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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게시판에 쓰고 털어버리렵니다.. 정신병자 시어머니 망언.. 그리고 남편.

아기엄마 조회수 : 7,446
작성일 : 2013-02-11 23:41:13

구체적으로 쓰자면 뭐 한도끝도 없긴하네요. 일전에 게시판에 쓴 적도 있구요.

결혼 9년차 별별 망언을 다 들었는데 시어머니 성격이 좀 사이코 같으세요. 시이모들까지 인정. 시아버지도 인정.. 정신과 치료 권했지만 절대 안받으시구요.

남편 형제 하나 자살했구요. 자기 자식이 자살한 시신을 모신 병원 장례식장에서 밥을 드시더군요 시모가.. 천하의 효자남편도 그때는 깜짝 놀라더이다.

친정아버지는 제 남편을 오래 봐오신 결과, 사람 근본은 선한 사람이라 하십니다. 저도 동의합니다만, 그 어머니 밑에서 자란 남편도 분노폭발 폭군성향이 있어, 제가 끌고가 정신과 치료 받았습니다. 중간에 중단했구요. 성격이 솔직히 변할 것 같지는 않아요 남편이. 지금은 남편이 사회생활을 그나마 하고있어서 성격장애 수준이 심하지는 않달 수 있겠는데 (저도 남편이 폭발하기까지 싸움을 진행시키지 않습니다 무조건 참지요. 덕분에 제 마음에 병이..) 이혼은 참 어렵네요. 자식이 있다보니..

지금은 전업주부에 아기가 어려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우리나라에서 아버지 없이 자란 자식이 어떤 평을 듣는지 알기에 참으로 이혼이 어렵긴 해요. 게시판에서는 이런저런 사연들에 이혼 권하는 글들 많이 봅니다만. 앞으로도 쉽게 이혼할 자신은 없네요 솔직히. 제가 아이를 극진히 사랑하는지라 아이 앞에서 남편과 막 싸우진 않으니까요. 아이는 소중하게 잘 키우고 있습니다. (단골 소아과 의사가, 저희 아이가 정서가 안정된 아이라고 해서, 저 기쁨의 눈물 흘렸습니다.. 장삿속 아닌 근거있는 의견으로요.)

그리고 남편이 지금 무차별적으로 절 막 때리거나 도박하거나 무능력하거나 술마시거나 그런건 아니고요. 쇼윈도부부라도 편견많은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부모가 있는게 낫다는 게 솔직한 제 생각이라..

남편과는 당연히 섹스리스고 (아이는 인공수정으로 만들었습니다) 대화도 감정교류도 없습니다. 외식하거나 가끔 영화보러 가는 정도는 합니다만.

아무튼 이번 명절 때 들은 시어머니 망언들 때문에 아직도 부글부글해요. 물론 한귀로 흘리는 게 정답이죠. 걍 잊어버리고 한귀로 흘려라. 이게 되어야 말이죠.

결혼연차에 따라 서서히 그런 능력이 늘어나긴 하는데 쎄게 한방 먹으니 며칠가네요.

 

저 좀 위로해주세요. 싸이코 시어머니에 제편 아닌 남편. 그냥 아무런 위로의 말이나 다 좋습니다. 오늘밤 잠을 좀 편하게 자고싶어서요. 제가 예민하고 마음이 여린편이라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하네요.

해결 방법이 있으면 좋긴하겠지만 그런 방법 솔직히 없다는 것도 알고 있구요.

남편이 막아주면 좋을텐데 전혀 안그럽니다. 저는 개천룡이랑 결혼한 공주과입니다.. 절대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결혼인데 그땐 몰랐군요.

 

★ 참, 홧병 진짜 끝내주게 잘보는 한의원 없을까요? 여긴 서울입니다. 아직 모유수유중이라 한약 먹기는 어렵지만 몇달안으로 끊을 예정이니 정보 수집해놓고 가고싶어요.

IP : 121.135.xxx.11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망언엔 약도 없다..
    '13.2.11 11:45 PM (121.167.xxx.117)

    시댁에서 들려오는 망언엔 장사가 없는 거 같네요.
    남편과의 관계는 개선될 여지가 충분히 있어 보이시니까 그래도 아이에게 아빠가 필요하다.. 생각되시면 남편을 바꾸는 방법을 찾아보시는 게 빠를 듯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 여자들, 며느리들 홧병 없는 사람 드물꺼에요.
    다 나름의 방법으로 풀고 무시하고 가끔은 까먹고.. 그리 사는 걸텐데.. 자신에게 제일 적당한 방법이 뭔가 하나씩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약먹고 상담하고.. 것도 한 때더라구요.

  • 2. ...........
    '13.2.11 11:46 PM (112.144.xxx.20)

    님, 시어머니한테 들었다는 그 망언들, 구체적으로 써보시면 어떨까요?
    저런 망언을 듣고도 참고 있는 스스로가 바보같이 느껴져서 못 쓰실 수도 있겠다 싶지만...
    한번 다 내려놔 보세요. 홧병이란 게 쌓아놓으면 더 커지잖아요.

  • 3. ...........
    '13.2.11 11:47 PM (112.144.xxx.20)

    님 글 읽어보면 최대한 이성적이려고 애쓰고 자제하고 그러는 게 보이거든요. 그거 그냥 다 내려놓으심이.

    글고 첫댓글님은 한 문장 띡 잡아서 시비 걸지 않으시면 좋겠네요.

  • 4.
    '13.2.11 11:50 PM (175.223.xxx.53)

    남편과는 당연히 섹스리스ㅡ대화도 감정교류도없다ㅡ
    이게 더 문제같은데요?

  • 5. 막스
    '13.2.11 11:56 PM (49.1.xxx.202)

    시어머니도 문제이지만....남편과도......문제가....많은데요...??

  • 6. 아기엄마
    '13.2.12 12:05 AM (121.135.xxx.119)

    남편형제가 아침에 시신이 발견되었는데 점심을 드시더라구요 시어머니는. 저도 남편도 시아버지도 이틀동안 밥못먹었어요. 안넘어가던데요.
    저, 남편과도 문제많죠. 근데 그거야 항상 있어왔던거고 지금 딱히 문제가 되는건 아닌데 시어머니 망언은 요며칠 일어난 일이라. 듣고나니 계속 부글부글 화가나요. 이게 문제에요. 글 올린 이유구요.
    내용은 구체적으로 쓰기엔 좀 그래요. 에휴.. 그냥 잠이나 자야겠어요. 휴식과 가끔의 지름만이 위로가 되네요.
    사연을 게시판에 구체적으로 쓰기에는 넘 길고 저도 에너지가 딸리네요. 하루종일 아기보고 집안일 마치고 나니..
    시어머니 망언의 요지는, 명절이나 뭐나 며느리가 시부모를 다 책임져야 하고 빈말이라도 시부모 앞에서는 다 네네거려야 하고 딸처럼 굴어야하고 자기는 아들 귀하게 키웠고 손주는 심부름이나 시키는 존재고 뭐 그런것들이에요. 정리해놓으니 뭔가 정돈된 언어처럼 보이는데 들을때는 정말 천박한 표현이 따로없었어요. 이 내용들을 따로따로 가끔 들으니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명절에는 몰아서 한꺼번에 다들으니 좀 크네요. 다음번엔 들이받을까봐요.

  • 7. 아기엄마
    '13.2.12 12:10 AM (121.135.xxx.119)

    망언엔 약도없다님 감사드려요 저도 약먹고 상담하고 이런거 예전에 다 해봐도 사실 그다지 효과는... 근본원인 (남편 시댁)이 떡하니 버티고있으니 별 소용없더라구요. 저는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나라는 말 이제는 안믿는 지경까지 왔는데요, 아기가 어리니 뭐 별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구요. 사치는 안하는 편이라 쇼핑도 많이는 안합니다. 집 넓혀가야 해서요. 뭘로 풀고 살려니 고민좀 해봐야겠어요.
    남편을 바꾸는 방법이라. 전 남편 이제 안바꿔요. 포기했어요. 저도 절 못바꾸는데 제가 남편을 무슨수로.. 저 그런 능력자가 아니더라구요 ^^ 바뀌면야 좋죠. 그런데 제 남편 스타일을 대강 축약해서 설명하면 다들 그런 사람 안바뀐다고 주변에서 얘기해주길래.. 제가 봐도 안바뀝니다 제 남편. 그냥 이대로 살다가 죽나 싶어요. 많이들 그러죠 사실. 현실은 그래요. 저도 별난 사람 아니구요..

  • 8.
    '13.2.12 12:23 AM (175.223.xxx.53)

    힘드시겟어요ㅡ저두 누가봐두 문제있는 남편에ㅡ왜이혼 안하냐는소리 들으며 여태사는데 정말후회해요ㅡ시어머니가 그래두 생각있으신분이엇는데 늙으시니 아들편이네요ㅡ
    전 이혼도 생각해보시라구 조심히 말씀드려요ㅡ
    넘힘드시겟어요ㅠ

  • 9. 영혼의살인마
    '13.2.12 12:26 AM (1.240.xxx.180) - 삭제된댓글

    그런데도 시아버지도 붙어있고, 자식들도 붙어 있으니 자기 잘못을 모르는 겁니다.
    철저하게 내쳐야 하는데.......그리고 절대 고칠수 없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 어떤 방법으로도 안됩니다.

  • 10. 아기엄마
    '13.2.12 12:38 AM (121.135.xxx.119)

    영혼의살인마님, 그게 해결방법은 맞아요 그리고 저도 알고 있고요 하지만 제가 수행할 수 없는거라 생각도 않고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거든요 저는. 그래서 죽기전엔 안바뀔거라 여기고 있고 저희 친정부모님이나 시어머니 주변사람들 모두 같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오래사실거라 하고요. 절대 쉽게 안죽을거라고 니네 시어머니는.. 생에 집착이 강하세요. 이런타입의 사람 말해 무엇하겠어요 입만 아프죠.

    ..님 이혼을 만약에 한다면 경제적인 베이스가 갖춰진 이후에 해야죠. 근데 그게 요원합니다. 친정집이 넉넉하긴해도 뭐 아주 크게 부자는 아니시고 가장 걸림돌은 아기에요. 우리 아기.. 아무튼 지금 상태에서 이혼은 아니라고 판단이 되네요. 살다살다 안되면 해야죠 이혼. 애 안고 뛰어내리는 것보단 낫지않겠어요? (전 그런짓 절대 안할겁니다만 ^^;;) 자러가야겠네요. 피곤해요. 굿나잇 여러분요~

  • 11. 쭈글이찌개
    '13.2.12 12:40 AM (1.176.xxx.134)

    저랑 성격이 비슷하신분 같네요
    저는 방금 집에 도착해서 안정제를 한 알 먹었습니다
    눈물이 덜 나네요...
    힘내세요 그냥...
    여기서라도 자주봅시다...^^

  • 12. ................
    '13.2.12 8:58 AM (110.14.xxx.201)

    문젯거리들을 부둥켜 안고 살려니까 죽을 맛이죠.
    애 핑계대지 마세요. 어떻게든 더러운 개천을 빠져 나올 궁리를 해야지 위로 받는다고
    문제가 해결 되나요. 지금은 애가 어리니까 애가 피해를 안당하는거지 조금 커봐요.
    애 때문이라도 이혼해야 될걸요. 시댁이랑 확실히 선을 긋던가..부처님 뒷꿈치 경지에
    올라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는 경지에 오르던가 해야 심신이 그나마 편하죠.
    당장은 어렵드라도 서서히 준비...........................하기사 본인이 싫다는데 이런 글이 뭔 도움이..

  • 13.
    '13.2.12 9:25 AM (211.234.xxx.202)

    원글님 스타일 맘에 들어서 오랫만에 로그인합니다. 할 수 있는것만 생각한다..저도 요게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홧병 전문 한의사의 책 한권 추천해요.
    아,폰으로 쓰기 어렵다. 인제 할 일로 돌아갑니닷,뿅!

  • 14.
    '13.2.12 9:27 AM (211.234.xxx.202)

    어? 책 제목이 사라졌네요.ㅠ
    닥터k의 마음문제상담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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