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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느날 집에 찾아온 새끼 고양이

업둥이 조회수 : 2,201
작성일 : 2013-02-07 02:50:01

새벽에 잠도 안오고 고양이 글이 있길래 써 보아요 ..

저희집에 작년 가을에 찾아온 새끼고양이가 있는데

현재 저희집 지하실에서 살고 있는데요

처음에 왔을때 손바닥 만한 아기 고양이였는데

신기한것이 저희 동네에는 검은 고양이가 한마리도 없는데(모두 흰고양이, 회색고양이, 노랑고양이..)

새끼 검은 고양이(턱시도 입은 고양이처럼 생겼어요)가 저희 집 방충망에 매달려서 울고 있어서

밥주고 다음날 또 매달려서 울고 또 밥주고 .. 그러다가 키우게 되었어요

고양이 키우시는 동네분들께 여쭈어보아도

잃어버린 고양이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방충망에 매달려서 울고있었는데 방충망을 막 오르락 내리락 거리고 ~

지금은 무거워져서 그런지 매달리지를 않네요.

밥주다 보니까 정들고 눈 올때마다 지하실에 담요 깔고 넣어줬더니

이제는 알아서 자기가 들락날락 거리면서 마당에서 돌아다니고 온 동네를 휘젓고 다녀요 ~

지금은 처음왔을때보다 2배는 조금 더 큰것 같아요.

저는 이 고양이가 너무 귀엽고 정이 들어서 오래오래 저희 집에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많이 쓰다듬어주고 안아주고 얘한테 오래오래 같이 살자고 말도 거는데

고양이가 과연 알아들을지 ㅋㅋ 빤히 쳐다보면서 아?  애?   이런소리를 자주 내요..야옹도 아니고 이건 무슨소린지..

저희집 나이 많은 강아지도 있는데 처음엔 질투하더니,

다른집 고양이들이 저희 집으로 와서 괴롭히는걸 보고 그 고양이들이 마당밖으로 나갈때까지 짖더라고요 

보살펴주면서 같이 오래 살고 싶은데..

요즘은 집밖으로  나가서 한참동안 안돌아와서 잊어버릴까봐 걱정이에요.ㅜㅜ

 

IP : 118.46.xxx.12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cean7
    '13.2.7 2:54 AM (50.135.xxx.33)

    저도 예전에 강아지들이랑 같이 길냥이 한마리를 키웠었는데
    어느날 숫컷이 놀러오더니 같이 가출을 하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한번씩 죽은 쥐를 담벼락에 올려놓곤 했었는데
    강아지만 키워오던 제가 그 의미를 모르고 치우기만 했었는데
    후에 알고보니 고양이가 보은을 한것이라고 하더라구요 ^^

  • 2. 고양이 재미
    '13.2.7 2:57 AM (210.206.xxx.64)

    암냥일 것도 같은데...
    제 경험상으로는 이상하게도 암냥들이 말대답을 더 잘해요... 애교는 숫냥들이 더 많고...
    고양이랑 자주 놀아주세요. 님도 재미나고요..
    긴 막대에 끈달아 질질 끌고 다니면 너무 좋아해요. 기왕이면 까맣고 뻣뻣한 철끈같은 걸로...

  • 3. 방충망에
    '13.2.7 2:57 AM (183.99.xxx.207)

    매달려 우는 모습이 순간 상상이 되서 귀여워서 웃었네요
    본묘는 굉장히 절박한 상황이었겠지만 ^^ 그래도 좋은 분 만나서 오래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어요. 제 욕심이지만 만약에 암컷이라면 길냥이 중성화도 고려해주십사 ... 오래 지낼려면요.

  • 4. ,,,
    '13.2.7 3:04 AM (119.71.xxx.179)

    목에 연락처 달아주세요 ㅎ_ㅎ 사진있으심 줌인아웃에 올려주시구요 ㅋㅋ

  • 5. 중성화
    '13.2.7 3:08 AM (80.202.xxx.250)

    해주면 가출은 하지 않을 거 같은데요,, 암컷이라면요.. 중성화 하지 않으면 발정나면 가출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 6. 업둥이
    '13.2.7 3:08 AM (118.46.xxx.123)

    ocean7님~
    고양이가 먹지 않고 쥐를 가져다 줬다니 .. 부럽습니다.
    저희 업둥이는 쥐도 못잡을거 같아요 ㅜㅜ

    고양이재미님~
    얘는 숫냥이에요~아직도 애기고양이에요
    슬리퍼 위에 서면 딱 맞는 크기에요
    애교는 처음왔을땐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고
    무릎위에도 곧잘 올라왔는데
    지금은 귀찮아해요...ㅜㅜ

    방충망에님~
    처음에 너무 귀여웠어요
    그런데 방충망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안내려오고 울어서 떼어내느라 진땀뺐어요 ..ㅠ
    요즘은 올라가지 않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건강하게 오래오래 키울게요 ^^

  • 7. 업둥이
    '13.2.7 3:13 AM (118.46.xxx.123)

    사진찍으려고 시도해보았는데 가만히 있지를 않아서 ㅠ
    다음에 기회되면 찍어서 올려볼게요^^

    가출만 안하면 좋을텐데..
    한번은 하루가 넘도록 안돌아와서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초록색철망에 걸려있는채로 발견해서
    큰일날뻔했었어요 ㅜ
    한동안은 안나가더니 요새 자꾸 집밖으로 나가려고 해서 걱정이에요 ㅜㅜ

  • 8. dizindei
    '13.2.7 4:02 AM (101.235.xxx.203)

    숫컷이든 암컷이든 중성화수술은 해주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발정나면 울음소리 엄청커서 힘들어요~
    성묘되기전에요~생후6개월이전에요~

    업둥이랑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복 받으실거예요~

  • 9. 중성화
    '13.2.7 7:40 AM (203.247.xxx.20)

    중성화 안 해 주시면 가출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발정으로 영역이탈하게 됩니다.

    계속 보고 싶으시고 지하실에서나마 반려동물로 살게 해 주실 수 있으시면 중성화 해 주시는 게 서로의 인연을 이어가는 길일 거예요.

    숫냥이면 발정으로 영역 이탈을 더 멀리 할 개연성 있고,


    암냥이면 발정으로 영역 이탈했다 찾아오게 된다고 해도 새끼가져서 오게 되는 거죠 ㅠㅠ


    중성화는 꼭 해 주셔야 서로가 좋아요.

  • 10. 저도
    '13.2.7 8:22 AM (211.109.xxx.141)

    몇년전에 엄마길냥이가 우리집마당옆에서 새끼 두마리를 낳아서 들락거리는것보고 넘넘 예뻐서 그때부터 사료주기 시작했어요...그러다 어느순간부터 엄마와 새끼한마리는 보이지않고 한마리만 지금껏 키우고 있어요...숫놈인데 진짜로 윗분들 말씀처럼 일주일정도 안보일때도 있었어요..그러다 나타났을때는 말라서 앙상한 몰골로...발정나면 먹지도않고 암놈 쫓아다닌다네요...지금은 지보다 더예쁜 얼룩암냥이 한마리 데리고 와서 동거를 하고 있네요ㅎㅎ 밥때되면 어찌나
    당당하게 큰소리로 부르는지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는 82명언 생각나서 웃어요

  • 11. ...
    '13.2.7 10:39 AM (218.234.xxx.48)

    오래 키우고 싶다면 집으로 들이셔야 할 거에요..
    길고양이들 수명이 2년밖에 안됩니다... 차에 많이 치이고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들이 쥐약 놓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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