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biz.heraldcorp.com/view.php?ud=20130206000460
그렇게 증세 없는 복지를 얘기하길래 어떻게 하나 했더니...
지금은 빚을 낼 때가 아니라 갚을 걸 고심해야 하고,
그래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똥 치울 걸 기껏 걱정했건만...
―――――――――――――――――――――――――――――――――――――――――――――――――――――――――――――――――――――――――――――――――――――
우리 아름답게 일어서는 풀잎이 되어요
바람 찬 날 강 언덕 아래 웅크려
세월의 모가지 바람 앞에 내밀고
서럽게 울다가도 때로는 강물 소리 듣고
모질게 일어서는 풀잎이 되어요
누가 우리들 허리 꼭꼭 밟고 가도
넘어진 김에 한 번 더 서럽게 껴안고 일어서는
아니면 내 한 몸 꺾어 겨울의 양식 되었다가
다시 새 봄에 푸른 칼날로 서는
우리 예쁘게 살아가는 풀잎이 되어요
- 공광규, [예쁘게 살아가는 풀잎이 되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