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마이너스통장

마이너스천 조회수 : 2,661
작성일 : 2013-02-06 18:09:41

결혼 12년차 주부입니다. 맞벌이를 했기 때문에 결혼 초기 3-4년 정도는 각자 통장을 관리했어요.

남편이 회사를 다니며 공부를 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공부에 필요한 용돈이 꽤 많이 필요하였고

공부 중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남편의 월급은 생활비 약간과 대부분은 자기 용돈으로 사용했어요.

생활비는 거의 제 월급으로 충당했고요.....남편은 결혼해도 프라이버시가 있다며 자기 통장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했는데 결혼 4년차 되었을 때 제가 난리를 쳐서 인증서 비번을 서로 알게 했어요.

전 월급통장 하나로 관리하기 때문에 남편도 당연히 월급통장 하나만 있으려니 했고 남편도 그렇다는 듯이

행동했지요. 살면서 늘 남편의 씀씀이가 너무 커서 자기 월급의 반 정도를 자기 용돈으로 썼고 그런 것에 뭐라 하면

굉장히 싫어했어요. 남편 월급은 300만원대 중반이고 결혼하면서 둘 다 한푼도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남편에게 늘 아껴

쓰라고 얘기했죠. 저도 굉장히 아껴써서 왠만하면 외식, 옷 사입는데 돈을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며칠 전 마이너스 천만원이 꽉 채워진 남편의 통장을 발견했어요.

 비상금이 생기면 거기에다 넣고 나한테 공개된 카드의 카드값을 메꾸기도 했고, 현금 인출도 하며 썼더라구요.

너무 충격을 받은 저는 이게 뭐냐고 다그쳤고.....

남편은 결혼 전부터 만들어 놓은 통장이고. 항상 거의 만땅으로 채워져 있어서 돈을 쓸 수 도 없었다...너가 항상

아껴쓰라고 하니 이 통장에 대해 전혀 말할 수 없었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미안하다고 했지만....전 제가 너무 바보같고....항상 이런 식으로 잘못을 해놓고 들키면 미안하다는 남편한테도

질리네요. 같이 있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 남편이 들어오면 밖으로 나갔다가 잠잘 시간되면 들어옵니다.

같은 공간에 있기 싫어 피하는데 명절이 있네요. 어르신들 앞에서 찌뿌리고 있기 싫어 안간다고 했는데....

제가 심한건가요? 남편말로는 다른 남자들도 다 그런 통장이 있다며...자기 합리화를 하더라구요...

제가 받은 충격은 꽤 커서 남편과 같이 있기 싫은 마음이 꽤 오래 갈 거 같은데....그럴 만한 일인가요?

이전에 바람을 살짝 폈고..나몰래 돈도 잘 쓰는 편이어도 미안하다며 안그러겠다면 믿어주려고 노력하며 살아 왔는데

믿으려 했던 제가 또 바보가 된 느낌이 너무 힘드네요....

IP : 118.221.xxx.1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번에
    '13.2.6 7:29 PM (121.88.xxx.128)

    그 통장도 관리하세요.
    마음 가는데 돈 간다고 , 그 통장이 바람피는대도 일조한 것 같네요.
    월급의 반이 혼자 쓰는 용돈이라니 , 너무과해요 .
    돈을 모은 것도 아니고 빚만 모아놨군요.
    원글님이 이번일을 계기로 모두 관리하셔야 노후를 대비해서 돈을 모을 수 있을 것같아요.

  • 2. 남자들 어리석죠
    '13.2.6 8:45 PM (58.143.xxx.246)

    저게 남는 장사라고 생각하기 쉽상이지만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
    실제 뚜껑 열어보면
    저 마이너스 통장 하나의 습관으로
    파산에 가까운
    아예 가족들 숨통까지 죄는
    결과를 갖어오는
    파렴치한 습관이라는걸
    알아야해요.

    돈 모아 알뜰살뜰 하는 사람은
    급한 상황아니고는 대출 마이너 절대 생각 안해요.

    남의 돈 적은 이자로 빌려 쓰고
    다시 채워놓으면 된다 생각하지만
    어느 사이에 금액은 불어나고
    생각했던게 아니었다로 되면
    채무가 되어 실직이라도 하면
    파산 속도는 빨라집니다.

    결혼을 했으면 총각때 습관자체를
    버려야해요. 서로 오픈마인드로
    한 몸 한 가족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이에
    복도 누려지는거죠. 저리 따로 놀면 존경심은
    커녕 신뢰감도 못얻고 늙음 쪽방 늙은이 아니된다
    할 수 있을까요? 경제권 통합하시고 공인인증서도 확보
    하세요. 아니고서는 앞으로 나갈 수가 없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567 어머님이 주신 김치 버렸어요... 58 ... 2013/03/19 15,957
230566 우엉차 만드는법 궁금하신분?^^ 17 살빼자 2013/03/19 29,743
230565 향이 굉장히 좋은 식물 이름 아시는분 7 ....식물.. 2013/03/19 1,472
230564 스미트 폰에서 로그인이 안되요. 1 ... 2013/03/19 425
230563 내용지워요 15 부인과 2013/03/19 3,995
230562 은따인가봐요.ㅎ 5 딜레마 2013/03/19 1,874
230561 저희 엄마가 디스크 수술을 앞두고 계세요. (조언 좀..) 9 디스크?! 2013/03/19 1,578
230560 장에 좋은 운동은 어떤게 있나요? 5 운동 2013/03/19 2,439
230559 연아, 데이비드 윌슨과의 포옹 7 우리연아 2013/03/19 6,200
230558 오자룡이 간다..한진희씨.. 모모 2013/03/19 1,528
230557 가방 손잡이 체인은 변색 잘되나요? 1 ㅇㅇㅇ 2013/03/19 812
230556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상품 문의 1 아껴야 산다.. 2013/03/19 413
230555 이혼하면 잘 살수 있을까요? 1 1234 2013/03/19 1,430
230554 자유게시판 옆에 광고 뜨나요? 저만 뜨나요? 4 자유게시판 2013/03/19 444
230553 법륜스님 말씀하시는 거요 4 도망 2013/03/19 1,419
230552 고위직 인사 주무르는 靑 인사위원회 '대통령 측근 일색' 세우실 2013/03/19 376
230551 우리 사회가 가족중심으로 바뀌면 좋겠어요 10 사회가 2013/03/19 1,279
230550 스텐후라이팬을 큰맘먹고 샀는데요 11 ㅠㅠ 2013/03/19 4,479
230549 이병헌 13 손님 2013/03/19 4,016
230548 보톡스 6개월에 한번씩 맞아요? 3 로코코 2013/03/19 3,586
230547 오이소박이 구입할 만한 인터넷 사이트 알려주세요. 3 ... 2013/03/19 637
230546 약정 24개월 안 채우면 어떻게 되나요? 3 핸드폰 2013/03/19 792
230545 두툼한 국산 쥐포가 먹고 싶어요~ 5 주전부리 2013/03/19 2,224
230544 조모가 아이를 키워주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형태일까요.. 12 아주근본적으.. 2013/03/19 2,168
230543 뺐다가 다시 끼우면 전원 들어오는데 오래 걸리나요? 2 유심칩 2013/03/19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