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시누이 얘기 나와서 저도 시누이로서 한마디;

ㅇㅇ 조회수 : 2,846
작성일 : 2013-02-09 14:44:39

어쩌다 보니 저랑 제 여동생이랑 남동생 세 명이

만으로 1년 6개월 안에 셋 다 결혼을 하게 됐네요;

 

제가 제일 먼저 갔는데 여동생이 200만원짜리 TV 해줬어요.

남동생은 직업이 변변치 못한지라 아무것도 안받았구요.

 

그 다음  여동생이 갔어요.

제가 받은대로 200만원어치 해줬어요.

역시 남동생은 여동생한테 아무것도 안해줬구요. (얘가 오빠임)

 

근데 이제 남동생이 가네요. 혼전임신이라 벌써 한 1년쯤 전부터 같이 살고있어요.

애 낳고 결혼식하는거예요.

저는 200만원 하기로 했어요. 남편이 누나라고 최소한 오백은 하라고 자꾸 부추기는데

그렇게는 저희도 여유가 안돼서.....

여동생은 남편 눈치보이는 입장이라 백만원만 한대요.

 

미리 말하지만 올케한테는 별 불만이 없어요.

오히려 착하고 알뜰하고 시부모한테 잘하고 정말 고마워요.

가진거 없이 진짜로 몸만 오지만 제 동생도 능력있는놈 아니고

집에서도 1억 전세 해준거 빼곤 뭐 별거 없어요.

단지 5년쯤 후에 저희 친정 장사하는거 물려준다고 하시는데 그러면 먹고살만 해지겠죠.

연 순수입이 최소 2억 가까이는 되니까요.  

 

근데 올케가 미운게 아니라 너무 해오는게 없으니까 좀 기분이 그렇긴 해요.

 

저희 친정엄마는 저랑 여동생 결혼시킬때 혼수니 예단이니 뭐니 갖출거 다 갖춰서 해주셨거든요.

그나마 여동생은 시댁에서 3억이나 해주셨으니 해갈만도 했지만

저희 시어머니는 별로 해주신것도 없는데 아들가진 유세 떠느라

별의별거 다 바라시는거, 친정엄마가 다 해주셨어요.

좋은게 좋은거다 시어머니 해달라는거 다 해드려라, 딸가진 죄인이 이런거라고.

 

근데 딸들은 그렇게 보내 놓고

정작 며느리는 예단도 다 생략하는 바람에 이불 한 쪽 못받으니 엄마가 너무 안됐어요.

저랑 여동생은 시댁에서 봉채비 돌아온거에서 남동생 옷값도 다 챙겨줬거든요. 오십만원씩.

(여동생은 이미 올케가 남동생이랑 살고있을 때 결혼해서 올케 옷값도 오십만원 챙겼어요)

 

근데 예단비가 온게 없으니 뭐 저희도 옷값이라고 받을 것도 없죠.

좀 기분이 그래요.

 

저 시누이라고 올케한테 단 한마디 한 적 없어요.

오히려 가끔 올케한테 전화와요 둘이 싸우면... 편들어달라고.

그럼 남동생 욕 실컷 해주고 그래요.  

이런저런 게시판에 오래 상주하다보니 배운게 있는지라 시누이노릇 하기 정말 싫거든요.

평소에 전 먼저 연락도 안해요. 챙겨준답시고 연락해도 그쪽이 부담일수 있으니까.

 

그런데도 너무 아무것도 없으니까 마음이 좋진 않네요.

시누이심뽀라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아무리 없이 결혼해도 최소한으로 챙길건 좀 챙기고 결혼하는게 좋은 거 같아요.

IP : 182.218.xxx.2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9 2:50 PM (121.186.xxx.144)

    우리 올케눈 정말 빈손으로 결혼했어요
    가끔 짜증 나는데
    니 복이다 싶어요

  • 2. ...
    '13.2.9 2:52 PM (122.42.xxx.90)

    솔직히 그런 남동생한테 뭐하러 200이나 하세요 누나건 동생이건 체면치레할 거 뭐 있나요 그냥 100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남편이 능력없어도 든든하한 시댁빽 믿고 결혼한거였을텐데 특별히 기특하게 볼 필요는 없구요. 지들 싸우고 편들어 달라 전화오는 건 더 웃겨요. 누가 결혼하라고 등 떠밀었나. 올케가 좋은 사람인지아닌지는 나중에 부모님 장사 물러받는 거 보고 판단하세요.

  • 3. 맞아요.
    '13.2.9 2:53 PM (61.101.xxx.198)

    그건 시누이 심보 아니구요...당연한 이치에요.
    사람이 자기 입장만 생각해서 말해도 안되는거잖아요...
    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입장 저입장 처해보면 절대 이기적일수가 없죠.
    보통 시누이 입장이 아니거나 며느리입장이 안되거나 둘중의 하나를 경험해보지 못한 경우에
    이기적이더군요.

    형제지간에도 결혼하면 반은 남이라 생각되기때문에 서로 지킬건 지키고 해야 되거든요.
    너무 경우없이 하는건 당연히 밉상이죠...
    세상에 은근히 양심없는 여자들이 많은가봐요.

  • 4. 밥은 굶어도
    '13.2.9 3:01 PM (58.143.xxx.246)

    그런건 해줘야 된다 생각해요.
    양심불량이라 생각듭니다.

    저희도 올케 예단 하나 없었어요.
    오히려 제가 진주알에 금으로 셋팅 두개 만들어
    하나 고르라 했어요. 그래서 그랬나 나중에 무스탕해주더라구요.
    그땐 바라는거 정말 하나 없었고 뭐든 주고 싶었던 때입니다.
    50만원 그까지거 못드릴까요? 뭘 모르는 올케일 수도 있어요.
    농담처럼 우리도 옷값주었었는데...옷한벌씩은 해줘야 말이 되지??
    안그래 올케하고 넘겨보세요. 해주면 좋고 아님 말고...깍쟁이면
    알고도 모른척 할 수도 있죠. 어째튼 남동생보다는 누나들이 더 챙기고
    주려고 하는 확률이 높죠. 돌아오는건 대수롭지 않아도요.

  • 5. 무셔라
    '13.2.9 5:26 PM (122.37.xxx.51)

    가게물려받으면 하겠죠
    착하고 알뜰한 시누 온건만해도 복 아닌가요
    입장이란게
    주고받는거라지만 님친정은 아주 부자같은데.. 거기 맞추려면 힘들겠는데요 시누분도
    저라면 받은건 다 내놓겠어요
    시누 무서운줄 모르는 간큰 올케군요.........

  • 6. ...
    '13.2.9 11:22 PM (128.103.xxx.44)

    저는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우리 며느리 올케 몸만 시집왔다는 얘기입니다. 제발 이런 말 좀 그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277 안녕하세요^^ 커피맛우유 2013/03/21 345
231276 초등전 여아 보석을 생일선물로 달라는데 2 이걸 어디가.. 2013/03/21 914
231275 초6수학 잡고 싶어요 도움말씀 부탁드려요 18 수학 2013/03/21 1,798
231274 소갈비찜도 데쳐내고 해야되나요? 5 대답절실~ 2013/03/21 790
231273 다들 욕실수납 어떻게 하시나요?ㅜㅜ 6 yunmam.. 2013/03/21 2,235
231272 kbs 여유만만인가 ? 의사 33명 가족~~ 4 kbs 2013/03/21 3,062
231271 심각하게 싸우는 엄마와 다큰 성인 아들관계를 어떻게 하는게 좋을.. 3 ㅇㅇ 2013/03/21 3,602
231270 정자동 카페거리 처음 가볼껀데 쇼핑할곳도 있나요? 5 .. 2013/03/21 1,494
231269 남재준 국정원장 청문회 파행 끝에 보고서 채택 2 세우실 2013/03/21 442
231268 어머니회가. 법적으로. 형용...?. 5 ,봄햇살 2013/03/21 878
231267 영어고수님들, 제가 몰랐던건가요? 6 미나리 2013/03/21 2,423
231266 아이에게 "순간 욱-" 화를 낼때 많아요. 나.. 14 구마 2013/03/21 1,636
231265 아이돌들, 너무 적나라하게 노리고 하는거 눈쌀 찌뿌려져요 29 민트빛 2013/03/21 4,899
231264 조용필씨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8 가왕 2013/03/21 1,199
231263 엄마한테 시간이 몇개월 안남은것 같은데, 바람쐴곳 추천해주시겠.. 5 행복한맘 2013/03/21 1,361
231262 82쿡에만 오면 여러가지 쇼핑몰이 함께 떠요 5 82쿡 관계.. 2013/03/21 616
231261 새학년 아직 친구못사귄 아들 ᆞᆞ 4 에휴 2013/03/21 973
231260 처음 가사도우미 부탁하려는데 반나절만 해도 될지~? 6 러블리자넷 2013/03/21 978
231259 외한은행.. 대체 무슨 말인지..ㅠ 3 .. 2013/03/21 2,256
231258 백화점에 수선 맡겨도 괜찮을까요? 1 백화점 2013/03/21 2,378
231257 영어 문장좀 봐주세요~ 3 궁금 2013/03/21 418
231256 시민 제보로 100여년 만에 다시 찾은 서울시 문화재 세우실 2013/03/21 640
231255 악기~피아노 ,바이올린 뭐가 좋을까요? 7 초3 2013/03/21 1,736
231254 버스안 껌소리 너무 괴로워요 6 츄잉 2013/03/21 1,069
231253 어제 속보나는 틈타 결정된 남재준 국정원장이 2 2013/03/21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