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랑 한 침대에서 잡니다.
처음 강아지 키울 때 절대 침대 위에는 올리지 말기로 약속했는데
딸이 저 몰래 침대 위에서 데리고 놀았나봐요.
잠 잘 때 침대로 올라와 내려놓고 했는데 어느 순간 몰래 올라와 발 밑 쪽에 자리를 잡더니만...
(토이 푸들이예요)
차츰차츰 올라와서는 딸과 제 사이로...
딸이 강아지를 참 좋아해서 자기 전에 맨날 끌어 안거든요.
어느날은 제가 자다가 딸내미인 줄 알고 뽀뽀를 쪽 하려는데 강아지 머리통이 땋!!
딸과 제사이 허리 중간 쯤에 자리잡다가 기어 올라온거예요...
그러다가 제가 자다가 화장실 다녀와서 다시 눕는데 깨갱! 해서 보니까 아예 제 자리를 차지하고
이제는 심지어 발로 저를 밀어내는 지경까지... ㅠㅠ
그래서 침대 끄트머리에서 쭈그려 자는데 푸욱~ 잠을 못 자는 거예요.
어제는 이게 저를 더 밀어내고 해서 아오 귀찮다, 싶어
다른방 침대 가서 잤는데 정말 편하고 진짜진짜 꿈도 안 꾸고 진짜 잘 잤어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이쪽 방 침대에 기어 올라 오길래 저리 가라고, 내려 버렸어요.
엄마가 얘기 들으시더니 개한테 잠자리를 뺏기는게 말이 되냐며 난리세요.
강아지 얘가 좀 별나고 지만 알고 심지어는 째려 볼 줄도 알아요 ㅠㅠ
다시 제 침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