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해 주세요.
다들 명절 때문에 바쁘신데 저는 아이가 고3이라 이것에 더 신경이 쓰이네요.
우리 아이는 공부를 못하고 노력하는 모습도 못 봐요.
학원에 인도 박혀서 학원 안 가면 불안해 하고 딱 학원 가서 배운 만큼 성적 나오는 정도죠.
것도 수학은 열심히 파니까 학원도 여기만 다니고 그래서 평균 정도고 나머진 엉망이네요.
학원도 반 년을 못 넘겨요.다니다 보면 결국 빠르면 중간 결과 나온 이후,늦으면 기말 결과 나오면 실망하고 그만둬요.
성적땜에 야단은 안 치지만 아빠가 투덜거리고 실망하니까 그 화살을 학원에 돌리고 그만두는 거예요.
학원 첨 갈 때는 그 학원만 가면 대학은 맡아놓은 냥 좋게 생각하고 열심히 할 거라고 저를 설득 설득하고 조르고 해서 겨우 갑니다(제가 학원 안 보내려 하거든요,고등이라 학원비도 많이 쎄요.)
그런데 항상 그 모양이니..
이번에도 친구가 다니고 있는 컨설팅학원이라는데 회비가 100만원돈입니다.
국영수하고 컨설팅 해줘서 성적보다 학원에서 아이를 만들어서 입학전형으로 대학 보내는 곳이라네요.
가겠다고..솔직히 지금 성적으론 대학 못 간다면서 아이는 갈 거라고 ..징징거리고 저기압이고 그러네요.
어제 원장샘 다닐지 가부 여부겸 상담 전화 왔는데 솔직히 아이와의 여태껏 학원 경험 다 이야기했죠.
많이 부정적이죠, 내말이..내 아이에 대한 불신이 원장샘께 전달됐을 거예요.
보통 엄마들은믿고 맡기면서 잘 부탁한다..이러겠지만 저는 원장샘이 그러시면 안되겠다 이렇게 유도하려고..
하지만 이 학원도 한 아이당 매달 100만원이 들어오는데 설득하겠죠. 끈질기게 얘기하더군요.
오늘도 아이는 문자로 엄마, 이젠 실망 안 시켜 드릴게요,열심히 할 게요.하면서 계속 애원하네요.
한번 더 속자 하고 보내려니 액수가 너무 크고( 돈 벌어보니 이 돈 이렇게 쓰려니 너무 아까워요..)
혹시나 싶은 마음도 있고 아이가 간절해서 마음이 복잡해요.
고 3이라 올해는 좀 투자를 하려 했지만 그렇네요..
전원주 며느리 사교육비 600씩 썼다는 거에 비하면 세발의 피지만 어째야 될지 모르겠어요.
한편으론 돈 많은 부모가 아니라서 미안키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