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정보 회사에 등록하신다는 우리 엄마

에휴 조회수 : 1,702
작성일 : 2013-02-04 16:43:47

엄마는 요즘 제 결혼 이야기를 매일 입에 달고 사십니다.

결혼정보회사 알아놨다 사진찍어라 몸매관리해라 등등등

저만 보면 결혼얘기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작년까지만 해도 안그랬는데 새해드니 다른 사람이 되셨어요.

 

자라면서 본 부모님 결혼생활은 행복하지 않으셨죠. 저희 가족도 썩 화목한 건 아니에요.

두 분은 중매로 만나셨는데 아빠는 괜찮은 직업을 가지셨지만 가정은 잘 돌보지 않으셨구

엄마는 혼자 열심히 가정을 꾸리셨는데 아빠가 한창 속 썩일 때 경제력이 없어서 그냥 사신 것 같아요. 

자식들이라고 둘 있는데 뭐 그닥 말을 잘 듣거나 돈을 잘 버는 것도 아니네요.

부모님은 왜 결혼해서 나를 낳아가지고 힘들게 하나 싶은 생각 뿐이에요.

 

저 34살인데 지금으로는 결혼생각 없어요.

저 하나 챙기는 것도 힘들어요.

직장생활에 치이면서 잘리지 않고 커리어 쌓으려고 바둥바둥 하는 것도 힘들고 몸도 힘들고

내 일 외에 사람 만나는 것도  피곤하고 지쳐서 잠깐 시간내서 겨우 만나는데 그것도 빨리 헤어졌으면 해요.

이런데 어떻게 결혼해서 남편챙기고 집안살림 하고 시댁 친정 챙기고 애 낳아서 기르고 교육시키고 사나요.

생각만 해도 미쳐버릴 것 같네요.

 

다른 사람들은 결혼하고 애 낳고 행복하게 잘 살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결혼이 불행의 시작인 것 같아요.

 

 

 

IP : 122.36.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13.2.4 5:23 PM (117.53.xxx.164)

    한번 뒤집어 엎으세요..
    저도 님보다 한살 많은 DKNY인데요. ^^

    저희 엄마나 주변에 제 친구엄마들.. 모두 다 그럴때가 있으시긴해요.
    해결방법은 그냥 정말 모른척하시고..
    바쁜일을 만드세요.
    그리고 독립하시는거 정말 도움되구요.

    그리고 한번 정말 미친년처럼 ㅈㄹ하세요
    울고불고 나 갖다가 팔아버릴생각하냐고..
    엄마도 모진말 할겁니다.
    니가 뭐가 잘났냐 등등.. ㅋㅋㅋㅋ
    그런거 다 예상하시고~ 다 참아내세요.
    그리고 지금 독립하시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독립을 준비해서 35세에는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보세요
    화이팅해요~!

  • 2. 원글
    '13.2.4 5:40 PM (122.36.xxx.149)

    몇년간 일과 공부 때문에 떨어져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직장을 옮기면서 요즘 어쩔 수 없이 같이 살고 있거든요 매일 부모님 눈에 보이니까 이게 문제예요. 집값이 너무 비싸서 열심히 전세값 모으고 있는데 택도 없네요. 개인 생활도 일일이 간섭하시고 빨리 나가고 싶어요. ㅠㅠ

  • 3. 아자
    '13.2.4 11:47 PM (59.20.xxx.233)

    더 나이들면 왜 결혼 못했을까 후회됩니다...평생 독신으로 살거 아님 남들처럼 평범하게 결혼 하시는게 좋아요..혼자 살아가는게 더 힘들수도 있답니다...여러사람 만나보세요..저는 30대에 사람을 안만나본게 후회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9364 무엇을 얼마나 하면 살이 빠질까요? 6 깐네님 2013/03/16 2,061
229363 면바지에 기름튄거 세탁했으면 못지우는 건가요? 4 멘붕 2013/03/16 5,434
229362 버터향, 폐손상 너무 무섭네요. 23 빵빵 2013/03/16 16,239
229361 뉴욕 사시는 분들께....여쭙니다. 이모 2013/03/16 699
229360 이남자 심리 8 뭘까? 2013/03/16 1,719
229359 편백나무침대를 산 첫날! 쉬를 했어요 ㅜㅜ 7 흑흑 2013/03/16 3,675
229358 바지를 사러가면 죄다 스키니..-.- zzz 2013/03/16 1,168
229357 CJ알뜰폰에서 전화가 왔는데요 3 CJ알뜰폰 2013/03/16 1,711
229356 숙취해소에 뭐가 좋을까요? 8 견과류 2013/03/16 1,612
229355 빡친 기자.jpg ㅋㅋ 5 끌리앙링크 2013/03/16 3,191
229354 외신이 먼저 난리가 아녜요. 3 리아 2013/03/16 4,310
229353 오랜만에 로그인 하는데 쪽지기능이 사라졌어요 2 에버린 2013/03/16 460
229352 수유중인데 목감기 오는것 같아요 7 수유 2013/03/16 1,391
229351 다큐 한편 공유합니다. (애묘인에게 강추) 4 --- 2013/03/16 844
229350 아래 살빼면서 지인들의 부정적인 피드백에 스트레스 받아 하시는 .. 1 공유 2013/03/16 1,302
229349 뒤끝없다는 시어머니와의 연락문제 5 해떴다 2013/03/16 1,903
229348 EBS영화 추천해주신분 감사..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14 ... 2013/03/16 2,076
229347 34요금제 9 스마트폰이요.. 2013/03/16 2,073
229346 40대면 맑은 눈빛도 변해가던가요? 4 유지비결? 2013/03/16 3,380
229345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되면... 4 보통 2013/03/16 1,297
229344 유시민 정계은퇴 후 첫 인터뷰 "내가 졌다..... 27 나무 2013/03/16 4,118
229343 돈 못 쓰는 짠순이었다가 지금은 달라지신 님들 계시나요? 3 점점 2013/03/16 2,153
229342 내일부산가는데 얇게입어두될까요 6 뷰산 2013/03/16 896
229341 월급봉투 얇아진 중학교 교사…교총 긴급교섭 요구 5 참맛 2013/03/16 2,291
229340 월욜입대하는 아들 준비물 19 자유 2013/03/16 1,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