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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도 없이, 비애도 없이
그는 머리를 수그리고 있다.
지쳐 쪼그려 벽에
지쳐 앉아 생각한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옛날 그대로이다.
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는다.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도 않는다.
발자국이 왔다, 발자국이 간다.
인간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왜 아무도 일어서지 않는가?
나는 장님, 그대들도 장님.
그대들 가슴은 영혼으로부터
얼굴로 인사하지 않는다.
나는 그대들의 발자국을 듣지 못해,
그대들이 없다고 생각했다.
더 가까이 걸어라! 장님임을
깨달을 때까지 다시 걸어라.
머리를 숙이고, 눈꺼풀을 숙이고,
그대에게 낯선 것이 무엇인지 알 때까지.
그리고 지금 가라! 그래, 서둘러야 한다!
행하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처럼.
그러나 그대 이 구절은 깨달아야 한다.
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어떤 사람은
전혀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세상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은 몇몇 뿐이다.
- 에리히 케스트너, ≪벽 앞의 장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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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3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2월 13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2월 13일 한겨레
장봉군 화백이 안식월 휴가에 들어가 <한겨레 그림판>은 12일부터 한달간 쉽니다.
2013년 2월 13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2/h2013021220385175870.htm
니네 갈 길 가는 건 좋은데 다른 사람들까지 함께 끌고 들어가니까 문제.
↑ 어제 썼던 코멘트인데 오늘 재활용해도 좋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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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 김종해, [그대 앞에 봄이 있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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