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인데 다른 엄마들이 자꾸 일 안하냐구 묻네요.
지금 8살인데 요즘 새로운 모임이 생겨 나갔더니 절반은
맞벌이 엄마들이더라구요. 오늘이 두 번째 모임이었는데
처음 모임때도 그러더니 오늘도 계속 일 안 하시냐?
앞으로도 일 하실 계획이 없느냐 계속 물어보네요.
아이가 올 해 학교에 들어가 계획이 없다 얘기했더니
남편이 잘 버시나 보다 그러길래 그래서가 아니라
버는 돈이 나가게 되서 쓰는 돈보다 많아야 하는데
그럴정도의 능력이 안된다고 웃으며 말했더니
해야 될 상황이면 어떻게든 나가게 된다네요.
아휴~ 일 안하고 있으면 그냥 정체된 사람처럼
생각이 되어지는건지 뭘 그렇게 참견들인지....
남편도 안하는 말들을 다른 사람들 한테서 듣네요.
1. 냅둬유
'13.2.6 9:19 PM (14.63.xxx.22)학생이면 공부 잘하냐
대학가면 애인 있냐
애인 있으면 결혼 언제하냐
결혼하면 애는 언제 낳냐
애 낳으면 둘째는 언제 낳냐
애들 키우면 취업 안하냐
뻔하잖아요.
이런 건 그냥 웃고 넘겨야죠 ㅎㅎ2. 저도
'13.2.6 9:21 PM (121.183.xxx.144)그 질문 여러번 들었네요.집에서 살림하면 뭔 죄인인지..
그때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겠어요3. 뽀그리2
'13.2.6 9:22 PM (125.141.xxx.221)그냥 전업 주부가 적성에 맞아요. 그러면 안될까요?
4. ............
'13.2.6 9:24 PM (211.244.xxx.16)저요,,눈치우고 있는데 동네 친하지도 않은 아주머니 눈치우면서
아직 놀아? 너무나 선명한 그 말,,,,5. ㅇㅇ
'13.2.6 9:31 PM (175.223.xxx.88)노처녀들이 듣는 "결혼 안해?" 소리보다는 덜 괴로울 거에요ㅠ
6. 부러워서..
'13.2.6 9:36 PM (112.151.xxx.163)부러워서 그런듯해요.
사실 일하는 엄마의 고뇌를 겪어보면 알지만요.
적은돈으로라도 남편월급으로 살아지면 그렇게 하고 싶을때 많죠.
전업되고 낮에 주부 수영반 가보면 참 재밌게 사는 주부들을 봅니다. 수영 끝나면 영화도 보고, 요리도 배우고, 어떤이는 수영없는 날 격일로 악기도 배우고요.
그리고 애들 오기전에 도착해 간식등등 확실히 캐어하구요. 절대 게으르지 않아요. 다만 그 에너지를 자기자신과 가족, 아이들을 위해 쓴다 뿐이지.7. 아직놀아?
'13.2.6 9:36 PM (112.151.xxx.163)어찌 그런말을 할수가....집안일을 등한시하는건 남자가 아닌 여자였다니....
8. //
'13.2.6 10:25 PM (14.45.xxx.79)저도 못견뎌서 쫒겨나듯 나가네요 ㅠㅠ
내 애 내가 키우면서 집에 있고싶은데 ㅠㅠ
친정엄마도 애 봐줄게 젊은게 집에 찌그러져; 있지 말라고 내몰고
(그럼 직장나가면 펴지남요;;) 시댁서도 내몰고
남편은 점잖게 너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하고....(나가지 말란 소리 안함)
20개월 된 애 놔두고 결국 기간제 나갑니다.
아 짜증나 정교사도 2년은 육아휴직일텐데
평생 시켜주는거 아닌 기간제에 뭔 목숨을 건다고 20개월짜리를 두고 나가라는건지.
하도 보기만 보면 구박을 하길래 욱해서
그리 애보는게 소원이면 애 보시라고 친정엄마한테 맡기고 나갑니다.-_-
사실 나가면 좋기야 좋죠...때되면 점심밥 나오고 동료랑 커피도 마시고 예쁜 옷 입고 돈도 받고...
저 생각해서 하는 말인건 알지만 너무 짜증이 났던건 어쩔 수 없네요.
늙은 몸 힘드셔도 우리 딸 직장나간다고 선생님;; 이라고 어디 가서 자랑하는 낙으로 살겠다는데 어쩝니까...9. 저두
'13.2.6 10:45 PM (218.209.xxx.64)그 소리 숱하게 들었어요.제 주위에도 다들 일하는 엄마들이었거든요. 영업관련이 많지요.같이 놀면서 물건도 팔아줘야 하고 왜 일하냐는 소리도 들어야 하고..
벌면 좋지요. 근데 전 지금은 제 아이보는게 더 중요한 사람인데 글케 말하면 애한테 목숨걸지 말라고 하고..10. ᆞᆞᆞ
'13.2.6 11:15 PM (116.123.xxx.30)헉 저는 전업하고나서 일할땐 눈감고 살았구나
싶던데요 다들 너무 바쁘지않나요?
무슨배짱으로 돈을 안버냐는 뉘앙스라면
돈많은척하세요 다들 자기 시각으로 남을 평가해요 믿고싶은대로 믿지요11. ....
'13.2.6 11:17 PM (203.226.xxx.166)남편이 잘 벌어오거나 덜 떨어진 여자들이 바깥일 안하고 집에 있는다는 이야기에 모임을 계속 나가야하나 생각중입니다.(70 넘은 어르신이 그러데요)
12. ..
'13.2.7 12:30 AM (180.71.xxx.53)저도 맨날 듣는 얘기인데 제가 쉰지 1년도 안됐고 길게 뭔가를 배우러 다니는데도
저를 아는 거의 모든 사람이 그 질문을 해요..
언제 일시작하냐 무슨일 할거냐..
그냥 좀 신경좀 꺼줬으면 좋겠어요..13. 위에 댓글
'13.2.7 12:41 AM (112.151.xxx.74)젊은게 집에 찌그러져 있지 말라고
(그럼 직장 나가면 펴지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글 넘 웃겨요
참 글 재밌게 잘 쓰신다는..
아 저도 2년 집에 있다가 다시 나왔어요
펴지긴커녕..힘들어서 새우처럼 더 꼬부라지네요14. 0000
'13.2.7 3:06 AM (92.75.xxx.27)20개월 애를 두고 어떻게 일을 나가나요...
15. //님
'13.2.7 3:43 AM (220.86.xxx.38)아기들은 3살까지 예쁜 짓으로 효도한다네요. 그 이후엔 그 효도 까먹으면서 살고요. 고생해서 낳았는데 효도는 님이 받으셔야죠. 금방 지나가요. 친정 엄마여도 남좋은 일만 하시지 마세요~~
16. 우하하하하
'13.2.7 9:13 AM (210.121.xxx.253)젊은게 집에 찌그러져 있지 말라고
(그럼 직장 나가면 펴지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7. cosyair
'13.2.7 11:32 AM (211.222.xxx.203)여유되고 여자도 일하는거가 힘들면 전업하는거죠... 먼 오지랍...
18. ^ ^
'13.2.7 5:20 PM (220.86.xxx.151)아무 일이나 막하는 사람 아니라고 하세요
'난 까다로와' 이러구요.
막 아무일이나 막하고 살면서 돈 몇 푼 손에 쥐는걸로
대우받고 싶은 사람 아니라고 하는거죠.
.19. .....
'13.2.7 10:22 PM (109.63.xxx.42)다 떠나서...... 공부한게 아깝지 않으세요?......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