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까지만해도 대학 전공책, 구입한지 10년~20년된 책들...
하나도 안버리고 몇번의 이사에도 이고지고 다녔어요.
혼자 사는 싱글이라 포장 이사 안하고 제가 이삿짐 싸는데
제일 무겁고 양이 많은 짐이 책과 옷이더라구요.
2년전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올때 안입는 옷, 안쓰는 물건,
최근 몇년간 펼쳐보지 않은 책들.. 전공책, 소설책.. 전부 버렸어요.
대학원 논문도 학교에 제출하고 남은것이 20여권 넘게 있었는데
세권만 남기고 다 버리고...
다른 살림살이들도 두면 쓸일 있음직한 것들도 사용빈도 낮은건 아깝지만 다 버렸구요.
어차피 자취 살림이라 비싼 물건이 없기도 했구요.
저희집이 숟가락 하나, 젓가락 하나, 포크하나..
커피잔 2인조, 접시 몇개.. 국공기 하나, 이런 살림살이거든요.^^;
이렇게 이사를 하니 용달차 아저씨도 이삿짐이 적다고 놀라실 정도...
요즘도 늘 버릴거 뭐 있을까 정리정돈하면서 살고 있구요.
참...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이런 질문 한 이유는요..
부모님댁에 제가 보던 책이 책꽂이 가득 있는데
그 책들을 버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이에요.
우선 아리랑과 태백산맥 전권은 안버릴 생각이구요.
90년대 중, 후반에 구입한 소설책들..
김진명씨나 로빈쿡.. 각종 소설책과 수필 등등..
최근 5년간 펼쳐본 기억 없고.. 앞으로도 읽을 일이 없음직한...
이런 책들을 버리면 부모님집도 훨씬 깔끔해보일것 같아서요.
동생은 결혼했고 저도 따로 살지만 부모님댁에 저희 짐이 생각보다 많이 있더라구요.
졸업앨범 등등...
다른 분들은 이렇게 안보는 책들, 버리는것 아깝다고 생각하세요?
김혜경 선생님댁 서재 개조하는 사진을 보니
저희집엔 책이 너무 없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뭐..김혜경 선생님은 직업상 자료가 많이 필요하신 분이기는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