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났을때 소리 안 지르기 불가능한 거 같아요

나참 조회수 : 1,145
작성일 : 2013-02-07 12:30:44

왜 영화나 드라마, 혹은 남들 싸우는 거 보면

소리 지르는 사람(=이성 잃는 사람)이 지는 거 같고 담담한 사람이 멋져보이잖아요.

근데 실제 다툼에선 안 그런 거 같아요.

 

전과가 있나 싶을 정도로 안하무인에 과격하게 나오던

어떤 아저씨와 싸울 일이 있었는데...

정말 사리에 안 맞는 주장을 하고 경찰을 불러도 지랄을 멈추지 않는데

내가 조용한 어조로 따박따박 말을 할 수가 없는 게,

아니 말을 하고 있는데 200데시벨로 소리를 질러버리면 내 말이 전혀 안 들리니까요 -..-

 

흥분하지 않고 의견을 정확하게 말하려해도

이거야 막 쌍욕하면서 목소리 크기로 누르고 들어오니까

사람이 아니라 무슨 금수? 야수와 언쟁하고 있는 거 같고 대화가 안 되더라고요.

 

또 한 번은 전혀 저런 나이 많고 무식하고 사나운 아저씨도 아닌

제 나름 10여년 절친인 여자애와 처음으로 말싸움이 났는데

음.... 제 지나간 연애사 10여년을 반성했습니다. 내가 남자들한테 저렇게 비쳤을까 싶어서.

오해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미친듯이 다다다다..!! 쉬지 않고 높은 목소리로 따지고 드는데

아 그게 설득력있거나 맞는 소리여서가 아니라

진짜 듣고 있기 만정이 떨어져서 그래 니가 잘했다 해줘버리게 되더라고요.

오죽하면 걔한테 물어봤어요. 왜그렇게 싸우자고 달겨드는 거냐고.

왜? 상대방보다 '더 많이/더 빨리/더 높게' 말하고자 안달인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나?

 

그래서 결론은.

같이 소리 지르기 싫으면 져주거나 무시해버리는 수밖에 없더라. 근데 열받더라. 씁.

 

 

 

 

IP : 122.37.xxx.1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3.2.7 12:34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왠만한 경지에 오르지 않고서는 상대방이 욕하면서 방방날뛰는데 침착한 어조를 유지 하기는 불가하죠.
    정말 하찮게 보이거나 약이 오르지 않거나 둘중하나가 아니라면.....
    근데 그런 경우에 또 댓거리를 안하면 두고 두고 약이올라서 혼자 열받더군요.

    어쨌거나 싸우는 상황은 안만나는게 정신건강에 좋죠....

  • 2. ...
    '13.2.7 12:40 PM (61.43.xxx.79)

    요즘은 이상한 사람이 하도 많아서요
    좀 이상하다싶으면 속상해도 한번 참고 그냥 넘어가는게 젤 좋은방법 같아요~
    에효...무섭고도 이상한 세상..

  • 3. 지나다가
    '13.2.7 2:31 PM (58.143.xxx.96)

    간단하게...!!!

    어떤 이는 아무리 소리가 크고 성가신 인연이 와도 담담한 듯 차분하고, 고요한 성정의 사람이 따로 있따오... . 종교와 관계없고, 부모 가족의 인연과도 관계 없쏘... . 무기력의 멍청해서 조용한 것과는 종류가 다르오... .

    이런 본성의 성정을 가진 인연들은, '험한 성정'을 튕겨내는 것이 있따네요... .

    그러니 이런 말이 있쏘... . '먼저 성내면 진다'... . 인연이 사고와 횡사가 잦은 성정들이 본래 조용한 법이 없따고 하오... . '제 성정 제가 가지고 간다' 하는 말도 있쏘... .

    항상 고요한 자리에서 밝으면, 그대는 가만히 있어도,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따로 있따네요... .


    덩달아 소리를 질러도 고요한 자리를 잃지 않는 성정도 따로 있거니와... . 이 경우에는 모든 불한당이 횡한 것이 있을 수도 있따네요... . 불한당 따라서 덩달아 움직이지 맙씨다... !!!!!!!!!1111


    밝고 고요함을 잃지 않는 것이 갑이란 뜻이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646 코슷코에서 LA 갈비팩을 샀는데 후라이팬에 구우니 양념이 너무 .. 6 LA갈비 2013/03/19 3,387
230645 아침대화에... 3 기운내드라고.. 2013/03/19 703
230644 뜬금없지만 아들 명문대 포기한다고 고민이시던 분 후기 있나요? 1 후기 2013/03/19 1,377
230643 펌] random acts of kindness -너무 좋은 글.. 8 RAK 2013/03/19 1,270
230642 김병관, 이번엔 주식 보유 사실 숨겨… 1 세우실 2013/03/19 524
230641 로펌 여변 시집 못가거나 대부분 이혼 아님 별거 근데 저게 사실.. 1 jk7 2013/03/19 3,156
230640 국정원장 정치개입 지시 의혹, 방송3사와 조중동은? 3 yjsdm 2013/03/19 380
230639 과천에 괜찮은 세탁소 추천좀요 2 세탁소 2013/03/19 1,235
230638 “예상 밖 효과” ...‘살 빼는 주사’ 곧 나온다 11 .. 2013/03/19 3,761
230637 부모한테 버림받아본적 있나요 12 슬픔 2013/03/19 3,288
230636 보일러 수리비를 집주인이 못내준다고 하는데요. 13 세입자 2013/03/19 2,355
230635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25 싱글이 2013/03/19 1,689
230634 요즘 약속한 듯 틀리는 맞춤법 두 가지 52 ... 2013/03/19 4,601
230633 신림동 삼성 山 뜨란채아파트 어떻게 가나요? 5 지하철 2013/03/19 837
230632 은행 업무 잘 아시는분... 3 ..... 2013/03/19 848
230631 당하는 여성분들의 특징 2 바람둥이에게.. 2013/03/19 1,527
230630 급^^ 정말초급 초급 영어 1줄 해석만 부탁드려요 2 초등 2013/03/19 643
230629 괌 PIC 갔다가 송승헌 신세경 연우진 김성오 봤어요 4 남자가 사랑.. 2013/03/19 8,267
230628 족욕기(각탕기) 추천 좀 해 주세요~ 5 쩜쩜 2013/03/19 3,351
230627 백김치 담기 어렵나요? 완전 생초보...백김치 담그려 하는데 3 2013/03/19 2,161
230626 야채다지기 휘슬러 2013/03/19 588
230625 아들이 의대갈 성적되는데,공대 가겠다고 하면 보내시겠어요? 36 /// 2013/03/19 5,181
230624 애친구 놀러오면어떻게 하세요? 4 질문 2013/03/19 994
230623 가깝지도 않은데 서운하단 빈말은 왜 할까요.?. 7 가깝다. 2013/03/19 1,427
230622 저의 오늘 할 일입니다 ㅎㅎ일기장수준 3 ㅇㅇ 2013/03/19 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