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 정말 혼자 가는건가요

외롭네요 조회수 : 3,876
작성일 : 2013-01-29 21:58:50
삼십대후반의 불임여성입니다.
임신 준비로 휴직중이구요.
주말에 모처럼 시간내서 고등학교 동창이랑 점심을 먹었고
저녁엔 대학교 동창을 먹었죠. 둘다 저의 베프급이죠.
큰맘 먹고 나간건데 공무원 친구는 대화 도중 뜬금없이 공무원의 장점을 얘기하고
대기업 다니는 친구는 여기저기 스카웃 제의 들어온다고 자랑을 하더라구요.
그게 뭔가 제가 고민얘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자기자랑을 하는거죠.
저만 유부녀라 결혼, 남편 이야기 거의 안하고 살았는데
그날은 이런저런 고민 베프랑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모처럼 만나서 겉돌다 온 느낌이네요.
생각해보면 엄마도 아빠도 남편도 다 좋은 사람이고 다 사랑하지만
나와 똑같지 않다는 생각들 점점 드네요.
나이 먹을수록 친구를 만나는 것도
사람 사귀는 것도
시간 감정 돈 낭비 같을때가 많아요.
저 우울증일까요?
아님 다들 그러신가요?
IP : 175.223.xxx.6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9 10:01 PM (1.230.xxx.197)

    원래 기혼이랑 미혼이랑 공감대 없어요.

  • 2. ..
    '13.1.29 10:03 PM (110.70.xxx.69)

    딱히 친구들이 크게 잘못한지는 모르겠어요
    그 친구들은 또 자기들 입장에서 원글님이 듣기싫은 주제 얘기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이럴땐 친구가 척척 내마음 읽어주길 기대하지 말고 솔직히 내마음을 드러내고 원하는걸 말하세요

  • 3. ㅅㅅ
    '13.1.29 10:06 PM (14.37.xxx.183)

    친구에게 자기 고민 이야기하는건 학생 시절이 끝인거 같아요

    그 이후에는 그저 자기의 시각에서 이야기하는거죠

    때로는 나는 저런 고민없어 다행이다, 때로는 쟤는 저런 고민 있어서 어뜩하냐

    뭐 이런 식으로요. 내 고민을 이렇게저렇게 사용하는거죠.

    그렇게 상대방의 고민을 두고 훈계 하나씩 하면서 스스로 위로받고 사는겁니다

    모든 문제는 스스로 짊어가야 하는 것..........

  • 4. wndn
    '13.1.29 10:06 PM (58.226.xxx.111)

    주위에 어떤 사람들이 있느냐에 따라 혼자 갈수도 있고
    함께 같이 가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갈수도 있는것 같아요..

    시모때문에 갈라진 남편과 사이 저도 요즘은 인생 혼자 가는구나라는 생각만 드네요
    많이 외롭고요

  • 5. 맞아요
    '13.1.29 10:17 PM (220.86.xxx.5)

    인생 혼자 가는 것일 수도 있지만
    원글님 남편분을 믿으세요. 최소한 그 자기 자랑하던 두 미혼 친구보다는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내 편 한 사람은 건지신 거에요
    고민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이 있는 사람도 거의 없어요
    남편 빼곤..
    다 남이에요.

  • 6. ----
    '13.1.29 10:17 PM (188.99.xxx.85)

    저는 대학때 느꼈어요.
    베프인데...제가 실연하고 힘든 거 토로하는 거 일단 들어는 주더군요. 근데 말 끝나기 무섭게 바로
    남친한테 받은 물건 자랑을 해 대더군요. 실연한 친구 앞에서 할 말인가요 ㅎ

    다...자기 삶이 먼저인 거죠 뭐.

  • 7. ...
    '13.1.29 10:24 PM (1.244.xxx.166)

    30대후반 미혼이 원글님 고민에 뭐라 위로해줄수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 8. ~_~
    '13.1.29 10:59 PM (118.33.xxx.15)

    미혼은 원래 기혼의 삶 공감 못해요.

    정말 친하게 지내던 지인한테 시댁이야기 했는데 이해 못함.0_0;
    시부모님 자기는 자기 부모처럼 잘 모시고 살 자신 있다고...@_@!!!!!!
    그 날 이후로 그냥 입 닫았어요.
    결혼한 친구들한테도 제 이야기 잘 안해요.
    그냥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게 싫어서...속깊은 이야기는 점점 엄마한테나 하게 되네요.

    원글님 너무 지치셨나봐요.
    아이를 기다리는 과정, 지치죠. 힘내세요. 토닥토닥.

  • 9. 대한민국당원
    '13.1.29 11:30 PM (121.67.xxx.177)

    임신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기본적으로 체력을 길러야 하지요.(앞전에 했던 잘못된 식습관이나~) 엉뚱한 곳에 체력을 낭비하다. 이젠 뭘 해볼꺼야? 라는 생각은 임신을 생각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생각하지만 ...
    저만 유부녀라 결혼,,,,,남편 이야기 거의 안하고 살았는데,,,, 유부녀와 결혼 했는데? 남편 얘기를 거의 안하고 사셨다? 뭔 말인지ㅋㅋ;; 결혼한 사람은 자신뿐이다? 뭐 그런 얘기겠죠!!!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려워 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게 전혀 잘 못 된 것이 아니고요. 자연스럽죠.
    친구들 만나는데 난 누구랑 만나서 지금도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아야면 그만인데 자꾸 자신이 가진 걸 부족하게 생각하면 내가 결혼 잘못했나? 별별 생각을 다 하지요.ㅋㅋ;;
    아이 가지고 싶어도 못 가지는 사람도 있다는 거 아시고요. 아름답게 사세요. ^^;

  • 10. 생각해보세요.
    '13.1.30 9:53 AM (210.180.xxx.200)

    미혼의 친구들에게 기혼자의 고민을 이야기 하면 얼마나 이해하고 알아들을까요?

    그런 고민은 비슷한 처지의 기혼자에게 얘기하는 게 낫고요....

    저는 자발적으로 아이를 가지지 않은 기혼인데 오히려 아이있는 기혼친구들보다 미혼 친구들하고 더 잘 통하더라구요.아이를 낳아서 기른다는 것이야말로 여자의 삶을-결혼보다도 더- 많이 변화시키는 게 사실일 거에요.

    그런데 기, 미혼 여부를 떠나서 나이가 들수록 안 통하는 친구들이 생기더라구요. 진정한 소통이 가능한 친구들은 기, 미혼이 문제가 아니라, 아주 찾기 드물어요. 저는 친구들도 많이 사귀지 않고, 한 두명 깊게 사귀는 편이라 원글님의 고민에 공감하면서도 뭐라 위로드리기가 어렵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9509 우는애를 따귀때려버리는 엄마를 봤네요 43 ㅡㅡ 2013/03/16 12,972
229508 나이 똑같은데 모르고 언니라고 불렀어요 15 ㅏㅏ 2013/03/16 2,394
229507 코스트코 양재에 6인용 식탁 들어왔나요? 1 식탁 2013/03/16 2,208
229506 물크러진 묵은 김치 뭐 넣고 지질까요? 6 .. 2013/03/16 921
229505 선생님도 놀란 초등과학뒤집기.. 4 과학책 2013/03/16 2,243
229504 급질문! 꽃게 몇 분 익혀야 하나요?! 4 포로리2 2013/03/16 1,870
229503 선식 어떤가요. 4 굶는 여자 2013/03/16 1,117
229502 예술의전당에서 인천시청가는 정류장 알려주세요~ 1 노선 2013/03/16 666
229501 천연팩 효과 좋대요. 팩 하고 나면 폼클렌징 세안을 또 해야 하.. 3 2013/03/16 2,917
229500 마른몸 전문 판정가 44 2013/03/16 10,394
229499 중학생 아들 성인의료실비보험 들어주어야 할까요? 3 ~~ 2013/03/16 961
229498 방풍나물짱아치를 담으러 하는데요.. 짱아치 2013/03/16 1,348
229497 진통제관련인데요 2 아파요 2013/03/16 836
229496 백화점 명품관 판매원들은 얼마나 받나요? 2 속초 2013/03/16 3,202
229495 눈자위가 바르르 떨리는게 1 아파요 2013/03/16 901
229494 좋은원두커피 선물해줬더니 방향제로 쓰는 친구. 10 원두 2013/03/16 3,865
229493 김치담글때 액젓 뭐로 쓰세요? 9 ㅇㅇ 2013/03/16 2,510
229492 충격! 우리 아이 키 크는 영양제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8 ... 2013/03/16 1,986
229491 펌)투신자살 가해학생 -돈 뺏길까 내가 보관해준 것 11 ... 2013/03/16 3,037
229490 가족모임장소 좀 추천해주실래요 AA 2013/03/16 278
229489 같이 좀봐주시겠어요? 1 홍대근처 2013/03/16 386
229488 [원전]후쿠시마 어류에서 기준 7천400배 세슘 검출 11 참맛 2013/03/16 1,141
229487 신용카드, 첵크카드, 현금영수증...연말정산 혜택 비교 좀 해주.. 4 .... 2013/03/16 1,697
229486 [화보] ‘치한 퇴치법!’ 이것만 알면… 4 호박덩쿨 2013/03/16 1,385
229485 아파트 입주후 망가진 자재들 3 ㄹㄹ 2013/03/16 1,696