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상황이 안 좋은데 아이를 낳는 것
고민 조회수 : 1,914
작성일 : 2013-02-09 20:50:20
앞만 보고 달려오다 잠시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내 나이 서른여덟. 그간 많은 일이 있었어요. 원치않던 임신에 유산, 남편 나라 지사 발령, 그 이후 남편 암선고 수술 후유증.
근데 제가 요즘 무슨 생각을 하냐면요..아이를 낳아야겠다.
전 참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무슨 일이 생겨도 감정에 치우치는것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근데요, 나한테 있는 needs를 보니 친구한테서 해결되는게 있고 취미로 해결되는게 있고 또 남편이나 가족한테서만 해결되는게 있더라구요. 물론 크로스오버가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내 가족이 있어야겠다. 이 생각이 문득 들면서 요 몇 달간 계속 맴돌고 있어요. 상황도 안 좋고 이기적인 발상인건 아는데요 저 왜 그러는걸까요..남편의 건강이 더욱 안 좋아지니 제 맘이 다급해지는것 같기도 하고. 이 타국에서 참 무모한 생각 아닌가요. 아니면 이제 다른 건 다 어느정도 이뤘으니 가 보지 않은 길로 눈을 돌리는 교만 같은 걸까요.
IP : 212.120.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3.2.9 8:58 PM (122.42.xxx.90)타국에서 남편분 건강이 안좋으시니 나 혼자 남게 된다는 두려움에 온전히 내 편인 내 아이를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겠죠.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동물일 뿐이고 이성으로 얼마나 자제하느냐의 차이죠.
2. ㅇㅇ
'13.2.9 9:02 PM (203.152.xxx.15)그 아이가 원글님에게 힘이 될지 더 큰 짐이 될지는 낳아서 키워봐야 압니다..
부디 이성적으로 생각하시길...3. 어디에
'13.2.9 9:04 PM (1.127.xxx.254)어느 나라계신지 몰라도..
저는 아기 돌봐줄 사람이 외국인 남편 밖에 없는 상황에서
남편이 안도와주는 바람에 엄청 맘고생 결국은 이혼했거든요.
그 나라에서 계속 살거면 아이가 힘이 되기도 해요. 아무도 없어도 되려 사회적인 면에서 편한 점도 있구요
일단 남편분 원하시는 데로.. 정자채취해서 냉동 가능하다니 그거 알아보시고요,
힘내세요!!4. ..
'13.2.9 9:07 PM (112.171.xxx.151)그 아이가 원글님에게 힘이 될지 더 큰 짐이 될지는 낳아서 키워봐야 압니다22222222222222
5. 그리 생각하신다면
'13.2.9 11:28 PM (60.241.xxx.111)님과 남편의 유전자 보존을 님의 본능이 시키나보네요.
정말 그게 그렇게 강력한 디자이어라면,
그 디자이어를 채우는 게 맞는 길일지도 몰라요.
러브 스토리인가요,
암 걸렸는데 단 한번인가에서 아기가 생기죠?
목숨을 버리고 그 아기를 낳기로 하쟎아요.
일생에 그런 결정을 내리는 수도 있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23065 | 어릴때 잊혀지지 않는 "장면"으로 기억되는 기.. 2 | 기억 | 2013/02/27 | 856 |
223064 | 전통시장 연말정산공제 하는거 여쭤요 1 | 초보주부 | 2013/02/27 | 772 |
223063 | 남편을 위해 안마 의자 사려고 하는데 팁 좀 주세요 3 | .. | 2013/02/27 | 1,140 |
223062 | 전주 아파트 추천 좀 해주세요 8 | 전주가 좋아.. | 2013/02/27 | 3,680 |
223061 | 중개업자 64% "'목돈 안 드는 전세' 실효성 없어&.. 1 | ;;; | 2013/02/27 | 1,019 |
223060 | 지금 이벤트중인 사브르 커피잔 어떤가요? 1 | ... | 2013/02/27 | 630 |
223059 | 인간극장에 대한댓글보고 8 | ..... | 2013/02/27 | 2,469 |
223058 | 몽쥬약국 에서 뭐 살까요? 추천해주셔요~ 13 | 고정점넷 | 2013/02/27 | 7,136 |
223057 | 초2 전학 3번 가도 될까요? 3 | 전학 | 2013/02/27 | 1,255 |
223056 | 너무 무례한 사람들을 보면 놀랍고 그앞에서 쩔쩔매게 되요. 13 | 원더풀데이 | 2013/02/27 | 3,167 |
223055 | 찜닭에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나요? 12 | 머리아픔 ㅠ.. | 2013/02/27 | 2,475 |
223054 | 샤브샤브집 혼자 가서 먹어도 되나요? 14 | 샤브 | 2013/02/27 | 5,556 |
223053 | 구내염의 예방과치료 1 | .... | 2013/02/27 | 1,051 |
223052 | 박시후... 조공 관련 30 | 셀프 | 2013/02/27 | 17,492 |
223051 | 정말 | ᆞᆞ | 2013/02/27 | 374 |
223050 | 카메라 고수분덜 고견부탁해요 1 | 넥스어떤걸... | 2013/02/27 | 667 |
223049 | 이런 엄마 피하고 싶네요 14 | 학교 | 2013/02/27 | 5,255 |
223048 | 강북에서 산책하며 걷기 운동할만 한 곳 어딜까요?? 11 | 운동 | 2013/02/27 | 1,359 |
223047 | 안*르센 쥬니어 화장대 사신분~ 1 | 초등새내기 .. | 2013/02/27 | 1,080 |
223046 | 지역 난방 이신분들,,온수 뜨뜻하신가요? 5 | berry | 2013/02/27 | 1,739 |
223045 | 어제 휘슬러 르쿠르제 냄비요리 하는것 보셨어요 7 | 티비 | 2013/02/27 | 3,286 |
223044 | 기침이 너무심해서 약도 듣질않네요ㅠㅠ 33 | 기침 | 2013/02/27 | 6,624 |
223043 | 이탈리아 가보신분들~~ 9 | 자갈치 | 2013/02/27 | 1,425 |
223042 | 스터디 모임 첨 나갔는데 아무도 뒷풀이 같이 가잔 말을 안해서 3 | 아직도..... | 2013/02/27 | 1,495 |
223041 | 이숙영의 파워FM애청자들과 단체카톡중이에요.. 3 | 독수리오남매.. | 2013/02/27 | 1,4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