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졸업식 안갔네요

꽃다발 조회수 : 1,681
작성일 : 2013-02-06 11:38:12

오늘  저희 작은아이 고등학교졸업식이에요.

지금쯤  거의 끝났을까요?

그 졸업식장에 있어야 할  저희 아이는 

오늘 새벽같이 도서관에 도시락 싸들고 갔어요.

 

수시 6개... 재수는 하지말자며  스팩트럼 넓게 고루고루 썼는데 

여긴 안정권(?)일거라 믿었던 학교마저  주루룩  떨어지고나니

아이나  저희부부나  서로 입으로는 '괜찮다' '잘될거다' 했지만

정말 마음은 힘들었지요.

사실  내신이나 교.내외 스펙으로  학교에서나 선생님 기대가  좀

컸었는데  같이 준비했던 8명의 아이들중 유일하게저희아이만

떨어진것도 아이를 힘들게했던것도 있고

수능성적 확인하고  정시로는  본인이 생각하는 대학이 어렵다고

판단하더니 바로 재수하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왠만하면  성적에 맞춰서 가줬으면 했는데 

그게 또 아이의 인생인데 부모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지옥같은 날들이 또 며칠 그렇게.

 

결국은

오늘 졸업식도 안갔습니다.

친구들.선생님들  웃는 얼굴로 볼 수가 없는 모양이에요

며칠을 가자고 달랬는데  고집불통 이녀석을 어쩔수가 없네요.

 

한참 지나고나면  오늘 상처가 조금은 가볍게 느껴지겠지만

오늘은 정말 힘들고 무거운 하루가 될 저희 아이에게

졸업 축하한다는 마음을 전하고싶어요.

아침에 나가는 아이에게 그 말을 못했거든요.

괜히 마음이 찡해져서요...

 

졸업 축하한다... 우리 이쁜 딸.

핸폰도 없애서 문자도 못하네요. ㅠㅠ

 

 

IP : 121.167.xxx.2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
    '13.2.6 11:44 AM (183.98.xxx.16)

    졸업 축하합니다!!!
    올 한해 성실하고 열심히 보내서 꼭 좋은 결과 얻길 바래요.^^.

  • 2. ~~~
    '13.2.6 11:48 AM (112.216.xxx.82)

    저희 아이도 오늘 졸업식이예요~~ 졸업 축하합니다.

    이또한 지나가리라~내년엔 활짝 웃으며 좋은결과 있을꺼예요 힘내세요!

  • 3. 해바라기
    '13.2.6 12:03 PM (123.109.xxx.174)

    저도 축하드려요
    이렇게까지 열심히니 올해에는 꼭 좋은 소식이 올겁니다

  • 4. 어제
    '13.2.6 12:08 PM (118.216.xxx.135)

    친한 언니한테 밥 얻어먹었는데
    아이가 재수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다며... 완전 부러웠어요!!

    1년 그거 별거 아닙니다. 내년엔 꼭! 원하는 대학 갈겁니다. 힘내세요!! ^^

  • 5. 심리학
    '13.2.6 12:35 PM (119.194.xxx.239)

    인생 길게 보시고 아이 도닥여 주세요. 맛난거 많이 해주시구요 ^^ 엄마가 젤 큰 힘이 되실거에요. 100년 산다는데 1년이 문제냐!!! 화통하게 외쳐주세요

  • 6. 원글이
    '13.2.6 12:39 PM (121.167.xxx.243)

    위로해주시고 축하해주신 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

  • 7. 왕오지라퍼
    '13.2.6 12:42 PM (165.246.xxx.30)

    우선 따님 졸업 축하합니다.
    그리고 내년 이맘때는 더 큰 기쁨이 원글님 댁에 가득할 거예요.
    재수 별 거 아닙니다.
    저희 딸 재수해서 나름 행복한 고민 중이거든요. 시간 금방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569 안면홍조인데요. 3 로로 2013/02/08 2,072
216568 MBC 8시뉴스에서 문재인의원 사진을 범죄자 실루엣으로 사용했네.. 22 오년을더 2013/02/08 3,927
216567 욕실미끄럼 방지제 효과 있나요? 4 욕실바닥미끄.. 2013/02/08 1,178
216566 궁금한이야기 y -목사이야기네요 11 잔잔한4월에.. 2013/02/08 3,692
216565 mbc가 미쳤네요. 7 문재인 지못.. 2013/02/08 3,018
216564 울산과학기술대학(유니스트)는 어느 위상인가요? 8 대학생 2013/02/08 11,201
216563 손위 시누에게 어찌 말할까요? 20 .. 2013/02/08 4,751
216562 중국여행 12 봄방학 2013/02/08 2,142
216561 생리하기 전에 먹을거 많이 땡기세요? 10 ... 2013/02/08 2,780
216560 마트에 갔더니 남자들이 와이프 옆에 졸졸 따라다니면서 5 오늘 2013/02/08 5,179
216559 시들한 귤 6 2013/02/08 1,338
216558 아는분 딸이 대학대신 청담동 패션스쿨이라는 곳엘 갔는데요/// 19 ... 2013/02/08 7,123
216557 포장이사 할때 꼭 지켜 보고 계시나요? 6 요즘 2013/02/08 2,275
216556 김서방은 못말려 2 인간극장 2013/02/08 1,641
216555 강아지 사료 문제 너무 궁금합니다. 9 ㅇㅇ 2013/02/08 1,460
216554 러시아 정보요원이 말하는 한나라 전체를 세뇌하는 방식 2 .. 2013/02/08 1,975
216553 방풍비닐로 결로나 물맺힘현상.극복기 있으세요? 1 2013/02/08 4,043
216552 국정원 사건이후 '오유' 추천조작 잡아내는 어플 나왔다 2 뉴스클리핑 2013/02/08 977
216551 다운튼애비 시즌3 크리스마스 스페셜 보신 분! (엄청 스포!!).. 11 엄청스포입니.. 2013/02/08 9,599
216550 (19금) 제가 많이 잘못하는걸까요? 25 ㄹㄹ 2013/02/08 17,298
216549 자궁물혹 한의원에서 치료받으려고 하는데요 11 da 2013/02/08 2,772
216548 영어학원 얼마나 지나야 성적이 오르나요? 11 ᆞᆞ 2013/02/08 2,065
216547 전 부쳐놓고 이틀 지나도 먹을만한가요? 4 포로리2 2013/02/08 1,458
216546 낳다...라는건 애기를 낳다..할때 쓰는 표현이에요 36 -_- 2013/02/08 4,776
216545 건강검진(수면내시경-위내시경,대장내시경)후 통증 거참 2013/02/08 3,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