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초6 올라가지만 어렸을 때 부터 말이 좀 늦고 친구들이랑 잘 섞이지 못했어요
억지로라도 붙여보려고 이런저런 애를 썼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점점 커갈수록 다른 아이들과 대인관계 수준 같은게 벌어지니 제가 억지로 붙이기도 쉽지 않아요
소아정신과에도 다녀보며 놀이치료도 해봤는데 그것도 장기적으로 봤을때 그다지 효과가 있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아이의 지적 능력은 뛰어난 편입니다. 아이큐도 상위 5% 안에 든다하고요
그렇다고 ADHD 성향도 아니고요..
다만 운동능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다른아이들은 쉽게 넘어가는것도 우리애는 발끈 하면서 울기부터 해요..
학교다니면서 매일 울다시피 하니까 처음엔 잘 해보려고 노력하시던 담임도
이젠 아이를 찌질이라고 공격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집에서는 밝은 편입니다. 동생이랑도 잘 놀고... 주로 어른들이랑은 이야기가 잘 되는 편이고
다른 이들이 보면 우리 아이를 어른스럽고 든든하게 봅니다.
하지만 정작 또래 반 아이들과는 교류가 안되고 핀트가 맞지 않는 행동반응으로 공격당하고
무시당하는 듯 합니다.
나름 체험이나 이런 저런 경험을 많이 쌓게 한다고 데리고 다니기도 많이 했는데
6학년 올라가기 전인 지금에 와 뒤돌아 보면 제가 했던 모든것이 그닥 크게 아이를 보편적이고 사회성있는 아이로
키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이아빠는 그다지 도움이 되질 못하네요.. 본인도 아버지의 사랑을 못받고 자랐고 회사 다녀오면
본인 스트레스 푸는 용도로 게임과 걸그룹 플레이에 심취해 있네요..
이러다가는 중학교 가서는 왕따나 학교폭력의 대상이 될께 눈에 선해서 정말 마음이 참담한 심정입니다..
중학교 가기전 1년 남았습니다.
올 1년동안 아이와 뭔가를 단단히 준비하지 않으면 아이의 중학생활이 살얼음이고 전쟁터에 보내는 심정일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다시 놀이치료를 들어가고 운동으로 복싱을 시켜서 근성을 길러야 하는 게 좋을까요..
놀이치료에 대한 기대가 이젠 별로 없어요..
제목처럼 아이의 마음이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이 아이에겐 아토피 반응처럼 빨갛게 부풀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이런거 어디가서 어떻게 해야 일반적으로 바뀔수 있을까요..
조언 좀 해주세요..
어제는 아이가 죽고싶다는 말을 해서 제 마음이 우울하네요
오늘 아침에는 1주일동안 내내 나는 불행하다라는 말로 엄마의 마음을 또 흔들어 놓습니다.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