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마이너스통장

마이너스천 조회수 : 2,640
작성일 : 2013-02-06 18:09:41

결혼 12년차 주부입니다. 맞벌이를 했기 때문에 결혼 초기 3-4년 정도는 각자 통장을 관리했어요.

남편이 회사를 다니며 공부를 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공부에 필요한 용돈이 꽤 많이 필요하였고

공부 중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남편의 월급은 생활비 약간과 대부분은 자기 용돈으로 사용했어요.

생활비는 거의 제 월급으로 충당했고요.....남편은 결혼해도 프라이버시가 있다며 자기 통장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했는데 결혼 4년차 되었을 때 제가 난리를 쳐서 인증서 비번을 서로 알게 했어요.

전 월급통장 하나로 관리하기 때문에 남편도 당연히 월급통장 하나만 있으려니 했고 남편도 그렇다는 듯이

행동했지요. 살면서 늘 남편의 씀씀이가 너무 커서 자기 월급의 반 정도를 자기 용돈으로 썼고 그런 것에 뭐라 하면

굉장히 싫어했어요. 남편 월급은 300만원대 중반이고 결혼하면서 둘 다 한푼도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남편에게 늘 아껴

쓰라고 얘기했죠. 저도 굉장히 아껴써서 왠만하면 외식, 옷 사입는데 돈을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며칠 전 마이너스 천만원이 꽉 채워진 남편의 통장을 발견했어요.

 비상금이 생기면 거기에다 넣고 나한테 공개된 카드의 카드값을 메꾸기도 했고, 현금 인출도 하며 썼더라구요.

너무 충격을 받은 저는 이게 뭐냐고 다그쳤고.....

남편은 결혼 전부터 만들어 놓은 통장이고. 항상 거의 만땅으로 채워져 있어서 돈을 쓸 수 도 없었다...너가 항상

아껴쓰라고 하니 이 통장에 대해 전혀 말할 수 없었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미안하다고 했지만....전 제가 너무 바보같고....항상 이런 식으로 잘못을 해놓고 들키면 미안하다는 남편한테도

질리네요. 같이 있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 남편이 들어오면 밖으로 나갔다가 잠잘 시간되면 들어옵니다.

같은 공간에 있기 싫어 피하는데 명절이 있네요. 어르신들 앞에서 찌뿌리고 있기 싫어 안간다고 했는데....

제가 심한건가요? 남편말로는 다른 남자들도 다 그런 통장이 있다며...자기 합리화를 하더라구요...

제가 받은 충격은 꽤 커서 남편과 같이 있기 싫은 마음이 꽤 오래 갈 거 같은데....그럴 만한 일인가요?

이전에 바람을 살짝 폈고..나몰래 돈도 잘 쓰는 편이어도 미안하다며 안그러겠다면 믿어주려고 노력하며 살아 왔는데

믿으려 했던 제가 또 바보가 된 느낌이 너무 힘드네요....

IP : 118.221.xxx.1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번에
    '13.2.6 7:29 PM (121.88.xxx.128)

    그 통장도 관리하세요.
    마음 가는데 돈 간다고 , 그 통장이 바람피는대도 일조한 것 같네요.
    월급의 반이 혼자 쓰는 용돈이라니 , 너무과해요 .
    돈을 모은 것도 아니고 빚만 모아놨군요.
    원글님이 이번일을 계기로 모두 관리하셔야 노후를 대비해서 돈을 모을 수 있을 것같아요.

  • 2. 남자들 어리석죠
    '13.2.6 8:45 PM (58.143.xxx.246)

    저게 남는 장사라고 생각하기 쉽상이지만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
    실제 뚜껑 열어보면
    저 마이너스 통장 하나의 습관으로
    파산에 가까운
    아예 가족들 숨통까지 죄는
    결과를 갖어오는
    파렴치한 습관이라는걸
    알아야해요.

    돈 모아 알뜰살뜰 하는 사람은
    급한 상황아니고는 대출 마이너 절대 생각 안해요.

    남의 돈 적은 이자로 빌려 쓰고
    다시 채워놓으면 된다 생각하지만
    어느 사이에 금액은 불어나고
    생각했던게 아니었다로 되면
    채무가 되어 실직이라도 하면
    파산 속도는 빨라집니다.

    결혼을 했으면 총각때 습관자체를
    버려야해요. 서로 오픈마인드로
    한 몸 한 가족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이에
    복도 누려지는거죠. 저리 따로 놀면 존경심은
    커녕 신뢰감도 못얻고 늙음 쪽방 늙은이 아니된다
    할 수 있을까요? 경제권 통합하시고 공인인증서도 확보
    하세요. 아니고서는 앞으로 나갈 수가 없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5666 40대에 일본어 공부하면 뭘 할 수 있을까요? 18 터닝포인트 2013/02/06 6,297
215665 커튼봉 같은거는 어떻게 버려요? 5 이사 2013/02/06 2,071
215664 40대 아줌마 직장 구할 때 없을까요? 44 문재인대통령.. 2013/02/06 14,223
215663 세탁기요 건조기능 있는거 사신분들 유용하게 쓰이던가요 20 .. 2013/02/06 7,701
215662 이한구 국정감사 폐지 주장에 야당 "유신의 추억이냐?&.. 1 뉴스클리핑 2013/02/06 802
215661 아들이 키크는 수술 하고 싶어합니다 48 아픈맘 2013/02/06 25,232
215660 사려니숲 예약 5 안받나요? 2013/02/06 2,811
215659 부탁드려요.. 2 드라마추천 2013/02/06 682
215658 중학졸업 5 제라늄 2013/02/06 947
215657 로또 당첨되고 싶어요 20 새옹 2013/02/06 4,211
215656 좋아하는 감정인지 긴가민가하면 좋아하는거 아닌가요? 3 --- 2013/02/06 1,451
215655 민주당 "새누리당은 국정원 선거개입 공범인가?".. 뉴스클리핑 2013/02/06 601
215654 초6 딸이 여드름 흉터 땜에 속상해하는데 도와 주세요~~ 3 ///// 2013/02/06 1,628
215653 남편한테 생일선물,결혼기념일 선물 잘챙겨받으시나요? 3 8318 2013/02/06 1,951
215652 갈비찜하려다 장조림 됐어요... 7 2013/02/06 1,799
215651 청국장 집에서 주문하게 소개 해 주세요 4 금호마을 2013/02/06 1,040
215650 전날밤에 감고 잔 머리,아침에 어떻게하세요? 6 머리 2013/02/06 7,829
215649 펌)밤부터 기온 급강하…모레 올겨울 '최강 한파' 3 ,, 2013/02/06 2,441
215648 동남아에서 한족출신이란 이유만으로도 대우 받나요? 4 .. 2013/02/06 1,456
215647 15만원 한도 선물 추천좀.. 2 고민 2013/02/06 666
215646 남편의 마이너스통장 2 마이너스천 2013/02/06 2,640
215645 LA갈비 양념 실패안하는 비율 알려주세요~~ 20 부탁드려요 2013/02/06 5,224
215644 전기렌지 사용하다 전기 탔어요. .ㅠ 7 캐나다 찍고.. 2013/02/06 2,686
215643 국민연금 폐지 서명운동하네요. 3 한마디 2013/02/06 2,003
215642 내일볼만한 영화 추천바래요 5 외출 2013/02/06 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