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직장에서 설 선물을 들고 왔어요...
작은 회사인데 작년 수익이 좀 났다고 사장님이 직원들한테 돌렸다더군요...
열어보니 LA갈비인데 인도네시아산? 바구니에 들어있었어요..
근데 정육점에서 직접 작업한건지 (한 50여명꺼를 주문했으니.. 기성품(?)은 아니더라고요)
바구니 위에 랩 둘둘 말려있고 스티로폼 박스에 아이스팩 하나와 함께 들어있어요...
저는 일단 최대한 미국산 소고기는 먹지 말자는 주의에요.
아이를 위해서도 그렇고 사실 저도 무섭고요...
남편은 뭐 어때, 하고 생각하지만 제 신념(?)을 존중해주는 편이라 돈 내고 미국산 먹은 적은 없어요...
그런데 이번엔 제가 먹기 찜찜해하니 이게 미국산인지 아닌지 모르는데
그냥 먹으면 어떠냐, 하다가 제가 절대 아이에게는 먹이고 싶지 않다하니
명절에 시댁에 갖고 가자고 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시댁에 갖고 가면 어머님이 구워먹자고 하실게 거의 99%이고
이번에 안먹더라도 분명 남겨두셨다가 저희 오면 구워주실 것 같아요...
이거 어떻게 할까요...
솔직한 마음으로는 그냥 내다버리고 싶은데 남편이 절대 멀쩡한 고기를 버리는 행동은
용납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차라리 주변에 미국산이어도 별로 상관 안하는 사람을 찾아서 그 사람을 주던지 하라며...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