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너무 힘들어요...
친정 아버지가 술 드시고 사고 치셔서 온 가족이 다 난리가 났었어요...술드시면 주기적으로 한번씩 식구들중 누군가를 괴롭히시는데 요즘은 남동생과 그렇게 투닥 투닥 하는가 봐요...
남동생이 말 안듣고 그런다고 애를 쥐 잡듯이 잡아 대시네요......재작년에는 경찰차까지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고 이번에도 또 그래서 엄마는 남 쳐다보듯이 쳐다 보고 언니는 아예 만나고 싶지도 않다고 해요...
명절.행사 다 참석 안하겠다고 하구요...........저 또한 그럴 맘이 없네요....
남편은 너무 바빠요...정~~말 바빠요 이번주 얼굴 본게 30분도 채 안되는것같아요.....
며칠전에는 맛있는거 해놓는다고 했는데 또 늦는데요....그럴꺼면 좀 미리 미리 말해주던가...
너무 화가 나서 음식 싱크대에 버렸어요
시아버지는 자꾸만 버럭 버럭 소리 지르십니다......오늘도 딸아이가 어질러 놓은거 정리 못하고 데리고 가서 재웠어요
딸 재워 놓고 잊어 버리고 티비 봤는데 왜 안치웠냐고 버럭이시네요........
어질러 놓고 졸립다고 하는데 재우긴 해야하고 애 아빠는 자고 아버님은 뭐 하시는데 놔두면 방해 할것같아서 이따 치우려고 했다고 설명 드리니 그때야 조용해지시네요....
평소 같으면 그렇게 버럭하셔도 그러려니~~하고 넘길텐데 남편 얼굴 보기 힘들고 친정일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아버님읜 저런 행동이 도저히 용납이 되질 않네요......
남편 오래 만나서 아버님과도 잘 지내서 격의 없다고 하지만 가끔씩 며느리에게 이자식아..이넘 자식아..라고 하시는데 뭐라고 할수도 없고 그냥 아무말 안해요....
요즘은 남편과 지내는 시간보다 아버님과 지내는 시간이 더 길어요..가끔은 내가 남편과 같이 살려고 결혼한건지 아버님 과 같이 살려고 결혼한건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아버님 때문에 마음 상해서 나가서 산책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눈이 오네요.........
남편에게 옷 사야 하니까 나가자고 이야기 했더니 알았다고 하더니만 티비에만 집중 해요....눈은 계속 오고 나가긴 다 틀렸네요..나가서 차라도 한잔 하고 이야기나 좀 할까 했는데 눈치는 개 코꾸녕에 빠뜨렸나....
티비 보면서 낄낄거리고 웃는데 제 눈에서 레이저 나가도 몰라요......
눈이 미친듯이 내려도 나 혼자서라도 나갈껄 그랬나 싶어요...............
친정일...시댁일...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