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유에 대한 얘기가 참 많네요.
82엔 주로 영유는 별로다라는 얘기가 많은데 전 그 반대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구요.
사실, 그렇지요.
저도 우리 아이 영어유치원 보낸다, 어디 가서 먼저 말 안꺼내요. ^^;;;
다들 영어에 스트레스 받지만, 영유보내는 건 또 좀 극성으로 보일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여긴 또 자유로운 공간이니까 제 이야기도 한번 해볼게요.
저 역시 고민을 참 많이 했답니다.
어릴 때는 어린이집이냐, 놀이학교냐.
그 후엔 일반유치원이냐, 영어유치원이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 놀이학교와 영어유치원을 선택했습니다.
참 어려운 결정이었지요.
먼저 저는 영어교육학을 전공했습니다.
지금은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전공 덕분에 많은 과 동기들이 서울 중,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어서
조언도 많이 얻고, 친구들이 하는 것도 많이 따라했구요.
어린이집이냐 놀이학교냐의 문제는 오히려 좀 쉬웠습니다.
저희 아이 4살 때 일이었는데,
아직 학습 단계가 아닌 첫 사회생활 습득과 놀이의 과정에서
많은 아이들이 생활하는 곳보다는 소수정예로 살뜰하게 챙겨주는 곳이 나았으니까요.
특히 늘 조용한 집에 있다가
친구들이 너무 많아지고, 관심의 수준도 급격히 떨어지면 좋을 것 같지 않았구요.
물론 돈을 생각하면 터무니 없지요.
절대적으로는 놀이학교가 나았습니다.
그러나 가격 대비는 저 역시 자신이 없습니다.
한달 백만원에 육박하는 놀이학교 수업료.
이것에 대한 부담은 가계 별로 다를 테니까요.
전 인터넷에서 싸구려 내복 사입히고
직장 다니는 저 역시 옷 한벌 안사는 대신 아이 놀이학교 선택했습니다.
지금까지 후회는 없구요.
조금 더 어려워지는 게 유치원이었습니다.
일반유치원도 장점이 참 많았습니다.
영어 조기 노출도 탐났고요.
꼼꼼한 성격 백분 발휘해 점심 시간 밥 안먹고 투어 다녔습니다.
영어교사인 친구들에게 묻고, 그 친구들이 자녀를 어떻게 키우는지도 봤습니다.
친구들은 그러더군요.
1. 영어유치원 나와서 꾸준히 영어 시켜주면 중,고등학교에서 확실히 차이난다.
2. 중,고등학교 가면 전체 공부 시간의 많게는 50% 이상 영어에 매달리는데
영어가 잡혀있는 상태라면 그 시간에 힘들어하는 수탐,과탐,사탐 할 수 있으니 유리하다.
3. 그러나 영유만 보내고 계속 연계 못해주면 정말 돈 낭비다.
계속 시킬 자신 있으면 영어유치원 보내라.
전 이 세가지가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영유 시작했고,
5세는 놀이식 영유로 거부감 없이 영어에 노출 시작.
6,7세는 학원식 영유로 옮겨 학습에 적응 시작하면서 초등 분위기에도 적응.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놀이식 영유는 100만원이 넘는 수업료가 정말 큰 부담이지만
학원식 영유는 70만원대 정도로 오히려 조금 싸지더라구요.
물론 가격대비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수업료에 대한 부담의 정도가 가계마다 다르니까요.
대학 때 교수님이 그러셨어요.
언어는 초기 노출이 중요하고, 그 시기는 결정적이다.
그러나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와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어디 가서도 조기 교육하라는 말은 못한다고...
오늘 일유가 대세가 되는 분위기 속에서
내 결정도 훌륭했다, 다시 한번 자부하고 싶어서 끄적대봤습니다...
(혹 너무 심한 공격 댓글은 좀...요즘 82가 너무 까칠해져서 벌써 겁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