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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고 싶지 않습니다...제발 악플은 달지 말아주세요

쭈글이찌개 조회수 : 5,593
작성일 : 2013-02-12 00:50:13

1년정도 된거 같습니다

저희 집이 14층인데...가끔 베란다에 서 있곤 합니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요...

 

남편 넥타이를 가지고 화장실에 몇시간 울며 앉아있었던 적도 있고요

인터넷에 수면제 자살을 검색해본적도 있습니다

 

눈뜨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은 안정제 한 알을 먹었습니다

 

그냥 이제 울고 싶지도 않아요

세상에 미련이 없어요

 

다만,

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딸 넷중에 셋째인 나를 가장 아끼고 좋아해주는

남편한테 맞아가며 평생을 우리때문에 살아오신(지금은  이혼하셨구요 60넘어서)

우리엄마가 나 따라올까봐 못죽습니다

 

결혼 5년차고 아이는 없어요

아이가 있었다면 아이때문에 살았을지 모르지만

아이때문에 그냥 산다는게 저는 더 내키지 않습니다

 

죽고싶기 때문에 아이도 낳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또 한줄기 눈물이 흐르네요

 

여기에 가입한지 일주일 된거 같은데 진작에 여기 올걸 그랬어요^^

며칠동안이지만 여기 글 보면서 즐거웠습니다

 

내일 눈뜨면 그때도 슬플까요...

 

IP : 1.176.xxx.134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
    '13.2.12 12:52 AM (119.71.xxx.188)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사랑합니다

  • 2.
    '13.2.12 12:52 AM (175.223.xxx.53)

    아이도 없는데 혼자 뭘해두 지금과 다르게 살수있지을까요?안타깝네요ㅡ

  • 3. ...
    '13.2.12 12:53 AM (61.43.xxx.244)

    밥따로 물따로 하셔서 건강을 우선 챙기세요.
    받아들이는 스트레스의 양이 확연히 줄어듭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듭니다. 힘내세요!!!

  • 4. ♥♥♥
    '13.2.12 12:53 AM (223.62.xxx.178)

    얼마나 아프고 힘드실지 글만 봐도 느껴집니다
    저도 곧 이혼을 앞두고 있는지라 원글님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몰린 기분
    그 어떤 말을 해도 지금은 힘드실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같이 우리 힘내요 밥 잘 챙겨드시구요...

  • 5. 힘내요
    '13.2.12 12:54 AM (211.234.xxx.54)

    힘내셔야 해요. 나약해지지 말아요.
    누구 좋으라구요.

  • 6. 힘내요
    '13.2.12 12:58 AM (14.52.xxx.192)

    원글님 산을 넘다 보면 힘들어서
    구르고 싶기도 하고 뛰어 내리고 싶기도 하고...
    많은 역경이 있었지만
    힘을 주는 노래나 책을 읽으면서
    아슬아슬 그 시기를 넘기니
    지금은 행복해요.
    원글님께도 분명 행복한 앞날이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분명합니다. 힘내세요~

  • 7. 쭈글이찌개
    '13.2.12 12:59 AM (1.176.xxx.134)

    너무 고맙습니다...
    사람 만나는거 좋아해서 자주는 아니지만 친구나 언니 등등 만나서 미친듯이 얘기하고 풀곤하죠...
    겁이 너무나 많은 사람이라 죽음도 참으로 무섭습니다...
    그러나 돌아서면 또 다시 삶을 내려놓고 싶어지죠...
    내일 아침엔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 8. 자고나면
    '13.2.12 12:59 AM (1.229.xxx.203)

    한결 나아질거예요.
    한번 재밌게 살아봐야 후회도 없지 않겠어요?
    내가 어떻게 살면 즐겁고 행복할지 곰곰 생각하고
    용기 내세요.

  • 9. 토닥이
    '13.2.12 12:59 AM (121.142.xxx.199)

    가진 것 다 잃고,
    사람도 잃고,
    매일 죽는 생각만 했는데
    지금 이렇게 살아 있어요.

    살아야해요.
    좋은 날 와요.
    힘든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살아 봐요.

  • 10. 모든것은
    '13.2.12 1:05 AM (221.146.xxx.93)

    다 끝이 있습니다.
    이 죽음의 터널도 곧 끝날 겁니다.
    잘 챙겨드시고,
    춥더라도 햇빛좀 받으시고,
    책도 읽으시고 노래도 부르시고, 작은것에서 인생의 즐거움을 느껴보시면 어떨까요.
    우리 함꼐 힘냅시다.
    저도 힘들지만, 매일 되뇌이며 힘을 내봅니다 . 다 지나갈 꺼라고요..

  • 11. ㅇㅇ
    '13.2.12 1:06 AM (211.179.xxx.254)

    하루하루 견디며 살다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꼭 옵니다.
    그 땐 내가 너무 힘들었지만 잘 참고 이겨냈구나, 하고
    스스로를 기특해하면서 옛말할 날이 분명 올거예요.
    이제 음악이라도 들으시면서 마음 가라앉히고 푹 주무세요.
    또 죽고플만큼 힘겨울 땐 이 곳에 풀어놓으시구요.

  • 12. 그냥
    '13.2.12 1:06 AM (58.143.xxx.246)

    인생에 많은 의미 부여하지 말자구요
    엄마 사랑 젤 많이 받으셨담서요 나머지 자매는
    어찌 견딜까요? 그것만으로도 축복이죠
    너무 의미 캐지 마시구요 하루하루 뭘하고
    즐기나 뭘 배워볼까 생각해보세요 책을 한권씩
    읽어나가도 좋구요 배우자로 불행하심 정리하시구요
    가장 힘든게 뭘까요? 말씀해보세요.

  • 13. 경험자
    '13.2.12 1:09 AM (39.7.xxx.20)

    저도 죽을고비 넘기면서 40중반을 넘어가고 있어요
    저는 이제 아이들이 있어요
    아이들 스물살 될때까지만 살고 싶어요
    일본의 교육학자ᆢ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다 괜찮다 네가 무슨 행동을 해도
    하지만 죽는건 안된다고
    했던 글귀를 보고 여지껏 살고 있네요
    잠을 좀 푹 자고
    기름진 맛있는 음식 좀 드시고
    사우나에 가셔서 냉온욕 번갈아 하시고
    영화나 드라마 책을 읽으면서
    현실을 좀 잊는다랄까 해보시면
    또 세상 살맛 나는 날 한번은
    찾아 옵니다
    우리 서로 고통을 견뎌내 봅시다

  • 14. 내일은
    '13.2.12 1:14 AM (121.167.xxx.117)

    반드시 꼭 오늘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되실꺼예요.
    햇살도 공기도.. 원글님 마음에 쏙 드는 하루가 되실꺼니까 오늘 이 기분에 지지 마시고 내일 밝아오는 그 햇살, 공기 꼭 느끼고 행복해하실 수 있음 좋겠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반드시 더 좋은 날이 되실꺼예요. 그럼요...

  • 15. 쭈글이찌개
    '13.2.12 1:15 AM (1.176.xxx.134)

    네...이상하게 엄마때문에 살아요...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그렇다기보단 (물론 부모니까 맘고생하면서 우리 키웠으니까 사랑하는 부모지만)
    그보다 엄마가 지금 우울증 약을 달고 사셔서요...
    지금도 딸 넷중에 저를 가장 많이 보고싶어하시는데...
    저가 없어지면...엄마는 자연스레...따라오실것만 같아서요...
    엄마가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살겠다라고 생각하며 버텨야겠어요...

  • 16. ...
    '13.2.12 1:30 AM (1.254.xxx.28)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 17. 인우
    '13.2.12 1:33 AM (222.232.xxx.223)

    원글님이 꼭 살아야 할 명백한 이유가 있네요.
    엄마 가슴에 못 박는 행동 하지 마세요.
    자고 일어나면 태양이 님 방 안을 비추고 있을거예요

  • 18. 아이도 없는데...
    '13.2.12 1:38 AM (58.78.xxx.47)

    이혼하고..새롭게 사세요.
    혼자 벌어서 즐겁게 사세요.
    단순노동해도....많이는 못 벌어 넉넉치는 않지만....
    적어도..죽고싶고.괴롭진 않아요.

  • 19. . . . .
    '13.2.12 3:12 AM (203.226.xxx.88)

    아이없으면 헤어져요.
    뭘 울고불고 난리에요?
    더좋은사람 만나요

  • 20. ..
    '13.2.12 7:44 AM (125.187.xxx.4)

    앞으론 좋은일만 있을거예요~빠샤~~
    을 흐림만 존재하지않아요 맑음도 곧 오니까요

  • 21.
    '13.2.12 7:49 AM (39.7.xxx.210)

    먼저가는불효보단
    이혼하는 불효가 낫습니다

  • 22. .....
    '13.2.12 8:28 AM (1.244.xxx.166)

    저도 깡소주먹고 잠들고
    약국서 수면유도제도 사먹고
    베란다에서 내려다보고
    맨발로 한테 빌어본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그냥 살고있어요.
    이혼도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 23. 세아이사랑
    '13.2.12 8:37 AM (116.36.xxx.34)

    이 또한 지나갑니다.

  • 24.
    '13.2.12 11:48 AM (221.140.xxx.12)

    왜 그런 건데요? 결혼생활 때문이라면 죽지 말고 이혼을 하세요. 죽을 각오로 뭘 못하랴 하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잖아요. 이도저도 못할만큼 무기력하면 정신과도 다녀보시고요.

  • 25. 悲歌
    '13.2.12 12:10 PM (183.108.xxx.8)

    이유가 없는 글이라 뭐라 드릴 말이 마땅치 않네요

    근데.....가까운곳에 혹시 장례식장이나 화장장 있으면 한번 다녀오시면 어떨까 싶네요
    죽음이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게되면 생각에 변화가 올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편견에 빠지기 쉽습니다
    한가지 사실만 자꾸 생각하고 그거에 자꾸 얽메이게 되면 더더욱 그렇게 되죠.....그래서 다른생각은
    못하고 그 언저리에 머물며 자신을 편견의 늪에 빠지게 만듭니다.

    사진첩 있으시면 예전 사진을 들추어 보세요 그 사진속의 님의 모습을 보고 난 후에 거울을 한번 보세요
    거울은 절대 먼저 웃지 않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현재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진속에 웃고있는 님의 과거가 지금과 얼마든지 이어질수 있음을 느끼실수 있는 기회 되시면 좋겠네요

  • 26. ..
    '13.2.12 12:42 PM (58.141.xxx.204)

    단순 우울증이라면 병원가셔서 꼭 도움을 받으시구요
    겨울이라 너무 추워서 더 우울하실 수도 있어요
    엄마 생각하셔서 따뜻한 봄이 오면 두분이 벚꽃도 보러가시고 좋은날만 생각하세요
    이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이 정말 진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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