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년전만해도
'13.2.8 6:40 PM
(222.237.xxx.8)
아들, 딸 , 태어난 순서 상관없이 집안 대소사를 공평하게 책임졌으니
또 상속도 공평하게 받았으니
자식들끼리..
또 며느리들끼리 네가 많이하냐 내가 많이 하냐..이렇게 싸울 일도 없었겠죠..
어서 200년전으로 다시 돌아갑시다!!
2. ....
'13.2.8 6:44 PM
(58.231.xxx.141)
남자도 여자도 권리를 얻으면서 책임도 같이 가져가야죠.
가지고 있는거 지키면서 얻으려고만 하는건 있을 수 없으니 서로 내려놓을건 내려놓고 가져갈건 가져가고...
양쪽 모두 피해의식도 지우고요.
3. 재미있는건
'13.2.8 6:48 PM
(222.237.xxx.8)
고려시대의 음서제도( 부모의 관직을 자식이 자연스럽게 물려받는거...)의
혜택을 사위도 외손자도 똑같이 받았다고 해요.
그러니까..
사위는 백년 손님..이런 개념이나
사위는 처가댁에 와서 밥만 얻어먹고 가는 ...그런 존재가 아니었던 거죠..
오히려 200년전이 남녀 모두가 공평하게 의무를 지고 그에 대한 혜택을 받고 했더라구요..
4. ㅇㅇ
'13.2.8 6:50 PM
(222.112.xxx.245)
그래서 원래 예전 족보에는 외손주들까지 다 올렸었다고 합니다.
5. 대해서
'13.2.8 6:59 PM
(39.7.xxx.195)
현모양처의 대명사 신사임당조차도 친정 아버지 3년상을 치루느라 신혼초 3년을 친정에서 보냈고 그 후로도 홀로 계신 친정엄마를 모시기 위해 당시로는 많이 멀었을 강릉과 한양을 수시로 오갔다고 하데요.
요즘 같으면 못된 마누라, 싸가지 없는 며느리 소리 듣기 딱좋은 일들을 하고서도 신사임당은 현모양처로 추앙받았네요.
알고보면 조선시대의 현모양처는 시부모가 아닌 친정부모님께 효도하는 딸이었던 거죠.
6. ......
'13.2.8 7:09 PM
(211.176.xxx.105)
그당시 결혼식 과정도 궁금해요..
예단과 예물 꾸밈비 봉채비 독립할 집 구입 등등..
7. 77
'13.2.8 7:19 PM
(118.221.xxx.224)
저도 국사 공부하면서 놀랐던게..
어릴때는 그냥 시험공부땜에 했던거라 그렇게 진지하게 접근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점점 배울수록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란 말이 정말 와 닿더라구요..
근대사도 그렇고 현대사도 그렇고요..
원글님이 말씀하셨듯이~
고려때까지만해도 남녀 모두 서열없이 제사 모시고 재산분배에 차별이 없었으나
아! 제가 특히 놀랐던건 재가(=재혼)에도 남녀가 특별히 차별이 없었다는 점...
조선 성립후 성리학을 나라의 법도로 삼으면서 여성 차별이 시작되었죠
우리가 흔히 아는 삼강오륜,칠거지악도 다 그때 나온거구요
조선 초기부터 국가와 양반들이 성리학,주자학 정착시키려고 노력하였으나
조선 중기정도부터 점점 받아들여 진거에요..
사람들 생각이 짠~하고 바뀌는게 아니니까요
아! 그리고 위에 신사임당도 설명하셨는데..
신사임당이 친정인 강릉을 계속 오가며 친정 부모님 돌봤고 외동딸이시라 친정에 머문 시간이 더 많았대요
한양. 그러니까 율곡 이이선생의 친가에 완전히 올라온건 결혼후 20년이 지나서구요
8. ㅇㅇ
'13.2.8 8:01 PM
(203.226.xxx.203)
조선은 여러가지로 민폐.
9. 연
'13.2.8 8:53 PM
(222.104.xxx.169)
우리 나라가 조선후기 200년을 제외하고는, 아시아와 세계에서 상당히 여성이 존중받고 여성인권이 강했던 나라였어요.(그 당시 중국과 일본, 유럽의 여성인권은 열악 그 자체)
그러다가 후기 200년에 다 망가졌고, 그리고 현대 한국인들은 후기 200년을 아주 유구한 전통으로 잘못
알고 고집하고 있는 아이러니~
10. ...
'13.2.8 9:11 PM
(223.222.xxx.254)
딸들이 친정에서 살다가 아이낳고 그 아이 키워서 나가는 관례가 우리 고유의 것이었던듯 싶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체통높은 집안에선 그 풍습이 어느 선까지는 유지되고
출가외인이라 하여 시집가면 그날로 친정과는 생이별 하는 식의 관습은
오히려 딸자식 입하나 줄이려는 하급계층의 풍습이었던 듯 싶어요.
저희 외가가 나름 뼈대^^; 있는 집안인데
외손주 외손녀도 다 족보에 이름 오르고 시집간 딸들 또한
똑같이 시제 참례하고 대소사에 발언권 가집니다
자연히 며느리 지위도 높구요.
그래서인지 엄마도 이모들도 외할머니, 외숙모들도
집안의 여자들이 다 당당하고 쎄요 - -;;
그걸 보고 자란 저도 남자들에게도 시집식구들에게도 기 죽는 일은 없습니다.
제사 준비할 때도 남자들이 힘든 작업을 도맡아 하고
여자들은 얌전히 앉아 일을 합니다.
아들 딸 차별없이 1/n로 상속받습니다.
근 30년전 문중 땅 정리할 때 외손녀인 저도 다른 손주들과 똑같이 800만원인가 받았어요.
11. 맞아요...
'13.2.8 9:31 PM
(121.175.xxx.184)
...님 말씀처럼 정말 뼈대있는 양반 가문, 종손 집안은 다르다고 들었어요.
집안에 며느리 들인다는 의식이라든가, 장자에게 권위가 간다든가, 남녀의 일이 분리되는 부분은 있지만 도리어 일반 가정보다 여자의 지위가 높고 남자들의 일이 많더군요.
며느리에게 조심스럽게 대하고 집안대소사에 종부의 권한이 강해요.
제사를 준비할 때도 남자들이 뒹굴거리기는 커녕 앉아있을 시간도 없대요. 할 일이 많아서...
일은 확실히 많으니 힘들지만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건 적다는군요. 시부모나 친척어른들이 며느리 앞에서 막말하는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12. 여자 노비에게도 석달 출산휴가
'13.2.8 9:40 PM
(60.241.xxx.111)
조선 시대에
여자 노비에게도 석달 출산 휴가를 줬다고 하죠.
미역국도 끓여 주고.
지금 당당히 투표권을 가진 시민인 노동자들에게
출산 휴가 안 주고 내쫓으려고 하는 자본가들
다 감옥에 집어 넣어야 합니다.
13. ...
'13.2.8 9:41 PM
(223.222.xxx.254)
윗님 말씀대로 남녀지위가 동등한 집안일수록 며느리 지위가 높아요.
어떨 때 보면 딸보다 며느리를 귀히 여긴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14. 그런데
'13.2.8 9:52 PM
(1.246.xxx.154)
옛날에는 세상을 호령했던 나라들은 여성인권이 열악하지 않았나요?
문화가 뒤떨어지고 못살고 힘이 없었던 나라들은 여성과 남성의 지위격차가 그리 크지 않았구요.
15. 저희 외할아버지의
'13.2.8 10:13 PM
(58.143.xxx.246)
아버님도 처가마을에서 일가를 이루고
살아오셨어요 기쎈 안씨속에서 기죽지않고
일본유학 다녀오시고 보수적인거 공공의 적이죠
16. 로마 제국은
'13.2.8 11:39 PM
(60.241.xxx.111)
여성 지위도 높았고
노예도 관직에 오르고 자기 재산 가졌습니다.
주인이 노예 재산 뺐았다 들키면 처벌 받았고요.
고대 제국들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었고 피지배민족의 자발적 지지와 복종을 얻어낸
제국은 로마제국 뿐이죠.
동양엔 로마제국 비슷한 제국도 없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