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속풀이 좀 할게요 ~~

마지막으로 조회수 : 10,483
작성일 : 2013-01-30 19:49:43

결혼한 지 1년 조금 안 되었어요.

결혼해서 행복한 날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불행한 기분이 든 날이 더 많았네요.

전 사법시험 합격해서 공직(판, 검 둘 중 하나에요 혹시라도 너무 특정될까봐 이리 씁니다)에 있고 남편은 수련의이고 친정은 노후는 대비되어 있으시고 용돈 정도 드리고 있고 시댁은 노후 준비 제대로 안 되어 있으셔서 꼬박 생활비 드리고 있습니다.

시댁 어른들, 저 함부로 대하시는 거 없으세요

그렇지만 결혼하기 전에 시댁 형편에 대한 저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집은 바라지 않으니, 노후는 보장되어 있으실 것 이었어요. 그런데 결혼 결정하고 웨딩촬영 하고 나서야 비로소, 시댁에 생활비를 드려야 하는 형편인 것 들었고, 그 땐 눈물도 나고 이 결혼 하지 말아야 하나 생각도 들고 이제서야 말한 남편도 원망스럽고 친정어머니도 저에게 '생활비 꼬박 드리는 거 쉬운 일 아니다' 하시며 결혼 다시 생각해 보라 말씀하셨지요. 그렇지만 그 땐 남편에 대한 사랑과 한편으로 주위의 시선을 무시할 수 없어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성격이 원만하고 비교적 자상해서 남편과는 잘 맞고 큰 불만 없어요. 그리고 남편을 사랑으로 키워주신 시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있고 노후 대비 안 되신 거 어쩌겠나, 노후 대비 하고 싶지 않으셔서 안 했겠나 하는 여러 생각하며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하며 결혼한때부터 꼬박꼬박 매달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 한 지 몇 개월이 지나서 지금까지도 마음 속에서 그 문제가 해결이 안 되어요.

앞날이 너무 걱정스러워요. 물론 저희보다 어려운 형편에 행복하게 사시는 분들 많으신데 제가 그 앞에서 속 없는 말씀 드리는 거 같아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그릇이 그것밖에 안되는 건지, 지금 당장 가진 돈도 없고, 집도 없고, 평생 생활비 꼬박 꼬박 드려야 되고(시동생 있지만, 남편이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어요) 남편 개원도 해야되는데 개원 준비하는 6개월 정도 수입도 없을 거고 개원하고 적어도 1년은 계속 적자 나는 거 각오해야 된다든데, 그리고 망하는 병원도 많다는데, 그 마이너스 빚이며, 이런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그리고 저는 제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데, 경제적인 문제 생각하면 공직 그만두고 변호사 해서 돈 벌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면서 왜 내가 좋아하는 직업에 대한 회의까지 들어야 하나 하며 서글퍼집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경제적인 이유 만으로 시부모님, 시동생에 대해 싫은 마음이 드는 저 스스로 마음이 괴롭고 또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시댁 어른들 진심으로 좋아할 수 없는 저의 인격에 스스로 실망하기도 하며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나이도 있고 아기 생각이 나다가도, 남편 수입 없으면 제 월급만으로 우리 생활비에 시댁 생활비까지 면제 없이 드려야 되는데, 아기는 무슨 아기.. 남편이 개원하고 자리나 좀 잡으면 (앞으로 몇 년후..)그 때 가지자, 이런 생각도 들고, 한편 그래도 아기 안 낳을 거 아니면 빨리 낳는 게 좋다던데 이런 생각도 들고, 또 시부모님들은 저만 보면 아기 아기 말씀하시는데, 거기에 대고, 돈 걱정되서 못 낳는다 말씀드릴 수도 없고, 솔직히 경제적인 것 때문에 아이 하나만 낳고 싶은데 그 속도 모르고 저에게 "요새 국가에서 애 키우는 비용 많이 대주는데 아이 많이 낳아라"하시는 시아버님도 참 그렇고..

쓰고 보니 엄살인 거 같지만 몇 개월 째 너무 괴롭습니다. 저 혼자 심리치료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에요.. 제 직업상 주변에 경제적인 문제 꼼꼼히 따져서 선 보고 결혼하신 분들 보며 참 나도 저랬어야 하는 생각도 아주 가끔 들어요..  피할 수 없으니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너무 어려워요.. 제그릇이 이것밖에 안되나봅니다.

IP : 112.216.xxx.178
6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풍요로운오늘
    '13.1.30 7:56 PM (124.254.xxx.197)

    힘내셔요.. 페이닥터로 돈좀 벌고 개원은 미루셔야할것같아요.. 아무래도 아기는 젊을때 낳아야하고 생활비도 드리려면요

  • 2. ..
    '13.1.30 8:03 PM (203.226.xxx.75)

    여기다 하소연할게 아니라 남편을 설득하세요. 저는 싸워가며 용돈 끊었어요. 결혼 초기가 중요해요 그나마 님 얘기가 먹힐수 있는 시기에요

  • 3. ...
    '13.1.30 8:03 PM (58.237.xxx.116)

    신혼초에 속끓이는 일중에 제일 많은 사례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스트레스 받는 것 입니다..
    저도 많이 그랬어요. 나중에 깨달은 일이 현재에 집중하자..였어요.

  • 4. 진28
    '13.1.30 8:06 PM (58.231.xxx.76)

    ㅎㅎㅎ 각자 자기몫의 고민이 있기 마련이라지만 ㅠㅠㅠ

    아시죠? 저는 물론이고 많은 여인들이 당신의 지금 상황을 부러워할 거 라는 걸...

    부럽슴돠~~~~~

  • 5. 원글
    '13.1.30 8:07 PM (112.216.xxx.178)

    좋은 말씀들 감사해요.
    남편에게 당연히 이야기 해 보았지요, 그렇지만 용돈 개념이 아니고 생활비 개념이다 보니 끊는 건 절대 불가능하고 또 남편도 너무 너무 마음 상해해서 그 부분은 그냥 마음 접었어요. ㅠㅠ

  • 6. ....
    '13.1.30 8:18 PM (203.177.xxx.178)

    왜 덥썩 개원부터 생각하는지...
    페닥 월급 꽤됩니다.
    님 자꾸 돈돈 거리면 남편분도 나중에
    님에대해 후회할거에요

    차라리 부잣집딸이랑 결혼했으면
    돈문제도 처음부터 시부모생활비 접고
    시작할수도 있었고 개원비용도 고민안해도
    됐을건데말이죠.

    의사이들만든값이라생각하고
    시댁에 한달 백오십까지는 맘접으시는게
    길게봐서 나으실듯
    생활비 백 소소히들어가는돈 오십

  • 7. 원글
    '13.1.30 8:20 PM (112.216.xxx.178)

    개원은 남편 생각이고요, 나이 더 먹기 전에 자리잡고 싶어해요.
    저도 남편에게 돈 이야기 안 하려고 노력한답니다.
    그렇지만 글에도 썼듯 제 마음이 자꾸 괴로우니 괴로운 마음이 비집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러면 또 후회하고..

  • 8. ....
    '13.1.30 8:20 PM (203.177.xxx.178)

    처음에 사랑도 결혼생활중에 줄어들면서
    나중에는

    지금 와이프가 부잣집딸과 다른건 직업뿐이고
    돈많은 처가 자랑하는 친구 부러워해요
    돈돈돈....
    모든걸 돈으로보면
    판검변 평생버는돈만큼 들고오는 부자집딸도
    많거든요

  • 9. 원글님
    '13.1.30 8:29 PM (180.65.xxx.29)

    판검사 맞나요? 언니가 사시2차 합격했다는 글도 있고
    사장님이 변호사 소개 해줬다는 글도 있고

  • 10. ehsehs
    '13.1.30 8:30 PM (182.172.xxx.137)

    다 자기 위치서 생각하고 고민한다지만 그래도 객관적이라는 것도 있고 평균이라는 개념도 있잖아요.
    그런거 생각 해보면 님 쓴 글이 무척 유아스럽다는 생각을 하진 않나요? 님네 부부 직업 중 하나만 되도 먹고 살겠다고 하는 사람들 많아요.
    결국 행복하고 잘 살자고 전문 직업이든 뭐든 돈 버는 직업 갖는 건데 직업은 직업대로 갖고 행복하지 못하면
    그야말로 바보 아닌가요?
    남편이 지금 당장 망해 길바닥에 나 앉은 것도 아니고 설령 그리되어도 부인이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던 사람도 몸으로라도 부딪혀서 어찌어찌 하는데 님은 고정 수입 나올테니 남한테 아쉬운 소리는 안 할테고 시부모
    생활비도 뿐 아니라 애 하나 낳아도 충분히 다 먹고 살겠네요.
    뭐든 욕심이 결국 불행하게 만드는 거 아닌가 생각해요.
    님 부모도 님 전문 직업인으로 만든다고 애썻겠지만 남자네도 의대 공부 4년만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고생했으니 그리고 의사가 어찌됐던 돈 많이 벌고 세금 다 안내는 직업이니 돈 많이 번다는 인식을
    다 하고 있으니 기대하는 건 너무 당연한 것 같네요. 능력되는 아들한테 기대는 건데 지금 당장
    그 정도 안 된다 설명 해주고 되는 선에서 생활비 얼마든지 주고도 살 수 있잖아요.
    남의 인생 감놔라 배놔라 할 것도 없지만 어쩐지 모두들 불행한 원인은 그 욕심 때문이라는 생각에
    적어요. 기분 나쁨 말하세요. 지워줄게요.

  • 11. 윗님
    '13.1.30 8:30 PM (1.230.xxx.197)

    저런 남자한테 아무리 의사라도 누가 판검변 평생버는 돈을 들고 시집오나요? 미쳤어요 저런집에 부잣집딸이 시집가게?

  • 12. 원글
    '13.1.30 8:34 PM (112.216.xxx.178)

    원글님 / 제가 시간이 남고 한가해서 게시판에 소설쓰고 있지 않습니다. ; 이게 뭐 좋은 내용이라고 지어 쓸까요, 아이피가 일부 가려져 그리 보이나 봅니다.

  • 13. 그래서 이혼 한 친구도 있어요
    '13.1.30 8:35 PM (175.120.xxx.234)

    월급이란 것이 남에 비해 고소득이겠지만
    일정한 월급에서 매달 뚝 떼낸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요

    어쩌면 아직은 생속이어서^ ^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남편에 대한 사랑이 있으시니 본인의 마음을 더 성숙하게 한번 다스려 보세요

    아니면 생활비라서 어쩔 수 없다면
    아기를 낳으면 맡기는 방법도 있겠네요

    저도 전문직입니다만 체면에 맞게 최대한 점잖게 쓸려고 노력하셨습니다만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100% 이해는 됩니다
    선택의 문제만 남았을 뿐......

  • 14. 원글
    '13.1.30 8:35 PM (112.216.xxx.178)

    ehsehs 님 지적이 기분 나쁠 거 없습니다.
    저 나름대로 합리화해서 좋게 말하자면 상대적 박탈감이고, 다른 쪽으로 말하면 욕심이죠..

  • 15. 다른 사람일수도 있지만
    '13.1.30 8:39 PM (180.65.xxx.29)

    똑같은 아이피로 82에 변호사 소개 받은거 언니 사시2차 합격 ..
    결혼때 반반 하고 결혼할 필요 없다는글 .원글님 글 베스트 간글도 많아서 기억하거든요

  • 16. ohlalaster
    '13.1.30 8:41 PM (112.171.xxx.112)

    수련의 마치고 페이닥터로 가면 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800~1500 로 벌고 원글님도 300 이상 버실텐데

    시댁 생활비 많아봐야 200 안쪽 이잖아요.

    화나지만 이혼 하기 싫으면 마음 다스릴 수 밖에요.

  • 17. 흠흠
    '13.1.30 8:43 PM (110.70.xxx.196)

    남편수입 얼마에 얼마나 드리는데요??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죠
    시부모가 괜찮은 분들이신 거 같은데 맘을 비우시던가, 아니면 늦기 전에 헤어지세요.... 그게 서로 좋아요, 남편이 그렇다고 부모 외면 할 순 없으니...또 원글님도 괴롭잖아요. 제 친구는 남편입장과 같았는데 헤어졌어요, 부인이 그런 마음인 걸 알고 자기도 미안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아이없을 때 갈라섰습니다

  • 18. 생속
    '13.1.30 8:48 PM (175.120.xxx.234)

    생활비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살다보면
    경조사 챙기고
    해외여행을 보내드려야 할지도...
    시댁쪽 조카들 기념일마다 아는 체 해야 하고 등
    그때마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감당하실지...

    그냥 누리고 사는 만큼(남이 보기에)
    베풀며 사는 것도 여우짓이긴 합니다
    본인이 편하고 결혼생활 무난하려면
    그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 19. 원글님
    '13.1.30 8:57 PM (1.246.xxx.147)

    제가 딱 님같은 결혼을 했어요.
    다른건 제 직업이 그냥 그런(보기에는 화려하나 연봉은 그저 그런...)회사원이었다는 거.
    그리고 남편은 수련의도 아니고 의대 재학중이었다는 거.
    졸업하면서 시댁에 일정액 드렸는데 그 세월이 벌써 13년 정도 됩니다.
    이젠 그냥 세금이려니 생각하고 살구요...남편이 페이-개원하면서 수입이 좀 늘었고
    시댁 어른들이 여전히 검소하게 사시는거 보면서 그냥 맘 정리 됐어요.
    지금 원글님은 다른 시집 잘 간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상실감에 시달리는것 같은데 인생 길어요.
    그리고 시댁에 생활비 드리면 확실히 며느리 무시하거나 함부로 하는 건 별로 없을 겁니다.
    그 돈 안나간다고 당장 집 생기고 부자되는것도 아니구요..
    남편이 괜찮은 사람이면 그냥 없는 돈인셈 치고 사세요.

  • 20. 위에 원글님
    '13.1.30 8:59 PM (112.216.xxx.178)

    마음이 평화로워지는데 몇년 걸리셨나요? ^^;

  • 21. ..
    '13.1.30 9:04 PM (211.207.xxx.111)

    원글님이 본인과 남편 직업을 밝힌이상 특별한 지지나 이해 위로의 답변을 받지는 못하실것 같네요..
    특별히 82에선 망하는 의사도 많다 사시패스해봐야 돈못번다 이렇게 그 직업에 대한 폄하도 서슴치 않으면서
    이런경우엔 이중잣대를 들이대니까요.. 저는 이해합니다.. 님남편이 사업해서 정말 잘나가는게 아니라면 이런상황에서 장가안간 시동생과 시부모(게다가 의사 공부 죽을도 살동 시켜 이제 덕보기 시작하려는 집)에게 생활비를 댄다는것은 거의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 비슷한 경우가 될겁니다.. 살면서 돈나갈일은 점점 더 많아질거구요,, 님남편은 페이닥보다 개업에 관심이 있는걸로 보아 일찌감치 비지니스전선에 뛰어들어 경제력갖출생각으로 무장되신거 같은데 그런분이 왜 님같은 분과 결혼했을까요.. 속물스럽지만 열쇠몇개 하는 신부감을 찾았어야 본인도 편하고 부모도 좋았을텐데요.. 그런생각 결혼할때 안했을까요? 당연히 했을겁니다.. 그래도 님을 선택하고 결혼한건 사랑해서 인것인데 이 시점에서 님이 맘을 좀 달리 먹어야 할듯합니다. 상대적으로 생각하시고 직업이 갖는 계층의식을 즐기시고 돈에서 한발짝 물러나 생각해 보세요.. 두분 인생 아름다울 수 있어요

  • 22. ohlalaster
    '13.1.30 9:06 PM (112.171.xxx.112)

    레지던트 월급이 많아봐야 300일 텐데 거기에 사분의 일이라면 생활비가 70만원 안팎이란 말이네요.

    그 정도는 용돈으로도 많이 드리잖아요.

    아무래도 낚시 같아요.

  • 23. 원글
    '13.1.30 9:10 PM (112.216.xxx.178)

    제가 직업까지 밝힌 이상 금액까지 특정하기 어려워 얼버무려 쓴 것입니다.
    제가 이런 낚시해서 무슨 영화를 누린다고 이런 글 쓰겠습니까?
    윗님은 부모님 용돈으로 70만 원 드리시나요 ?
    저희가 드리는 돈은 70만 원은 넘습니다만.

    제 글에 지지나 이해 위로 해주실 필요도 없고
    비난도 좋습니다만
    낚시인지 아닌지가 쟁점이 되는 거 보니 그렇네요 ㅠ

  • 24. 사실이라기에는
    '13.1.30 9:16 PM (180.65.xxx.29)

    원글님이 82에 글을 너무 많이 올리셨어요
    본인이 찾아봐도 금방 나올텐데..판검사가 그렇게 한가한 직업도 아니고
    아니라고 하시니..시댁 스트레스 받는 분이구나 생각은 들던데

  • 25. 원글
    '13.1.30 9:19 PM (112.216.xxx.178)

    달걀님 지적처럼..
    제가 지금까지 돈에 대해 걱정해본 적도 없고 그럴 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한 적 없어서 더 큰 좌절감을 느껴요.. 심지어 과장해서 말하자면 함정에 빠진 거 같은 기분까지 느껴져요.. 게시판 검색어에 생활비, 노후, 이런거 넣어가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검색해보고.. ㅎ
    저는 1년도 채 안 되었는데 이렇게 괴로워 때때로 결혼을 후회하는데 8년이나 어떻게 버티셨나요.ㅠㅠ

  • 26. 원글님
    '13.1.30 9:20 PM (1.246.xxx.147)

    저는 마음 비우는데 한 3-4년 정도 걸렸어요.
    저는 남편이 -부터 시작했던지라 100만원만 벌어다 줘도 마냥 행복했던 철부지였으니까요..^^;;;
    돈돈하고 살면 돈 많이 모을 것 같죠?
    아니더라구요...그냥 버는 돈은 비슷한데 속만 상해요.
    그냥 우리 부부 능력이 이 정도라 부모님 도움 주고 산다...자부심 갖고 사세요.
    아까워한다고 나가는 돈은 안줄어요.
    그리고 개원 걱정은 벌써부터 하실 필요 없어요. 주름살만 늘어요.
    두 분 정도 능력이고 남편이 크게 사고 안치고 시어른들 사치스럽지 않으시면...
    님이 꿈을 포기하고 변호사 개업해야 하고...그런 일은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 27. 원글
    '13.1.30 9:23 PM (112.216.xxx.178)

    180.65.xxx.29 아이피쓰시는 분만 보세요,

    익명게시판이라 82쿡에도 간간히 낚시같은 글 보여 그리 낚시 아니냐 하시는 건 알겠는데
    제가 아니라고 해명해도 반복해서 댓글 다시는 이유는 뭔가요?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낚시 같이 느껴지시면 낚시글에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그냥 패스하시죠.
    제가 님께 신분증이라도 공개해야 하는 겁니까?

  • 28. 원글
    '13.1.30 9:24 PM (112.216.xxx.178)

    네 위에 원글님이라고 쓰신 분 위로 감사드립니다... ㅠ

  • 29. ...
    '13.1.30 9:33 PM (1.247.xxx.41)

    원글님님 글에 저도 위로 받고 갑니다. 좋은 말씀이세요.

  • 30. ㅇㅇㅇ
    '13.1.30 9:35 PM (119.197.xxx.26)

    제친구같아 적어요
    님같은 좋은직업은 아니지만 잘사는 친정서 집도 차도 해서 보냈는데
    수련의 남편 학자금대출과 함께 시부모님 생활비가 결혼한 날부터 시작되고
    겨우 대출갚을만 하니 아이생겨 집넓히는 돈 또 대출 그거 갚을만하니 둘째 나오고
    좀 있으니 차가 두대 필요해지고 시댁에선 당연히 아시고 참....

    의사들은 페이닥터 별로 가고싶어하지않죠 페이가 작아도 교수자리 원하고
    말이 개원이지 큰돈들고 그뒤로도 장담할수 없으니 그게 늘 문제더군요
    지금 그친구는 10년차인데 친정서는 계속 식재료부터 유치원비써포트에 바쁘고
    신랑은 이제 대학병원에 교수로 갔는데 아직 벌이가 그리 크지않아요
    이제 아이 초등학교 갈 나이 다가오고요...
    시댁은 너무 당연히 생활비 받아 쓰시는데 .. 무슨날이면 다해주기 기다리고..
    그걸로 계속 다투고 시댁 원망하는 친구에게도 그래선 남는게없다 위로하지만
    이해는 가는 것이. 그 부모님이 해두지 못하신 노후준비..
    이젠 제친구 부부도 하기 힘든거 아닌가..
    아직 충분히 일하실 나이인데 두분은 그냥 앉아 받는돈으로만 사시면
    자식은 언제 돈 모으나 제가봐도 답답해보이긴 했어요
    하지만 저라면 그냥 적당히 체념하겠어요 차곡차곡 해나가면 되는 좋은직업등 가지셨쟎아요
    그리고 아이 낳으면 시부모님께 봐달라 하심 제일 좋을 듯 한데..
    제 친구는 전업이고 시부모님 워낙 애맡기기 어려운 타입이셔서...
    (아들아이는 친가집가면 아랫도리 벗겨놓고. 쌍욕을 친근한 표현으로 아시는 타입)
    그렇지만 저라면 애 맡기고 같이 벌겠다 했거든요...
    이야기가 삼천포로 샜네요
    원망으로 남는건 없어요 제친구 10년째인데 아직 마음 비우지못하고
    생활비 부칠때마다 싸우는거보면 그래도 이건 아니지않나 싶어요
    어려운 이야기지만.... 참 그렇네요....

  • 31. 원글
    '13.1.30 9:37 PM (112.216.xxx.178)

    그게 일반적인 거 맞나요 ? ㅜㅜ
    결혼 직전에야 이야기한 남편에 대한 분노 생기는 거 당연한 거 맞죠? ㅜ
    연애 시절, 남편이 자기는 부모님 용돈 3, 400만 원 드릴 거라고 말 한적이 한 번 있어요. (아주 가볍게)
    저는 그 금액 자체가 워낙 비현실적이기도 했고, 또 남편이 개원해서 잘 되면 많은 금액 드리는 게 뭐가 문제가 되겠냐 생각 들었고요.
    상견례할 때까지도 아-무 얘기 없었어요. 시어머니가 둘이서만 잘 살면 된다 하셔서 그런 줄만 알았구요... ㅠㅠ
    쓰고 나니 슬프네요.

  • 32. 원글
    '13.1.30 9:40 PM (112.216.xxx.178)

    ㅇㅇㅇ님 댓글 보니 저도 서글퍼지네요.
    그 친구분 마음이야 오죽 괴로우시겠어요.
    스스로 행복을 위해서라도 마음 다잡고자 노력하고 노력하지만 진짜 님 표현처럼 생활비 보내드릴 때 되면 잠 못드니 어쩌면 좋나요..ㅜ
    마음 고쳐 먹는 거 밖에..뾰족한 수야 없겠지만요.

  • 33. ..
    '13.1.30 9:43 PM (1.231.xxx.227)

    하루라도 빨리 헤어지고 마음의 평화를 얻으세요..

  • 34.
    '13.1.30 9:49 PM (58.124.xxx.40)

    님 좀 너무 하세요.
    작은 월급 아니지요.지금 수련의라 그렇지...솔직히 의사 가 생활비..안드림 누가 드릴수 있나요?
    지금이야 님 월급으로 충당하려니 그렇지 페이닥터 하심 그래도 괜찮을껍니다.
    수련의 군의관 좀 길긴하지만 그 세월이 지나면 괜찮아집니다.
    아껴 쓰긴해야지요.
    더 좋은 조건으로 결혼할수 있을꺼라 생각해서 그런가 몰라도요.
    의사들 중 나쁜넘들 많습니다.
    그 중 좋은 남편으로 골라 결혼하셨어요.자격도 있으시지만..

    지금이야 월급이 박하니 ..그렇지만 좀 기다리세요.
    소위 대한민국 상위 몇프로 안의 드는 직종을 가지신 분이 그럼 어쩝니까?
    저도 힘들었습니다.애도 많고 수련의 6년하고 군의관..지금 그래도 애 셋 키우면서 이젠 저 그만두고 먹고 삽니다.
    걱정마세요.

  • 35. 힘내세요
    '13.1.30 9:50 PM (115.140.xxx.221)

    저두 비슷한 상황이예요.
    경제적으론 원글님보다 더 안좋네요.

    가장 중요한것에 초점맞추세요.
    전 아가였어요.
    그래서 빨리 임신했고. 휴직하고 또 임신중입니다.
    몇년더 육아휴직 할 생각입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힘들고
    시댁에 드리는 돈도 줄어들었죠.
    시댁에서 대놓고 둘째 가지지말란 소리도 했고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소리 저에게 했지막

    저에겐 우리 아가와 가정이 먼저니
    그 형편에 맞게 상황이 돌아가더군요.

    주변 챙기는것에 너무 책임감과 부담느끼시면
    정말 지옥같은 마음으로 살게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나의 마음을 먼저 챙기세요.
    이건 이기심과는 차원이 다른 말입니다.

    " 무릇 지켜야 할 것이 있을수록 더더욱 나를 지켜라 "

  • 36. 원글
    '13.1.30 9:52 PM (112.216.xxx.178)

    위엣분들.. 감사드려요. ㅠㅠ
    야근해야 되는데 계속 댓글 확인하느라 일이 더디네요.
    그치만.. 비슷한 경험과 감정 겪으신 분들 댓글 보니 마음의 위로가 됩니다.
    감사드립니다.

  • 37. 원글
    '13.1.30 10:18 PM (112.216.xxx.178)

    ERITUW 님..
    제가 위에 댓글 단거 안 보셨습니까 ?
    낚시라 생각하면 패스하시라구요.
    지금 저보고 신관악.. 이런 거 대라는 말씀인가본데, 제가 님보다 연수원 선배인 거 같네요... 구내식당 이름 기억하나 테스트 하시는 거 보니...
    저 자치광장 익게 회원입니다..

  • 38. ERITUW님
    '13.1.30 10:22 PM (180.65.xxx.29)

    인터넷 검색만 해도 나오는걸 왜 물어 보시는지???

  • 39. ......
    '13.1.30 10:22 PM (1.244.xxx.166)

    그냥 안타깝네요.
    수련의와 판검사 라.
    남보긴 좋지만 누구 생활비 데긴 여유없지요.

    나이가 있다는 가정하에
    남편 최대한 빨리 페이닥터하면됩니다.

    판검사시라니
    경제적 여유있는 혼처
    많았는지 모르지만
    남편을 택한 이유가 분명 있었을겁니다.

    그리고 시댁 인성 이 중 요하지
    생활비 일이백은 앞으로 큰 문제 아니죠.

    본인도 공직선택하신 마당 에
    화려한 삶보단 명예 선택하신거죠.
    님 남편도 돈을 바랬으면 다른 선택 할수있었을 거구요.

    수련의 인데도 생활비 전적으로 데시는 거라면
    암담하긴 하지만
    곧 더 나아지실 겁니다.
    남과 비교해서 그런데
    그런 비교가 지금 무슨 소용 입니까.
    남편이 무슨 전공인지 모르나
    지금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훨씬 높죠.

    그리고 정 암담하면 님 진로도 고민해보세요.
    꼭 그길 걸으면서 신혼 을 고민으로 보내셔야 할지.

    물 론 신혼이니 이런 고민도 되는 거 이해가는데
    5년차 되니 뒤돌아보기보다 앞을 보게 되네요.

    그냥 님 남편 믿고 앞으로 잘 벌어오라 하세요.
    남편은 그래도 개업생각하는걸 보니
    어줍잖게 병 원 스텝 꿈꾸지는 않나보니
    결국 나중 에는
    경제는 남편이 책임지게 될텐데요.

  • 40. ...
    '13.1.30 10:27 PM (128.103.xxx.44)

    저 역시 예전에 성희롱적 발언을 감싸다가 된통 혼난 적이 있어요. 전 충분히 사적인 자리에서 한 발언에 거부감을 못 느꼈다고 한건데 공격을 받았죠. 제가 딸 둘 있다고 하니 남자라고 단정을 하고 제 그간 아이피를 뒤져 제 글을 끌어다 달더군요. 그 때 좀 살벌했죠. 사상의 자유라는 것이 없구나 하고요. 암튼, 서로 솔찍하게 얘기하는 것에 반론을 제기할 순 있지만 매장을 시킬 필요는 없는데 말이죠. 암튼, 한국 문화가 문제죠. 결혼해서 남편문제가 아닌 시댁문제로 그리 마음 고생을 해야 하니 이것은 개인탓이라기 보다 문화탓이죠. 미국사람들은 우리 기준에 잔인할만큼 서로 배척하고 홀로서기를 가장 이상적으로 보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가족 공동체가 운명을 같이 한다고 보는 거 같아요. 그리고 애초에 시댁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 자랑이 돼버린 것도 문제고요. 사실 독립해서 도움 안받고 거기다 도움까지 준다면 상줘야 되는 건데... 오히려 이렇게 내가 이거 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에 내 정신까지 파탄이 돼야 하니 말이죠. 저도 사실 시댁에서 받은 것이 없이 몇번 크게 목돈을 드린 적이 있는데 제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면 그 게 속상하더라구요. 제가 돈에 치사하고 그런 사람 아닌데요.

  • 41. 님..
    '13.1.30 10:37 PM (218.186.xxx.245)

    제 얘기 해드릴까요? 전 님과 완전히 정반대 상황이예요. 저는 돈 많이 버는 전문직이지만 친정 어머니 생활비 대야 하는 입장이구요, 제 남편은 명예직이고 저보다 돈을 덜 벌지만 정년까지 할수 있는.
    벌이나 상황으로 보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적어도 저보다는 님의 상황이 더 나은듯 한데요? 전 제 벌이가 이렇다 보니 제 주위 친구들을 보면 다들 남편들이 연봉 3-4억은 흔해요. 그런데 그런 친구들에 비해서 제일로 열심히 사는 저는 명예직을 가진 남편을 얻어서 벌이가 그닥 그럭저럭인 편이지요. 남들 평균보다는 좋지만 우리끼리 세계에서는 그저 그렇고 그런 수준이랄까. ㅋ
    제 벌이는 꽤 좋은 편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제 친정어머니 생활비를 꼬박꼬박 대고 있구요. 한달에 얼마씩 대고 있지만. 모르는 사람 위해서 십일조도 하는데 내부모 위해서 못하나 싶어서 세금낸다 치고 뚝 띄어내구요. 앞으로 병원비 더 들어가고 하면 그거 감당할 각오도 되어 있구요.
    이게 시댁으로 들어간다면 와이프가 한소리 했겠지만, 제 남편은 기본적으로 제가 벌어서 제부모 챙기는거에 대해서 별말을 안하고 장하다 하는 편이구요. 하지만 저도 상대적인 박탈감은 들어요. 제가 버는거만큼 버는 아니 보통 그보다 더 버는 남편 만나면 금방 빨리빨리 일어날텐데. 저리 자기 직업 만족도만 좋고 돈은 더 벌 생각이 없는 남편 보면서, 나는 친정에서도, 심지어 남편에게도 그냥 물주인가 싶구요.
    님도 상황이 님이 더 벌수 있는 길이 있지만 (변호사), 님의 직업 만족도를 위해서 검판사를 계속 하시고 싶어하시는거잖아요. 결국 경제적인 책임은 남편이 지시게 될텐데. 시댁에 얼마씩 들어가는게 그리도 크게 아까우신가요?? 그 반대 상황인 저보다는 그래도 나으신거 아닌가요? 남편이 결국 님보다 훨씬 더 많이 벌게 될텐데요.

  • 42. .........
    '13.1.30 10:38 PM (1.244.xxx.166)

    이 모든게 더나은 선택을 할수있지 않았을까 하는데서 오는 번민이죠.
    그런 생각 접으면 생산적 고민하기도 바빠지고 마음이 덜아파요.

    아님 아이낳아
    시부모에게 맡기고 시터비와 생활비 합치면 어떨지요.
    한국인은 200도 받는다고 하던데.
    그아이들 유치원갈쯤엔 남편이 영 유보낼 만큼은 벌어올 테고
    시부모님은 혈육에다
    아들 의사키운 분이니 나쁘지 않을 것도 같고
    판검사 며느리 전 업주부 하란 소리도 못하실테고요.

    그냥 방법은 많을수 있단 뜻입니다

  • 43.
    '13.1.30 10:42 PM (112.216.xxx.178)

    감사드리고, 감사드립니다.
    님... 댓글 보니, 남편분이 친정부모님께 생활비 대는 거에 아무 불만 없으신것으로도 님의 남편분은 님을 절대 물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좋으신 분인 거 같아요.. ^^

    .........님 댓글처럼 생각하기도 해요, 다만 위에 쓴 여러 번민으로 시댁 어른들 자주 뵈면 또 그만큼 그 상황이 떠올라 괴로워 지고 또 친정 어머니에게 아기 맡겨도 얼굴 붉힐일 많다기에, 아이 낳으면 친정어머니 도움 받거나 아님 아줌마 도움 받을까,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아이 맏기면 아무래도 더 가까워지고 마음은 편해질것 같긴 해요.

  • 44. .....
    '13.1.30 11:02 PM (1.244.xxx.166)

    어차피 님은 명절에 전부치고 김장때 막 불 러델
    쉬운 며느리도 아니고,
    시어른들도 더 편하고 쉬운 며느리 만나 당당할수도 있었을 겁니다.
    아들 의사인것만으로도 어디가서 당당하죠.며느리 판검사인거 좋지만 뭐 꼭 바란 결과도 아니잖아요.

    저도 전문직 커플인데
    금전적인 것 외에 시댁에 너무 많은 시간과 정신을 할애하게되어
    처음엔 많이 힘들었지요.
    지금은 봉직의 꿈 접은 남편 이 페이닥터하고
    저는 당분간 육아휴직하면서
    많이 나아졌어요.
    금전적으로 나아졌고
    저도 피해의식이 해가갈수록 나아지더군요.
    시댁관계도 편해지고요.

    지금 되돌아갈수없다면 전진하세요!

  • 45. 저랑
    '13.1.30 11:11 PM (97.100.xxx.2)

    비슷한 조합이신거 같아 댓글답니다.
    저는 고위공무원이고 남편은 공대 교수예요. 남편 박사시절 결혼했고 그때부터 없는 학생월급 반이상을 시부모님 생활비로 보냈어요. 남편이 개천의 용이고 가방끈 길면 무조건 돈이 어디서 샘솟는줄 아는 시댁이었어요.
    결론은 별 방법 없어요. 님이 마음을 다스리고 남편을 설득하는거 말고는요.
    그래도 님네는 앞으로 형편이 나아질거예요.
    일정액은 없는 돈이다 생각하고 뚝 떼고 마음에서 지우세요. 그게 다같이 화목하게 사는 길이예요.
    그리고 대신 경제권은 가져오시고요.
    우리남편 교수되고 나니 시댁에서는 완전 돈보따리 호구 취급하더군요.
    근데요. 남자들도 지쳐요. 우리남편 효자도 그런효자 없더니 십년넘으시 자기가 알아서 자르더라고요.
    자기한테는 뭐 뜯어낼때만 전화하는 시댁식구들 지겹다구.

    남들도 우리집보면 번듯한 맞벌이에 아이들에 세상 걱정없을거 같지만..
    들여다 보면 어느집이든 이정도 사연없는 집은 드물어요.
    안되는건 그냥 포기하는 것도 배우셔야 해요. 아기도 자꾸 미루지 마세요. 그냥 하다보면 다 하게 되어 있어요.
    마음에서 내려놓는것 하나만 연습하세요. 그리고 끊임없이 마지도선에 대해서는 남편과 계속 얘기하셔야 해요..

  • 46.
    '13.1.30 11:14 PM (125.179.xxx.144)

    함부로는 대하지 않으시지만 명절 전날에 가서 일은 해야 되는게 함정이네요 ~
    다행히 지금까진 손하나 까딱 안 하고 산 남편이 같이 하겠다 했어요
    많은 분들 경험담 참 도움되고 시간 내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선택한 길(이렇게 힘들 거라 예상은 못했지만)
    책임지고 최선을 다 해봐야 겠죠.. 득도할 지도 몰라요 ;
    아이 낳는 건 미뤄야 될 거 같아요 아이로 인해 좋다는 분도 계시지만 지금 제가 행복하지 않은데 한 생명 거둔다는 게 조심스럽네요

  • 47. 원글
    '13.1.30 11:17 PM (125.179.xxx.144)

    저랑
    님도 힘드셨겠어요 .. ㅠ 네
    마음에서 계속 계속 될 때까지 내려 놓을게요 ..
    저도 꾹꾹 참다 폭발해서 82쿡에 하소연했어요 ㅠㅠ 댓글 계속 보겠습니다

  • 48. 힘내세요.
    '13.1.31 12:04 AM (115.140.xxx.221)

    내가 행족하지 않으데 한 생명 거둔다는게 조심스럽다는 말
    충분히 공감합니다.

    ..전문직 부부가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시댁문제로 행복하지 않아서 아이를 미루겠다는 것은
    다른 부부들이 들으면 정말 "헉...."할 소리입니다.

    다 나름대로 사정이 있어서 함부로 얘기할 것은 아니지만요,,,

    아이는.... 부모에게는 그 자체가 복덩이랍니다.
    갑자기 모성애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부모로서 성장하는 그 힘든 과정에서 그 이상으로 행복을 주는 것이 바로 아가입니다.
    원글님 나이가 어리신것 같지 않은데..
    정말 엄마 역할 잘 하실거예요,,,

    전 아가가 주는 행복에 취해 살고 있어서 그런지
    아가를 미루시겠다는 말이 .....
    마음이 아프네요...

  • 49. 힘내세요님
    '13.1.31 12:13 AM (125.179.xxx.144)

    감사합니다 -
    따뜻한 위로의 댓글 달아주시는 님은 분명 좋은 엄마이실 거에요
    저도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할텐데요

  • 50. 유사 상황
    '13.1.31 6:28 AM (223.62.xxx.197)

    남편은 금융 회사고 전 전문직이라 적자 않은 벌이래두 -신혼 초 남편과첨이자 마지막부부쌈이 시댁용돈 문제-아파트 분양받고 아이키우는데 필요한 자금 계산하니 남편이 스스로 시댁에 드리는 생활비 금액을 줄였어요 남편이 현재 수련의라면 앞으로 많이벌 생각만하시겠지만 향후 개원하면 다시올려드리자고 하고 지금은 미래를 위해 조절하자고 상의하세요

  • 51.
    '13.1.31 6:53 AM (223.62.xxx.93)

    원글님이 느끼는 게 상대적 박탈감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렇게 편드는 댓글은 얻기 힘드실 거 같아요.
    만약 남편분이 같은 판검이라고 생각해 보면 그래도 한쪽은 돈 벌고 원글님은 명예직 계속할 수 있는 절대적 수입은 더 많은 지금이 낫다고 느끼실 거에요. 또 남자가 명예직이고 님이 변호사인데 남자쪽 생활비 드려야 하는 상황 가정해보셔도 지금이 덜 억울할 거라 느끼실 거에요.
    그리고 주위에 계산기 두드린 동기들... 하고 너무 비교하지 마세요 ㅠㅜ 연애결혼이시잖아요 사랑해서 열렬히 연애하고 직업까지 내 격에 맞는 남자.... 못 찾는 여자 동기들도 많이 보시지 않았나요 ㅠㅜ 제 주위엔 저 포함 많은데;;; 연애(니 외모 성품 다 맘에 들겠죠)+ 나한테 버금가는 남자능력 + 남자집안 까지 다 갖춰서 결혼한 사람들만 보지 마시구;; 남자능력집안은 좋은데 연애못하고 맞선, 남자보다 먼저 붙어 고시생 남친하고 오래 연애하는 경우 등등 찾아보면 님보다 더 한 소리 나올 사람들 많아요. 그 사람들이 님보다 공부못해서 그러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ㅠㅠ
    (중매결혼하신 거면 위엣말은 다 취소합니다)
    너무 위만 쳐다 보지 마시고 일어나지 않운 일 미리 걱정 마시고... 아이는 확신 들면 가지셔야겠지만 암튼 내 마음 다스리는 거 밖에 방법 없어요. 님이 변호사로 돈 버는데 명예직 남편이 친정 부모님 생활비 드리지 마라 하면 얼마나 맘 상하겠어요. 보통 부모님한테 짐 안 지우고 공부한 사람들은 이 부분에서 남이 가족에게 갖는 부채감을 이해못하던데, 친한 여자동기들 중 집안 넉넉치 안흔 분들이랑 대화도 좀 하시고 그 심리를 이해하실 핑요가 있어보입니다

  • 52.
    '13.1.31 7:12 AM (71.163.xxx.203)

    글쓴님 글을 보니 단순히 시댁에 들어가는 돈이 아까워 그런게 아니고 앞으로의 경제적 문제때문에 걱정이 많으신듯 해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남들보기엔 화려할수 있어도 실제로 세상이 그렇게 녹록치는 않지요. 많이 번다쳐도 새는돈이 많으면 돈모으기 쉽지않구요. 어느정도 경제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초반에 바짝 모아야 합니다. 벌이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요..

    님이 님 향후 십년 가정 경제를 시뮬레이션해보고 부부가 생각하는 경제력을 갖추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의논해보세요.
    예를들면 아기 계획은 언제 몇명 / 이를 위해 집은 어느정도 크기로 언제까지 자가 or 전세로 마련할지 / 이를 위해서 필요한 연간저축액..

    남자들은 의외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아무생각이 없어요 당장 자기부모 안타까운맘뿐일테고.. 근데 막상 원하는 생활수준은 그리 낮지 않을거에요. 주변에서 보고 듣는게 있을테니...ㅎㅎ

    현실을 깨우쳐드리고 기반을 닦은다음에 시댁에 많이 해드리자 하세요.
    아무리 의사 돈 잘버는 직업이라고 해도 개원 그거 어찌될지 모르는데..

    기반잡고 시댁지원은 님도 전혀 맘 불편하지 얺을거에요. 신랑이 아무리 돈잘본다는 의사 직업이라고 해도 가정이 일순위인것은 다른 일반 회사원 가정들과 똑같은것 아닌가요? 시댁에 몇년만 기다려달라 말하는게 그리도 힘들까요?

  • 53. ....
    '13.1.31 10:27 AM (112.152.xxx.61)

    원글님 힘들어하는거 이해해요. 시아버님 7년전 사업 완전히 망해서 생활비에 빚진돈들 이자까지 갚고 있어요 완전히 망할 때까지 급전 필요할 때마다 우리가 막았고 매달 400만원씩 드리고 있습니다 애들 대학 들어가면 저라도 나가서 돈 벌어야 합니다 시댁에 돈 들어가느라 노후대책을 못해서요...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남편을 사랑한다면 이 또한 감수해야지 어쩌겠어요 우리가 돌봐드리지 않으면 살 방법이 없는 걸요

  • 54. 원글
    '13.1.31 11:20 AM (112.216.xxx.178)

    윗님 월 400만 원은 너무 하네요. ㅠㅠ

  • 55. 원래
    '13.1.31 3:23 PM (14.50.xxx.67)

    삶이라는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면 행복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면 비관적인거고 그런거래요.

    원글님,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할거 같은, 닥치지 않은 미래에 관한 불안감때문에
    그 불안감을 남편이 아니라 남편의 가족들에 대한 불만이나 원망으로 키워가시는거 같아요.

    이런저런 계산기 두들겨보니 남편은 마음에 드는데, 남편의 백그라운드는 너무 싫고,
    그걸 껴안고 살아갈 자신도 없고,
    그렇다고 칼같이 잘라서 이혼할 자신도 없고...

    어떤 선택을 하든 원글님의 행복을 위한 선택하시라고 하고픈데요.

    결혼은 두사람이 함께하는 거자나요.
    원글님만 행복할수 있는 결혼생활은 없어요.
    남편분과 원글님 두분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꾸리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하는거고
    노력하다 안되면 헤어지기도 하는거고...그게 삶인데

    앞서 말한것처럼 당장 개원해서 빚있는것도 아니고, 시부모님 생활비 책임지는걸로 인해
    원글님 지금의 환경이 옷벗고 개업해야할정도도 아닌데
    닥치치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행복해야할 신혼을 스스로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거 같아서 안타깝네요.

    불안한 부분은 남편분과 상의해보시고, 서로 의견조율도 해보시고, 상황이 안되면 이혼할수도 있는거구요.

    그런데 혼자서 끙끙 심각하게 앓으면서 불행을 끌어안고 사시는거 같아서 안타깝네요.

  • 56. 현재는
    '13.1.31 3:50 PM (180.66.xxx.148)

    남편이 수련의라서 힘들다 생각하세요.
    혹시 병역은 ... 미필이시라면 그 때까지 힘들다 생각하시구요.
    님은 열심히 공직생활하시면 노후에 연금나오니 여기나오는 일반 직장인수준으로 노후걱정하실 필요없구요.
    지금 경제적으로 젤 어려운 때니까.. 잘 버티자는 기분으로 사시면 나중에 좋은 날 올거예요.
    저도 남편 자리잡기까지 경제적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돈 모이는 게 순간이더라구요.
    아이낳고 약간 마이너스더라도 금새 메꿀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사세요.
    아이는 그렇게 성화이신 시부모님이 키워주시면 되겠네요.
    대신 생활비를 좀 더 신경쓰시구요.
    아이 너무 늦으면 안좋은 건 더 잘 아실거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57. 음~~
    '13.1.31 4:16 PM (211.202.xxx.11)

    원글님, 이런 일반적인 게시판에서는 원글님을 진심으로 이해해줄 리플들을 많이 찾기는 힘드실 거 같아요. 왜냐면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 입장에서는 원글님 부부의 직업이 선망 그 자체이기 때문...... 그러니, 답글들을 읽으실 때 그 점은 염두에 두고 너무 맘 상하지 않으시길...

    그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것, 개인적으로 저는 충분히 이해할 거 같습니다. 게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은데, 오직 '돈' 때문에, 그것도 얼마 전 결혼하기 이전에는 듣도보도 못하던 어른들 부양하는 이유로 일을 바꿔야 하나 싶으신 거 잖아요. 당연히 화나고 울화 치밀고 그럴 수 밖에요. 결혼 직전에서야 그걸 털어놓은 남편분에게 사기(?) 결혼 아냐, 이런 생각까지 드실 수도 있구요.

    솔직히 남편분이 잘못하신 거 맞아요. 상대방이 충분히 상황 파악하고 결정할 시간을 줬어야하는 건데, 그거 안하신 거잖아요. 아마도 자기 자존심 그리고 자기 욕심 때문에요. 물론 상대를 사랑해서 놓치기 싫었네, 어쩌네 하는 변명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말 그대로 변명이지요. 제 3자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남편분께서 레지던트라고 하시니, 아직 현실 감각이 없으신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삼백만원 안되는 월급 받지만, 전문의 되면 월 천만원, 이천만원이 우스울 거 같은가요??? 레지던트 마치고 전문의 되어서 직접 진로 결정하고 뛰어들어봐야 제대로 된 현실 감각 생기실 듯... 지금 의사들도 얼마나 쉽지 않은지 직접 겪어봐야 아실 듯... 특히 원글님처럼 상대적으로 월급이 적어도 명예직을 원한다면, 예를 들어 대학병원 의사 같은 직업이요, 강하게 원해도 '돈' 때문에 안된다는 걸 겪어보면 좀 생각이 변하실까요?

    원글님, 사법연수원 시절 생각해보시면, 주변에서 요즘 법조인들 힘드네 어쩌네 해도 아직 현실 감각 없는 사람들 꽤 있지 않던가요? 졸업하고 판검사든, 로펌 변호사든, 혹은 다른 구직이든 해봐야 정신 차리는 사람들 꽤 있습니다. (제 가족도 법조인들이 있어서 주변에 아는 이들이 꽤 많습니다. )

    하여튼, 이 문제는 남편분이 현실 감각을 찾고, 아내를 최대한 다독이면서 결혼 생활 하지 않는 한, 결혼 생활 내내 불화의 소지가 될 수 밖에 없는 부분 같습니다. 남편분이 잘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과연??? --;;;

    부잣집 딸 운운하시는 분들 계신데요. 요즘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더라구요. 제가 최근 수년간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하면서 느낀 건데요. 전문직 커플들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원글님 부부 같은 케이스들이요... )

    일단 여자 쪽이 오로지 아주 많은 '돈'만 가진 케이스, 정말정말 드물더라구요. 그리고, 아주 드물게 설사 그런 집의 사위가 되더라도 좀 심하게 말하면 데릴 사위 식으로 살아야하는 경우가 많구요. 제 주변에서도, 남자 의사가 그런 결혼을 했다가 처가집 등살을 견디다 못해 자살까지 한 경우가 두번이나 있었답니다. --;;; 더 자세하게 쓰면 그 분들 신상 드러날까봐 못쓰겠습니다. --;

    하여튼 제 결론은, 남편분이 현실 감각을 가지셔야 하며, 아내분을 토닥이면서 많은 노력을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남편분께 여기 쓰신 글과 리플들 복사해서 보여주시는 것도 한 방법일 듯.... (만약 너무 이상한 리플들이 달리면 안하시는만 못하겠네요. --; )


    추가) 변호사 시장도 아주 많이 힘듭니다. 남들 부러워하는 로펌 들어가면 월급은 좀 많이 받을지모르지만, 업무량 어마어마합니다. 여자 변호사들은 더욱 힘들어하더군요. 대형 로펌에 여자 변호사들이 얼마나 극소수인지 보시면... --; 경력 쌓아서 파트너 변호사 되어도, 이제는 연 할당량 채운다고 난리들입니다. 사건 수임 얼마 이상해야 하는 거 대충 아시지요? 그 스트레스도 대단합니다. 여자분이시라면, 그리고 특별히 변호사로서 아주 최적화된 소수의 경우 아니라면, 지금 직업이 훨씬 더 만족감을 드릴 거라는 것, 감히 말씀드립니다.

  • 58. 댓글
    '13.1.31 4:23 PM (175.211.xxx.21)

    계속 보신다니 저도 한 말씀...

    저도 남편 수련의 시절에 만나서 대출 끼고 전세로 시작했어요. 물론 아직 전세지만...
    나이 때문에 일 년 정도 직장 다니다 아이 낳고 휴직하고 기르느라 2년 반 휴직 했구요.
    그 사이 대출금 갚으면서 외벌이로 살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쓰니 빚이 슬금슬금 늘었는데
    아이 넓은 집에서 키우고 싶어 이사하며 대출금이 1억 가까이 늘었어요.

    그런데 다행히 올해 저도 복직하고 남편이 수련의 마치고 페이닥터로 들어가서 월급이 늘어나니
    갚아도 갚아도 느는 거 같았던 빚이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이네요.
    조금만 참으세요.
    사실 의사 월급 20년 전하고 똑같아서 하향세인 건 맞는데 그래도 일반 회사원보다 아직까지 괜찮은 것도 사실이에요.
    댓글 다신 거 쭉 읽으니 생활비 150~200 정도 드리는 거 같은데 물론 월급 늘어도 부담스럽죠.
    하지만 두 분 직업 생각하면 절대 못 드릴 금액은 아니에요.

    그런데... 쉽게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시댁 생활비 문제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되신다면
    아이가 없을 때 하루 빨리 정리하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아이가 생기면 정리하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 59.
    '13.1.31 4:34 PM (203.234.xxx.100)

    남편이 3-400 주겠다고 말한게 좀 걸리네요. 좀 철이 없으신 듯 보이고..
    결혼하면 그 가정이 1순위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부모 그늘에서 못 벗어나신거 같고
    본인이 성공해서 부모 호강시켜 주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해보여요.

    친정이 노후 준비가 되셨다 해도, 시댁 드리는 만큼 친정 드리세요.
    그래야 남편이 3-400 드릴거다 하는 허황된 얘기 안할거 같구요.
    친정 드리는거 좀 그러시면, 그냥 친정 몫으로 님 명의 적금을 드시든지,
    양쪽 균형있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근데 시아버님 눈치 없으시네요.
    자식네 생활비 받아 사실거면서, 아이를 많이 낳으라는 말씀을 하시다니.
    그리고 제가 보기엔 의사보단 판검사가 100배 나은 직업인데 (귀천 따질거 없다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시댁에 당당해 지셔도 되세요.

    여성 판검사도 명절엔 시댁 가서 앞치마 둘러야 된다니..
    괜시리 열받네요.

  • 60. 어쩐데요...
    '13.1.31 4:52 PM (125.131.xxx.116)

    속상하시겠지만... 성경에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하게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 이런 말도 있습니다. 이왕 그런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 그냥 마음을 좀 내려놓으시면 좋을거 같아요....그리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걱정하지 말고 살자구요 우리 모두... 화이팅!

  • 61. 원글
    '13.1.31 4:59 PM (112.216.xxx.178)

    좋은 말씀들 참 많네요.
    지금이 가장 힘들때이니 마음 잘 다스리고 넘기라는 말씀,
    아직 닥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할 필요 없다는 말씀,
    남편을 설득해서 금액을 줄여보거나 나중에 아이를 맡겨 보라는 말씀 등등..
    가진 것 헤아려보면 감사할 일이 참 많은데
    어느 분 말씀마냥 불행을 껴 안고 있네요.

  • 62. ok
    '13.1.31 5:29 PM (59.9.xxx.177)

    판검사분도 시댁일로 고민하는군요...
    세상사..쉬운게 없다는.
    그 공부를 하고서도 이런고민하는게 안타까워요.

    변호사로 나서서 일하기 쉽지않고 공직에있는게 편하죠. 여자는 더더욱.
    공직에 있는거 명예직이지만 페이가 많지는 않은걸로 알고있습니다.
    의사도 예전의사만 못하죠.
    시댁엔 형편껏 드리고요.
    뭐라 말씀드릴게없네요. 님의 행복부터 챙기시란말밖에는...

  • 63. 음~~
    '13.1.31 5:36 PM (211.202.xxx.11)

    리플들 읽다가 든 생각인데요.

    1) 시동생분이 지금 어떤 일을 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이제는 남편분 월급에서 시어른들께 드리는 생활비 비율만큼 시동생분도 본인 월급에서 일정 비율을 부담하라고 하시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남편분이 월급의 30%를 드린다면, 시동생분도 월급의 30%를 부담하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봐야 형 내외가 부담하는 금액이 얼마나 큰 것인지 가족분들이 인지할 수 있을 거 같네요. 피를 나눈 자기 가족도 그 정도의 고통 분담 못하겠다면서, 남의 집 귀한 딸 데려와서 일방적으로 생활비 부담시키는 건 정말 아니지 않나요?

    2) 시댁에 드리는 만큼 친정에도 똑같이 하겠다고 하심이.... 윗윗님 말씀처럼, 좀 유치한 얘기일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의사보다는 판검사 쪽이 훨씬 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 아닌가요? 그렇다면 원글님 남편분 부모님 뿐 아니라 원글님 부모님 노고도 보상받아야겠네요. --;

    친정 부모님께서 그 돈을 거절하신다면, 일단 따로 통장을 만드셔서 적립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시지요.

  • 64. 원글
    '13.1.31 5:48 PM (112.216.xxx.178)

    네 위에 음님 말씀하신 첫번째 이야기,
    제가 처음 한창 해결방법이 없을까 고민할 때 남편에게 이야기해보았어요. 금액의 차이를 둘 지언정 함께 부담하는 게 맞지 않느냐, 당신만 자식 아닌데 하고요, 그렇지만 시동생 부부 맞벌이해서 버는 수입이 저희 중 한 명이 버는 수입이랑 비슷한 수준인 거 같고(짐작으로요) 또 시동생도 상대방 집안을 부양하는 눈치이며, 남편은 스스로 본인이 개원하면 많이 벌거라고 생각해서, 그러지 않는 것으로... 되었고요
    두번째는, 친정에느 현재 시댁에 드리는 돈 절반이 안 되는 용돈(미혼 때 드리던 돈보다 10만 원 상승한 수준;;) 드리고 있어요. 남편이 심각성을 느껴보도록 동액 드리는 거 생각해봤는데 그렇다고 제 마음이 편해질 거 같지 않고 현실적으로 그럼 저희 수입이 양가에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아져서 포기했고요, 다만 여행 보내드리는 등으로 신경써드릴 계획이에요.

  • 65. 힘내세요
    '13.1.31 7:00 PM (210.103.xxx.12)

    저랑 좀 비슷하신 상황인것 같아. 한편 위로받고 갑니다. 저희 남편도 이제 전공의 막 끝났고요, 저는 공무원.. 시댁분들 성품 좋으신 편이고 힘들게 하는것 없는 편이지만.. 생활비 문제때문에 저도 결혼때부터 나름 맘고생 있었어요.. 나름 방법이라 생각한게.. 친정과 시댁 똑같이 용돈 보내드리기(생활비 수준의 액수네요).. 친정은 경제적으로 여유있으신 편이었지만..그래도 세상물정 잘 모르는 남편이, 양가 보내는 돈이..전체 수입대비 만만치 않다는거 느끼게 하려면 그렇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아..그리했고요..
    일부러 아기도 미루지 않고 일찍 가졌습니다. 애 생기면 현실감 더 생길것 같아서...
    아직 출산 전이지만.. 아기 생기니 당장 한달에 100마넌 넘게 나갈 베이비시터비며 아기 밑으로 들어갈 돈들 계산하게 되고...남편도 자연스럽게 양가 용돈 줄이는데에 합의하더군요. 이 시점에서 친정쪽은 좀 많이 줄였고요...시댁은 조금 줄여 보내드렸지만... 그래도 훨씬 숨통이 트이더군요...
    남편이 시댁에 생활비 더 많이 드리고 싶으면 페이닥터라도 해서라도 벌겠지만... 본인이 학교에 남고 싶어해서..저희도 앞으로 큰돈 모을 수 있을 것 같진 않네요 ^^;;

    원글님, 힘내시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기 빨리 가지시는거에 한표 던집니다. 저희 남편은 아기 생기면서부터 좀 바뀌더라고요...

  • 66. 님 심정
    '13.1.31 7:04 PM (1.231.xxx.59)

    이해가네요
    저희집은 남편이 페이닥터인데 시부모님 노후대책 없으셔서 다달이 생활비(150)드린지 만5년하고
    조금 더 지났네요..그거 돈으로 계산해보면 정말 아깝겠죠?
    그래서 저는 걍 첨부터 없는돈으로 생각해요.......
    어쩔수 없지요,,,어쩌겠어요....우리가 안 드리면 생활이 안 되는걸 ㅠㅠ
    우린 차남인데 아주버님넨 외벌이에 회사원이라..나 몰라라하고 저희가 다 드려요
    그치만 저는 제가 전업이라 제가 버는 돈 드리는게 아니라 찍소리 할수도 없네요

    요즘엔 내집마련하고 다달이 대출원리금 갚느라 참 빠듯하지만 그 돈은 걍 없는돈이라 생각하니
    맘이 편해요..솔직히 사람이기에 한번씩 있는 시댁에서 많이 도와주는 얘기들음 속은 상하죠
    그러나 어쩌나요..다 자기 상황에 맞게 사는거지요...

    그래도 시부모님이 당연한듯 뻔뻔하게 받아가심 속이 많이 상할텐데
    저한테 죄스럽다는,,표현까지 하시고.... 또 칠순중반 넘으셨는데도 아파트 청소일하시는 시아버님이
    계셔서 저는 버틸수가 있네요....

    그냥 상황에 만족하며 최대한 감사하려고..살면 좀 나아지시지않을까요?
    아직 벌어지지 않은일에 미리 힘들어하시지말고요...
    개업보다는 페이닥터 추천합니다
    개업은 정말 이래저래 힘든일이 많아요..페이닥터가 깔끔하긴해요..마냥 남의 돈 받을수는 없지만
    당분간 자리 잡히실때까지 페닥 추천합니다
    남편분도 생각이 있으시담 덜컥 개업은 못하실텐데..참....

  • 67.
    '13.1.31 9:33 PM (203.248.xxx.13)

    위에 좋은 말씀 많이 남기신 분들이 많아서 이제 조금씩 원글님도 마음 정리가 되셨을 줄로 믿어요.
    저도 결혼 6개월 차인데....
    사실 양가 나가는 돈 생각하니 둘이 벌어도 은근히 부담되는 것 사실이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원글님과 달리 제가 제 친정에 드리는 돈이 더 많아요. 시댁에 드리는 돈보다요.
    그렇지만 제 신랑은 속마음은 어떤지 몰라도 저에게 내색 한 마디 안 해요.
    이달에 이러저러해서 더 드렸다고 해도 그냥 잘했다하고...제가 친정에 드리는 돈이 많아서
    적자 날까봐 꼭꼭 돈 모자르지 않냐고 물어보고요.
    제 신랑이 그렇다고 돈 천씩 버는 전문직도 아니고요...사실 연봉은 제가 조금 더 많은 데도 말이죠.

    참 고마운 일이죠.....사실 사람은 누구나 다 계산을 많이 해요.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친정에 대한 책임감이 남달랐기 때문에 신랑감 고를 때 무엇보다도
    내가 친정에 해 주는 거 안 아까와 하는 사람을 우선해서 찾았는데....그런 점으로 보면 잘 찾은 것 같습니다.
    제 계산이 아주 운좋게 맞은 셈이고요....

    원글님도 어쩌면 신랑되시는 분을 고른 자기만의 중요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것이 사랑이라는 이름일 확률이 높은데요...
    그렇다면 그 사랑의 이름으로 책임도 즐겁게 받아들이시는 마음가짐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저같이 평범한 직장인도 아니고 직업도 좋으시고 공부도 많이하신 분이니까
    저보다 기회도 많으실 것 같아요.

    저보다 조금 벌면서도 알뜰살뜰 모아서 아파트도 마련해 온 제 신랑이
    남들처럼 제게 계산기 하나 안 두드리고 아낌 없이 퍼주는 거볼 때마다 무척 고맙고
    오히려 힘이 납니다. 제가 빨리 더 벌어서
    오히려 신랑 부모님께 더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왜 우리 여자들도 능력을 키워서 남자도 먹여 살리고 남자 부모님도 먹여살리면 안 되나요?

    부모....책임 무겁습니다만, 다 능력 있는 내가 거두자...어차피 짊어져야 할 책임이라면 이렇게 생각하려고요.

    힘 내시고...아직 30대 초반 전후가 아니실까 싶은데....
    인생은 자기 책임을 갖고 열심히 그 책임을 다하며 살아가는 기쁨과 즐거움이 남다르다고 생각해보시라고 하고 싶네요. 저는 저보다 10년 선배 언니들의 경험에 귀를 많이 귀울여봤는데요...
    남다르게 행복한 선배 부부들...그 가정사 안에는 모두 저마다 이런저런 사연들이 말 못하게 많았습니다.

    답글 다신 분들이 많이 말씀하셨듯이
    가정마다 소소한 사연들이 있답니다.

    똑똑하고 능력있으시니까 조금 더 당당하게 자신감 있게 사셨으면 해요.
    힘 내세요....인생은 의외로 장기전입니다.

  • 68. 토닥토닥
    '13.1.31 11:16 PM (211.202.xxx.35)

    에효 남일같지 않네요.
    저야 뭐 지금은 전업이지만 결혼할땐 남편하나만보고 했죠.
    맞벌이할땐 아이봐주셨고 둘이버니 생활비드리고 틈틈이 병원비나가도 크게 무리없었는데 제가 건강이 않좋아져서 퇴직하고 전업이되고
    시아버지도 하시던일 접고 생활비를 전적으로 우리가 책임지게되니 너무 힘들더군요.
    더군다나 어머니는 약간 낭비벽도 있으시고 병원순례하는걸 낙으로 삼는분이라 밑빠진독에 물붓는거 같았고
    남편과 다른일론 부딪힐게 없었는데 시댁일만 생각하면 부글부글 화가 치밀고 그랬어요.
    아끼고 모아놓으면 병원비나 이런저런 돈으로 들어가 버리고 허무하고
    애들은 커나가는데 애들밑으로 들어가는돈 보다 시댁에 들어가는돈이 더 많을때는 내가 내 자식도 잘 못키우면서(통장 잔고가 똑 떨어진달 ㅜ.ㅜ) 뭐하는 짓인지 너무너무 시부모가 원망스럽고 말리던 결혼한 내가 바보천치지 ㅈ자책도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어느날 생각해보니 그런다고 내 삶이 바뀌는게 아니고 오히려 괜한 원망과 분노로 남편과 삐걱거리기만 할뿐 전혀 상황이 나아지는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그냥 그돈은 내돈이 아니다 생각하고 남편에게 생활비는 어차피 드리는거니 그건 뭐라 할수도 하지도 않을거다
    하지만 내가 모르는돈은 드리지 말아라 나중에라도 다 밝혀진다.
    돈드려야될일 있음 나랑 꼭 상의하고 나를통해 전달되었음 좋겠다 이야기했어요.
    왜냐하면 아들이 드리면 우리아들이 돈벌어서 주는거라 생각하실거 같아
    며느리가 드리면 결혼한 내 아들이 주는거다 생각하고 좀 부담을 가지시라는 마음에서요. 위에도 썻듯이 시어머니 씀씀이 때문에 ㅜ.ㅜ

    님도 님이 어차피 쓰지못할 돈에 연연해 하지 마시고
    그돈 시부모에게 안가면 다른곳으로 샐수도 있다 생각하고 잊으세요.
    그대신 남편에게 시댁에 돈드릴때 내가 모르게는 하지말라고 못박으시구요.
    아이 낳을 생각있으심 얼른 나으세요.
    앞으로 어떤일이 어ㅓ떻게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지금에 충실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7569 초딩발톱이요~ 궁금 2013/03/11 245
227568 제주도 민박 정보 좀 주세요~~ 제주도 2013/03/11 419
227567 연말정산 200만원 토해내게 생겼어요. 13 .. 2013/03/11 5,830
227566 5세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지낸 일을 얘기하는데.. 선생님 말과 .. 4 도움절실.... 2013/03/11 2,188
227565 요즘 은행에 일억에서 일억오천 넣어두면 한달 이자가 얼마나 되나.. 택이처 2013/03/11 6,261
227564 선배맘님들 도와주세요 1 아기열 2013/03/11 405
227563 현관문 밑에 고리가 없어서 불편해요 6 이사 2013/03/11 1,094
227562 마눌님 진상짓 말렸어요;; 12 된장국해죠 2013/03/11 5,276
227561 동생한테 차 빌려줄때 보험 문제.. 4 빨강까망 2013/03/11 800
227560 핸드폰 부재중통화 관련 질문입니다. 2 ... 2013/03/11 876
227559 조윤선 여성장관,군가산점제 적극 논의해야 2 조 장관 잘.. 2013/03/11 891
227558 구두사야 하는데 왜이렇게 귀찮은 걸까요 어휴 2013/03/11 447
227557 문이 쾅 닫혀요. 2 그거 이름이.. 2013/03/11 1,405
227556 박 대통령, “기득권 싸움으로 정치 실종” 4 세우실 2013/03/11 698
227555 칠순 넘은 노모 화재보험 3 딸입니다 2013/03/11 583
227554 하루종일 모티터앞에서 일하시는분들 눈 안아프세요? 3 스노피 2013/03/11 889
227553 친정돈 6천만원 5 대출 2013/03/11 3,089
227552 브로컬리대볶음 5 개나리 2013/03/11 1,380
227551 가정용 프린터기 추천해주세요. 18 코코아 2013/03/11 2,383
227550 혹시 집에서 무코타 크리닉.. 같은 재료 쓰시는 분 계세요? 3 무코타 2013/03/11 3,331
227549 6살 아이의 거짓말-조언 절실..도움 구합니다. 10 당황스럽지만.. 2013/03/11 2,322
227548 실비에 암특약 넣어서 들었다가 해약시 5 궁금이 2013/03/11 1,237
227547 이사땜에 집보러 다니는데 의외로 깨끗한 집이 별로 없네요. 14 ㄹㄷㅁ 2013/03/11 5,832
227546 마트 갔다가 부츠가 찢겼는데.. 3 ... 2013/03/11 1,131
227545 원주 돼지문화원 다녀오신 분 계신가요? 2 궁금이 2013/03/11 1,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