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이혼하고 싶어요ㅠㅠㅠ

꼬부기 조회수 : 3,215
작성일 : 2013-02-06 12:03:56

 40을 훌쩍 넘어 결혼한 지 2년 반이 조금 넘었습니다. 제가 이런 상황에 처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결혼 초 남편이 마이너스 통장으로 두어번에 걸쳐 저 몰래 1,700만원 정도의 돈을 빼서 시댁에 빌려 드렸습니다.  시댁이 가게를 하시는데 물건 살 돈이 좀 모자랐던 것 같습니다. 가게는 아주버님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몇달 후 그 사실을 알고 남편에게 울고 불고 따졌으나 부모님이 필요로 하고 당장 급한데 왜 안되느냐.. 그리고 갚아 주신다는 데 조금만 참아라 하더라구요.. 울 남편 어머님 말씀이라면 죽기라도 할 걸요.. 자식으로서 이 정도 효도도 안되느냐면서.  저도 "효" 잘 할 줄 알거든요...  결국 시댁에서 알았고 줄 거니까 조금만 참으라고 하셨죠...  그후 이년여 시간이 지났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시곤 아직도 주시질 않고 2달 전 오백을 주셨습니다.  

그런데요... 저희도 잘 살고 돈이 있으면 왜 안 드리겠습니까? 결혼 전에 1억으로 집 얻어 주신다더니 덜컥 일억 대출로 집을 얻어 주셨습니다.  그건 고스란히 저희 몫이구요... 자식으로서 바라면 안된다 싶어 한 푼이라고 아껴 대출금 갚을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남편 월급도 적고 아이을 낳는 바람에 육아 휴직에다가 그 후 사정으로 결국 직장을 그만두었어요. 헌데 다시 이주 전쯤 저 몰래 남편이 마이너스 통장에서 다시 오백을 빼다 시댁에 갔다 드렸더라구요. 그렇게 안하기로 약속했는데... 제가 우연히 남편 통장에 들어갔다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에게 물으니 어머니가 급하다는데 어떻하느냐고.. 구정 지나면 주신다고 했다고. 

이게 말이 됩니까? 그 전에 빌려 가신 돈도 안 갚으셨는데 이 돈이 갚아질꺼라고 믿어지겠습니까? 이젠 제가 모르는 마이너스 통장이 더 있지 않을까 의심까지 들고 시댁도 더 이상 믿지 못하겠습니다.  남편이 결혼할때도 돈 한푼이 없었습니다. 그 전에 고시 공부 한다고 직장 생활을 안 했고 저 만나기 한 2년전 부터 직장생활을 했고, 다달이 월급은 어머니 갔다 드렸다 하더라구요.. 결혼할때 재정 상황 묻기가 좀 그래서 가난하긴 하지만 둘이 열심히 모으면 되겠지 이런 맘으로 결혼을 했지만 이렇게 본인 앞으로 땡전 한푼이 없는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참고 이해할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꾸 이렇게 시댁에서 갚지도 않는 돈을 요구하는 거 그리고 몰래 갔다주는 남편이 정말 싫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찌감치 이혼하는 게 나을까요?

IP : 1.228.xxx.8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6 12:08 PM (61.43.xxx.80)

    평생 겪으시던가 지금이라도 독립하시던가요.
    보아하니 아이들 미래도 없지만 부부 노년준비도 전혀 안 되겠네요;

  • 2. 남편이
    '13.2.6 12:09 PM (222.107.xxx.147)

    고시 붙었으면 완전 시집 식구들 통장 되는 거였는데
    그나마 고시 못붙어서 더 요구는 못하시는 거군요.
    보아하니 앞으로도 계속 시어머니는 돈이 필요하실 거고
    남편은 거절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돈은 빌려준 거 아니고 그냥 줬다고 생각하시는 게 맞겠네요.
    받을 수없을 겁니다.

  • 3. 너희들왔니
    '13.2.6 12:15 PM (121.138.xxx.75)

    효도나 원없이 하지 결혼은 왜 했대요.

  • 4. ..
    '13.2.6 12:26 PM (112.171.xxx.151)

    이혼도 여건이 되야하는거죠
    40넘고 모아둔돈 하나없고,직업없고,거기다 어린아이까지...;;
    이혼한다고 삶이 나아질것 같지 않고요
    저같으면 직장 구해서 일단 돈모을것 같아요
    그런데 40넘어까지 일하셨는데 무일푼이라니 이상하네요

  • 5. 꼬부기
    '13.2.6 12:30 PM (1.228.xxx.84)

    모은돈으로 결혼식치르고 살림 장만했구요.
    남은돈은 몇천 있는데 결혼 초 그러는것 알고 공개안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절대 공개 하지말라고 하더라구요.

  • 6. ...
    '13.2.6 12:43 PM (222.98.xxx.192)

    돈 있으신것 절대 공개하시면 안되구요..남편분이 경제관념 없으신건데 원글님 말도 안듣는군요...남편분께 기대하지 마시고요...경제는 따로다 생각하고 차곡차곡 언제든 미련없이 독립하실수 있게 따로 모으세요...경제관념 없는 사람 안바뀌더군요...그냥 그런 사람인거더라구요..제 경험이고 저는 그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아이때문에 가정은 안깨지만 언제든 독립가능하도록 준비중이에요...10년만에 깨달았어요...안바뀐다는걸요...

  • 7. 고시 공부도
    '13.2.6 1:23 PM (121.88.xxx.128)

    부모님이나 형님께 도움 받으셨을꺼 같아요.
    책값 밥값 방값등이요. 남편분은 공부하시는 동안 부모님께 미안하셨을 수도 있어요. 돈벌면 잘해드리겠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고요.
    기존에 빌려드린 돈은 그런 돈으로 생각하시고 받을 생각 안하시는게 편해요.
    지금부터 남편분 수입 통장 모든 금전적인걸 직접 관리하세요.
    결혼하면 금전적으론 시댁도 형님네도 남이예요.
    남편분이 돈에 쪼들렸을때 주위의 도움을 받을 곳이 없다고 느껴야 고칠 수 있어요.

  • 8. 음..
    '13.2.6 4:38 PM (218.154.xxx.86)

    이 상황에서 이혼하면 원글님은 어쩌시려구요..
    원글님이 맞벌이로, 남편없이 혼자 사는 게 더 나을 것 같을 때 하시더라도 하셔야죠.
    제 생각에는 일단 남편분이 별로 상황에 대한 경각심이 없는 것 같은데,
    이 부분부터 좀 정리를 하셔야겠어요.
    그런 다음, 금전 관리를 전부 원글님이 하시는 게 낫겠네요.
    그런데 남편이 이해를 할 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455 제가 이상할까요? 솔직히 좀 .. 1 아이야.. 2013/02/08 754
216454 통역 대학원 가려면 영어는 네이티브만큼 해야하죠? 6 궁금 2013/02/08 3,126
216453 꿈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가 있어요. 1 궁금 2013/02/08 2,534
216452 요즘 LA 현지 날씨에 캐시미어코트 어떤가요? 5 장례식 2013/02/08 1,049
216451 교과서 표지 문의(접착비닐 구입처 좀 알려주세요^^) 2 비닐커버 2013/02/08 816
216450 짝 남자 4호가 자꾸 생각나요!! 미쳤나봐 21 우째 2013/02/08 4,674
216449 시댁가면 고스톱 치시나요? 8 .... 2013/02/08 1,369
216448 소고기 냉동실에서 몇개월까지 보관 가능한가요? 1 한우는 맞는.. 2013/02/08 1,553
216447 초등학교 입학하면 등본 제출하나요?? 3 초등학교 2013/02/08 2,627
216446 영화 베를린 인물관계도 - 강풀 2 참맛 2013/02/08 2,052
216445 위염으로 아파하는 재수생딸,도와주세요. 36 걱정거리 2013/02/08 14,151
216444 괌... 3 구름 2013/02/08 894
216443 왜이렇게 몸이 간지러운거죠?ㅠㅠ 8 ㅠㅠ 2013/02/08 5,098
216442 명절에 사악한 친척들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말 한 마디 .. 19 유기물 2013/02/08 4,980
216441 먼훗날 시어머니 되면 이렇게 하고파요 ㅋㅋ 66 정글속의주부.. 2013/02/08 5,011
216440 5세 음악 취향 2 ... 2013/02/08 995
216439 호떡 믹스 어디꺼가 젤 맛있나요?? 9 에이요요 2013/02/08 2,668
216438 시누의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6 조의금 2013/02/08 2,216
216437 외환 크로스마일 se 카드 발급받으신분 계신가요? 4 여행 2013/02/08 1,517
216436 전 명절때 억지로 윷놀이하라는 것 싫어요 2 .. 2013/02/08 1,016
216435 설에 조카들과 어떤 놀이를 할까요? 8 음.. 2013/02/08 922
216434 원통해서 못살겠습니다. 16 억울하고 2013/02/08 5,324
216433 조ㅇ 호텔 뷔페 갔다가 실망했어요 10 Aria 2013/02/08 4,440
216432 친정아부지 불면증 1 ㄴㄴ 2013/02/08 967
216431 장모님이 오늘 퇴직하셨습니다. 어떤 꽃선물이 좋을까요? 9 용알 2013/02/08 2,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