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있습니다. 어렸을때 부터 부모님은 남아선호사상이있으신 분이라 오빠는 손에
물 하나 안 묻히고 여자인 제가 모든 일을 다하는 건 당연하다 생각하셨어요.
동생인 제가 오빠 심부름하고 밥차려 주고 치우고 이런게 당연한 일이었어요.
오빠는 성격이 좋은 편이 아니라 자기 화난일이 있으면 동생인 저에게 짜증내고
고함지르고 그랬어요.
전 오빠가 다 이런줄 알았어요. 오빠란 존재는 동생을 부려먹고 화내고 소리지르고...
그런데 고등학교 가고 대학교 가서 친구들 보니 정말 다정하고 착한 오빠들이 많더군요.
그때 정말 놀랐습니다.
오빠 군대 가있을때는 정말 좋았습니다. 성인이 되어 직장문제로 서로 떨어져 지내게 될때까지
저는 오빠가 밥!! 하면 밥 차려서 오빠앞에 대령하고 다 먹으면 제가 다 치워야 했고,
자다가도 일어나서 자기 라면 먹고싶닥 하면 오빠 라면을 끓여 줘야 했어요.
나이 들고 서로 떨어져 지내니 가끔씩 보니 오빠에 대한 미운 마음도 많이 사라졌어요.
하지만 가끔 명절때나 집안행사로 보게 되면 여전히 저를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아 하고
자기 의견에 반대의견을 내거나 자기기분 안좋으면 짜증내고 소리 지르고....휴우...
안보고 살고 싶어요. 부모님은 동생인 제가 무조건 참아라 하시는데 정말 화가 납니다.
하지만 여전히 오빠가 무서워 오빠가 소리 지르면 그저 피하기만 합니다. 이러는 제가 너무 바보 같고...
안 보고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