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엄마를 너무나 싫어하고 혐오하는 사람입니다.
나이가 어린가 ,, 할지도 모르겠지만 50 중반 아줌마구요.
어릴때 형제 많은 집안의 중간으로 항상 무관심 또는 학대속에 살았어요.
집에 모르는 사람이 왔다가 저를 보면 이집 일하는 식모인가.. 하고 물었을정도입니다.
엄마는 교사를 하셨는데 항상 가까이 있는것도 저를 불러다 시켰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같은 잔소리 야단,,
거의 매일을 야단듣고 잔소리와 꾸중을 달고 살았던 저는 지금도 남들앞에 자존감, 자신감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입니다.
항상 아버지께 저를 일러바치고 그것도 부족해 이간질 하고 밥상에서는 제가 집는 젓가락을 당신 젓가락으로
툭 쳐버리는일도 다반사였던 ....
다른 형제들은 다 타지로 학교를 보내고 저는 그 부모밑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다른 형제들이 방학때라도 내려오면 저는 노예처럼 온 집안을 닦고 쓸고 했습니다.
제가 부지런하지 않고 몰래 잘 훔쳐 먹어서 야단을 맞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날마다 터지는 그릇깨지는
소리와 야단소리에 저는 그렇게 살았고 어느날은 교회갔다가 저녁시간쯤 집에 들어왔더니
이시간에 밥 안하고 어딜갔다 왔냐며 어디서 화냥질하다 이제 왔냐는 소릴 하더군요.
제 나이 16, 17살 한참 예민한 나이였습니다.
저는 온순하고 수줍음이 많아 남들앞에 나서지도 못하고 길을 갈때도 고개를 숙이고 다녀
교회에서도 남학생이 왜 항상 고개를 숙이고 다니냐는 지적을 받은적도 있을정도로 숫기가
없었습니다.
말썽이라고는 부려본적도 없었고 그렇게 날마다 빠짐없이 큰소리로 당하면서도 곧 노래를 불러서
이상할 정도로 그랬었다고 아버지는 가끔 그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냥 그 당시 그 모든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던것 같아요.
그러나 엄마의 화냥년질이란 말은 평생 가슴에 남았고 제가 대학을 다닐때도 단한번 미팅이나
남학생을 만나지 못하는 사람이 되있었어요.
항상 죄책감을 달고 살았구요.
누군가 직장에서도 문책을 하면 모든게 다 내가 잘못한것 같고 당당해야 할 상황에서도 말을 못해버리고
스스로 죄인이 되어 남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느낌까지 받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대학 졸업후 직장에 들어가고 아마 생명보험이란걸 들은것 같아요.
그때가 81년 정도였습니다.
약 2-3년 직장생활을 하다가 부모가 계시는 서울로 올라오면서 제가 수입이 없어지자 엄마는 당신이
그 보험을 관리해 주겠다고 하셨고 이상하게 이후 저는 그 보험에 대해서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그 보험을 관리해 주겠다고 하면서 하신말씀은 지금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너 결혼할때 줄께..
그런데 살면서 엄마의 끊임없는 아버지에게의 이간질. 없는 말을 만들어내어 아버지가 들어오시면
나에 대한 험담,
날마다 죽음을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제 동생이나 언니에게도 살뜰한 어머니는 아니었고 감정대로 하시는 분이었지만 유독 저에게는 함부로
대하시고 미워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저를 안타가워 하셨고 아파하셨어요.
그래서 저를 따로 불러서 맛있는것도 사 먹이시고 용돈도 잘 챙겨주시고 하셨습니다.
아마 그런부분을 어머니는 더 못견뎌하셨던것 같아요,
어쨌건 새벽에 출근하는 저에게 아침밥이란건 단 한번도 챙겨준적이 없었고 제가 부엌에서 무얼 먹고가는지
안방문이 삐걱 거리는 소리를 느끼면서 아침을 먹고 다녔습니다
냉장고에 우유를 한모금이라도 먹는날이면 그날은 뒤집어 집니다.
온집안이 떠나갈 정도로 누가 먹었냐고 난리가 나지요.
동생들은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먹는 우유를 제가 먹는날이면 들은란듯이 온집안이 뒤집어지곤 했습니다.
날마다 꿈을 꾸었습니다.
저 어머니를 껴안고 12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는 꿈을...
1년 12달 날마다 그 여자를 안고 떨어져 죽는 꿈을 꾸었습니다...
결혼도 그 지옥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치다가 하게 됐습니다.
결혼전 언니가 주식을 해주었던게 2천만원이 넘었는데 그것도 그 어머니가 다 가져가셨습니다.
그 주식때문에 서로 더욱 원수처럼 그랬었네요.
엄마는 주식이 한푼도 없다고 했고 제가 계속 따지고 묻고 하자 어느날은 한푼도 없다고 했다가
어느날은 말바꿔 7백밖엔 없다고 했다가 천이라고 했다가 육백이라고 했다가...
그렇게 저렇게 저도 지쳐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그때까지도 왜 저는 어머니가 중간에 맡고 관리해 준다고 했던 보험은 까맣게 잊어버렸던걸까요..
최근에 제 언니가 죽었습니다.
평생 혼자 살던 언니인데 그언니를 어머니가 돌보기는 했지만 거의 방치하며 어쩌다 최저생활비에도 못미치는
돈을 주거나 먹을걸 조금 갖다주거나 이런정도였지만 형제들중 그누구도 살뜰하게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나마 어머니가 그렇게라도 해 주는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2003년이나 그 이후부터 계속 매달 6만원씩을 언니 통장으로 입금을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죽고나서 보니 그 통장도 다 그어머니가 관리를 했었더군요.
그러면서도 단 한번도 네가 언니에게 돈 보내니? 하고 묻거나 아는체를 한적이 없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더군요.
제가 그동안 언니에게 보낸돈은 언니가 아닌 그분이 받고 있었던거였더군요.
물론 생신이나 명절때 스스럼없이 찾아가고 용돈을 드리고 보통 딸들이 하는만큼 하고 살았지만 일생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그 앙금은 갖고 있었지요.
그러다가도 돌아가시면 얼마나 후회할까 하고 다시 잘 해 드리려고 다가갔다가 상처만 받고 오기를 항상,,
그렇게 살아왔어요.
그러다가 최근 어느날 갑자기 제 30여년전 그 보험이 생각났습니다.
어머니가 나 시집갈때 챙겨주시겠다던 그보험,,
어떻게 됐을까 아무리 궁리해도 그 보험이 어느회사껀지도 알수가 없었고 생각도 나지 않아 일단
금감원에 통합조회를 했더니 실존 보험만 나오더군요.
그래서 삼ㅅ생명에 전화를 했는데 일일이 회사마다 전화로 물어보는수밖엔 없다고 하더군요.
삼ㅅ, 대ㅎ생명. 동ㅂ. 동ㅇ, 신ㅎ, 교 ㅂ
이렇게 전화를 했는데도 조회가 안된다는군요.
대체 어느곳에 제가 보험을 들었는지 찾을길이 없었습니다.
혹시 30여년전 들었던 보험을 찾을 방법은 없을까요?
아직 어머니는 생존해 계십니다.
아버지와 별거중이시고 그 때문에 더 자식들과 앙숙이 되셨습니다.
사위나 자식 그누구를 보더라도 아버지의 악담과 한풀이를 태엽감긴 인형처럼 해 대는것과
자식들이 재산빼돌리리고 아버지를 이용한다는 말도 안되고 이해되지도 않는 상황설정까지 해서
저희를 몰아부치고 있습니다.
30년 전의 보험이 제겐 지금 아무 의미도 없지만 찾아보고 싶습니다.
언제 어느때 엄마가 그 보험을 찾으셨는지..
제가 아파트 때문에 돈을 빌린적이 있었는데 어찌나 저를 몰아부치고 당장 돈갖고 오라고 서슬퍼렇던 그분이
언제 그돈을 찾으셨고 왜 그리 자식에게 부모로서는 차마 하면 안되는 그런일을 당당히 하셨는지..
혹시나 해서 여쭤봅니다.
저렇게 전화를 하고서는 조회가 안된다 하니 허탈해 지는군요.
그당시 81년,82년 들만한 생명보험회사가 또 어디가 있을까요.
아니면 생명보험회사가 아닐지도 모르고 그냥 보험회사가 저 위 회사 말고 또 어디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