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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암말기환자들은 일상생활 못하죠..??

.. 조회수 : 5,644
작성일 : 2013-02-01 10:06:46

전 저희 어머니 죽음이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게 12월 30일까지 일상생활 자체를 다했거든요..

12월 28일이 금요일인데 대구에 그날 눈이 50몇년만에 처음으로 그렇게 왔다고 뉴스에

나올정도로 눈이 저 태어나고 처음으로 그렇게 오는거 그날 처음 봤어요..

그날 게단청소도 다 하시고 저희집 주택인데 대문 앞도 다 청소하고 저희집 옆에

미용실 있는데 그 미용실 아줌마랑 같이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무렵에 제가 생리가 안나와서 한참 엄마가  왜이렇게 생리가 안나오냐고

걱정하시면서  자기가 직접 약국 가서 약사오려고 하고 그랬거든요..

그무렵 저희 엄마 관심사가 저 생리 안나와서 걱정거리였어요..ㅠㅠ

근데 전 너무 이해가 안가는게

12월달 일상들을 돌이켜 봐도 엄마한테 어디 심하게 아프다는 이야기는 못들어봤어요..

저희엄마가 뇌종양 일종인 교모세포증으로 1월 26일날에 돌아가셨어요..

병원은 12월31일날에 입원했고 근데 그게 거의 27일만에 모든게 다 끝나 버렸는데

아산병원에서 1월31일날에 수술하기로 하구요..

결국 수술한번 못해보고 저세상간거였거든요..

어떻게 보면 저희 엄마 암말기 환자였던거잖아요.. 입원하고 27일만에 돌아가셨으니

암말기 환자라고 해도 거의 마지막 암말기 환자였는데

근데 그런 환자들 일상생활 자체는 못하지 않나요..??

심지어 운동을 하루에 2시간동안 하면서 12월을 보냈는데

정말 돌아가신 저희 엄마 불려내서 도대체 언제부터 아팠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어요..

IP : 175.113.xxx.24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2.1 10:14 AM (128.134.xxx.2)

    간혹가다가 말기라도 고통을 아예 못느끼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암세포가 신경을 누르거나 장기를 누르면 그 고통이 상상도 못할만큼 아프다는데, 그래서 대부분의 말기 암환자들은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는게 좋지만, (일반 병원에서는 장기 입원도 안되고, 몰핀? 처방 자체도 호스피스 병동 밖에 안되는걸로 알아요) 간혹가다가는 고통을 못느끼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더라고요..

    어머님께서 그리 급하게 가신거 황망하시겠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말기 암으로 몇달씩 고통에 시달리다 돌아가시는것보다는 낫지 싶습니다.. 남의 말이라 쉽게 하는거 아니구 저희 엄마도 암투병 중이세요... 아프지 않으신대도 그 자체가 너무 고통스러운 모양이에요, 본인이 암환자라는거..

  • 2. ㅇㅇ
    '13.2.1 10:14 AM (203.152.xxx.15)

    뇌에 생긴 종양이라서 아마 다른 증상이 좀 덜했나싶네요..
    내장이나 몸 부위에 생긴 암은 전이가 심하고 복수도 차다 보니 몇개월 전부터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거든요..
    어찌 보면 원글님 어머님은 암치고는 오랜 고통없이 깔끔하게 돌아가셨으니 불행중 다행입니다.
    암이 아니라도 서서히 몸의 모든 기관에 고통을 주면서 차라리 빨리 죽어서 고통이
    끝났으면 좋겠다 싶은 병도 많거든요.
    원글님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 3. ...
    '13.2.1 10:18 AM (59.86.xxx.85)

    말기면 아팠을텐데 어머니는 본인이 암인줄모르니 괜찮으려니하고 참으셨을것 같네요
    그래서 건강검진 꼭해야해요 요즘은 건강검진으로 초기에 발견 많이 하잖아요

    어머니 갑자기 돌아가신지 얼마안되서 너무너무 안타깝고 아쉽고 괴로우시겠지만...
    마음 다스리고 괴로움에서 얼른 벗어나셔야지요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이 흘러야겠지만요...ㅜㅜ

  • 4. ...
    '13.2.1 10:22 AM (175.113.xxx.246)

    건강검진은 10월달에 했어요.. 불햏히도 뇌쪽으로는 안했고. 머리 밑에 부분들은 다 검사를 했어요.. 저희 아버지가 우시면서 차라리 머리 밑에 암이 걸리지 손도 못쓰게 머리쪽에 걸렸냐고... ㅠㅠ 하시더라구요..
    검사해보니까 당뇨조차도 없더라구요.. 머리빼고 밑의 부분들은 다 깨끗하구요.. 정말 차라리 뇌 말고 다른 암이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 저절로 들더라구요..ㅠㅠ 그건 고치기라도 할수 있지..ㅠㅠ

  • 5. ㅡㅡ
    '13.2.1 10:31 AM (118.36.xxx.8)

    검진이라는게그런헛점이있더라구요
    저아는가까운분은
    아랫배가그리아퍼매번자궁암검사만했대요
    결국대장암이었어요
    십몇년전이라지금처럼대장암이흔하지않을때라
    으사들도전혀대장암검사를하지않았더라구요
    원글님황망하시겠지만
    차라리그리돌아가신게
    지켜보는분이나아픈당신이나
    나을거예요
    저도암환자치른사람이고
    또가까이서말기암이신분
    고통이괴로워스스로가신분두명이나봤어요
    암의고통이그런것이라고만짐작만할뿐이죠
    식구들은식구들대로에바싹말라가고
    아픈사람은아픈사람대로
    병원비걱정에본인고통에..
    황망한마음잘추스리시길바랍니다
    아프겠지만산사람은살아지더군요

  • 6. ..
    '13.2.1 11:22 AM (61.252.xxx.94)

    저 옆집할머니 간암이셨는데 병원에 입원하고 일주일만에 돌아가셨어요. 그냥 소화가 안되신다고 검사하셨다가 큰병원가라해서 다시 검사후 입원했구요.
    입원 전전날까지 일하러 다니신걸로 알아요.
    입원하시고 다음다음날인가 문병갔었는데
    머리 매만지면서 파마라도 하고 올걸 그랬다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이미 의사가 길어야 한달이라고 선고했는데 본인은 모르셨어요.
    그 다음날인가 바로 피 토하시고 의식불명 빠지셨대요. ㅠㅠ

  • 7. 무서워요
    '13.2.1 11:56 AM (175.223.xxx.170)

    저희아버지도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뒷목부터 등쪽이아프셔서 자주주물러달라고하시고 하두통증심해서 병원갔더니 폐암말기 수술도할수없을정도로 전이가되셔서 ㅠㅠ한달정도 계시다가 돌아가셨네요 아버지가 얼마나고통스럽고 아프셨을지 지금도 눈물나네요ㅜㅜ

  • 8. ㅠㅠㅠ
    '13.2.1 3:22 PM (222.237.xxx.150)

    고통과 고생 없이 죽는것도 복이라길래 저도 언제인지 모르지만
    힘들지 않게 살날까지 멀쩡히 살다가 순간 죽었으면 해요.
    원글님 마음의 준비없이 보내드려서 너무 힘드실텐데
    어머닌 원글님 곁에서 지켜보고 계실거에요. 조금만 슬퍼하시고
    하루하루 열심히 사세요. 힘내시구요.

  • 9. 위로
    '13.2.1 4:48 PM (220.77.xxx.47)

    위로드릴께요..
    저희 아버지도 심한 감기증상으로 병원 가셨다가 폐암 진단받고 50일만에 돌아가셨어요..
    어찌 제대로 손도 못 쓰고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시고 아프기만하다 돌아가셔서 가슴 아프고 황망했는데 원글님은 27일만 그리 되셨다니 더더욱 슬프시겠네요..

    저또한 어찌 50일만에 돌아가실까 아직도 의문스러웠는데
    원글님글과 댓글들 읽다보니 그러신분들이 많으신가보네요

    아무쪼록 힘내시고 속 끓이지마세요..
    쉽진않겠죠..저도 지금 매일 아빠 생각 하거든요
    그래도 힘내세요^^

  • 10. 위로
    '13.2.1 4:54 PM (220.77.xxx.47)

    아 그리고 저희 아버지도 아프시기전까지는 거의 매일 등산도 가시고 식사도 잘하시고 그랬어요..
    저도 어찌 그리 갑자기 아플수 있나 의문이었는데 갑자기 그렇게 아플수도 있나보네요

    정말 차라리 뇌 말고 다른 암이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 저절로 들더라구요..ㅠㅠ 그건 고치기라도 할수 있지..ㅠㅠ / 혹시 이런 마음으로 괴로워하시지마세요..다른 암이었다해도 어찌 해보지 못할수있어요..
    저희 아버지도 그랬어요..소세포폐암이라 수술도 불가했고 항암치료도 못했었거든요..
    어찌 손써볼수없는 그런 암도 있더라구요.

  • 11. 담낭암
    '13.2.1 6:29 PM (218.39.xxx.164)

    외할머니께서 엄청 건강하시고 정정하시다가 방광암 초기에 수술하시고 5년정도 또 멀쩡하고 건강하게 잘 계시다가 황달이 생겨 병원에 갔더니 담낭암 말기였어요....손도 못쓴다고...

    길어야 1년이라고 했는데 그 1년동안 정말 정정하게 잘 계셨었어요...살은 조금씩 계속 빠지긴 하셨구요. 확 안좋아지는 것 보다는 기력이 조금씩 티 안나게 쇠하는 느낌...
    그래서 나이드신 분들은 진행이 더뎌 오래 사신다고 하니 그런가보다....5년 10년 사시겠다...하며 웃으면서 얘기했는데 딱 1년쯤 지났을 때 갑자기 기력을 잃으시고 정신이 오락가락 하시더니 며칠만에 가셨어요...

    환갑 즈음부터 온몸이 아프셔서 오늘 내일 하시던 친할머니는 올해 구십...3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오늘내일 하시면서 살아계십니다...심지어 뛰어다니시구요.
    감기도 잘 안걸리시고 엄청 건강체질이셨던 외할머니는 팔순 연세에도 저랑 같이 나가면 사람들이 모녀인 줄 알았어요...제가 막내손녀였는데..워낙 동안이시고 정정하셔서요.

    가족들이 자주 하던 농담이 맨날 아프고 시름시름하던 사람은 끈질기게 오래 살고 오히려 건강하게 오래 살 것 같은 사람이 한 번에 확 가더라~ 였는데....그렇게 황망하게 가시고 나니 그런 농담을 왜 했는지도 후회가 되더라구요....이제 1년 됐는데...넘 보고 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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