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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신이 서른다섯으로 돌아간다면.

whoami 조회수 : 5,326
작성일 : 2013-02-02 23:44:52

이 글은 서른다섯을 넘은 분들께서 대답해주실수 있는 답이겠지요.

서른다섯. 무기력한 애엄마입니다.

자세한 사정은 쓰기 힘들지만, 사는게 무기력하네요.

뭐든 시작할수 있는 나이, 라는 말은 믿을수 없고요

그냥 제 인생이 답답합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남은 인생, 이렇게 흘려보내고 싶진 않은데,

아마도 서른다섯 이 해도 이렇게 고민만 하다가 또 흘러가겠지요.

 

너무 포괄적인 질문이란것 압니다.

하지만 알고싶네요.

 

만약 서른다섯으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무엇이라도 할수 있을것 같으세요?

 

그냥 개인적인 기분을 알고 싶어요.

서른다섯을 훌쩍 넘긴분들의...

 

바보같은 질문드려서 죄송합니다.

 

IP : 118.91.xxx.81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Jmom
    '13.2.2 11:48 PM (210.106.xxx.167)

    짐 31살 애엄마인데, 재취업이나 복직할 직장없구요.....요즘 애 키우면서 사회복지사 준비해요.
    자격증따고 사회복지학 석사 따서 연구기관이나 재단,협회,복지관 등등 취업하고싶어요.
    저 아는분은 40살에 따셔서 45살에 석사마치시고 연구원 들어가셨어요.

  • 2. 원글이
    '13.2.2 11:53 PM (118.91.xxx.81)

    제가 하고싶은걸 몰라서 드리는 질문이 아닙니다.

  • 3. ..
    '13.2.2 11:54 PM (1.230.xxx.197)

    연년생으로 둘째를 낳았을거같네요

  • 4. 연년생
    '13.2.2 11:56 PM (211.234.xxx.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전업주부이고 지금의 제 위치에 만족을 하면서도
    저 역시 원글님과 같은 고민을해요.
    아이를 멋지게 키우는게 꿈이고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뭔가 더 치열하게 살고싶네요

  • 5. ...
    '13.2.3 12:08 AM (203.226.xxx.189) - 삭제된댓글

    하루라도 즐겁게 살았다면 싶네요. 전전긍긍하지말고...저에게하는말임

  • 6. ...
    '13.2.3 12:11 AM (65.188.xxx.200)

    저는 서른 다섯에 인생을 뒤집었습니다
    할 수 있다고 믿었고 그런줄 알았는데
    너무 무식하게 용감했었네요
    후회하는건 아니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조금더 신중하게 뒤집겠습니다

  • 7. ...
    '13.2.3 12:13 AM (115.126.xxx.100)

    돈을 모을거예요.
    식단짜고 알뜰하게 살림 살고
    푼돈 통장에 차곡차곡 모으면서
    통장잔고 늘어나는거 보면서 악착같이 살거 같아요.

    전 마흔둘, 지금 철이 들어서 알뜰한거 어느정도 하고 있는데
    서른다섯 정말 내멋대로 살았거든요. 대충대충..
    원글님처럼 무기력하기도 했고 또 쓸데없는데 미친듯이 열정적이기도 했고
    인터넷질 하면서 시간낭비도 많이 했고요.
    그때 지금처럼 살았다면... 지금 나는 좀 더 나은 마흔둘, 좀 더 다른 내가 되어있을텐데 싶어요.

    돈을 꼭 모으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돈이 매개체가 되는거죠.
    (ㅎㅎ너무 속물적인가...)

  • 8. 쓸데없는데
    '13.2.3 12:17 AM (211.234.xxx.50)

    열정적 이었다 이 부분.,..
    아 저 너무 찔려요 제가 그런 상태 같아서요.

  • 9. 잔잔한4월에
    '13.2.3 12:18 AM (175.193.xxx.15)

    서른다섯. 무기력한 애엄마입니다.

    -> 이십 무기력한 이십대인데요. 이십에는 무슨일을 해야할까요?
    서른 무기력한 삼십대인데요. 삼십에는 무슨일을 해야할까요?
    마흔 무기력한 애엄마입니다. 마흔에는 무슨일을 해야할까요?
    오십 무기력한 애엄마입니다. 오십에는 무슨일을 해야할까요?
    육십 무기력한 애엄마입니다. 육십에는 무슨일을 해야할까요?

    1, 현재의 직업에 충실해야합니다.
    -> 학생은 학업에, 직장인은 직장에. 아이엄마는 육아에.

    2.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 공부하세요.
    학생은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직장인은 직업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자신을 개발하기 위해서
    아이엄마는 아이의 앞길의 선배로서 바른 길잡이가 되기위해서.
    공부하세요.

  • 10. .....
    '13.2.3 12:24 AM (110.10.xxx.121)

    저는 그때 어린아이들 교육에 열중했든 것 같아요
    내가 배우고 싶어했던 것들을 배웠고요
    아이들과 있어줘야하는 시기였으니...
    뭔가 했으면 좋았겠다 싶은건
    내가 하고 싶은 직종에서 파트타임이라도 하면서 경력을 쌓았으면 하는 면은 있어요
    40 넘으면 파트타임이라도
    기회를 주지 않아요

  • 11. 4월님은
    '13.2.3 12:24 AM (211.234.xxx.50)

    무엇 해야 하냐면
    82쿡을 자제하세요!

  • 12. ..
    '13.2.3 12:28 AM (175.210.xxx.243)

    30대 중반으로 돌아간다면 지금 하는걸 열심히 할겁니다.
    그때로 돌아가든 지금이든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실천력이 중요한거죠.
    지금이 30개 중반이라 생각하고 하면 됩니다.

  • 13. 시아
    '13.2.3 12:59 AM (117.53.xxx.52)

    나의 건강을 위해 건강검진부터 시작하구요 본업을 즐기며 충실할거에요. 돈이 있어도..건강을 잃으면 다 잃게 되니까요..그리고 아기 엄마면 엄마가 아프면 안되잖아요..

  • 14. ..
    '13.2.3 1:12 AM (175.116.xxx.107)

    아이어리고 전업이면 사실 뭔가를 하기에는 힘들죠.. 그냥 게을러지지말고 무기력해지지말고 뭘 꼭 대단한걸 하려하지말고 살림에 충실해지는것도 괜챦은것같아요.. 전40넘었는데 올한해를 정리정돈의해로 정했어요.. 냉장고한칸한칸 서랍한칸한칸 정리해나가고있는게 꽤 재밌네요.. 성취감도들구요..

  • 15. ...
    '13.2.3 1:17 AM (211.234.xxx.83)

    전35살로돌아가는거싫어요
    그때얘들어려서
    업고걸리고하면서
    수세미머리에화장도못하고
    어떻게살았는지
    기억도안나요ㅠㅠ
    지금이더더더좋은데
    다만그나이로돌아가라고하면
    뭔가를시작하려고하는마음은잠시접고
    그냥아이들책열심히읽어주며
    즐겁게육아하는거에집중할래요
    육아우울증이었던제가키운아이들이
    좀신경질적이네요
    아이들에게미안합니다ㅠㅠ

  • 16. ㅇㅇ
    '13.2.3 1:24 AM (122.32.xxx.131)

    전 35살에 결혼을 했네요..결혼 5년차인데..남편한테 잘할껄..
    악다구니 적당히 할걸..후회가 되네요.

  • 17. ㅎㅎ
    '13.2.3 1:55 AM (1.241.xxx.29)

    자식농사 더 남으셨다면. 자식이라도 더 ㅋ

  • 18. 전요
    '13.2.3 2:28 AM (117.111.xxx.69)

    돌아가고싶지않지만
    현실에 최선을 다할거에요
    아이가 어리다면 열심히 놀아줄거에요
    경제적으로 힘들다면 허리띠 졸라맬거에요
    희망을 잃지않고 좋은날들을 상상할거에요
    그런날이 온답니다

  • 19. 손님
    '13.2.3 4:02 AM (175.223.xxx.3)

    저 34이에요.
    저도 무기력하거 우울하다가 걷기운동 시작하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운동만이 새삶으로 이끄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바꿀수있는 가장 쉬운 행위같아요.

  • 20. 음...
    '13.2.3 9:04 AM (222.237.xxx.150)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안갈래요.
    그만큼 치열하게 산 시간이라 보람있었지만
    다시 그렇게 하라면 못할거 같아서요.
    지금이 좋아요. 앞날은 모르지만요.

  • 21. 보나마나
    '13.2.3 9:16 AM (39.115.xxx.167)

    돌아보니 후회없이 매일 열심히 산것같아요
    지금 48 이에요
    앞으로 남은 인생 어떻게 재미있게 살까 궁리중입니다

  • 22. ..
    '13.2.3 9:53 AM (59.10.xxx.77)

    47이에요
    그때로 돌아간다면
    아이들에게 더 느긋하게 더 푸근하게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남편과 더 많이 사랑나누고요

    아 지나고 보니 그때가 꽃다운시절

  • 23.
    '13.2.3 9:59 AM (220.124.xxx.28)

    올해 37인데
    35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제 인생 통틀어 너무 힘들었던 해였네요.
    평소 긍정적이고 무딘편인데 그때 하혈도 했어요.너무 일을 단하루도 안쉬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했어요.
    자영업 물론 돈은 엄청 벌었지만 벌면 뭐합니까?돈쓸 시간조차 없는데요. 이렇게 일만하다 죽겠구나. 생각절로 들어요 살인적인 스케줄을 인기연예인들은 어떻게하나싶어요.
    너무너무 힘드니까 어린얘들에게 잘해주기는커녕 짜증만ㅜㅜ그때 아이들이 7,4살이었거든요.작년 중순부터 주요거래처만 남기고 다 끊어서 좀 숨통쉬며 일하네요.한달에 두번 쉬고요. 살것 같아요.
    전 얘들 살뜰히 키울수 있었던 전업때가 더 좋았네요.
    35살.제 인생에서 최고로 힘들었네요.

  • 24. 저라면
    '13.2.3 10:11 AM (121.134.xxx.102)

    좀 더 이기적으로 살 것 같아요.

    그 당시엔,,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내 것 제대로 못 챙기고,
    시댁에도,친정에도,희생하며 살았었는데요,,

    꽤 오랜 세월 지나고 보니,
    착하고 희생하며 살아봤자,,남는 것 하나 없고,
    부질없는 희생이더란 말이죠.

    그 당시에,
    이기적이고,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았던 사람들이,
    지금 훨씬 더 잘되고 잘 살고 있으니,,
    허망하다란 생각이 듭니다.

    죽을 때 되돌아보면,
    삶이 좀 바뀌어 있을래나,,ㅠㅠ
    착한 끝은 있다~라는 말은 더이상 안믿고 싶습니다.

    희생하고 착하게 살려면,
    마더 데레사처럼,
    털끝만한 욕심도 내려 놓아야 하는 법인데,
    사람인지라,,,그게 잘 안되니..

    그냥,,
    사람답게,
    자기 자신 존중하면서,,
    좀 이기적으로 살고 싶습니다.

    좀 더 일찍부터 이기적으로 살아왔다면,
    허망한 마음이라도 없을 것 같아요.

  • 25. noran
    '13.2.3 11:18 AM (175.223.xxx.233)

    전 35세때까지 정말 힘든 시집살이를 했어요. 36에 분가한후 부터 제 인생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해요. 주말부부하면서 시집식구들이랑 같이 살아하는거..
    전 절대로 시절로 돌아가기싫어요. 하루하루 죽음을 생각하며 살았던 그야말로 암흑의 시절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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