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순이 있는 곳에 유머가 있다

시골할매 조회수 : 565
작성일 : 2013-02-05 09:50:02

모순은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어떤 상인이" 이 창은 너무나 예리해서 어떤 방패든 다 뚫을 수 있다. 그리고 이 방패는 너무나 단단해서 어떤 창이든 뚫지 못한다"고 자랑하며 두 가지 무기를 팔고 있었다. 그런데 지나가던 사람이 ' 그 창으로 그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될 것인가?" 하고 묻자 상인은 아무 말도 못했다.

창과 방패가 따로 떨어져 있을 때는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지만, 두 물건이 한 자리에 있다면 애기가 달라진다. 이 경우 어느 쪽이 옳은 지를 알기 위해서는 둘을 맞부딪치게 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둘이 부딪칠 때 나는 소리 즉 모순 속에서 웃음을 일으키는 유머의 요소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모름지기 정치가라면

신문 기자가 처칠에게 물었다.

"정치가에게 가장 필요한 재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치가라면 모름지기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정확히 예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그 일이 왜 일어나지를 않았는지를 그럴듯 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다 옳다

여종들이 서로 싸우는 것을 목격한 황희 정승이 두 여종을 불러 세웠다 한 여종이 이러저러 해서 싸우기는 했지만 나는 잘못이 없다고 호소하자 황희 정승은 "네 말이 옳구나' 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다른 여종이 자기도 잘못이 없다며 항변을 하자 황희정승은 "네 말이 옳구나." 라고 했다. 그 때 옆에서 잠자코 듣던 조카딸이 숙부의 얼굴을 처다보며 물었다.

'저애는 저랬고 이 애는 이랬으니 마땅히 저 애가 나쁜데, 왜 둘 다 옳다고 그러십니까?"

그러자 황희정승은 "네 말도 옳다"라고 대답하고는 읽던 책으로 눈길을 돌렸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서로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양쪽 당사자들보다는 한발 떨어진 곳에서 그 장면을 지켜보는 제 3자가 사태를 더 객관적으로 판단 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바둑을 두는 기사들 보다는 옆에서 훈수하는 사람이, 경기를 하고 있는 운동선수보다는 해설자나 관중이 판세의 흐름을 더 잘 읽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은 유머에서도 비슷하다. 천한 노비 신분인 두 여종들의 싸움에 대해서까지 그렇게 신경을 쓸게 무에 있느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작은 갈등고 모른 체 하고 그대로 두면 나중에 큰 불화를 일으키는 불씨가 된다는 것을 황희정승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고려말에서 조선초에 이르는 격변의 시기에 살면서 항상 일반 백성의 입장에 서서 정사를 돌보았던 그의 고매한 인품을 엿볼 수 있는 사례이다.

성공하는 사람의 유머테크 이상근 지음

IP : 211.230.xxx.23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9146 강기갑님 매실농사 지으시네요.. 6 ㄴㄴㄴ 2013/04/11 1,649
    239145 파주 롯데 아울렛 갈만한가요? 1 ... 2013/04/11 856
    239144 식당에서 젓가락을 바닥에 떨어뜨린 경우 4 뽀나쓰 2013/04/11 1,179
    239143 카페 공구 정말 대단하네요! 14 .. 2013/04/11 4,344
    239142 1종 보통 면허따기 힘드네요 10 할수있어 2013/04/11 1,724
    239141 조언구합니다. 3 만수국 2013/04/11 364
    239140 도미노 (젤 싼) 치즈피자 먹을만한가요? 5 궁금 2013/04/11 1,396
    239139 베이지색 바지, 벗은 거 같대요. 8 착시? 2013/04/11 1,640
    239138 사주에 독신으로 살거라는게 나오나요?? 21 ... 2013/04/11 9,175
    239137 바른말만 콕콕 찝어 대놓고 이야기 하는 사람 어떤가요? 5 바른말 2013/04/11 1,051
    239136 방통대 레포트용 에세이를 써야하는데 조언 좀 해주세요~ 1 주부 2013/04/11 592
    239135 굳은 표정의 예비군들 2 세우실 2013/04/11 1,344
    239134 수면내시경했는데 원래 이런가요? 8 2013/04/11 2,241
    239133 변기물 먹은 선생님 정신과 치료까지받으셨다는데 8 입장바꿔 2013/04/11 2,342
    239132 자사고 줄인대요 2 에라 2013/04/11 1,283
    239131 82에 글쓰면 항상 독한 리플 달리는 이야기. 12 독한 리플 2013/04/11 1,816
    239130 저 배운 여잡니다~! 5 조언필요해요.. 2013/04/11 884
    239129 장터에서 명란젓 사신분 계세요?? 20 버리지도 못.. 2013/04/11 1,893
    239128 경주계신분들... 이번 주 벚꽃 어떤가요? 4 .. 2013/04/11 742
    239127 남편의 냄새... 9 너무 쉽게 2013/04/11 3,414
    239126 어디가 괜찮을까요 택배 2013/04/11 224
    239125 허거걱 신하균 얼굴이 달라지긴 했네요 10 .. 2013/04/11 4,760
    239124 '악마의 잼'이 뭐기에...독일에서 누텔라 5톤 절도 24 세우실 2013/04/11 4,036
    239123 국회의원이라는 직업 말이에요... 2 ddd 2013/04/11 754
    239122 통영 충무김밥 기계로 만든다네요... 9 나무 2013/04/11 4,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