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모레 이사인데 오늘 이사할집이 빠져서 치수도 잴겸 다녀왔어요.
처음에 집 보러 갔을때도 엄청나게 지저분한 느낌, 30평대인데 발 디딜틈없이 꽉 들어찬 짐들, 강아지까지..
부동산 아줌마가 짐은 빠지고 청소하면 된다고...집만 보라고 하셔서...진짜 집만 보구서 시세보다 다소 싼 전세값에
덜컥 계약해버렸었는데,
오늘 짐 완전히 빠진 집 상태를 보니 정말 한숨만 나오더군요.
저도 전세 7년 살았지만 아무리 남의집이라해도 자기가 몇년 살 집인데 어찌 그리 돼지우리처럼 해놓고 살수가 있을까요.
짐빼고 나면 기본 먼지정도야 날리겠지만 싱크대 열어보니 이건 살면서 단 한번도 걸레질이란걸 하지 않은 집이더군요.
오래된 집도 아니고 입주 4년차 아파트인데 도배지 곳곳 뜯기고 곰팡이는 옵션...후아..
정말 전세살며 집주인만 야박하다 집없는 설움이다 탓할게 아니대요. 개념없는 세입자도 많은거 같아요.
다음에 또 전세를 구한다면 되도록 집주인이 거주하는 곳으로....혹시 내가 전세를 놓는다면 사람 잘 봐가며 해야겠다 싶었어요. 물론 그것도 복불복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