑하는건아니예요

  • 3. 맘이
    '13.2.13 11:18 AM (211.36.xxx.65)

    '내 마음 속을 평화롭게 할꺼야' 생각도 하시구요

  • 4. 아니요.
    '13.2.13 11:35 AM (114.206.xxx.144)

    절대 아닌데요.
    애정결핍이라는 것은 정말로 신경 하나도 안 쓰고 방치되는 상태와 비슷한 환경에서
    그것도 얻어 걸리는 거예요.

    정말 병이다. 반드시 치료해야한다 싶을만큼의 심각성을 가질 때 애정결핍이라는 거예요.

    그냥 마음이 여리고 정 잘붙히고 사람 잘 따르는 성격인 것같아요.
    나 싫어하는 사람은 나도 무관심이나 싫어하는 티 내면 그만인거죠.
    그런 사람에게까지 인정받고 싶어한다는 것은 애정결핍보다 완벽주의적 성향인것같아요.

    그리고 사람은 연인관계분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밀당이 있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나는 언제나 만만한 사람이 되버리더라구요.

    님이 가지고 있는 불안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거예요. ^^

  • 5. 화목한거맞나요?
    '13.2.13 11:57 AM (122.36.xxx.73)

    님은 지금 억울하잖아요.그럼 안화목한겁니다.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언니에게도 내색이나 한번 해봤는지..

  • 6. 도도마녀
    '13.2.13 12:12 PM (182.219.xxx.190)

    원글님 이야기 마음이 아프네요
    당연히 상처가 될만한 어린시절이였다고 생각돼요
    어머니께서는 하신 차별 이해는 되지만
    분명히 잘못하신거 맞습니다
    근데 중요한건 님이 이제 그걸 정확하게 아신다는 거에요 문제를 찾아내셨으니 다 지난일이야 묻어두지마시고 조금씩 어릴적 스스로를 만나고 위로해주는 작업하시면서 스스로 아껴주세요
    일상의 자신모습을 객관화하시면서 익숙하게 저질러지는 자기애결여를 한걸음 물러서서 지켜보시는 잣업 필요할것같습니다
    사람마다 다른지 같은부모 같은 상황에서 커도 느끼고 곱씹는 성격 있더라구요
    마음공부 평생해야하는거 같아용

  • 7. 공감
    '13.2.13 12:42 PM (203.226.xxx.186)

    저랑 너무 똑같으신 것 같아요.
    저는 친언니라 더 이해가 안가지만요...
    언니가 잘못한 경우에도 늘 제가 혼났어요. 저는 온몸에 피멍들 정도로 맞기까지 했구요. 4살이란 어린나이부터...
    게다가 저는 엄마아빠 두분 모두 무조건 언니편이었습니다. 남동생은 늦게 낳기도 했고 온가족 친척 사랑 다 받았고 저도 남동생 예뻐합니다.

    언니랑도 사이가 좋지만 늘 질투하고 경쟁심도 느꼈죠. 저혼자 일방적으로..
    돈도 언니가 달라고하면 쓸데없는데 써도 별말 안하고, 저한테는 감기약값, 책값도 한시간씩 잔소리하고 화내며 주셨어요.
    그래서 중고등학교 학원도 장학금 받아서 다녔고, 대학 가서부터는 전 학비도 장학금으로 다녔고 돈달란말 안했어요. 용돈은 알바로 벌어 쓰고..
    하지만 칭찬한번 받아본적 없어요.
    언니는 대학, 대학원 학비 장학금없이 고스란히 부모님이 내주셨고 노느라 학점도 엉망이었지만 예뻐하셨구요.

    저희가족도 남들이 보기엔 정말 화목한데, 저는 애정결핍이 있습니다.
    친구나 남자친구한테 쏟는 애정도 크고 집착도 있구요.

  • 8. 공감
    '13.2.13 12:47 PM (203.226.xxx.186)

    그냥 별 생각없이 넘기는 무던한 성격도 있지만 상처 잘받고 여린, 눈치빠른 성격이라 더 힘든 것 같아요 저는..
    애정결핍이라 의존성이 커서 힘들때 주변 친구나 남자친구한테 의지하는 면도 크고..
    그게 잘 안될때 우울증도 와서 우울증 약도 먹었습니다. 죽고싶을때도 많고...
    제가 자살시도 한뒤로는 가족들이 제 눈치를 봐서 눈에띄는 차별은 안하지만, 눈치보는게 보이고 예뻐하고 사랑해주지 않는건 똑같다보니 별 위로도 안되더라구요.
    힘내세요... 원글님 마음이 너무 공감돼서 긴 댓글 남기고 갑니다..

  • 9. 흠..
    '13.2.13 3:46 PM (221.139.xxx.10)

    희생자가 있는 가족은 화목한게 아닙니다.
    희생자, 하나만 조용하게 입다물면 모든 것이 오케이 인것은 거짓으로 위장한겁니다.
    님..
    자신이 어떻게 자랐고, 그 상처가 무엇인지 곰곰히 잘 정리해보세요.
    나의 상황을 알면 답도 찾을 수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0948 형광파랑으로 변색된 홈플러스 돼지고기(검증 부탁) 9 포로리2 2013/04/12 4,919
240947 디올 땅드르 쁘와종 향 5 향수 2013/04/12 2,040
240946 코스트코에서 파는 딸기쨈 어때요? 11 딸기쨈 2013/04/12 5,344
240945 얼굴살 쳐지는거엔.. 7 우울해요 2013/04/12 3,695
240944 sbs 궁금한 이야기 - 집 나간 아내 30 ㅁㅁ 2013/04/12 13,761
240943 잠실쪽 한달 정도 살 수 있는 레지던스 좀 알려주세요.. 9 레지던스 2013/04/12 2,066
240942 나름 비싼식당 갔는데 서빙땜에 실망했어요. 15 ... 2013/04/12 4,411
240941 삼생이 오늘 어땠나요 1 !! 2013/04/12 1,134
240940 82 댓글 쓰시는 ~~'전문가'님..이분 대체 누굴까요. 39 푸하하 2013/04/12 5,847
240939 개원식에 아이데리고 오지 말라는( 펑합니다.) 35 리뉴어 2013/04/12 4,446
240938 경북 영주,상주쪽으로 해서1박2일 코스 좀 추천해주세요 2 몽이 2013/04/12 1,344
240937 미술 수행평가,학원쌤 작품인거 어찌 고발할까요? 12 누구에게 고.. 2013/04/12 2,899
240936 강아지가 해독쥬스를 잘 먹어요 2 강아지 2013/04/12 2,584
240935 같은 사람인데 이렇게 다른 평이 나올수도 있나요? 2 알쏭달쏭 2013/04/12 958
240934 북한 김정은의 꿈이 위대하다고 합니다 5 mac250.. 2013/04/12 1,746
240933 프라다 중지갑 도대체 얼만가요? 4 미친척 지르.. 2013/04/12 2,443
240932 초2남자아이 친구문제때문에 걱정됩니다. 8 ... 2013/04/12 2,374
240931 냄새...냄새~~어휴.... 2 코를 어디로.. 2013/04/12 3,727
240930 약침이나 봉침이요 4 레몬향99 2013/04/12 3,984
240929 오글오글해진 실크 블라우스를 세탁소에 맡기면 다시 돌아올까요? 1 마리여사 2013/04/12 1,172
240928 인생에서 부모에게 자식의 의미는 뭔가요? 10 그리고그러나.. 2013/04/12 3,077
240927 급해요 혹시 여권 영문성 철자 변경가능한가요 7 오잉꼬잉 2013/04/12 3,858
240926 영화인것 같은데요.웃기고..무서운? 5 제목좀알려주.. 2013/04/12 827
240925 김밥에 질리시겠지만 맛있는 김밥집 하나 추천할께요. ^^; 5 맛있는 김밥.. 2013/04/12 3,216
240924 17개월 여아) 전업인데 어린이집 보내려니.. 18 에휴 2013/04/12 3,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