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넋두리 입니다
여기 게시판에 댓글달아주시는 분들 현명한 조언으로 위로도 좀 받고 싶구요
제 큰 딸 이야긴데요 챙피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익명 게시판이라 아무에게도 얘기 못하는 속풀이라도 하고 싶어요
22살 대학생인데 외박이 잦은편이에요
특히나 주말에... 저는 외박은 용납이 안된다 그문제로 많이 야단도 치고 울고불고 죽자고 까지 하고
달래도 보고 2년을 그렇게 보내다가
무단외박은 절대 안되니까 미리 연락을 하고 친구 누구네 집에서잔다고 허락을 받고 그렇게 해라
이것도 자주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어제 또 아침에 들어오네요 친구들이랑 밤새 놀았데요 그래서 외박이 아니라네요
그리고 전날 제가 저녁에 늦게 들어오게 되면 누구만나서 늦을거 같다고 미리 연락을 달라고 했어요
그건 같이 사는 가족에 대한 배려 같은거라고
친구들은 엄마가 그런 연락하라고 하지도 않는다고
그게 열받아서 안들어 온거래요
들어오면서 엄마 죄송해요 라고 이러이러해서 지금 들어왔다고 다음부터는 조심할께요
그한만마디만 했어도 마음이 좀 풀렸을텐데...
너무 당당히 들어오는 그모습에 그동안 참았던 분노가 폭팔했어요ㅠㅠ
해서는 안될말도 해버리고
너 이렇게 맘대로 살거면 집나가라고 했네요
니 몸뚱이 맘 대로 굴리면서 살라고 휴우 ㅠㅠ
이말에 아이는 폭풍눈물을 흘리면서 부모가 어떻게
그런말을 할수 있냐고 자길 왜 낳았냐고 난리난리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자식이 밤새 연락도 없이 안들어오면
별별 상상을 다하고 밤새 잠도 못잔다고 얘기해도
서로 마음에 상처만 받고...
회사에 출근해서 자리에 앉아 있어도 계속 눈물이 흐르네요
내가 아일 잘못 키웠다는 자책감
아이 성향이 그러니 내가 어떻게 해도 할수 없다는 좌절
어려서 부터 자기 주장이 강하고 고집도 세고
둘째아이는 야단치면 바로 엄마 죄송하다고 말하는데
큰아인 절대 그런말 하지 않았죠
22살 이면 지금까지 일하는 엄마 조금 안쓰러운 마음도 들텐데
퇴근하고 집에가면 집이 폭탄 자기가 먹은거 설겆이도 안하고
방은 쓰레기통 수준 방학내내 늦잠자고
생각만 해도 마음이 답답합니다
다 내려놓고 건강하게 잘 자라준거 동생이랑 사이좋은거
좋은것만 생각하려해도
그게 참 힘드네요
남편도 가정적이고
경제적으로도 어렵지 않고
하는일도 안정적이고
아무걱정 없는데
우리집에 걱정거리는 딱하나
다 큰딸의 잦은외박, 게으름 정도로 죽고 싶다면
제가 스트레스 지수가 너무높은건지 ㅠㅠ
퇴근전에 전화해서 엄마가 너무 화가 나서
심한말 한거 방법이 잘못 되었으나
외박은 잘못한거니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라고 햇는데
오늘은 옆동 친구네서 자기로 했다네요 엄마가 집나가라고 해서...
휴우
따로 살고 싶은데 독립시키기는 아직 어리고 아직 자기관리를 너무 못해서 불안하고
유학이라도 보내고 싶은데 공부엔 도통 관심도 없고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랑 관계 너무 힘들어요 이러고 나면 온기랑 평온이 있어야할
집이 쑥대밭이 되버린 기분...
정녕 답이 없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