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집을 나갔어요.
제가 뭘 좀 시키면 안방에 들어가서 몇시간이고 혼자 게임을 해요.
잘 씻질 않아서(외출하고 돌아오면 씻질않고 아침에 출근할때만 씻어요) 집안에 있는 이불 베개다 항상 홀애비 냄새가 납니다. 저는 깔끔한 편이라 결혼 5년 내내 그게 스트레스였구요. 내복도 삼일 정도 입고(집에서도 벗질 않습니다) 냄새가 보통이 아닙니다.
어제는 너무 괴로와서 이불 다 빨으라고(저는 직딩이고 출퇴근 시간 4시간 반... 집안일은 거의 저혼자. 시키면 짜증내면서 도와주는 정도) 허고 내복 갈아입으라고 했더니 안방 밖으로 강압적으로 저를 밀어내더군요(몇 번 그랬어요). 그 과정에서 제 목이 꺾였고, 엄밀한 폭력으로 인식이 되더군요.
제가 집을 나가려다 남편에게 나가라고 했어요.
내 잘못이 없는데 왜 내가 불편해야 하나 싶어서요.
그랬더니 나가더군요.
화가나면 입에 자물쇠 채우고 말을 안해요. 저는 대화로 풀고 싶은데 나와 헤어지고 싶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고개만 젓고.
나가고 나서 한시간 쯤 후에 문자 했어요.
밖에서 자는 것 거슬리니까 들어오라고. 밖에서 자고 싶으면 그렇게 하고 어쩔건지 문자 달라고요.
문자가 없어서 전화했는데 안받아요.
이대로 헤어지게 되는 건지도 불안하고 그러네요.
나쁜 버릇임에는 분명한데...
사람가는게 어떻게 딱 뿌러지나요.
용서하고 살아야 하는데 여기서 좀 푸념하고 싶어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1. ..
'13.2.9 9:31 AM (119.64.xxx.92)오타가 많네요. 아이폰이라 고치면 간격이 생겨서 그냥 둘께요.
2. ..
'13.2.9 9:38 AM (119.64.xxx.92)저도 강하게 나가려다.... 그냥 제 마음이 시키는대로 했어요. 밖에서 며칠 재워봐야 저만 속상할 것 같고...
3. ...
'13.2.9 9:43 AM (122.36.xxx.11)이불빨래나 씻는거.... 자기 기준으로 남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정 못견디겠으면 이불은 님이 빠시고...
청결기준이 높은 사람이 고생해야 합니ㅏㄷ.
어쩔 수 없어요.
남에게 그걸 강요하면 안ㄴ됩니다.
더구나 이불을 직접 빨으라고 하다니...
언어 표현 능력 떨어지는 남자 입장에서는
길게 대놓고 싸우지도 못하고
그저 입다물고 있다가 집 나가는 수 밖에 없잖아요4. ..
'13.2.9 10:08 AM (119.64.xxx.92)이불은 여자만 빨아야 하나요.... 지독한 냄새가 나는 이불을 왜 항상 저만 빨아야 하는지...
남이다님, 나가라고 한 건 저도 과로왔지만, 폭력을 한 사람이 더 잘못 아닌가요.
이런 댓글이 저는 왜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까요.5. ㅇㅇ
'13.2.9 10:10 AM (203.152.xxx.15)남편 입장에선 지나치게 결벽증적인(원글님 본인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아내 때문에 도저히 집에서 마음 편히 지낼수 없는데, 게다가 집까지 나가라니 나간거죠.
이해하고 양보해야 하는데 어느쪽이 먼저 이해하고 양보할지 잘 생각해보시길...
같이 하면 좋지만 둘다 양보 못하겠다 하면 이런 별것도 아닌 이유로 헤어지는거죠 뭐6. 불합리
'13.2.9 10:18 AM (110.10.xxx.47)남편 입장에서 보면 철저히 원글님 기준으로 살아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거같아
불합리하게 느껴질 수 있는거죠
몇번 부탁해서 안되면 그냥 인정하고 살 수밖에요
원글님 맘에 안드니 당연 스트레스받아 예민해지고 남편은 방어하느라 스트레스받을것 같거든요
장단점이 있을텐데 장점을 보고 사는게 정신건강에 도움되지않을까해요7. ..
'13.2.9 10:33 AM (119.64.xxx.92)근데 전 님 고맙습니다.
남자 내복 삼일은 심해요. 냄새 많이나고... 집에서도 그냥 입고 누워있으니 이불은 항상 냄새가...
제 기준이 그리 높은 것 같지는 않아요.
다들 어떻게 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외출하고 집에 오면 씻는 게 기본 아닌가요.
집에서는 실내복 입어야 냄새라도 안나죠...
완력으로 원래 목디스크가 있었는데 어제 심하게 꺾여서 아직도 아파요...
잘 타일러서 지내려고 지금 방금 전화했는데 또 안받네요...
정말 저만 잘못한 건지...
제게 잘해주는데 가끔.. 남자는 너무 이기적인 것 같네요.
얼마전엔 에스칼레이터 타면서 눈물 흘렸어요.
추운 날 두시간 퇴근하면서 집에 가면 또 억지로 웃으며 밥해주고 애교부려야 하는게... 괴로와서요.
이렇게 힘든데 아무도 내게 따듯한 밥 한끼 차려 줄 사람이 없다는 게 서럽더군요.
겨울이라그런지 여러모로 함드네요..8. ...
'13.2.9 11:12 AM (110.11.xxx.151)더러운(불쾌하시다면 죄송합니다) 남편
밤에 들어오면 씻고 자야지 제 남편도 그래서 저도 스트레스가 컷어요(시모는 당신아들 매일아침씻는다고 엄청 깔끔떤다고..헐~~) 방어가 아닌 끝까지 강하게 얘기하심 좋겠어요9. ..
'13.2.9 11:13 AM (119.64.xxx.92)네. 빵에 계란 후라이해서 먹고 힘내고 있어요.
외국에서 만나서 게이인 줄 알았어요.
말이 잘 통해서요. 같은 여자끼리 말하는 것 처럼...
그래도 다른 한국남자들보다는 나은 줄 알았는데 절대 아니었어요.
제 몸 다 축나고 있는 것 빤히 보면서도 오첩반상으로 밥해줘야 사랑받는 줄 알고, 살아보니 말로만 선진적인 남자...
집안일 때문에 싸우는 것 지쳐 어렵지만 주 2회 도우미 부르고...
그래도 그걸로는 버거워 남자가 해야 할 일 해달라고 부탁하면 그것도 귀찮아 요리조리 피하고... 엉터리로 해놓아 반복되는 불편함.
말로만 번드르한 사람이라, 생각했던 것보다 못미쳐서 살면서 계속 실망하고...
혼자 살면 더 잘 살것을 왜 결혼해가며 손에 물뭍히고 남편 뒤치닥꺼리 하냐는 엄마말이 오늘 갑자기 떠오르네요.
행복할 줄 알았는데 , 나는 남들과는 다를 줄 알았는데 결국은 서로 미워하고 폭력쓰는 다른 보통의 부부들과 같은 전철을 밟는 것 또한...
못난 남자 만난 제 불찰.
저도 못난 것 같네요.
남자가 너무 싫어서 남자 안사귀고 느즈막히 만나 맘 맞아서 사는데 살아보니.... 이 남자 대단한 사람 아니고 그거그런 보통의 한국남자.
인생이 너무 서글픕니다..10. 헐..
'13.2.9 11:23 AM (14.37.xxx.23)두분이 안맞는거에요..그런데..그런 안씻는?남자 맞추고 살여자 별로 없을듯 싶네요...
타고난 성격과 성품은 못고쳐요... 이혼않하시려면 평생 감수하고 사실수 밖에는..11. ...
'13.2.9 11:25 AM (122.35.xxx.25)지저분한 사람이랑 사는게 얼마나 스트레스인데...
하루에 한 번 씻으면 잘 때 냄새때문에 옆에서 못 자요
양치질도 안한단 소리잖아요
직접 빨래를 하란 것도 아니고 다 빨아주고 개어주고 있는데도
안 갈아입는 건 솔직히 남편분이 너무 이기적인거죠
같이 사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거예요.
저러다 각방 쓰는 거고 부부관계니 뭐니 그런거 생각도 못하는 거죠
솔직히 청결에 관한 생활 습관은 참으라고 해서 한 쪽이 참을만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렇지만 만약 원글님이 하루에 한 번 씻는다고 말씀하신 것이
하루에 한번 샤워를 하고 아침저녁으로 세수는 해요라는 의미라면
원글님이 깔끔하신 건 맞는 것 같고 남편분도 살짝 무시당한단 생각이 들 것 같아요
대신 샤워도 자주 안하고 하루에 세수만 한번 이러면 뭐...남편분이 더러운 거고..
옷 갈아입는 문제는 조근조근 다시 설득해보세요
냄새나! 더러워!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하면 상처가 되고 자존심 상해서 청개구리 심보가 들고
일주일치 좌라락 사놓고 이쁜 거 사놓았으니 갈아입자~하고 잘 달래면서 말해주면
갈아입어줄까? 라는 생각이 든다하대요12. 레
'13.2.9 11:39 AM (115.161.xxx.28)저도 결벽증있어서 그런 남편이면 정말 싫을거같아요.
그래도 상식적??으로 아니 부부보다 사랑보다 가족보다 위생문제가 더 중요하진 않을것같아요.
그걸로 인해서 두사람이 파국을 맞는다는건 아닌것 같고...
그걸로 그 사람의 인생패턴까지 바꾸길 강요하는것도 아닌거 같아요.
남편 입장에서는 위생문제때문에 집을 나가라는,...자신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부인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겠죠.
누구의식 안하고 편안하게 있고 싶은 자기 스윗홈에서 그럴수가 없으니까요.
원글님도 마찬가지고요.
근데 부부들 다 그렇게 자기스타일을 고집하면서 끼워 맞춰주길 바라면서 싸우면서
살지 않나요?
폭력은 이번에 몸 밀치면서 일어난 한번에 실수라면 실수로 인정해주시는게 맞을것같고요.
아마 다른 남자 만나도 또 다른 문제가 생길거에요.
주변에 물어보셔도 마찬가지..완벽하게 자신에게 맞는 사람 만나는 사람은 거의 드물지 않을까..
잘 생각해보세요.
님은 현재 집안일이며 직장다니는것등으로 몸도 마음도 지치신거에요.
그것 때문에 더 지금에 상황이 커보이고..
남편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해 보세요. 정말 잘 살고 싶다고..조금만 도와달라고
남편도 아마 자길 가만 놔두라고...돌아버리게 하지말라고 할겁니다.
자길 너무 괴롭힌다고 생각할거에요.
남편한테 했던 행동을 옳고 그름을 떠나 한번 중지해보시고...슬프고 외로운 감정도
미뤄내 보시고 남편도 없겠다. 며칠 집안일 손놓고 쉬세요.
남편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요.
그리고 남편하고 뭔가 해보고 싶으면 대화를 시도해보시고요.13. 저는 유독 사람 체취
'13.2.9 11:59 AM (220.119.xxx.40)예민해서 버스나 지하철 타도 괴로울때가 많은데
원글님 상황은 상상만 해도 싫네요 ㅠㅠ 고생이 많으십니다..집에 아버지나 남동생이나
엄마나 저보다 더 깨끗하게 관리하는 타입이라..남자한테 냄새나면 진짜 못견딜거 같아요
유독 체취가 강한데다 관리도 안하는 남편분을 만난거 같은데..그럼 경제력이나 그 청결도 빼고는 다 괜찮으신가요? 혼자 스트레스 받지마시고..남편 들어오면 화내지마시고 좋아하는 음식 앞에 두고 대화를 좀 나눠보세요..정말 청결만 신경써주면 안되겠냐..정 안되면 집안청소해주시는 도우미분 계속 부르는데 동의해라 이런식으로요..그리고 목 꺾은? 부분에는 사과를 꼭 받으세요14. ..
'13.2.9 12:05 PM (203.226.xxx.78)계란후라이에 빵 맛있어요?
15. ..
'13.2.9 12:30 PM (119.64.xxx.92)예전에 올린적있는데 쇼핑중독...
도박빼고 다 중독입나다.
알콜 니코틴 쇼핑.
저 개인회생 중이고, 남편 아직 쇼핑 지속.
현재 통제불능이에요.
본인은 모릅니다.
자신이 정상인 줄 알고 살아요.
기고만장...
헤어지는 방법 밖엔 남은 게 없어요. 근데... 너무 비참해서 못헤어지겠어요.
고쳐쓰고 싶은데 고장난 기계라 고치기 힘드네요.16. ..
'13.2.9 12:36 PM (119.64.xxx.92)시아주버니가 성격파탄이라서 결혼 두 달만에 여자 집밖으로 맨발로 쫒아내고, 혼자살고 시부모는 우리도 헤어질까 전전긍긍. 그래서 억지로 잘 사는 척 불만 이야기 없이 살았습니다.
시부모는 "너네도 똑같은 족속이다"라는 시선.(이해어렵겠지만 큰아들 보호차원에서요)
저는 그런 사람 아닌데 하면서 같은 부류로 취급받을까봐 남편 나쁜 점 많아도 산 마디 안하고 잘 사는 모습만 보여줬습니다.
이번엔 간다고 했는데 안가면 시부모는 좋아할거에요.
너네도 다를바없구나 하면서...17. ..
'13.2.9 12:37 PM (119.64.xxx.92)복잡한 관계들 속에서 어떻게 행동 해얄지...
18. 이해불가
'13.2.9 1:00 PM (115.126.xxx.115)복잡한 관계에서...타인의 시선 따위 ..
시부모의 그 시선...그게 그렇게 원글님의 인생에 의미가 큰가요?...
너네도 똑같은 족석이 아니라...시부모는 자신들과
똑같은 자식 둘을 키운 거에 다름아님...자신들이 키워낸 불량품이구만...19. ㅇㅇ
'13.2.9 1:11 PM (222.112.xxx.245)원글님 복잡한 관계들 속에서는 가끔 간단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는것 같아요.
시부모님이 어떻게 보시는가 하는건 사실 남편 아니면 생기지 않는 관계이니 제쳐두시고요.
여자들이 문제를 너무 복잡하게 보려고 해서 오히려 더 힘들게 할때도 많은거 같습니다.
중요한 관계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결하려고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얘기하시는거 보니까 처음 남편이 더러운 문제에서 다른 문제로 점점 바뀌는게 보여요.
더러운것뿐 아니라 쇼핑 중독에 기본적으로 아내에 대한 배려는 없고 한국적 남성우월주의로 아내에게 대접받고 싶어하는 뻔뻔한 생각을 가졌네요.
거기다가 폭력까지.
그 모든걸 다 종이에 쓰시고 그래도 이 남자랑 살아야할 이유도 한번 적어보세요.
또 남자가 오첩반상이니 어쩌고 기대하고 요구한다고 그거 다 맞춰줄 필요 전혀 없어요.
원글님도 남편하네 이러저러한 기대치 있었지만 남편 전혀 안맞춰주잖아요.
적절히 무시하는 것도 한 방법 같아요.
회사 상사와 부하 관계도 아니고요.20. ..
'13.2.9 2:16 PM (119.64.xxx.92)집에 들어왔네요.
저는 그만 헤어지자 했고 제 심정 털어놓았고(자기도 알아요. 같은 말 반복) 남편은 오히려 자신이 희생했다 어처구니 없는 말의 반복.
정리나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구질구질해서 다 버리고 싶어요.
남자들은 왜 이렇게 구질구질하고 치사한 건지.
다 똑같아요.
참고사는 여자들이 부처에요.21. ..
'13.2.9 2:20 PM (119.64.xxx.92)다들 힘들게 함께 사는가봐요.
저도 참다참다 폭발한거고..
남들 눈 의식하며 억지로 껴 맞춰 살기가 이렇게 힘들고 굴욕적인 거였던 걸 이제 깨달아요.
저 너무 철이 없죠?
나이를 헛먹었어요.
이런 병신 중에 상병신들 떠받들고 오년을 참고 살았으니...
제가 가끔 '이거 갖다달라 저거 갖다달라' 하는게 싫었대요. 그게 큰 희생이었대요. 허허
저는 새벽 한 두 시 까지 빨래하고 밥하고 집안일 하느라 손가락 움직일 힘도 없어서 물 좀 가져다 달라 한 마디 했는데 그게 참 한이었나봐요.22. 원글님...
'13.2.9 2:32 PM (219.255.xxx.94)원글님이 결벽증인 게 아니라 남편분이 너무 더러운 거에요.
사람이 어떻게 저녁에 들어와서 안씻고 자는 게 습관이 되나요; 진짜 더러워서 정말;;; 거기다 다른 생활습관이며 사고방식도 이기적이기 짝이 없고, 유치하고, 변명이랍시고 늘어놓는 말은 기가 차고, 이젠 폭력까지...
원글님 잘 생각해보세요. 남편과 헤어지고나면 시집 사람들은 평생 가야 볼 일 없는 타인입니다. 아무 상관 없어요. 그런데 만약 그 상태로 계속 살다가 아이라도 생기고 하면 그런 남자가 바로 원글님 아이의 부친이 되는 겁니다.
평생 어떻게 그렇게 사시겠어요?23. ..
'13.2.9 3:21 PM (119.64.xxx.92)그냥 이대로 헤어지면 저만 억울할 것 같아서 합의 봤어요.
폭력에 대해서는 경찰에 신고할까 하다가 그러면 다 파탄나는 거니까 우선 기록만 남기고..
앞으로 5년동안 하루 밥 한끼는 꼭 반찬 세가지 이상 해서 제게 해주고, 집안일도 혼자 다 하라고 했어요. 저는 물만 떠주기로 했고요.
지금 미역국 끓이고 있어요.
얼마나 갈 지는 모르겠네요.
우선 마음은 편해요.
당장은 골치 안아파서.
머리도 엄청 아팠는데 뭐가 어딨는지도 모르면서 우왕좌왕 요리하는 꼴을 보니 두통이 좀 가라앉네요.
조언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자살할 만큼 자존감 떨어지고 정말 삶을 다 놔버리고 싶게 죽고싶었는데 82가 절 살리네요.
정말 감사합니다.24. 저기요
'13.2.9 7:43 PM (193.83.xxx.223)아닌거 님이 제일 잘 아시죠? 지난 5년이 아까와서 앞으로의 피같은 세월을 꼴아박으실려구요?
손절매가 가장 현명한 시기가 있어요. 이건 아니예요. 님 인생이 아깝네요.25. 행복
'13.2.9 8:26 PM (222.234.xxx.84)그렇게 한 해, 두 해... 나아지겠지. 사람이 변하겠지, 철 들겠지 했는데 결국은 변치 않습니다.
자녀가 없다면 과감한 결정 내리세요.
전 자녀가 있어서 한 2년 세월 고민했는데 이젠 인연 끊으려고 해요.26. ...
'13.2.9 8:26 PM (122.36.xxx.11)원글이의 댓글을 보니...
청결이 문제가 아니네요
중독인데... 무슨 말이 필요해요?
그건 당장 이혼해야할 사안인걸요.
괜히 씻는 걸로 기운 빼지 말고
새 인생 찾으세요
님이 너무 아깝습니다.27. 저기요
'13.2.9 8:36 PM (193.83.xxx.223)'다들 힘들게 함께 살지' 않.아.요.
재밌게 행복하게 서로 아껴주고 배려하며 삽니다. 님도 그런 결혼생활할 자격있으세요. 근데 이 남자는 아니네요.28. ..
'13.2.9 8:46 PM (130.180.xxx.121)청결이 문제가 아니예요. 제 남편도 아침에 씻고 집안일 가끔 설겆이 빼고 안합니다. 제가 못하게 해요. 일이 워낙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거든요. 술 담배 안하고, 운동 좋아하고, 제가 최대한 집안일 해놓고 같이 있을 때는 재밌는 일만 해요. 여행도 자주 가고 전혀 불만 없어요. 다른 분들도 그럴실 거예요. 그깟 밥 반찬 몇개 해서 먹는게 중요한게 아니예요. 술 담배 쇼핑 중독 이거 정신병인데 남편이 차린 밥 먹으면 나아 지시겠어요? 에휴...
29. ..
'13.2.9 8:48 PM (130.180.xxx.121)이불은 호텔식 침구로 얇은 걸로 바꿔서 세탁기에 돌리고 건조까지 시키세요. 애도 없이 도우미 쓰신 다면서 쉽게 살림 하는 방법을 찾을래면 얼마든지 있어요. 그런데 쇼핑중독 알콜중독은 못고쳐요.
30. 힘드시겠지만
'13.2.9 9:31 PM (118.33.xxx.41)제가 하는 방법써보세요..
사실 방법이랄것도 없구요.
갈아입으라 말만하지말고
직접챙겨서 머리맡에 놓아주는 거에요.
집에들어오면 살살 달래서 곧장 씻도록 화장실
들여보내고 잠옷도 냄새나면 미리 바꿔두고여..
저희 남편은 그게 대접받는거라 생각하는지
군말없이 주는대로 입어요.31. ..
'13.2.9 10:01 PM (119.64.xxx.92)네 맞아요.
나빠지면 나빠졌지 나아지지는 않더군요.
본인은 노력한다고 느낀다고 하는데, 저는 못느껴요.
씻지않는 건 시간이 갈 수 록 더하구요, 제가 화나서 하는 말들도 콧등으로 듣고 대답 안합니다.
이불을 찢고 싶었는데 참았다 하네요.
자기가 성인군자라고 착각해요.
기본도 안된 행동하는 사람이..
초등 일학년만도 못한 사고방식.
자기처지 모르고 엉뚱한데 화살 꽂고, 자기도 화나는데 이불 안찢은 걸 자랑이라고 말하는...
말하다보니 제가 다 부끄럽네요.
같이 살면서 저도 동화되어 가나봅니다. 그런 말이 고지곳대로 들려요.
말도 안되는 소린데.
제 생각엔, 절 때리거나 쫒아내지 않는 자신이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을 것 같애요.
인간말종이나 하는 짓을 안하는게 대단한 성인이라고 생각하는 유치함.32. ..
'13.2.9 10:04 PM (119.64.xxx.92)쓰고보니 참.... 슬프네요.
항상 제 마음에 안정감보다는 불안감이 컸는데, 이런 근본적인 믿음이 없어서 그랬나보다 싶습니다.
언젠가는 절 버릴 것 같고... 믿음이 없는 것 같아요. 본질적으로.
그냥, 보기좋고 순간이 즐거워서 같이 산 것 같아요. 유머가 제게는 잘 통하거든요. 그거 하나로 버텨온 오년이네요.33. 힘내요
'13.2.9 10:26 PM (1.126.xxx.250)어디 히코코모리? 데리고 사시는 거 같은 데...
빨랑 재산 있음 챙기시고 사라질 준비하세요..
님인생 한번 살지 두번 사는 거 아닙니다.
남자들 하루 한번 속옷 갈아입고 샤워 두번 양치 두번 하는 게 정상이지요..34. 그런가?
'13.2.9 10:31 PM (211.195.xxx.60)남편이 예민하다지만..
원글님도 예민하신분 이신것 같네요.
남편입장에서 씻는거에 좀 무심하다면
입장 바꿔놓고 엄청 스트레스 심했을듯..
이 겨울에 다들 아침저녁으로 샤워한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전 하루 출근전 한번도 간신히 하는뎅...35. 도대체
'13.2.10 2:58 AM (203.142.xxx.49)겨울에 샤워 2번은 오버 아닌가요?
원래 이틀에 한 번 씻는 걸 권장하고 있구요.
님도 좀 결벽증 성향이 있는 거 같아요. 퇴근하고 오면 몸이 완전 지쳐서 침대에 바로 눕고 싶은데 샤워를 2번이나 하라니. 아침에 1번 혹은 저녁에 1번 이렇게 정해야하죠.
5첩반상은 안 차려주면 그만이고요. 쇼핑중독까지야 사람 나름이고 알콜중독은 문제네요.36. ...
'13.2.10 6:29 AM (110.70.xxx.189)원글님 남편 첨 보면 마치 게이같이 외모가 좀 되고 깔끔한 이미지에 한유머 하나봐요.
흔치 많은 매력에 빠져 결혼도 하셨을테고
저도 그 흔치 않은 청순한 외모에 저만 보는 남자 만났는데 원글님 쓰신것과 같은 이유로 이 남자 버리려고요
알고보니 불량품이더라구요...
님 말씀처럼 유치원생보다 못한 사고방식
도저히 참을수가 없네요37. 좋은분
'13.2.10 7:00 AM (212.201.xxx.80)세상에 별난 남자 있나요.
서로 위하면서 사는거죠.
우선, 요리도 직접하고 마음 맞춰줄려고 하는 것 보니 자상한 면도 있는 것 같네요.
저녁에 씻게되면 얼굴에 링클프리 로션 발라주고 칭찬해 주면 앞으로도 당연히 그 기분이 좋아 씻게 됩니다.
그리고 침대 위에 갈아입을 옷을 구비해 놓아주고요.
로션 발라줄때 뭘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들 살짝 이야기 하시면서
요구할 것 잘 요구하시면서 사세요.38. ㅏㅏ
'13.2.10 8:50 AM (78.225.xxx.51)안 씻어 싸워 놓고 뭔 미역국이며 밥을 해 주기로 약속해서 어영부영 주저 앉으셨어요? 밥 안 해 줘서 싸운 거 아니잖아요. 거기에 안 씻는 것보다 더 큰 근본적인 문제들-폭력성, 각종 중독, 소통 불가-이 있는데 이렇게 어영부영 넘어가시면 또 이런 날들의 반복이에요. 상황이 심각한데 결단 못 내리고 섶을 지고 불구덩이로 뛰어 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다 타 버려야 끝이 날런지....그렇게 살지 마세요. 젊은 날이 아깝잖아요.
39. ㅏㅏ
'13.2.10 9:02 AM (78.225.xxx.51)그리고 이틀에 한 번 씻는 건 바깥 안 나가고 땀 안 흘리는 체질 전업 주부가 샤워만 안 한다 뿐이지 겨드랑이니 뒷물이니 팔다리 꼼꼼하게 다 씻고 집에만 있면서 음식도 안 하고 애들 치닥거리도 안 하고 살림 거의 안 할 때 겨우 용납되지 그냥 세수 이 닦는 정도로는 본인만 못 느끼지 남들에겐 솔직히 냄새 납니다. 하물며 남자들은 체취 더 심하고 밖에 나갔다 오면 대중교통이나 사무실 식당 냄새 다 묻어 온 게 체취랑 섞이고 머리 떡지고... 밤에 뜨거운 물로 짧게 퀵 샤워 하고 자는 거 5분이면 되는 건데. 머리결 걱정되면 샴푸는 아침에만 하고 밤에는 물샤워만 해도 냄새 많이 사라집니다. 혈액순환 잘 되고 잠도 잘 오고...
40. 서로의 삶에 대해
'13.2.10 2:57 PM (111.118.xxx.36)책임감이라든가 미래의 계획 등에 대해 전혀 의식이 없는 남편인듯.
큰 짐 떠안고 망망대해 건너는 심정일거 같아요.
표류되지않게 중심 잘 잡으시고요,
원글님의 잘못된 선택이건 아니건 본인의 선택에 대해 최선을 다 하려는 모습은 인간적으로 존경심마저 듭니다.
한꺼번에 변하진 못 하잖아요.
원글님의 혼신의 노력에 감복하여 남편분께서도 분발하시길 바래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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