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가속상해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자꾸 생각나 가슴 아프고 힘들어요.
얼마전부터 오며 가는길에 제 눈에 보이는 고양이가 있어요.
흰색고양이가 거의 재색이 되어있을 정도로 털이 엉망이고 한눈에 봐도 참 고단해보입니다.
늘 혼자이구요.
오늘 서울 눈 엄청 쌓였죠.
아침에 나가다보니 어슬렁 거리며 걸어가더라구요.
나비야~하고 부르니 저를 힐끔 보는데ㅠ
한쪽 얼굴이 피부병인지 상처인지 벌겋게 이지러져있어요.
너무놀래 가만히 제가 앉아 ,너 아프구나~~하며 손 내미니 잠시 멈칫하다가 휙 가더라구요.
오늘 하루 그 냥이 얼굴 떠올라 맘이 너무 안좋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구요,일단.
오며가며 사료나 줄수 있을까..
걔도 왜 이리 험하게 태어나 고단한 삶을 사는지.ㅠ
내일 아침 또 만날것 같은데 벌써부터 맘이 안좋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까 본 길고양이 너무 가슴 아파요.
길냥이 조회수 : 926
작성일 : 2013-02-04 19:15:35
IP : 210.206.xxx.1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ㅜㅠ...
'13.2.4 7:41 PM (180.182.xxx.29)사람이나 고양이나 타고난 운명이란 게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해요...
흰색의 터키쉬앙고라라면 분명 버려졌거나 중성화수술을 안해줘 집을 나온 걸텐데
누군가가 거둬줄 수 있다면 너무 좋겠지만...
원글님이 오가며 보살펴주실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그 고양이가 한결 나은 묘생을 살 거에요...
저도 같이 맘이 안좋네요....ㅡㅜ2. 고양이
'13.2.4 7:42 PM (211.203.xxx.46)저두 동물들보면 그래요
안쓰럽고
새끼길냥이들보면 더 안쓰럽고
요즘같이 추울땐
더 안쓰러워요
님 맘터시고 맘이라도 이렇게 연민을 가지는게
나중에 실천으로 넘어가는 과정같아요
결국 좋은세상으로 이어지는 길이랄까
아주 거시적으로요ㅎㅎ
맘 안좋아하지마시고 즐겁게 동물을 생각합시다3. ㅓㅓ
'13.2.5 12:43 PM (1.240.xxx.85)혹시 아이허브를 이용하신다면 엘라이신이 고양이들 겨울철 감기에 효과 있어요.
엘라이신 사다 밥 줄 때마다 한캡슐을 따서 가루를 섞어주는데,
이번 겨울 감기 걸려서 얼굴 엉망 되는 일 없이 무사히 넘기고 있네요.
저는 몇 마리가 먹는지도 몰라요. 큰 걸로 한대접 놓고 와버리거든요. 한대접에 한캡슐 넣어 막 섞어주죠.
그런데, 사료 싸움에서 밀려난 듯한 고양이를 만났는데 그 고양이는 감기로 얼굴이 말이 아니더라구요.
말이 통하면 다른 곳에서 터잡고 주고 싶은데, 그리고 나서 또 안보이니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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