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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발가게 갔다가 봉변당했네요

재수없는 날 조회수 : 14,977
작성일 : 2013-02-03 14:19:49

어제 날씨가 오랫만에 풀려서 친구와 밥도 먹고 쇼핑도 할겸 대학로엘 갔아요. 겨우내 신었던 털부츠 벗고 앵클부츠 하나 장만할까 싶어 둘러보던중  마감세일 이라고 큼지막하게 붙여진 광고문구를 보고 얼른 들어가봤죠.

가격은 저렴한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없더라구요.

40 중반 정도로 보이는 주인아저씨가 이것 저것 소개하시는데 별루여서 신어보지는 않았어요.

근데 가게 옮기시는 건가요? 라고 물으니 이사간다고. 강남으로 간다면서 재빨리 덧붙이시는데 영 거짓말 같은 느낌. 장사 안되 망해서 그만두시는 것 같더라구요.

여튼 한 2-3분 정도 둘러보다가 담에 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하고 나오는데 저희 뒤에다 대고 씨* 어쩌고 하더라구요. 식겁해서 아저씨 지금 뭐라 하셨어요? 라고 되물으니 눈을 왕방울만큼 크게 해서는 뭐라고? 내가 뭐라 그랬는데? 씨*하면서 들고 있던 종이컵을 확 구겨 던지는데.. 그 순간 때릴 기세더라구요.

아저씨. 방금전에 욕하셨잖아요? 왜 저희가 뭐 잘못했나요? 둘러보면 꼭 사야 하나요? 하면서 저도 화를 냈죠. 이렇게 누군가와 옥신각신 화를 낸게 거의 10년도 더 넘은 것 같아요. 몰이나 대형마트, 백화점 등 어디서든 친절한 대우만 받으면서 울 나라 서비스 참 좋아졌구나..내심 흐뭇했는데 작은 상점 갔더니 여기는 아직도 후진국.

그 아저씨 장사 안되 망한 처지에 들어온 손님이 안사고 나가니 온갖 화풀이 저희한테 푼것 같아요.

친구가 말렸고 아.. 여기서 싸우면 저 아저씨같은 루저랑 똑같은 인간 되겠구나 싶어 나왔지만 그 가게가 망한 이유, 단순히 불경기라서, 혹은 신발이 별루라서가 아니라 그 아저씨의 평소 장사 행태가 문제였던거 아니었을까.

그렇게 장사하니 이꼴로 망했지..라고 한마디 해줄걸 아직도 분이 가시질 않네요. ㅠㅠ

IP : 211.207.xxx.62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3 2:23 PM (175.192.xxx.181)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장사하니 이꼴로 망했지..라고 한마디 해줄걸 아직도 분이 가시질 않네요....
    님도 만만치는 않은 성격인듯

    ㄱ런 사람은 그냥 가볍게 무시하세요.

  • 2. ..
    '13.2.3 2:24 PM (61.77.xxx.45)

    글쎄요...저는 구두파는 사람들 너무 싫어해요. 학교다닐때도 여대앞에서 구두장사 하는 남자들 정말 저질이었어요. 둘러보고 나가려고 하면 문 딱 막아서서 온갖 쌍욕 다 하고. 하도 지긋지긋해서 결혼해서는 백화점을 가는데도 심지어 백화점도 유독이 구두장사들은 조폭같은 느낌 영 지울수 없어요. 그래서 전 남자들이 하는 구두매장 잘 안가요. 이참에 동네 이마트에 미국 창고형 신발체인 들어온다 해서 내심 좋아하고 있어요. 웬만한건 생협 이용하고, 동네가게 이용하는데 신발만큼은....--;;

  • 3. ..
    '13.2.3 2:25 PM (203.236.xxx.251)

    이사를 가는건지 망해서 접는 건지 물어볼 일도 아니지만
    강남으로 이사간다는 주인한테 '다음에 올께요'는 아니지 않나요?

  • 4. ...
    '13.2.3 2:25 PM (39.120.xxx.193)

    요새 장사안돼서 문닫는 가게 많아요. 루저소리 함부로 붙이지마세요.

  • 5. ....
    '13.2.3 2:25 PM (114.204.xxx.206)

    안 건드리는게 상책이예요.
    재수없음 완력도 써요, 그런것들은

  • 6.
    '13.2.3 2:32 PM (118.91.xxx.85)

    원글님 잘못없어요. x밟았다생각하세요.경기어려운거랑 쌍욕하는거랑 뭔상관이래요참..

  • 7. ..
    '13.2.3 2:33 PM (14.43.xxx.245)

    안 건드리는게 상책.2222
    담부터는 뭐라 하셨어요 그런말도 하지마세요.
    미친것들 너무 많거든요.

  • 8.
    '13.2.3 2:34 PM (175.114.xxx.118)

    원글님 마지막 그 한마디 던지셨으면 제대로 봉변당하셨을 수 있어요.
    망한 거 뻔히 보이는데 자극하지 마세요.
    내 남편이 하는 일이 잘 안될 수도 있는 거 잖아요.
    어느 집 가장일테고 딸린 식구들 있을테고..
    욕하는 건 정말 나쁜 거고 그 사람이 100% 잘못했지만!!
    이상한 사람은 피하는 게 상책이에요. 그냥 빨리 잊으세요.

  • 9. 이상하게
    '13.2.3 2:44 PM (122.37.xxx.113)

    구두 파는 남자들 중에 그런 사람이 많이 몰리더라고요.
    저도 학생때부터 지하상가 구두골목 같은데 지나가면 하도 나이트 삐끼들 못지않게
    잡아끌고 일단 데리고 들어가고나면 반말도 존댓말도 아닌 무례한 말투로 거의 강매 분위기에
    안 사고 나가면 저런식으로 돌변해서 막말하고. 그래서 그런 곳 안 간 게 20여년은 되나봐요.
    몇년전에 친구 따라서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 옷 사러갔다가 또 비슷한 경험.
    남자는 구두, 여자는 옷 파는데에 그렇게 좀 못 배우고 경우 없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다른 장사도 크게 뭐 교양이나 그런 거 없이 자본만 있음 벌일 수 있는 건 마찬가지인데
    유독 옷이나 구두 같은 종목이 동네 단골 보다는 시내에 뜨내기 손님 위주이다 보니까,
    또 소위 '잘 나가던' 언니 오빠들이 멋 부리는데에 관심 많아 주로 진출하다보니까 그런가봐요.

  • 10. 황당
    '13.2.3 2:46 PM (211.234.xxx.17)

    아무리 경기가 안좋아 장사망했다해도 저런식으로 손님을 대하면 안되는거죠. 장사하시는 분의 서비스마인드가 영.. 전 원글님 잘못 없다 생각되요. 저런식의 서비스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어디가서 뭘해도 잘 되진 않을거같네요. 완전 자기 기분대로 사람 대하자나요. 원글님~ 요샌 세상이 하도 험해서 정말 별일다일어나니 똥밟았다 생각하시구 그런 사람과 싸우지마세요.

  • 11. 파사현정
    '13.2.3 2:46 PM (61.98.xxx.63)

    아저씨기 저런식으로 장사를 하니 입소문타고 손님들이 안가는거죠.
    어떤 가게든 망하는 이유가 다 있죠.
    똥 밟았다고 생각하삼

  • 12. ㄱㄱ
    '13.2.3 3:09 PM (211.36.xxx.175)

    첫댓글 지못미...

    원글님 그 판매자 같은 인격 여기에도 더러 있으니 맘상해마세요

  • 13. ...
    '13.2.3 3:37 PM (1.247.xxx.41)

    제가 사는곳은 지방이라 더 심해요. 전 살려고 작정하지 않는한 매장엘 들어가질 않아요. 왠만하면 마트이용하고요. 개별매장은 꼭 남편하고 가요. 남자손님에게는 막 못하더라구요.

  • 14. 남자 무서워요
    '13.2.3 3:57 PM (1.247.xxx.247)

    욱 하면 앞뒤 안가리는 사람 많아요... 상대가 힘이 쎄든 아니든 일단 저지르고 보는게 남자래요... 그냥 잊어버리세요... 흉흉한 세상 조심하고 살아야해요...

  • 15. 옷가게 하는X들은 어떻구요
    '13.2.3 4:15 PM (121.144.xxx.111)

    옷보러 들어갔는데 딱붙어서 완전 사람 잡아먹을듯
    노려보길래 왜이러시냐고 혼자 둘러본다고 했는데
    대뜸 장사안되는데 꺼지라고 막말하는 못배운 천한년도
    있었어요..억울해서 여기 글 올렸더니 그집 완전 막장으로
    유명한집으로 정평이 자자 ㅋㅋ
    거기서 두번이나 봉변당하고 쳐다도안보고 백화점 아니면
    인터넷만 갑니다..
    보세 물건파는 인간들 사람이 아니므니다..
    아..물론 착한분들도 있더라구요..그런분은
    살거없어도 일부러 더 사줘요..고생하신다고

  • 16. 그래서
    '13.2.3 4:24 PM (124.54.xxx.45)

    절대 신발 가게나 보세옷 안 삽니다.백화점이나 아울렛은 봐도 적어도 욕은 안 하죠.만약 욕하면 클레임 걸고..차라리 보세옷보다 브랜드 만원짜리 티셔츠 사고 말아요.

  • 17. 바보
    '13.2.3 4:24 PM (175.115.xxx.30)

    주인이 잘못했지만 루저라는 표현은좀
    우리네 인생도 앞일은 알수없길래..

  • 18. ..
    '13.2.3 4:37 PM (1.224.xxx.236)

    부평지하상가에 갔다 신발진열된거 좀 만졌더니 아줌마 만지지마세요 이러더라구요.
    장사를하겠다는건지 ....참 ...만져보지않고 어떻게 사나요? 기분 참 더럽더라구요.

  • 19. 님이
    '13.2.3 7:30 PM (223.62.xxx.213)

    잘못한거없는거같아요...댓글들보고놀랐다는...
    거기사정을떠마서 저건 강매지 장사하겠다는게 아니잖아요...저같아도빡쳤을듯...

  • 20. ..
    '13.2.3 7:51 PM (124.54.xxx.164)

    10여전 전쯤 20대 중후반이었어요...그때는 보세나 길거리 가게서 옷이며 신발 사 신던 때였어요..
    대구 시내 중앙로였는데 구두 보고 신어봤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담에 올께요...하니까 무식하게 생긴 아저씨가 돌변...무서웠어요...
    그 뒤로는 구경하고 안사도 눈치 안봐도 되는 백화점에서 왠만하면 사고 있고요...
    물건도 백화점 물건이 사후 서비스도 좋고 깨끗하고...가격차이 안나는 물건 세일때 사고요..
    여튼 신발만큼은 비메이커 살 생각도 안하고...
    아직도 전 그때 생각만 해도 무섭네요...
    덤비다가 무식한 인간한테 걸리면 더러운 꼴만 당하지요...
    잊어버리세요...

  • 21. 대구
    '13.2.3 9:00 PM (218.54.xxx.91)

    중앙로대백 아래서 반월당 가는 곳 말이죠..구두 많이 파는곳에요..거기 진짜 불친절

  • 22. gjf
    '13.2.3 9:21 PM (78.51.xxx.45)

    구두 파는 가게중에 남자가 주인인 경우 무례한 경우 종종 봤네요.

    경기어려운거랑 손님에게 쌍욕하는거랑 별개 문제고요, 정말 후진거 맞고요..

    다만, 개인적인 소견으론 물건사기전에 가게 주인과 물건사는것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얘기는 안하는게 더 좋더라구요.
    괜히 이사가네 물어보고 대화한다음 안녕히 계세요 하면 가게주인입장에서는 기분이 별로일 수는 있어요.

    하지만 뒤에다 들리게 쌍욕하는건 백퍼 아저씨가 이상하다입니다. ^^

  • 23. 그가게 쥔장이 잘못한건 맞지만
    '13.2.3 9:37 PM (203.249.xxx.40)

    원글님도 잘못이 없다고 보긴 힘들어 보이네요.

    주인장에게 구매와 관련없는 주제인 가게 옮기냐고 물어보고 주인장이 강남간다고 대답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에 오겠다고 님이 그러고 나가면 주인장 입장에서는 놀림받았다고 생각할수도 있어서 욱할수 있거든요.

    그저 구매와 관련된 이야기 아니면 안하시는게 상책입니다.

  • 24. ....
    '13.2.3 9:38 PM (112.152.xxx.44)

    원글님도 잘못이 없다고 보긴 힘들어 보이네요.

    주인장에게 구매와 관련없는 주제인 가게 옮기냐고 물어보고 주인장이 강남간다고 대답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에 오겠다고 님이 그러고 나가면 주인장 입장에서는 놀림받았다고 생각할수도 있어서 욱할수 있거든요.

    그저 구매와 관련된 이야기 아니면 안하시는게 상책입니다2222222

  • 25. --
    '13.2.3 10:42 PM (82.216.xxx.216)

    담에 올께요 란 말을 고대로 곧이 해석하면 안되죠. 가게주인이 그걸로 놀림 받았다고 생각하면 안되구요.
    그말은 그냥 손님들이 아무것도 안 사고 나갈 때 별 의미없이 의례적으로 하는 인삿말 아닌가요? 거기에 의미부여하면 안되죠.

  • 26. 000
    '13.2.4 12:57 AM (118.218.xxx.166)

    저런식으로 장사하는놈은 루저소리 들어도 싸요. 에잇 직접 해버리지 그랬어요..

  • 27. 의외로
    '13.2.4 2:40 AM (112.159.xxx.25)

    댓글 보다 보면
    여기 자영업자도 꽤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연하겠죠. 전체 경제인구중 꽤 많은 수가 자영업자이니 여기라고 다를수는 없겠죠.

    연봉이야기 하면 오천도 웃는 동네지만
    실제 힘들게 장사하는 분이 꽤 많다는 느낌을
    그간 글이나 댓글에서 많이 읽을 수 있었죠.

    솔직히 우리나라 구조적으로 자영업자 너무 많습니다.
    경쟁이 많으면 더 친절할 것 같지만 실상은 버는 것이 적고 삶이 힘들게 되기 때문에
    친절해질수 없는 거죠.

  • 28. ...
    '13.2.4 3:00 AM (175.253.xxx.77)

    그렇게 장사하니 그꼴로 망한 루저 맞는데요?
    쌍소리 듣고도 참은 원글님이 오히려 기특하십니다..-_-

  • 29. 동대문 시장에서
    '13.2.4 5:11 AM (24.103.xxx.168)

    저도 같은 경험 있어요. 리어커에 신발 쌓아 놓고 파시던 어떤 아저씨 신발 살려고 제가 좀 만졌더니
    "만지지 말고 보고만 사라고~~`"하는데 말이 짧더라고요.....대판 싸워 주고 싶었으나....
    아이 둘을 데리고 가 샤핑 하던중이라... 아이들 앞에서 험한꼴 안보여 줄려고 아~~~~~넵!하고
    걍 고개 돌리고 왔어요.완전 양아치 말투로 말하는데............더 이상 말 섞었다간 봉변 당할거 같더라구요.

    신발은 신어보고 사는게 정상 아닌가요.

  • 30. ........
    '13.2.4 5:56 AM (1.244.xxx.167)

    전 단골집 옷가게서 님과 같은 비슷한 일 당했어요.
    단골손님이라고 갈때마다 살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어느날 안 사고 나오니 뒷통수에 대고 별꼴이야 그러는거 있죠. 그 자리에서 싸우자니 내 입만 더러워질것 같아 그냥 나오고 그 뒤로는 안 갔어요.
    그 가게 가는 다른 분 잘 아는데 이분한테 그 주인이 그러더라 얘기하고 그 주변 다른 옷가게에 이런 애길 했어요. 돌아서 그 주인한테 얘기 들어 가겠죠.

  • 31. 행복
    '13.2.4 9:17 AM (175.120.xxx.147)

    두번째 댓글님글에 완전동감...
    신발을 파는건지 행패를 부리는건지 모르겠던 여대앞 구두가게요.
    장사하는 분중에 저런사람들 꼭 있는데요 참 이상한건 저런상인과 진상고객은 서로 잘 안싸워요 아마도 서로들 성질 더러운건 자기들끼리는 알아보더라구요
    아마도 원글님이 순해보이니 그랬을거예요

  • 32. ..
    '13.2.4 10:12 AM (121.165.xxx.163)

    진짜 장사하는 사람 말 조심해야해요.

  • 33. .....
    '13.2.4 11:44 AM (59.23.xxx.236)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남동생 신발 산다고 같이 보세 신발 가게 갔는데,
    남동생이 누나 이건 어때, 이건 어때 그래서 내가 고개를 흔들면서 글쎄...별론거 같은데 그랬어요.
    세개인가 그냥 눈으로 보고 한 1분도 안있었을꺼예요. 아저씨 담에 올께 그러고 남동생은 먼저 나가고 제가 가게 문 나설려는데 저 보고 다음부터 재수 없이 고개 짤래짤래 흔들지 말라더군요.
    헐......
    남동생이 못말리는 다혈질이라 괜히 싸움 붙을 까 무서워서 그냥 못들은 척하고 얼른 나왔네요.

  • 34. ...
    '13.2.4 12:23 PM (182.219.xxx.110)

    그래서 매장 들어가서 점원들이랑 말 안섞어요.

  • 35. 00
    '13.2.4 12:38 PM (125.129.xxx.101)

    더 시비걸고 돋구어서
    스마트폰 꺼내서 녹음하고
    경찰부르면 되지.

    왜 당하고들 살까.
    난 스마트폰부터 꺼내서 녹음누르는데
    나 너무 침착한가여.

  • 36. 00
    '13.2.4 12:39 PM (125.129.xxx.101)

    예전에 물건안산다고 내 등짝 후려치길래
    쫒아가서 같이 때려줬음.
    더 세게.
    ^^

  • 37. ..
    '13.2.4 12:57 PM (211.224.xxx.193)

    장사가 안되서 쫄딱 망할 위기에 처해서인지 손님한테 적대적으로 구는 장사꾼들 간혹 있더라고요.
    저도 울동네에 번화가에 생긴 보세옷가게를 지나다가 사람들이 꽤 있어서 한번 들어가봤어요. 근데 겉보기와 다르게 옷은 정말 살게 없어서 눈으로 한번 대충보고 그냥 바로 나왔어요. 근데 그 장사꾼 여자가 뒤통수에 대고 재수없다고 하더라고요. 전 그 안에 있는 사람들보고 그러는줄 알았는데 같이 들어간 사람말로는 그 안에 있던 무리들이 손님이 아니고 지인들인것 같고 우리보고 들으라고 그런거라고. 손님이 자그마한 5평짜리 옷가게 들어와서 그냥 쓱 보고 바로 나가니 자존심이 상했나봐요.
    너무 황당해서 들어가서 한마디 할려다가 같이 간 지인이 뭐하러 그러냐고 해서 그냥 왔는데 그 가게 몇달 안가서 바로 없어지더라고요. 옷갖다 놓는 센스가 일단 너무 없어서 망했겠지만 장사하는 사람이 그렇게 기본 개념 없이 하는데 어떻게 장사가 되겠어요? 자기 안목없음을 한탄하는게 아니고 애꿎은 손님 재수없다고 욕이나 하고있고. 제가 들어가서 뭐 진상스런 짓을 했으면 그러려니 이해하는데 정말 암짓도 안하고 나왔거든요

  • 38. 수성좌파
    '13.2.4 2:54 PM (121.151.xxx.213)

    저의 동네에 재래시장이 매주 섭니다

    저의동네가 대구라도 경북 경산과 붙어있어 그쪽분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들고 오셔서 길에 좌판

    깔고 장사를 많이 합니다... 주로 노인네들이 대부분이라 예전엔 그분들을 위주로 많이 팔아 드렸는데

    이분들 보면 장난아니에요... 같은 값이면 좀 싸게 살까 싶어 가격을 묻고 그냥 가면 뒤에서 욕을

    하는 걸 듣곤 정말 어이가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안살거면 왜 묻냐고 하는 말은 기본이구요

    물론 다그렇진 않겠지만 노인분들의 약삭빠름이 예전과는 판이합니다 ..인심좋은 촌할매 이런표현

    이젠 못쓸거 같아요 정말 무섭고 장사에 능한 심심풀이로 물건 팔러온 노인네가 아니구나 하는..

    이제 좌판은 되도록이면 지나치고 차에 대량으로 싣고와 파는 사람에게 사던지 그도 아니면 마트갑니다

    깔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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