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의 끝을 달리는 것 같습니다. 그냥 인터넷속에 파묻혀 죽어버릴까 걱정됩니다.
과거엔 168에 54키로였어요. 그 키에 그 몸무게를 10년 이상 유지했어요.
늘씬하다소리 꽤 들었구요.
미스코리아까진 아니라도 미스 춘향정도는 되지않을까 하는 미모였지요 ㅋㅋ (익명의 힘을 빌려봅니다 ㅎㅎ)
결혼후 미국에서 한 8년 살았어요.
달고 기름진음식에 저도 모르게 길들어지면서 나중엔 탐닉을.....
지금도 블랙커피에 치즈케잌을 음미하고 있지요.
모카팟에서 커피가 포롱포롱 용출되는소리를 들으면서 치즈케익을 자를때의 그 흥분감이란....
마약쟁이가 주사맞기 직전과 거의 맞먹을 것 같습니다.
게으름, 식탐, 나태, 비만.....
저도 제가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유아인 아이들 키우는게 넘 지치다보니 아이들이 없는 시간을 그저 이렇게 쳐져서 보내버리고맙니다.
이제 3월부터 애들이 학교가면 좀 달라지려고합니다.
헬스장을 다닐까 생각하다가 괜히 돈아깝고 작심삼일 될 것 같고
바이크나 런닝머신도 의지박약으로 잘 안할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매일아침 아이들 등교시키고 바로 그 길로 도서관까지 걸어서 다니면 어떨까 싶습니다.
거리는 4.5키로예요. 걸어서 얼마나 걸릴까요?
이렇게 걸어가서 책 읽고 공부하고
애들 올때쯤되서 다시 걸어올까 (이게 무리면 그냥 택시를 다던가 해야할 것 같아요.버스노선이 없어서요.) 하는데
제 계획이 어떻게 들리세요?
괜찮을까요?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지금은 자신감도 떨어지고....정말 제 자신이 너무 형편없게 느껴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