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남편의 첫사랑 알거든요.
우연히 사진 편지 봤어요.
그런데 질투가 전혀 안나더라구요.
저보다 못생겼고 나이도 엄청 많고 집안도 엉망인 여자였더군요.
별로 질투 안나더라구요.
남편을 덜 사랑하나봐요.
시간이 많이 흘러 미스코리아랑 연애 한다해도 저는 질투가 안날 것 같아요.
질투도 뭔가 애정이 남아 있을 때 나오는거 아닌가요?
참 아이러니 하게도 예전남자친구가 얼마전 결혼 했는데 사진을 보니
뭐 이쁜 얼굴은 아니었어요. 그 전에 그사람과 제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너보다 이쁜 여자랑 결혼 하면 너 기분 어떨까?
나야 물론 질투나지 안이쁜 여자랑 해 그런 농담을 주고 받았는데
그 사진을 그사람의 그녀를 보니 오히려 그런 기분 전혀 아니에요.
얼마나 속이 알찬 여자일까....얼마나 매력있고 좋은 여자일까
그런 생각만 들더라구요.
잘 살길 바라는 마음만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