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졸업식 안갔네요

꽃다발 조회수 : 1,732
작성일 : 2013-02-06 11:38:12

오늘  저희 작은아이 고등학교졸업식이에요.

지금쯤  거의 끝났을까요?

그 졸업식장에 있어야 할  저희 아이는 

오늘 새벽같이 도서관에 도시락 싸들고 갔어요.

 

수시 6개... 재수는 하지말자며  스팩트럼 넓게 고루고루 썼는데 

여긴 안정권(?)일거라 믿었던 학교마저  주루룩  떨어지고나니

아이나  저희부부나  서로 입으로는 '괜찮다' '잘될거다' 했지만

정말 마음은 힘들었지요.

사실  내신이나 교.내외 스펙으로  학교에서나 선생님 기대가  좀

컸었는데  같이 준비했던 8명의 아이들중 유일하게저희아이만

떨어진것도 아이를 힘들게했던것도 있고

수능성적 확인하고  정시로는  본인이 생각하는 대학이 어렵다고

판단하더니 바로 재수하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왠만하면  성적에 맞춰서 가줬으면 했는데 

그게 또 아이의 인생인데 부모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지옥같은 날들이 또 며칠 그렇게.

 

결국은

오늘 졸업식도 안갔습니다.

친구들.선생님들  웃는 얼굴로 볼 수가 없는 모양이에요

며칠을 가자고 달랬는데  고집불통 이녀석을 어쩔수가 없네요.

 

한참 지나고나면  오늘 상처가 조금은 가볍게 느껴지겠지만

오늘은 정말 힘들고 무거운 하루가 될 저희 아이에게

졸업 축하한다는 마음을 전하고싶어요.

아침에 나가는 아이에게 그 말을 못했거든요.

괜히 마음이 찡해져서요...

 

졸업 축하한다... 우리 이쁜 딸.

핸폰도 없애서 문자도 못하네요. ㅠㅠ

 

 

IP : 121.167.xxx.2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
    '13.2.6 11:44 AM (183.98.xxx.16)

    졸업 축하합니다!!!
    올 한해 성실하고 열심히 보내서 꼭 좋은 결과 얻길 바래요.^^.

  • 2. ~~~
    '13.2.6 11:48 AM (112.216.xxx.82)

    저희 아이도 오늘 졸업식이예요~~ 졸업 축하합니다.

    이또한 지나가리라~내년엔 활짝 웃으며 좋은결과 있을꺼예요 힘내세요!

  • 3. 해바라기
    '13.2.6 12:03 PM (123.109.xxx.174)

    저도 축하드려요
    이렇게까지 열심히니 올해에는 꼭 좋은 소식이 올겁니다

  • 4. 어제
    '13.2.6 12:08 PM (118.216.xxx.135)

    친한 언니한테 밥 얻어먹었는데
    아이가 재수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다며... 완전 부러웠어요!!

    1년 그거 별거 아닙니다. 내년엔 꼭! 원하는 대학 갈겁니다. 힘내세요!! ^^

  • 5. 심리학
    '13.2.6 12:35 PM (119.194.xxx.239)

    인생 길게 보시고 아이 도닥여 주세요. 맛난거 많이 해주시구요 ^^ 엄마가 젤 큰 힘이 되실거에요. 100년 산다는데 1년이 문제냐!!! 화통하게 외쳐주세요

  • 6. 원글이
    '13.2.6 12:39 PM (121.167.xxx.243)

    위로해주시고 축하해주신 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

  • 7. 왕오지라퍼
    '13.2.6 12:42 PM (165.246.xxx.30)

    우선 따님 졸업 축하합니다.
    그리고 내년 이맘때는 더 큰 기쁨이 원글님 댁에 가득할 거예요.
    재수 별 거 아닙니다.
    저희 딸 재수해서 나름 행복한 고민 중이거든요. 시간 금방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7235 설연휴동안 방콕하며 먹을 음식 소개해주세요 1 ... 2013/02/07 948
217234 명동 가실 때 조심사세요. 6 외국인 2013/02/07 2,959
217233 명절 앞두고 심란해요 18 명절고민 2013/02/07 3,992
217232 4대 중증질환 공약 후퇴 논란에 <조선>은 ‘애초 무.. 1 0Ariel.. 2013/02/07 828
217231 빅뱅이론 쉘든에게 꽂혔어요 9 ㅜㅜ 2013/02/07 2,104
217230 명절 음식 다 주문했더니 속이 후련해요 47 외며느리 2013/02/07 14,848
217229 [일산이나 화정]에 어린이 파티 용품 파는 곳 좀 알려주세요~ 2 앤티 2013/02/07 2,274
217228 설음식-전이나 부침-서울에서 구입할 곳 있나요? 2 귀찮은나 2013/02/07 1,205
217227 형 졸업식에 초등 동생 조퇴하는거 11 졸업식 2013/02/07 2,058
217226 어학기 추천 좀 해주세요 3 달팽이1 2013/02/07 851
217225 백일 아기와 돌쟁이 아기 옷 사이즈 .. 1 조카선물 2013/02/07 1,957
217224 넘넘 추워요 4 화이트스카이.. 2013/02/07 1,389
217223 바나나 리퍼블릭 세일 하는 브랜드인가요? 9 .. 2013/02/07 3,487
217222 남동생 결혼 절값, 얼마나 해야 할까요? 쭈뼛쭈뼛 18 소심한 시누.. 2013/02/07 5,247
217221 82님들 이문장 번역좀 꼭~부탁드릴께요..조금 급해서요 2 새해 2013/02/07 680
217220 매일매일 전화와 문자하시는 시부님. 3 ... 2013/02/07 1,955
217219 무기력증에 게으름에 비만까지...제가저를봐도 정떨어지네요 23 .... 2013/02/07 7,461
217218 진짜 차위에 뭐 올리고 달리는 사람이 있네요 9 ... 2013/02/07 2,307
217217 [표창원의 시사돌직구]일베'옹호'측으로 이성영 전 DC코갤총통 .. 뉴스클리핑 2013/02/07 2,412
217216 고등어 무 조림 딱 사흘 먹으니까 완전 질리네요 ㅠㅠ 3 ㅜㅜ 2013/02/07 1,320
217215 이런 친정엄마 이해 되세요? 6 달콤이 2013/02/07 2,436
217214 힘들더라도 애는 엄마가 옆에 있어줘야 하는것 같아요 14 2013/02/07 3,244
217213 이마트 불법사찰 대박인데 2 이마트 2013/02/07 1,093
217212 포샵 잘 아시는분? 그림 사이즈크기같은거요 8 스노피 2013/02/07 584
217211 급질>밥이 탔어요 ㅠㅠ 1 .. 2013/02/07 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