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거죠.
보일러의 열효율이 몇% 정도 될까?
뭐 요즘 이런저런 보일러 광고가 많이 나오지만....
화석연료의 열효울은 60%를 넘지 못할 겁니다.
효율... 이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데요....
사람과 대화할때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를 몇% 정도 이해할까요?
일종의 대화의 효율인거죠. 열효율처럼.....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공업선생님이 이런 질문을 한적이 있거든요.
'사람과 사람과 대화하는 효율은 몇%나 될거 같냐?'
애들이 반응은 거의가 '사람하고 이야기하는데 100% 이해하죠'
이랬는데, 선생님 대답이 의외였어요...
'사람과 사람과의 대화도 평균적으로 화석연료의 열효율을 넘어서지 못한다'
너무 충격이었고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근데 30대를 넘어서면서 선생님의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었고
40대를 넘어서면서 거의 완전하게 이해하고 있는데요.
같은 언어로 대화하더라도, 저 사람이 정확하게 무슨 의도로 저런 말을 하는지
이해하는 퍼센티지가 60%를 넘지 못한다는 겁니다.....
나는 '가나다라마바사' 라고 이야기하는데 상대방은 'ABCDEF' 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대화의 단절이죠.....
이곳 82에 올라오는 수많은 고민들이 실상 풀어보면 바로 이 대화의 효율 문제인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서로 얼굴은 보고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실상 다른 언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자기의 언어로만 이야기해요. 대화의 효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죠.
대화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은 저도 모르겠어요.....
다만, 나의 방식과 상대방의 방식이 다르다는것 정도만 인식할 수 있다면
이미 해결책으로 접어들었다는 생각은 어렴풋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