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욱하는 엄마... 어떡해야 할까요

.... 조회수 : 2,018
작성일 : 2013-01-31 00:24:20

욱하는 엄마의 성격때문에 견디기가 힘들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26살이 된 지금까지

엄마는 사소한 일들도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냅니다.

가끔 피곤하거나 기분이 안좋을 땐 마치 절규하는 것처럼 소리를 질러요

다 뒈져버려라, XX년아 등등의 욕도 하구요 막말도 많이 해요.

 

물론 엄마니까 제 걱정을 하시긴 해요...

문제는 욱하는 걸 저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이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을 이해를 못합니다

제가 걱정될 때도 늘상 그랬던 것처럼 소리지르고 욱하는 통에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객지생활을 했는데, 혼자 있으면서 아플 때 정말 편하더라구요

집에 있으면서 아프면 엄마가 또 화내고 소리지르니까 미칠듯 불편했는데

혼자 있을 땐 눈치볼 일이 없으니까 편하게 쉴 수 있어 좋아요.

다른 힘든 일이 있을때도, 전 차라리 혼자 해결하는게 편합니다.

엄마는 절 도와주고 싶어 하시는데, 제가 엄마 성격을 못참으니까요.

 

정말 많이 얘기를 했어요. 엄마 성격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그렇지만 항상 얘기할 때마다 다 내탓이지, 내잘못이지 다 필요없어 이런 식으로 얘기해요

엄마는 약간 우울증도 있는 것 같아요.

죽고 싶다, 죽으면 모든게 평화로워질거 같다 이런 얘기도 가끔 합니다.

사소한 일에도 자주 울어요. 좀 극단적이에요 성격이.

너무 화가 나서 내가 엄마땜에 얼마나 힘든지 다 제대로 말하고 싶은데

엄마 우울한게 심해질까봐서 그러지 못합니다. 어떡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엄만 왜 내가 화낸 걸 그렇게 오래 담아두고 있냐며 제 성격을 이상하게 여깁니다

이런 얘기를 할 때마다 저보고 정신과 상담한번 받아보래요.

엄마는? 하니까 내가 너같이 힘들어하지는 않잖아 하면서 병원에 가보길 재촉합니다

반복되는 욕과 막말에 아무 반응없이 쿨하게 넘길 수 잇는 사람이 사람인가요?

그것도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엄만데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사소한 말들에는 그렇게 민감하면서

왜 자신의 욕과 막말은 그냥 '내가 욱하는 성격이니까,, 다른 사람이 이해해줘야지! 그정도는 할수 있잖아'

이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한테도 그냥 자긴 원래 이러니까, 좀 이해해주면 안되냐고 하네요.

 

지금은 이사를 해서 자취방이 집과 가까운 곳에 있어 자주 보고싶어하는 눈치세요

예전에 비해 집에 자주 가는데, 자취방으로 갈때마다 섭섭해하네요

그러면서 너는 왜 그렇게 밝지 못하냐,, 다른집 딸들은 엄마랑 친구같이 잘지내던데 라구 해요

그런 엄마들은 딸에게 칭찬도 자주 해 주고, 딸 얘기도 많이 들어주고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이런 말도 자주 해준다는걸 왜 모르는 걸까요

엄마가 제 얘기를 들어주는 경우는

어려서는 공부와 진로, 이제는 직업과 연봉 같은 엄마의 관심사를 이야기할 때뿐입니다

얘기할 때마다 내가 너한테 꽤 많은 돈을 들였다는걸 강조하곤 하죠

제 친구 얘기나 제 관심사를 말하면 대꾸도 안하니 꼭 허공에 대고 얘기하는것 같습니다

거기에 욱하는 성질까지 있으니 전 얼마 못견디고 일찍 자취방으로 돌아가버리곤 해요

그럼 엄만 또 섭섭해하고 어쩔 땐 울기도 해요ㅠㅠㅠ

 

나이가 들면 좀 너그러워진다는데

저희 엄만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네요.

앞으로가 더 걱정됩니다.

엄마가 정말 상담을 한번 받았음 좋겠어요. 근데 자기한테 문제가 있는것도 모르고,,,,

또는 엄마의 기분을 밝게 만들 뭔가를 찾았음 좋겠어요

엄만 친구들도 별로 없고 특별한 직업 없고 취미도 딱히...

좋아하는 일이 별로 없고 찾으려는 노력도 잘 안해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IP : 111.91.xxx.2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aani
    '13.1.31 12:34 AM (175.125.xxx.220)

    주변분들과 관계는 어떠신가요? 저 아는 분하고 굉장히 똑같네요.
    다수의 사람들에게 상욕을 하고 물건을 던지고는 하는 소리가 나는 무식해서 그런다. 나한테 내가 화낸거다. 분노조절장애에 피해망상이 있는 분 아닌가 싶어요. 원글님 어머님이 그렇단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상담과 힐링이 필요한 것 같에요. 한번 힘써보세요. 어머님도 모르는 상처가 있을지도 몰라요

  • 2. 윗님말씀을
    '13.1.31 6:42 AM (122.36.xxx.73)

    제가 새겨들어야겠네요.울남편 울시아버지 딱 저렇습니다.자기원하는거 위해선 소리부터 버러버럭 질러대고..그사람들 소통도 모르고 불안 장난아니에요..다 들어주다간 내가 미치겠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2914 한강변 아파트들 한강조망 프리미엄이 있나요? 2 ,,, 2013/01/31 1,446
212913 지금 짝 에서 쌍둥이형제 괜찮지않나요? ㅋㅋ 7 우야동동 2013/01/31 1,868
212912 맞벌이의 이혼? 11 .. 2013/01/30 3,385
212911 대학 선택 조언 구합니다 선택 2013/01/30 686
212910 현미밥 먹으면 정말 뱃살이 빠지나요? 12 ㄹㅁ 2013/01/30 5,239
212909 82 CSI...도와주세요...(음악 찾기) 3 82대단 2013/01/30 538
212908 ㄱ원희씨 임신 헸나요? 15 혹시 2013/01/30 17,938
212907 남편이 화났는데(삐졌는데?) 풀어줘야 할까요? 5 ㅠ_ㅠ 2013/01/30 1,313
212906 다둥이....애기 둘 이상인.분들 ..어떻게 육아 하셨는지요.... 3 다둥 2013/01/30 1,125
212905 삼성전자, 불산 누출 이어 도로까지 봉쇄 1 뉴스클리핑 2013/01/30 891
212904 초등학교 봄방학 언제부터 시작하나요? 3 초등 2013/01/30 4,122
212903 왕뜸 좋나요?? 5 찬몸 2013/01/30 1,271
212902 아주 예쁜 빨간색 코트 추천부탁-50대입문 6 빨간코드 2013/01/30 1,687
212901 1 뉴스클리핑 2013/01/30 1,108
212900 요즘 아파트들 동 배치가 아주 치사해요.. 6 .. 2013/01/30 4,089
212899 [카톡 대화] 최저임금 안줘~ 사장 말에 알바생 장난해? 호박덩쿨 2013/01/30 724
212898 소개팅 애프터가 안와요 3 속이타요 2013/01/30 4,698
212897 깡패 고양이와 휴가, 보이스 피싱 등 2 .... 2013/01/30 686
212896 신맛이 강한 과일을 먹으면 충치 치료한 부분이 저릿 시린데..... 3 .. 2013/01/30 2,977
212895 파리갔다왔는데,,파리가 원래 이렇게 지저분한 도시였나요? 75 코코여자 2013/01/30 20,568
212894 손님용 베개는 어떤 거 사야되죠?? 1 ... 2013/01/30 1,032
212893 독일어나 프랑스어에 있는 남/여 구분 명사는 왜 그런걸까요? 5 유럽 마인드.. 2013/01/30 2,605
212892 직권말소? 어째야하나... 2013/01/30 434
212891 삶은 옥수수알갱이 어찌할까요? 10 질문 2013/01/30 2,089
212890 굶어죽은 아이들....복지국가는 어떨까요.. -- 2013/01/30 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