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화났는데(삐졌는데?) 풀어줘야 할까요?

ㅠ_ㅠ 조회수 : 1,406
작성일 : 2013-01-30 23:35:08

맞벌이 부부에요. 아이 하나 있고요.

20평대 전세에서 살고 있어요. 전세자금 대출 지금 3000 정도 남았고요.

둘이 돈은 비슷하게 버는데 남편이 돈을 많이 써요.

남자인데도 외모에 관심이 많아서 화장품, 옷, 향수 이런거 잘 사는 편이고요.

월급 관리는 제가 하는데 남편이 카드 들고 다녀서 사고 싶은건 그냥 사요.

현금은 저한테 말해서 타서 쓰고요.. 상시적으로 10만원쯤 갖고 다니고 경조사가 있거나 하면 더 타요.

(현금은 경조사 빼면 한 달에 10~20 정도 써요. 담배 안펴서 그런지...)

대신 카드를... 많이 씁니다.

대기업 다니는 30대 중반 대리인데... 본인 실수령액의 30% 정도는 혼자 카드값으로 쓰나봐요.

반면 저는 여자인데도 별로 꾸미는데 돈을 안쓰고요.

제가 월급 관리를 하니 제 카드는 대부분 생활비(마트 장본거, 핸드폰비, 관리비 등)에 써요.

저한테 순수 쓰는 돈은 현금 10 정도, 그리고 카드로 긁는 점심값 정도에요.

한 달에 5~10만원 정도 옷이나 화장품, 제가 사고 싶은 책 정도 사고요.

카드로 제가 쓰는 돈은 제가 받는 실수령액의 15~20% 사이입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제가 늘 남편한테 카드값 줄이라고 잔소리를 해요.

돈 아껴쓰라고 좀 돈돈돈 하는 편이죠.. (한 달에 한 번 카드 고지서 올 때요...)

1일이 카드 결제일이라 오늘 제가 고지서를 봤는데 남편 카드값이 이번에 평소보다 더 많이 나왔어요.

연말연시라고 친구 후배들 만나서 2차나 3차를 쐈다고 하더니... 평소보다 50 정도 더 나왔더라고요.

오늘 남편이 퇴근해서 저녁 먹고 과일 먹으면서 담달 초에 성과급 나오는데 좀 나올 것 같다며

(500만원 가까이 나올거래요)  실실 웃으며 저한테 '성과급 나오면 나 좀 떼줄거지?' 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카드는 그렇게 긁어대면서 성과급 달라는 말이 나와? 난 돈 나온다고 하면 빚 갚아야겠다는

생각부터 드는데 자기는 대체 왜그래, 카드 고지서 봤는데 카드값이 *** 나왔더라!' 하면서 좀 쏘아댔어요.

그랬더니 과일 먹던 포크 탁 내려놓고 양치하고 자러 들어가더라구요...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어디 돈 필요한거 있어? 얼마나 필요한데?' 했더니

'치사해서 싫어. 기분 좋게 좀 주면 안되냐?' 하면서 등 획 돌리고 자네요..

제가 너무 직설적으로 말했나 싶어서 미안한데... 이거 풀어줘야 할까요?

다음 달에 나오면 돈을 조금이라도... 얼마쯤? 줘야 할까요?

평소처럼만 카드값 나왔어도 현금 20~30 정도는 줬을 것 같은데...

사실 이성적으로는 너무 심했나 싶기도 한데 감정적으로는 짜증이 나요...

집 한채도 없으면서 빚도 있고, 애는 커가서 전 불안한데 남편은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요.

저 어째야 하죠?

남편 성격상 제가 안풀어주면 1주일은 저 상태일 것 같아요.

IP : 175.125.xxx.16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꼭 풀어주셔야 하나요?
    '13.1.30 11:36 PM (220.119.xxx.40)

    어째 너무 잡혀사시는 느낌이..남편이 너무 어리네요..;;

  • 2. 기냐ㅇ
    '13.1.30 11:42 PM (119.71.xxx.74)

    냅두세요~ 지가 살고자하면 풀겠죠 애 아빠가 저리 생각이 모질라서 ㅉ ㅉ

  • 3. 남자
    '13.1.30 11:43 PM (211.36.xxx.244)

    아놔 이런 남자도 결혼을 하는데.

  • 4. 남자
    '13.1.30 11:57 PM (117.111.xxx.180)

    윗 리플은 농담 섞인 진담입니다. 기분 나쁘시다면 지울께요.
    다만 집 사고 아이 생각하신다면 남편 분 소비 패턴은 바로 잡으셔야합니다.
    저도 남편 분이랑 같은 조건인데, 저보다 2배 이상 쓰시네요.
    저도 깔끔해보이려고 옷에는 투자합니다만, 화장품, 향수??
    화장품까지는 이해하는데 결혼한 남자가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향수까지 사는지요.
    그리고 덕지덕지 뿌리지 않는 이상 향수는 오래 쓸 수 있는 건데요.
    술값으로 50만원 썼다는 것도 좀 이상해요.
    연말연시라지만 보통 2차, 3차는 간단히 맥주에 안주 한 두개로 먹을텐데 5만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50이라 하면 술자리를 10번을 가졌거나, 더 비싼 곳에 갔다는 건데
    사회생활을 위해 술 마니 마셨다고 하면, 그렇게 만나는 친구 후배들
    앞으로 경조사비도 많이 들어갈거에요.
    심한 과소비는 아니겠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슬금슬금 나가는 돈 모아놓으면 무시 못하실 겁니다.
    부유하면 모를까, 아직 대출도 남아있으시다면서요.
    한 번은 짚고 넘어가시는 게 좋을 겁니다.
    감정적으로 "카드 왜케 마니 써"라고 하지 마시고
    "이러이러해서 얼마가 필요한데 당신 지출이 이 정도다.
    앞 일 생각해서 이 부분 이 부분은 줄이자"라고 수치를 제시하세요.

  • 5. ? ?
    '13.1.31 12:48 AM (223.62.xxx.92)

    냅두세요.서로 어른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5554 만평이란? 샬랄라 2013/02/04 503
215553 아이패드 아이폰으로 블로그하는거... 2 다람쥐여사 2013/02/04 680
215552 간소한 차례상 참고하세요~ 4 차례상 2013/02/04 3,600
215551 사람을 아래위로 쳐다보는건 ᆢ 7 궁금 2013/02/04 2,223
215550 강릉에서 경남 고성으로 이사가는데... 1 이사업체 2013/02/04 725
215549 서영이 바뀐 헤어스타일 퍼머가 아니라 고데기죠? 7 서영이펌 2013/02/04 3,548
215548 오늘부터 새로운삶 시작합니다~!! 1 시작~!! 2013/02/04 1,047
215547 사모가 또 돈 빼갔네요. 15 ... 2013/02/04 13,858
215546 2월 4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2/04 502
215545 카톡계정이 도용당해서 다시 재가입했는데 ᆢ 찜찜해 2013/02/04 999
215544 국정원, 정치공작 가리려 ‘고소’로 협박하나 1 샬랄라 2013/02/04 478
215543 서울시장님이 뉘신지 8 음.. 2013/02/04 1,704
215542 출연 배우의 무대 인사가 있다길래 베를린 보고 왔어요. 7 2013/02/04 2,428
215541 수학문제 풀이 부탁드립니다 3 수학문제 2013/02/04 590
215540 보육료신청 2 만5세 2013/02/04 935
215539 2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2/04 555
215538 강아지 예방 접종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 2013/02/04 593
215537 정신없는 엄마덕분에 노숙자패션으로 학교갔어요 29 미쳤나봐요 2013/02/04 12,906
215536 경찰, 또 다른 국정원 댓글직원 적발? 1 뉴스클리핑 2013/02/04 549
215535 체험학습 신청 미리 안하면 안되는거겠지요? 5 중딩 2013/02/04 1,036
215534 학교서 이제야 문자를 보내다니.. 109 경기 2013/02/04 15,327
215533 자궁초음파검사전 물마시는거요... 5 자궁초음파 2013/02/04 5,323
215532 아침부터 죄송하지만 옷 색깔 좀 골라주세요!!(쇼핑관련) 14 골라주세욤^.. 2013/02/04 1,502
215531 서울 오늘 등교시간 늦춰졌나요? 14 ㅇㅇ 2013/02/04 1,951
215530 외로와요 4 캬바레 2013/02/04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