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기장이 있었음 적었을 이야기..

엄마눈엔 최고야. 조회수 : 3,372
작성일 : 2013-02-05 17:37:40

출근하랴  아이 유치원 보낼 준비하느라 참 정신없는 아침입니다..

여느때처럼  식탁에 아침 차려주고, 아이가 먹는사이 저는 회사 출근준비를 하네요.

 

아이가 문득 물어봐요..

"엄마..  엄마는 차사면 젤먼저 어딜 가고싶어?..."

최근에 제가 차를 하나 구입할까 싶어 아빠랑 얘기도하고, 아이한테 물어보고 한게 있는데

그게 궁금했나봐요..

 

"흠.. 글쎄.... 엄마는   할아버지한테 가고싶어.."

"왜,..."

"음...  그냥..  할아버지가 살아계실때 엄마가 운전하는걸 보고 싶어하셨어..

 엄마가 운전하는 차에 타보고 싶어 하셨는데.. 할아버지 살아계실땐 엄마가 운전을 할줄 몰랐거든..

그래서.. 차사면 할아버지한테 엄마가 운전하는거 보여드리고 싶어서.. .."

 

평소 생각은 아니었지만,  아이가 물어보길래, 화장하면서 잠시 생각하다 말한거였어요.

근데 화장을 다하고   옆을 돌아보니.. 아이가  눈물이 글썽하면서, 옆에서 몸을 비비더니

저를 꼬~옥 껴안아주는거에요..

"엄마..  넘 감동적이야..  ~~  막가슴이  간질간질해.. "

 

ㅎㅎ..  아마도  제얘기가  뭉클했나봐요..ㅎㅎ..

7살 아들 키우는게 나이많은 엄마로서는 참 버거워하던 요즘이었는데,

이젠 이런 교감도 같이 나눌수 있는 아이로 커가는게 한편으론 뿌듯하고, 신기해요..

 

신기하게도 달력을보니   친정아버지 기일이 얼마 남지 않았더라구요..

괜시리 오늘은 친정아빠가 더 그리워지네요..

 

 

 

 

 

 

IP : 121.162.xxx.8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꼬마
    '13.2.5 5:39 PM (211.247.xxx.19)

    눈물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아이도 너무 기특하구요..

  • 2. 그러게요
    '13.2.5 5:44 PM (58.78.xxx.62)

    엄마가 그냥 추억하듯 말하는 말에 감동을 느끼는 감정이 살아있는 귀여운 꼬마.
    아이들은 정말 너무 어여쁜 거 같아요.

    저도 운전 배우고 싶네요. 장롱면허..ㅠ.ㅠ
    운전 배워서 친정엄마 모시고 여행 다니고 싶어요.
    근데 운전 너무 무서워서. ㅠ.ㅠ

  • 3. ...
    '13.2.5 5:44 PM (121.190.xxx.107)

    어머.. 너무 사랑스런아이에요.. 세상에.. 표현하는것도 그렇고 어쩜...원글님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 4. ..........
    '13.2.5 5:45 PM (211.244.xxx.16)

    이쁜 아이네요,,사랑스러워요,,,

    지금 큰 애때문에 속터져서 82질만 하고 있는데 우리 애도 저런 시절이 있었더랬어요 우어어어어어

  • 5. 아....
    '13.2.5 5:53 PM (112.151.xxx.163)

    아름다운 이야기.

    요즘같은 세상에 감동이 없다면 너무 삭막해요. 감동할줄 아는 아이. 그리고 감동을 주는 엄마. 다 아름답네요.

  • 6. ..
    '13.2.5 6:01 PM (112.186.xxx.93)

    막 가슴이 간질간질....정말 아름답고 적확한 표현이네요~가슴이뭉클합니다

  • 7. ...
    '13.2.5 6:02 PM (121.190.xxx.107)

    어머 점 10개님 저 점 3개에요. 자도 큰애때문에 속 터져서 82 들여다보고있어요. 사실 우리 아들은 원글님 아드님 같은 감성 없어요. 그래도 점 10개님은 그 시절을 맛 보셨네요.ㅎㅎ

  • 8. ㅠㅠ
    '13.2.5 6:06 PM (180.92.xxx.90)

    감동이예요..
    원글님 부러워요...

  • 9. 인우
    '13.2.5 6:10 PM (222.232.xxx.223)

    고 이쁜아이 틀림없이 가슴 따뜻한 아이로 자랄거예요
    저도 곧 친정아버님 기일인데 가슴이 먹먹해요.
    기특한 녀석 벌써부터 효자기질 보이네요^^

  • 10. ..........
    '13.2.5 6:27 PM (211.244.xxx.16)

    점 세개님 반갑습니다,,일부러 10개 세어가며 찍었어요 ㅎㅎ


    그리고 전 반전이 있습니다 ,,,둘째가 터울이 많아 저런 이쁜 짓을 가끔 맛볼수있어요 ;;;

    미우나 고우나 고슴도치들 밥차려주러 이제 나가요,,,점세개님 퐈이팅~~

  • 11. 너무
    '13.2.5 6:34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마음이 이쁜 아들이네요.
    어쩜 말도 그렇게 이쁘게 할까요.
    엄마 아빠 닮았겠죠.....

  • 12. 와~
    '13.2.5 7:38 PM (60.241.xxx.111)

    다들 아드님을 칭찬하시는데,
    저는 '이래서 딸이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돌아가시고 난 뒤,
    아버지를,
    이런 식으로 잔잔하고 따뜻하게 추억해 주는 존재는
    딸밖에 없을 거 같네요, ^^;

  • 13. ...
    '13.2.5 8:36 PM (175.209.xxx.29)

    막 가슴이 간질간질해.. 와.. 아이 표현력이 나이에 비해 참 참신해요.. ^^

  • 14. ㄴㅇㄴ
    '13.2.5 8:51 PM (211.243.xxx.203)

    감동~~~
    원 글 프린트 해서 (날짜쓰시고)
    아이 앨범에 넣어 주세요. 꼬~~옥 요.

    사춘기도 그냥 지나 가지 않을까요?????

    원글이 그림으로 그려져요.
    너무도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 15. 자끄라깡
    '13.2.6 12:07 AM (121.129.xxx.185)

    부럽습니다.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306 아로마램프 6 아로마 2013/02/05 833
216305 잠실 장미아파트 사시는분 계세요??? 4 312458.. 2013/02/05 7,734
216304 입이 궁금해서 군고구마를 구웠습니다. 3 ... 2013/02/05 963
216303 임플란트 병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8 임플란트 2013/02/05 1,200
216302 이명방 "난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한 대통령&quo.. 14 뉴스클리핑 2013/02/05 1,164
216301 비과세상품 신한카드 행복한 파워저축 플러스 상품어때요 1 코스모스 2013/02/05 1,163
216300 삼성불산문제,,,우리 김문수지사는 가만히 계시는가요? 3 동탄시민 2013/02/05 687
216299 합격이나 하고 고민하라는말은 왜 하는걸까요 10 ... 2013/02/05 2,025
216298 4살 아이가 말귀를 전혀 못 알아들어요. 16 ? 2013/02/05 5,426
216297 속 안좋은데 입이 심심하고 허할때 뭐 먹을까요? 2 위염 2013/02/05 1,445
216296 보육료 신청이요. 3 질문이요. 2013/02/05 1,299
216295 돌잔치 답례품 추천해주세요 26 /// 2013/02/05 1,591
216294 정말 불쾌했던 면접 생각이 나네요. 안가겠다는거 형식적으로 면접.. 5 // 2013/02/05 2,647
216293 마트에서 산 과일선물셋트 환불될까요?^^ 3 설선물세트환.. 2013/02/05 1,129
216292 아이가 재수를 해야 할듯합니다. ㅠ.ㅠ 10 바뀐수능 2013/02/05 2,735
216291 세째 낳고 몸매가 5 ㄱㄱ 2013/02/05 1,860
216290 여기는 친구 이야기 올리면 안되나요? 19 ... 2013/02/05 3,088
216289 어깨에 불주사 자국은 어떤 예방접종 흔적인가요? 16 안티포마드 2013/02/05 48,172
216288 유망직업이 바뀐다 보셨나요? 5 2013/02/05 3,074
216287 아이랑 장난으로 깨물기 놀이 하며 '육즙이 좋아' 이런말 하는 .. 5 초롱 2013/02/05 1,365
216286 우리 컴이 왜이러는 걸까요? 4 미티 2013/02/05 409
216285 졸업선물 어의상실 2013/02/05 489
216284 헐...3년이 뭐가 짧나요. 박원순 서울시장 출마 반대합니다. 16 남자 2013/02/05 2,566
216283 토렝넷이 안되요.ㅠ 2 ㅠㅠ 2013/02/05 3,370
216282 7살 아이 학습지 고민.. 8 Cool 2013/02/05 1,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