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편인 남편이 초딩동창모임에 빠져 하루하루를 어찌나 즐겁게 사는지..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밥먹을 때 빼곤 스마트폰으로 동창카페만 로그인해서 읽고 댓글달구
그러구나선 스마트폰으로 동창들하고 허구한 날 카톡질에..
완전히 대화가 사라져버렸어요
그것까지는 좋다고 쳐요
몇 일전 토요일날 머할거야 물으니 오전에 산행했다가 오후엔 초딩동창을 만나 둘이 술한잔 하기로 했다고
근데 그 동창이 여자인겁니다
완전 대놓구 그 여자친구랑 둘이 술마신다는 걸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기냥 친군데 당연하다는 듯이
그래서 내가 왜 여자랑 단 둘이 술을 마시냐고 아무리 동창이래도 좀 그렇다 라고 얘기하니 나보구 별 이상한 생각을 다한다고 외려 면박을 주고...
너무 당당하게 나오니까 한편으론 내가 이상한건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기분이 더러운건 어케 해도 안없어지네요
그날 나두 너무 화가 나 대학친구만나 그 친구한테 하소연하며 수다떨구 스트레스 풀었지만 그 친구도 딱히 뭐라 해 줄 말이 없다하고 친구 남편도 같이 봤는데 그 형도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기냥 니 남편이 당당하고 떳떳하니 그런거겠지 하며 별 문제 없는건데 니가 과민반응같다고 하네요
근데도 자꾸 자꾸 이 인간이 미워지고 싫어지네요
왜 한 집에 같이 살구 있는지....
생각을 하지말자고 맘 잡았다가 불쑥 불쑥 생각이 나니 돌아버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